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꿈꾸는돌 시리즈 1권. 1999년 뉴베리 상 수상작 <구덩이>의 작가 루이스 새커가 쓴 성장 소설로, 주위의 조롱에도 불구하고 꿈을 향해 한 발 한 발 내딛는 중학교 1학년생 게리 분의 이야기가 큰 웃음과 뭉클한 감동을 안겨 준다. 꿈이란 누가 일러 주고 이끌어 주는 것이 아니라 제 마음속에서 스스로 찾아내고 길을 내야 하는 것이라는 가르침도 일깨워 주는 작품이다.
입만 열면 어처구니없는 농담을 늘어놓는 중학생 게리 분. 전교생이 대놓고 얼간이라고 부르지만, 게리는 그저 농담으로 화답한다. 게리의 꿈은 위대한 코미디언이 되는 것이다. 방에는 전설적인 코미디언들의 포스터가 덕지덕지하고, 책장에는 유머 책이 가득하다. 학교에서는 무시와 경멸의 대상이 된 지 오래고, 엄마 아빠는 철없는 아들을 보며 한숨을 푹푹 내쉰다.
그러던 어느 날, 게리에게 숨겨진 진가를 발휘할 절호의 기회가 찾아온다. 친구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전교 장기 자랑 대회에 출전하게 된 것이다. 게리는 친구들 속셈이 따로 있는 줄은 꿈에도 모른 채, 공식적인 데뷔 무대가 될 이날을 정성껏 준비한다. 마침내 대회 날, 게리가 후들거리는 다리를 추스르며 무대에 오른다. 그리고 잠시 뒤, 어느 누구도 예상 못한 경악스러운 사건이 벌어지는데….
출판사 리뷰
『구덩이』의 작가 루이스 새커가 들려주는
‘위대한 얼간이’ 게리 분의 유쾌한 성장기
“게리는 늘 웃었다. 아프면 아플수록 더 웃었다.”
“생생하고 힘 있는 캐릭터 덕에 정신없이 웃기면서도 품격 있는 이야기가 빚어졌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배를 잡고 낄낄거리다가 한순간 낮게 탄식하게 될 것이다. 얼간이에서 최고의 코미디언으로 탈바꿈해 가는 게리에게 응원을!”
- 북리스트
입만 열면 어처구니없는 농담을 늘어놓는 중학생 게리 분. 전교생이 대놓고 얼간이라고 부르지만, 게리는 그저 농담으로 화답한다.
“야, 얼간이! 누가 너한테 저능아라고 안 그래?”
“했어. 폴이 아침에 그러더라. 하, 하, 하!”
게리의 꿈은 위대한 코미디언이 되는 것이다. 방에는 전설적인 코미디언들의 포스터가 덕지덕지하고, 책장에는 유머 책이 가득하다. 그런데 문제는 게리가 웃기려고 애를 쓰면 쓸수록 더욱 싸늘한 반응이 돌아온다는 것. 학교에서는 무시와 경멸의 대상이 된 지 오래고, 엄마 아빠는 철없는 아들을 보며 한숨을 푹푹 내쉰다.
그러던 어느 날, 게리에게 숨겨진 진가를 발휘할 절호의 기회가 찾아온다. 친구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전교 장기 자랑 대회에 출전하게 된 것이다. 게리는 친구들 속셈이 따로 있는 줄은 꿈에도 모른 채, 공식적인 데뷔 무대가 될 이날을 정성껏 준비한다. 대본을 짜느라 밥 먹는 시간이 아까울 지경이다.
마침내 대회 날, 게리가 후들거리는 다리를 추스르며 무대에 오른다. 그리고 잠시 뒤, 어느 누구도 예상 못한 경악스러운 사건이 벌어지는데……. 과연 게리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딛고 최고의 코미디언으로 우뚝 서게 될까? 아니면 전교생은 물론 엄마 아빠와 여자 친구까지 보는 앞에서 또다시 천하에 둘도 없는 얼간이로 낙인찍히게 될까?
■ 얼간이 게리 분의 꿈을 향한 분투기
루이스 새커의 『개는 농담을 하지 않는다』는 꿈을 간직한 이들에게 따뜻한 격려가 되어 줄 작품이다. 주위의 조롱에도 불구하고 꿈을 향해 한 발 한 발 내딛는 중학교 1학년생 게리 분의 이야기가 포복절도할 웃음과 뭉클한 감동을 안겨 준다.
