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시대가 던진 질문에 똑똑하게 답하자!
무적의 논리를 펼치게 하는 ‘가짜 뉴스’ 입문서10대를 위한 글로벌 사회탐구 1권 『도대체 가짜 뉴스가 뭐야?』가 출간되었다. ‘10대를 위한 글로벌 사회탐구’ 시리즈는 세계적인 시사 이슈에 관심을 가진 청소년들을 위해 기초 배경지식을 전달하는 책이다. 최신 이슈들과 맞닿는 인문사회 주제들을 맨 처음 만나는 충실한 입문서라고 할 수 있다. 독일의 대표 유력지인 《디차이트》와 통신사 dpa 등의 젊은 기자들이 나서서 복잡한 주제를 이해하기 쉽게 풀어냈다. 다 읽고 나면 관련 주제에 대해 논리적으로 말하고 쓰고 표현할 수 있게 된다. 이번에 출간하는 ‘가짜 뉴스’를 시작으로 ‘극단주의’, ‘페미니즘’, ‘포퓰리즘’을 다룬 책들을 출간할 예정이다.
이 시리즈의 첫 번째 주제는 매일매일 뉴스 제목을 장식하는 ‘가짜 뉴스’! 가짜 뉴스의 개념이 정확히 뭔지, 어쩌다 가짜 뉴스가 널리 퍼지게 되었는지, 가짜 뉴스와 진짜 뉴스를 어떻게 구분할 수 있는지 알려 준다. 가짜 뉴스를 전쟁, 난민, 선거 등의 유명한 글로벌 쟁점으로 풀어낸 점이 주제를 보는 시야를 확 틔워 준다. 한국어판에는 원서와 다르게 특별히 사진과 그림을 넣었다. 세계 이슈를 사진으로 생생하게 담았으며, 핵심 내용을 그림으로 말랑하고 또렷하게 시각화해서, 더욱 풍성한 읽을거리로 만들었다. 또한 외국 사례에 집중된 만큼, 한국의 가짜 뉴스 현상과 대표 사례 등을 설명하는 해제를 덧붙였다. 이 글은 《미디어오늘》 금준경 기자가 풀어주었다.
난민 위기, 국제 지역 분쟁, 2016년 미국 대선…
다 가짜 뉴스에 휘둘렸다고?
풍성한 세계 사례로 풀어 낸 가짜 뉴스의 모든 것전 사회적으로 가짜 뉴스의 심각성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가짜 뉴스에 무방비하게 노출된 청소년들이 위험하다고 걱정하며 다양한 진단과 대안을 쏟아 놓는다. 가장 주목받는 해결책은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강화. 미디어 리터러시는 미디어를 비판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교육계에서는 이를 정규 교육 과정에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공공기관과 시민단체 등은 청소년 참여 행사나 토론회 등을 열며 교육 운동에 나서고 있다. 이는 세계적인 흐름으로, 이미 미국과 유럽에서는 청소년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들이 시행되고 있다. 이제 출발 단계에 서 있는 우리는 청소년들과 함께 어떻게 공부하고 토론해 나가야 할까? 이 책은 그에 대한 답을 준다.
저자인 카롤리네 쿨라 기자는 단순히 ‘가짜 뉴스 구분하는 법’을 알려 주는 데 치중하지 않는다. 대신 근본부터 파고들어 가짜 뉴스 현상의 맥락을 짚는 데 공을 들인다. 언론 불신, 소셜미디어 발달 등 전 세계적으로 가짜 뉴스가 활개 치게 된 배경을 짚어 내고, 가짜 뉴스의 개념 정리부터 해결 방안까지 체계적으로 깊숙하게 들여다본다. 또한 정통 언론에서 뉴스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꼼꼼하게 살피며 가짜 뉴스에 맞서기 위한 언론의 역할을 짚는다. 특히 생생한 사례로 가짜 뉴스 뒤에 숨은 이해관계를 소개하는 부분이 인상적이다. 러시아계 독일 소녀가 난민 남성에게 납치되었다는 가짜 뉴스가 어떻게 난민 반대 여론을 불러 왔는지, 러시아 정부가 우크라이나 같은 분쟁 지역에 가짜 뉴스를 퍼뜨려 어떠한 이득을 얻었는지 소개한다. 또한 2016년 미국 대선 때,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아동 성매매 조직을 운영한다는 가짜 뉴스로 벌어진 총기 난사 사건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한마디로 가짜 뉴스의 모든 것을 다룬 책이다. 추천의 글을 쓴 송승훈 광동고 교사의 말처럼 우리나라에서 “드물게 청소년에게 언론에 대해 전반적으로 알려”주는 책이기도 하다. 언론과 소셜미디어에서 정보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부터 정보를 어떻게 수용해야 하는지까지 다루고 있으므로 미디어 교육에 최적인 지침서일 것이다.
