도서 소개
블루픽션 41권.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청소년 소설 작가 이옥수의 5년 만의 출간작이다. 이번 작품은 10대의 성장과정에서 자신의 생각을 주체적으로 키우지 못한 채, 어른들의 폭력과 압박 속에 K가 되어 버린 어긋난 세 청춘의 이야기를 담았다.
작가 이옥수는 2004년 「푸른 사다리」 로 사계절 문학상을 수상한 이후, <개 같은 날은 없다>, <키싱 마이 라이프>, <어쩌자고 우린 열일곱>, <내 사랑 사북>, <킬리만자로에서, 안녕>, <파라나> 등, 청소년 소설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작가다. 그는 도시 빈민촌, 탄광촌, 산업 현장의 그늘진 곳을 무대로 10대의 삶을 농익게 풀어내며 독자들을 이끌고 있다.
뿐만 아니라 청소년의 성, 입시 문제 같은 사회적 이슈가 되는 소재로 10대들의 모습을 너무나 사실적이고 현실감 있게 그려내며 청소년 문학의 근육을 탄탄히 키워 오고 있는 작가다.
<나는, K다>는 중학교부터 친구인 세 친구 재후, 서준, 라희의 우정이 변질되어 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어른들의 방해로 빛을 발하지 못한 채, 결국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낳고 만, 세 친구가 응어리 진 가슴으로 외치고 있는 세밀한 모습은 마치,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 속도감 있게 풀어진다.
출판사 리뷰
청소년들의 영원한 멘토
청소년 소설가 이옥수의 5년 만의 신작
『키싱 마이 라이프』『어쩌자고 우린 열일 곱』『개 같은 날은 없다』에 이은 또 한 번의 깊은 울림
세 친구의 엇갈린 운명, 엉뚱한 유토피아를 향한 동경이 빚어낸 비애
누군가의 목적에 의해 살아가는 인간 K
금수저, 흙수저, 그건 다 어른들의 집념이 낳은 그림자일 뿐.
나의 이름을 되찾아야 할 이유 있는 이야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청소년 소설 작가 이옥수의 5년 만의 신작 『나는, K다』가 비룡소에서 출간되었다. 이번 신작은 10대의 성장과정에서 자신의 생각을 주체적으로 키우지 못한 채, 어른들의 폭력과 압박 속에 K가 되어 버린 어긋난 세 청춘의 이야기를 담았다.
작가 이옥수는 2004년 「푸른 사다리」 로 사계절 문학상을 수상한 이후, 『개 같은 날은 없다』,『키싱 마이 라이프』, 『어쩌자고 우린 열일곱』,『내 사랑 사북』,『킬리만자로에서, 안녕』,『파라나』등, 청소년 소설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작가다. 그는 도시 빈민촌, 탄광촌, 산업 현장의 그늘진 곳을 무대로 10대의 삶을 농익게 풀어내며 독자들을 이끌고 있다. 뿐만 아니라 청소년의 성, 입시 문제 같은 사회적 이슈가 되는 소재로 10대들의 모습을 너무나 사실적이고 현실감 있게 그려내며 청소년 문학의 근육을 탄탄히 키워 오고 있는 작가다.
작가는 지금까지 매해 200회 가까이 전국 곳곳의 학교 현장을 직접 발로 누비며 청소년들을 만나, 그들의 고민과 성장통을 마음으로 껴안아 왔다. ‘학교 현장’의 러브콜 1순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10대들을 위한 스타 강연자로 명성을 얻고 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우리나라 청소년소설을 바탕으로 『청소년소설의 서사화(과정)』을 연구하여 박사학위를 받기도 했다.
■ “넌 역사를 만들어갈 특별한 사람이다.”
어른들의 욕심과 목적이 만들어낸 빛이 되지 못한 그림자
『나는, K다』는 중학교부터 친구인 세 친구 재후, 서준, 라희의 우정이 변질되어 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어른들의 방해로 빛을 발하지 못한 채, 결국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낳고 만, 세 친구가 응어리 진 가슴으로 외치고 있는 세밀한 모습은 마치,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 속도감 있게 풀어진다.
작품의 배경은 현재부터 가까운 미래까지, 세 친구 중 특히 서준과 재후가 돈독한 우정을 쌓아가지만, 서로 다른 집안 환경이 그들의 우정에 묘한 걸림돌이 된다. 재후는 막강한 권력을 지닌 청치인 아버지를 둔, 그야말로 ‘잘나가 집 자식’이다. 반면 평범한 가정에서 자라는 서준은 사회적 신분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부와 명예를 쟁취케 하려는 악착같은 어머니의 헌신과 뒷바라지 속에서 성장한다.
한서준, 엄마 말 들어, 다 너를 위해서야,
지금부터 인맥 관리를 해야 돼. 그 애와 친해 놓으면 앞으로 네 앞길에 도움이 될 거야.
_ 본문 중에서
김재후, 넌 특별한 사람이다. 네가 친구라고 하는 저 아이는 우리가 만들어 놓은 역사에 휩쓸려 떠내려가는 한 마리 송사리일 뿐이다. 언감생심, 그 애와 넌 출생 성분부터 다르다는 것을 알아라._ 본문 중에서
재후의 아버지는 대를 이어 재후에게 자신의 권력을 물려주기 위해, 또 서준의 어머니는 재후와 같은 무리, 소위 ‘그들만의 리그’에 서준이 들어갈 수 있도록 강요한다. 이런 부모들의 어그러진 자식 사랑은 점점 더 그들을 수렁으로 몰아갈 뿐이다. 이와 같이 부모 세대의 욕망을 끊임없이 자녀 세대에 투사한다면 그 결과는 어떻게 될까? 그리고 진정, 이들에게 균형을 잡아 줄 도움의 인물은 없을까?
