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속담 속에 숨은 삶의 지혜, 건강의 지혜
《속담 속에 숨은 과학》 제3편 출간! ‘봄나무 과학교실’ 시리즈의 열여덟 번째 책 《속담 속에 숨은 과학 3 - 인체 공부》가 출간되었다. 《속담 속에 숨은 과학 1, 2》에서 탁월한 이야기 솜씨로 쉽고 재미있는 과학 이야기를 이끈 정창훈 작가가 이번 3편에서도 펜을 쥐었다. 《속담 속에 숨은 과학 2》에 이어 이 책에 그림을 그린 최현묵 화가는 속담 속 지혜를 밝고 재치 있는 삽화로 표현해, 과학적 이해를 돕고 책을 읽는 재미를 더한다.
이번 3편에서는 다양한 속담 가운데에서도 특히 우리 몸, 우리 건강에 관한 것들을 뽑아 실었다. 건강은 우리 삶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소중한 자산이다. 한창 자라나는 어린 시절에는 건강이 더욱 중요하다. 몸과 마음이 건강하지 않으면 활기찬 꿈을 꿀 수도, 그 꿈을 위해 노력을 해나갈 수도 없기 때문이다.
옛날 어린이들은 충분한 영양소를 섭취하거나 아프다고 병원에 바로 갈 수 있는 형편이 못 됐다. 하지만 시내에서 멱을 감고, 골목에서 뛰놀고, 무엇이든 감사히 먹으며 면역력을 기르고 건강을 지켰다. 반면 모든 게 풍요로워졌다고 말하는 요즘, 어린이들은 점점 더 병약해지고 있다. 소아 비만이나 아토피 같은 새로운 질병과 운동 부족, 면역력 저하, 잦은 감기 등 어린이 건강이 갈수록 취약해지고 있다.
이 책은 오랜 세월을 견디며 전해진 속담을 곰곰 들여다보며, 우리 조상들이 몸을 얼마나 아끼고 또 건강에 얼마나 많은 관심을 뒀는지 들려준다. 그뿐 아니라 속담에서 지시하고 있는 눈, 귀, 코, 위와 장 등 인체 구석구석을 살펴보고 그 역할과 기능에 대해 과학적으로 설명해 준다. 속담과 함께 우리 아이들이 배우고 직접 실천할 수 있는 건강의 지혜를 알아보는, 유익한 과학 책이다.
10만 명이 읽은 《속담 속에 숨은 과학》 시리즈의 완결판!
우리 조상들이 들려주는 건강의 비밀은? 저자는 《속담 속에 숨은 과학》시리즈를 집필하며, 이번처럼 어린 시절의 추억을 많이 떠올린 적이 없었다고 한다. 그만큼 인체에 대한 속담은 우리 생활과 밀접하고 가슴에 와 닿을 만한 것들이 많다. 그러한 속담의 뜻을 생각하고 풀이하다 보면, 삶의 지혜를 배우고 건강의 지혜도 함께 배울 수 있다.
이 책에서는 다양한 속담을 통해 눈, 귀, 코 같은 우리 몸의 감각 기관이나 위와 장 같은 소화 기관, 감기나 충치, 동상, 부스럼처럼 우리에게 찾아올 수 있는 질환 등을 다룬다. 예를 들어 ‘몸이 천 냥이면 눈이 구백 냥이다.’에서는 눈의 구조를 카메라에 빗대어 재미있게 설명하고, 우리가 여러 감각 기관을 통해 어떻게 정보를 모으는지 살펴보며, 눈 건강에 도움이 되는 생활 습관을 배운다. ‘감기는 밥상머리에 내려앉는다.’에서는 감기 드는 이유와 여름 감기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 감기와 독감의 차이점을 살펴보며 아이들 스스로 감기를 예방하는 방법을 생각해보도록 돕는다.
이 책에는 단순한 과학 정보를 넘어 우리 조상들이 전하는 인생의 교훈과 가치도 담겨 있다. 체온이라는 주제 아래 정온 동물과 변온 동물의 차이점, 동상과 동창의 구별 등을 살펴보는 ‘언 발에 오줌 누기’에서는, 다급하고 어려운 상황이라고 해서 미봉책으로 눈가림만 하려 들면, 뒤에 더 큰 해를 입을 수 있다는 속담의 속뜻을 함께 배운다. ‘곰은 쓸개 때문에 죽고, 사람은 혀 때문에 죽는다.’ ‘고름이 살 되랴.’ 등에서도 속담의 속뜻을 찬찬히 들여다보며 아이들이 속담 속 교훈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3편에서는 ‘더 알아볼까요?’라는 지면도 마련됐다. ‘더 알아볼까요?’를 통해 본문에서 배운 내용과 연결 지어 여러 가지 속담을 추가로 배울 수 있다. 다양한 속담과 그에 얽힌 이야기가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속담 공부에 재미를 더할 것이다.
속담이 정확히 언제, 어디에서, 누구에 의해 만들어졌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정창훈 저자는 특유의 재치와 입담으로 속담의 유래를 상상해 보고 그 안에 담긴 교훈, 과학 지식, 건강의 지혜를 두루 전한다. 속담은 짧게 축약된 한 문장이지만, 그 속에는 깊은 통찰력과 긴 여운이 담겨 있다. 이 책은 우리 아이들에게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속담 속 삶의 지혜, 건강의 지혜를 전해줄 것이다.



몸 관리를 잘했는데도 감기에 걸렸다고요? 그럼 어쩔 수 없이 며칠 끙끙 앓는 수밖에 없어요. 병원에 가서 주사를 맞거나 약을 먹으면 금세 낫지 않겠느냐고요? 사실 바이러스를 죽이는 약은 없대요. 감기약은 그냥 코 막힘, 기침, 고열, 통증을 덜어 줄 뿐이라는군요. 감기는 우리 스스로 면역력을 높여 이겨 내야 해요. 면역력을 높이는 첫걸음은 바로 음식을 골고루 먹는 거예요. 그래야 우리 몸에 필요한 여러 가지 영양소가 만들어져 바이러스와 싸울 수 있으니까요.
- 감기는 밥상머리에 내려앉는다
어떤 것이 턱없이 부족할 때 흔히 ‘새 발의 피’라는 속담을 쓰기도 해요. 새의 발은 아주 작은데 거기에서 흘리는 피의 양은 얼마나 적겠어요? ‘언 발에 오줌’도 마찬가지예요. 언 발을 녹이려면 따뜻한 물을 세숫대야에 가득 담아야 할걸요. 물론 오줌이 몸에서 나왔으니 따끈따끈하기는 할 거예요. 하지만 언 발을 녹이기에는 오줌에 담긴 열의 양이 충분치 않아요. ‘새 발의 피’인 셈이지요.
‘언 발에 오줌 누기’에는 더 큰 문제가 있어요. 언 발을 녹이려고 오줌을 누면 그 순간에는 발이 따뜻해질 거예요. 하지만 눈보라 치는 들판이라면 사정이 달라요. 오줌도 금세 얼어 버릴 테니까 말이에요. 그럼 발이 오줌 얼음으로 더욱 꽁꽁 얼지 않겠어요? 언 발을 녹이려던 노력이 오히려 더 해로운 결과를 낳은 거예요.
- 언 발에 오줌 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