가짜 뉴스, 나쁜 사람들이 나쁜 의도로 퍼뜨린 것?
단순하게 말할 수 없다!
복잡다단한 현상을 하나하나 해부한 명쾌한 서술로
논리력과 비판력을 키우는 알찬 교재‘가짜 뉴스가 뭐라고 생각해?’ 질문받을 때 어떻게 답할까? ‘나쁜 것!’ 이상의 뭔가를 말할 수 있을까?
이 책은 가짜 뉴스에 대해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표현하는 능력을 키우는 데 좋은 재료가 된다. 개념에 대해 다각도로 접근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가짜 뉴스에 대해서는 ‘의도를 가지고 조작한 거짓 정보’이기도 하고, ‘정치적인 혼란을 불러일으키려는 수단’이기도 하며, ‘정통 언론을 비방하는 도구’이기도 하다는 등 여러 각도에서 설명한다. 또한 각기 다른 언론 현장의 목소리들을 생생하게 담아 다양한 관점을 모두 담으려 했다. 예를 들면, ‘독일의 난민 환영 보도, 문제없나?’와 관련해서 언론인은 중립적이어야 하므로 독일의 난민 환영 보도는 잘못되었다는 입장부터, 언론인이 정치 사회 의견을 숨기지 않는 게 뭐가 문제인가? 하는 입장까지 모두 다룬 것이다. 이는 비판적 사고 능력을 키우는 데 도움을 준다.
금준경 《미디어오늘》 기자가 쓴 해제 ‘한국과 가짜 뉴스 현상’은 청소년들이 우리 현실에서 가짜 뉴스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알려 주는 사례를 담았다. 지라시로 유포되는 가짜 뉴스, 포털 뉴스사이트의 영향력, 정치권력과 광고주에 압박받아 온 언론의 흑역사 등 한국 언론의 리얼한 현실을 다룬다. 본문에서 다룬 다른 나라 사례와 비교해 보면서 가짜 뉴스 문제의 해결책을 생각해 볼 수 있기에 무척 유용하다.
이처럼 이 책은 청소년들의 생각 폭을 넓힐 수 있는 깊이 있는 정보들을 알차게 눌러 담았다. 비판적으로 생각하고, 단단한 자기 논리를 갖고자 하는 청소년이라면 꼭 읽어야 할 책이다.
어쩌면 우리가 가짜 뉴스를 퍼뜨렸을지도 몰라!
그러니까 우리에게도 책임이 있어!
미디어 리터러시를 키워 주는 친절한 조언들저자는 가짜 뉴스 문제 해결이 사용자들의 손에만 달려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 신뢰를 얻기 위한 언론인들의 노력, 소셜미디어 기업의 역할, 정치인들의 역할까지 폭넓게 다룬다. 그다음에야 독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설득하고 나선다.
“입장을 드러내고, 공유하고, 접속하고, 비판하고, 퍼뜨리고, 투표하는 가운데 우리들 또한 미디어처럼 확대 재생산자가 된 거예요. 그래서 우리들은 책임을 져야 합니다.”
지금 청소년들 입맛에 맞게 짜인 소셜미디어 콘텐츠들을 마냥 다 나쁘다고만 해서는 답이 없다. 믿어도 되는 뉴스와 믿으면 안 되는 뉴스를 콕 집어 주기만 해서는 안 되며, 청소년들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방법을 일러 줘야 한다.
저자는 가짜 뉴스를 알아보기 위한 방법으로, 뉴스 출처 확인하기, 작성자 파악하기 등 실질적으로 따져 봐야 할 매뉴얼을 소개하고, 규칙적으로 뉴스를 접하는 생활 패턴을 만들어 뉴스 보는 안목을 기르라고 권한다. 또한 ‘이 뉴스는 누구에게 이익인가?’ ‘이 뉴스로 어떤 정치적인 목소리가 부추겨지나’ 등 신뢰가 가지 않는 뉴스 앞에서 질문해 봐야 할 것들을 소개한다.
이 책을 읽은 청소년들은 어떤 정보가 가짜고 어떤 정보가 진짜인지 아는 것을 넘어서, 자신이 믿고 받아들일 정보를 고르는 비판적인 눈을 갖게 될 것이다. 또한 마땅히 가짜 뉴스와 맞서 싸워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게 될 것이다.
대부분의 변화는 혁명처럼 느닷없이 찾아오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