■ 결국엔 필요한 건 ‘내가 나다울 수 있는’ 의지와 생각하는 힘
지금은 공정과 평등이 강조되고, 창의성, 자발성이 중요하게 여겨지는 4차 혁명시대이지만 그것마저 어른들은 자기들만의 틀을 내세워 정형화하고 있다. 아이들 스스로가 주체적인 삶을 찾고 세워 가도록 도무지 시간과 여유를 허락하지 않는다. 서준과 재후의 부모도 마찬가지. 재후의 아버지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권력 안에 재후가 머물 수 있도록 바리케이트를 엄중하게 친다. 재후는 어느 순간 아버지의 욕망이 내면화되어 아버지의 목적만을 욕망하고 살아가는 이름을 잃어버린 K가 된다. 서준 또한, 자기 삶의 목적보다는 오직 K로 스며들어 서서히 K로 변질되어 버리고 만다.
너희들은 모를 거다. 내가 K라는 이니셜로 통하던 그날부터 난 철저하게 은폐되었다는 것을.
그 누구에게도 나를 드러내어서는 안 되었지. 그때부터 난 달팽이 집 하나 만들어 놓고 감정들을 속으로만 밀어넣고 문을 닫았어. 아버지의 목적에 의해 살아가는 인간 K에게 감정 따윈 사치였으니까._ 본문 중에서
우린 어릴 때부터 우등생이 되기 위해 많은 시간들을 앵무새처럼 외우고, 또 외우면서 살아왔으니까. 누가 우리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었냐고. 살금살금 생각하거나 뭔가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을 다 빼앗아간 스마트폰, 시간도둑처럼. _ 본문 중에서
작가는 누군가의 목적에 의해 살아가는 인간 K가 되지 않기 위해선, ‘생각’하지 않는 우리의 모습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한다고 역설적으로 주장한다.
■ 우리 모두가 원하는 유토피아는 어떤 모습인가
어느 날 교내 과학 실험실에서 불법 실험을 진행한 재후와 서준은 학교징계위원회 위원들 앞에 서게 된다. 재후는 정계의 실력자 아버지 덕분에 위기를 모면하고 서준만 퇴학 처분을 받고 해외로 유학을 떠난다. 세월이 흘러 성인이 된 두 친구는 결국, 재회하지만 서로의 마음속에 옹이가 된 깊은 상처는 이들의 오랜 우정을 여지없이 무너뜨리고 만다.
서준은 배신의 상처 때문에 끊임없이 복수를 꿈꾸고, 재후는 자신의 야욕을 이루기 위해 서준을 이용한다. 드디어 이 둘이 진행하는 은밀하고 무서운 음모가 시작되면서 마치 마블 영화에 등장하는 우주 악당 타노스처럼, 노인과 약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무차별 공격이 시작된다.
스파르타에서는 강한 아이만 살아남게 했지._ 본문 중에서
세계적인 역사학자 곰브리치는 “역사에서 가장 흥미로운 지점은, 전혀 일어날 것 같지 않은 이 모든 일들이 일어났다는 데에 있다.”고 말했다. 갈수록 지구의 자원은 줄어들고, 환경은 오염되고, 경쟁은 살벌해지며, 잘살고 싶은 욕구는 커지는 요즘, 위정자로서 재후는 도모해서는 안 될 일을 꿈꾸게 된다.
정말 상상하기조차 힘든, 무서운 일이 어느 날, 느닷없이 우리 앞에 닥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은밀하고 무자비한 음모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나 장치는 없을까? 옳고 그름을 제대로 습득하지 못한 인간들이 괴물로 변해갈 때, 이들을 제어할 방법은 진정, 무엇일까? 우리에게 필요한 유토피아는 무엇일까? 소수만이 잘사는 세상, 타인에게 가학적으로 요구하는 희생은 온전히 정당성을 부여받을 수 있는 것인가?
자신의 제대로 된 이름을 찾기 위해 시작된 이 소설은 미래 소설의 향취를 더하며, 우리에게 또 다른 질문을 던진다.
"특별한 반복을 위하여 파이팅!"
엄마의 응원은 언제나 밝고 힘찼지만 서준에게 '특별한 반복'은 왠지 씁쓰레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이옥수
청소년들을 ‘장단이 없어도 노래하고 춤추며 어둠 속에서도 빛을 내는 찬란한 이들’이라고 생각한다. 고려대학교에서 청소년소설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고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한국문인협회 문학작품 공모 최우수상, KBS 자녀 교육체험수기 대상, 2004년 사계절문학상 대상을 받았다. 작품으로는 청소년 소설 『키싱 마이 라이프』, 『어쩌자고 우린 열일곱』, 『개 같은 날은 없다』, 『푸른 사다리』, 『내 사랑, 사북』『킬리만자로에서, 안녕』과 장편동화 『아빠, 업어 줘』, 『똥 싼 할머니』, 『내 친구는 천사병동에 있다』,『엄마랑 둘이서』 등의 동화가 있다.
목차
1부 먼 떡갈나무 위의 비둘기
2부 악성 바이러스
3부 나쁜 시간들
작가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