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최종 노미네이트, 볼로냐 라가치상 2회 수상 작가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의 그림책이다. 다양한 문양의 천과 바느질, 독특한 일러스트레이션의 조합으로 개성 있는 작품을 선보여 왔던 작가는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할머니를 위한 자장가>는 작가가 오랜 시간 구상하고 공들여 만든 작품으로, 그간 작업해 온 것들이 응집된 최고의 작품이다. 현재의 내가 과거의 할머니를 끌어안고 그 고되고 애처로운 삶을 위해 자장가를 불러 준다. 나의 현재와 과거 그리고 미래가 고리처럼 연결되어 여성의 노동과 삶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수 있게 한다. 옛 앨범처럼 커다란 판형, 천의 질감 하나하나가 섬세하게 표현된 콜라주와 시적이고도 철학적인 글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룬다.
출판사 리뷰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최종 노미네이트, 볼로냐 라가치상 2회 수상 작가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의 작품 세계가 응집된 최고의 그림책!
‘할머니의 강하고도 아름다운 삶 이야기’
“이 책은 아기 훌다를 위한 자장가야. 50년 후 훌다는 우리 할머니가 되지. 나는 아기 훌다를 손녀처럼 안아 주고 싶어. 할머니가 손녀가 된다고?”
폴란드 작가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의 신작 『할머니를 위한 자장가』가 ㈜비룡소에서 출간되었다. 다양한 문양의 천과 바느질, 독특한 일러스트레이션의 조합으로 개성 있는 작품을 선보여 왔던 작가는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아저씨와 고양이』로 프로 볼로냐상, 야스노젬스카의 『시화집』으로 바르샤바 국제 책 예술제 ‘책예술상’, 『생각하는 ABC』로 브라티슬라바 일러스트레이션 비엔날레황금사과상, 『마음의 집』으로 볼로냐 논픽션 부문 라가치상, 『눈』으로 픽션 부문 라가치상을 수상하고, 2018년과 2019년에는 안데르센상 수상 후보로도 추천되었다. 이번에 출간된 『할머니를 위한 자장가』는 작가가 오랜 시간 구상하고 공들여 만든 작품으로, 그간 작업해 온 것들이 응집된 최고의 작품이다. 현재의 내가 과거의 할머니를 끌어안고 그 고되고 애처로운 삶을 위해 자장가를 불러 준다. 나의 현재와 과거 그리고 미래가 고리처럼 연결되어 여성의 노동과 삶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수 있게 한다. 옛 앨범처럼 커다란 판형, 천의 질감 하나하나가 섬세하게 표현된 콜라주와 시적이고도 철학적인 글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룬다.
■자전적인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세상의 모든 어머니를 위한 헌시
이 책은 폴란드의 작은 방직 도시 ‘우츠’ 근처의 그워브노에서 재봉 용품 가게를 하던 할머니의 유품에서 영감을 받아 시작되었다. 마치 오래된 할머니의 옛 앨범을 열고 과거를 여행하는 듯 이야기가 시작된다. 방직공으로 일했던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고된 노동을 하면서 아이를 키우고 삶을 이어간다. 그 삶의 배경이 된 곳은 직물 공장이 많았던 도시 ‘우츠’이다. 오스트리아계 폴란드인이었던 작가의 선조들은 이곳으로 이주하여 노동하며 살았다. 면방직으로 유명한 우츠는 그래서 면 먼지들이 눈처럼 늘 흩날렸고, 일거리를 찾아온 독일인, 유대인, 폴란드인이 함께 일하는 곳이었다. 쉬지 않고 돌아가는 방직 공장에서 일하던 작가의 할머니를 비롯한 수많은 여성들, 그들의 삶을 실제 직물과 할머니의 사진, 일러스트와 결합해 독특하고도 감동을 담아 뭉클하게 표현했다. 더구나 이 책에 사용된 손자수와 아플리케, 뜨개 등의 다양한 직물 공예는 작가가 오랜 시간 수집해 온 것들을 그대로 사용했다. 누군가의 손길을 통해 만들어진 이 직물 공예들은 아마도 힘든 육체노동과 마음속 걱정거리 사이에서 잠깐 숨을 돌릴 수 있는 창조적 여유였을 것이다. 각기 다른 사람들의 사연과 솜씨가 어우려져 작가의 작품을 함께 멋지게 채우고 있어 그 의미가 더 크다.
■ 시적이고 아름다운 글이 주는 울림
화자의 할머니 훌다의 이야기를 잔잔하게 시작하는 문장은 이야기처럼 술술 읽힌다. 훌다가 태어나고, 어떤 환경에서 무슨 일을 하며 크고 있는지 성장하는 모습을 눈에 그리듯 찬찬히 들을 수 있다. 여기에 중간중간에 등장하는 자장가는 할머니를 위한 화자의 애틋한 마음이 잘 녹아 있다. “자장자장 작은 훌다야, 너는 앞으로 할 일이 참 많단다.”로 시작하는 노래는 매우 함축적이고 상징적인 글로 할머니의 고된 삶을 예견한다. 본인이 만드는 직물처럼 “씨실과 날실이 언제나 서로 교차하고, 뜨거운 직조기의 먼지와 소음 속, 염색약과 표백제의 지독한 냄새 속에서도 끊임없이 이어지는 노동의 삶”을 보듬고 위로한다. 마지막까지도 “아직은 아무것도 모르는 작은 훌다, 아가야, 이 책은 너를 위한 자장가란다. 자장자장 나의 할머니, 작은 훌다, 아가야.” 하며 따뜻한 울림을 준다.
■ 독특하고 다양한 천과 사진, 개성 있는 일러스트의 조화
각 장마다 상징적이고 의미 있는 이미지의 조합으로 상상의 폭을 넓혀 주는 일러스트는 여러 번 보아도 찾아낼 수 있는 그림 속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적기 적소에 사용된 시폰, 삼베, 튈, 벨벳, 새틴 등 촉감도 직조 결도 제각각인 다양한 천들이 등장한다. 직조공의 이야기에 걸맞게 일러스트와 천의 콜라주가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준다. 또 생소한 천들은 뒤 부록에서 찾아볼 수 있어 쉽게 읽을 수 있다. 여기에 실제 인물들의 사진까지 더해져 상상과 현실을 넘나들며 주인공 이야기를 더욱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폴란드 토루인에서 태어나 코페르니쿠스 대학 미술학부를 졸업하고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번역가 이지원과의 만남으로 한국에 소개되기 시작했으며, 2000년에 『아저씨와 고양이』로 프로 볼로냐상을, 2003년에 야스노젬스카의 『시화집』으로 바르샤바 국제 책 예술제에서 ‘책예술상’을 받았다. 2007년에는 『생각하는 ABC』로 브라티슬라바 일러스트레이션 비엔날레황금사과상, 2011년에는 한국 작가 김희경과 함께 만든 『마음의 집』으로 볼로냐아동도서전 논픽션 부문 라가치상을 수상하였다. 2013년에는 『눈』으로 픽션 부문 라가치상을 받았다. 2018년과 2019년에는 안데르센상 수상 후보로도 추천되었다. 주로 질감과 문양이 다른 종이, 천을 이용한 콜라주와 다양한 채색 기법을 사용해 기발하고도 철학적으로 이야기를 풀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