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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는 울지 않는다
다른 | 청소년 | 2020.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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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학교 폭력 실태를 눈앞에서 보듯 생생하게 그려낸 성실 작가의 청소년소설이다. 작가는 학교 폭력을 다룰 때 가장 주목하는 인물인 ‘가해자’와 ‘피해자’가 아닌, 수많은 ‘방관자’ 중 한 명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언뜻 보면 가장 흔하고 평범해 보이는 인물, 폭력의 목격자이자 방관자로 살아가던 아이가 겪는 마음의 변화와 고통은 깊은 공감을 자아낸다.

소설 속에는 아이들 위에 군림하는 아이가 있고, 괴롭힘을 당하는 아이가 있다. 그리고 이 모든 모습을 바라만 보는 아이들이 있다. 이들의 관계는 서로에게 얽혀 들며 입장이 바뀌기를 거듭한다. 가해자가 되었다가 피해자가 되고, 뜻하지 않게 방관자가 되기도 한다. 이 속에서 누군가는 평생 잊지 못할 아픔을 안게 되고, 누군가는 생사의 갈림길에 서게 된다. 소설은 묻는다. 우리는 과연 ‘누구’일까. 그리고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

  출판사 리뷰

“그랬다, 수아를 그곳으로 불러낸 건 우리였다.”
학교 폭력에 삼켜진 아이들의 이야기


학교 폭력 실태를 눈앞에서 보듯 생생하게 그려낸 성실 작가의 청소년소설 《가해자는 울지 않는다》가 출간되었다. 작가는 학교 폭력을 다룰 때 가장 주목하는 인물인 ‘가해자’와 ‘피해자’가 아닌, 수많은 ‘방관자’ 중 한 명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언뜻 보면 가장 흔하고 평범해 보이는 인물, 폭력의 목격자이자 방관자로 살아가던 아이가 겪는 마음의 변화와 고통은 깊은 공감을 자아낸다.
소설 속에는 아이들 위에 군림하는 아이가 있고, 괴롭힘을 당하는 아이가 있다. 그리고 이 모든 모습을 바라만 보는 아이들이 있다. 이들의 관계는 서로에게 얽혀 들며 입장이 바뀌기를 거듭한다. 가해자가 되었다가 피해자가 되고, 뜻하지 않게 방관자가 되기도 한다. 이 속에서 누군가는 평생 잊지 못할 아픔을 안게 되고, 누군가는 생사의 갈림길에 서게 된다. 소설은 묻는다. 우리는 과연 ‘누구’일까. 그리고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


누구나 학교 폭력의 가해자도,
피해자도 될 수 있다


여중생이 학교 건물 옥상에서 떨어졌다. 당시 현장에 있던 동급생 아든, 남순, 동우, 호제는 경찰 조사를 받게 된다. 그중 아든이 자기가 겪은 일을 형사에게 하나씩 풀어놓는다.
원래 동우 무리에 속해 있던 아든은 수아의 소꿉친구지만, 동우를 비롯한 아이들이 수아를 괴롭히는 것을 그저 바라만 본다. 남순의 용기에 힘입어 수아에게 다가가 친해질 무렵, 위협적인 전학생 호제가 등장한다. 시한폭탄 같은 호제는 힘으로 아이들을 굴복시키고, 수아에게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는데…….

《가해자는 울지 않는다》는 오늘날 학교에서 벌어지는 폭력과 따돌림을 매우 현실적으로 그린다. 소위 ‘노는 무리’의 아이들은 죄책감 없이 몰려다니며 힘없는 학생의 돈을 뺏고, 이를 고발한 아이를 악랄하게 괴롭힌다. 아이들 간의 서열은 더 힘센 전학생이 오면서 바뀌지만, ‘힘’을 중심으로 맺어진 관계는 진정한 우정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때마다 피해자를 바꿔 가며 폭력을 정당화할 뿐이다. 폭력적인 공간을 피해 맺어진 비밀스러운 우정 또한 오래가지 못 하고 힘 있는 아이에 의해 파괴되고 만다.
마주하기 괴로울 만큼 현실적인 이 이야기를 읽으며 독자는 관계의 본질과 폭력의 위험성을 다시 돌이켜 보게 될 것이다. 찬란하게 빛날 청소년기를, 빠져나올 수 없는 고통 속에 보내지 않기를 바라는 작가의 소망이 오롯이 담긴 소설이다.

사람들이 저희 같은 아이들한테 많이들 하는 소리 있잖아요. 어떻게 조그만 것들이 그렇게 잔인한 짓을 할 수 있지? 어떻게 같은 또래 친구를 그렇게나 잔혹한 수법으로 괴롭히고, 심각할 정도로 폭력을 가할 수 있을까? 하는 것들 말이에요. 저도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어쩜 ‘쟤들은’ 저렇게나 잔인한 걸까, 하고 말이에요. 그땐 그렇게 생각했던 것 같아요. 잔인한 건 그 아이들이라고. … …나는 아니라고요.

우리는 부족한 게 없었어요. 돈도, 친구도, 즐길 거리도 많았죠. 심지어 추운 날에도 이만큼이나 몰려다니다 보면 춥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어요. 하지만 아마 그건 우리만의 생각이었겠죠. 우리한테 이용당하고 괴롭힘을 당했던 그 아이들이 시끄럽게 떠들며 노는 우리의 모습을 멀찌감치서 바라보다가 혼자 집으로 돌아가는 걸 어쩌다 보기라도 하면,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어요.

“내가 제일 무서웠던 게 뭔지 아냐? 동우한테 대든 것도, 맞은 것도 아니야. 그 순간, 내가 동우한테 얻어맞고 넘어졌는데 아무도 내 편을 드는 애가 없다는 거였어. 그래도 친구라 생각했던 애들인데, 그렇게 되니까 아무도 나한테 다가오질 않더라. 난 쓰러져 있고 다른 애들은 다 동우 주위에 서 있었는데, 동우가 나한테 오더니 때려서 미안하다고 비웃음을 지으면서 손을 내미니까 줄곧 옆에 서서 가만히 날 내려다보고만 있던 애들이 그제야 날 잡고 일으켜 세워 주는 거야. 그 순간이 제일 무섭더라.”

  작가 소개

지은이 : 성실
많은 즐거움과 아픔이 있던 청소년기를 지났고, 사회복지학을 전공했습니다. 지금은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일하는 동안 청소년 여러분과 상담을 하며 청소년의 자살 문제와 학교 폭력 실태를 접하게 되었지요. 아름다운 추억도 쌓고 시행착오도 하며 성장해야 할 시기에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큰 어려움에 처한 청소년들을 보며 무척 안타까웠습니다. 그 마음을 담아 《가해자는 울지 않는다》를 썼습니다. 앞으로도 청소년의 곁에서 깊은 고민을 나눌 수 있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목차

프롤로그
1부 우리는 모두 목격자였고
2부 가해자였다
3부 X월 X일, ○○○ 씀
에필로그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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