게리의 꿈은 세계 최고의 스탠드업 코미디언이 되는 것이다. 이 독특하고 엉뚱한 괴짜 소년은 하루 종일, 심지어는 꿈에서조차 ‘어떻게 사람들을 웃길 것인가?’ 골몰한다. 공부며 일상생활을 모두 포기했지만, 노력의 결과는 신통찮다. 웃는 사람 하나 없고, 따가운 눈총만 쏟아지기 일쑤. 하지만 게리는 포기하지 않는다. 언젠가 코미디언이 될 날을 꿈꾸며, 새로운 유머를 끊임없이 생각해 내고 연습한다.
게리는 학교에서 친구 하나 없는 신세지만, 우울과 자기 연민의 늪에 빠져서 허우적대는 여느 외톨이들과는 다르다. 확고부동한 꿈이 있기 때문이다. 게리의 굳은 의지는 이 책의 인트로로 인용되기도 한 닥터 수스의 그림책 『알을 품은 코끼리(Horton Hatches the Egg)』의 주인공 ‘호튼’을 그대로 빼닮았다. 거센 비바람을 맞거나 서커스단에 끌려가면서도 엄마 잃은 새알을 끝내 품에서 놓지 않는 코끼리 ‘호튼’. 게리가 우울할 때마다 되뇌곤 하는 이 그림책의 다음 구절은 꿈을 향해 한눈팔지 않고 묵묵히 걸어가는 게리의 자기 암시이자 다짐일 것이다. “진심인데, 정말 진심으로 하는 말인데…… 코끼리는 항상 우직해, 일백 퍼센트!”
이렇듯 놀랍도록 우직한 게리 분의 분투기는 청소년들은 물론 어른들에게까지 감동을 안겨 줄 것이다. 그리고 꿈이란 누가 일러 주고 이끌어 주는 것이 아니라 제 마음속에서 스스로 찾아내고 길을 내야 하는 것이라는 귀한 가르침도 일깨워 준다.
■ 학교라는 정글에서 ‘왕따’로 살아남는 법
이 책은 독자들을 한바탕 웃음의 도가니로 몰아넣지만, 마냥 킬킬대며 방심하게만 놔두지는 않는다. 게리의 꿈이 크고 견고한 만큼 게리를 바라보는 세상의 편견 역시 견고하고 날카롭기만 하다.
루이스 새커는 정신없는 웃음 퍼레이드 속에서도 결코 냉혹한 현실을 놓치지 않는다. 아무리 유쾌하고 엉뚱하고 우직한들, 게리는 여전히 학교 최고의 얼간이요 동네북이다. 적어도 장기 자랑 대회 전까지는 학교 어느 누구도 게리를 좋아하지도 존중하지도 않으며, 장기 자랑 대회가 사람들 기억에서 잊힐 즈음엔 그나마 얻은 인기마저 흔적 없이 사라질 것이다.
게리에게 학교란 안간힘을 써야 살아남을 수 있는 정글이나 다름없다.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바보처럼 웃으며 흙 묻은 아이스크림을 핥아야 하고, 미식축구 경기에서 보기 좋게 터치다운을 하고 싶지만 겨우 머릿수를 채우는 역할밖에 할 수 없으며, 자신과 별반 다를 것도 없는 괴짜들에게마저 꼼짝없이 이용당할 수밖에 없다. 그저 농담처럼 그려지지만, 때로 게리는 머리를 밀고 자동 소총으로 학교를 날려 버리는 상상을 하는데, 이는 곧 게리 마음속의 울분이 결코 사소하지 않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리고 마침내 장기 자랑 대회 날, 게리는 학교 아이들이 짜 놓은 덫에 걸려들어 얼굴 가득 크림 파이 세례를 받는다. 하지만 어떤 상황이 벌어져도 게리는 웃음을 멈추지 않는다. 아프면 아플수록 더 웃는다.
게리가 장기 자랑 대회에서 대성공을 거둔 후 무대에 홀로 남아 울음을 터뜨리는 것은 어쩌면 마침내 이루었다는 희열에 설움과 울분, 회한이 뒤섞인 것일지도 모른다.
이처럼 이 작품은 짐짓 가벼워만 보이는 외피 속에 한 외톨이의 치열하고 처절한 생존기를 사실감 있게 담아내고 있다. 유쾌함과 떠들썩함 이면을 타고 흐르는 씁쓸함과 애틋함이 마음속에 긴 여운을 남긴다.
■ 우리 시대의 생생한 가족 풍경
이 책 속에는 학교뿐만 아니라 이 시대 가족 풍경도 생생하게 담겨 있다. 게리네 집은 양부모 가정에 중산층이다. 엄마는 게리의 쉴 새 없는 농담 때문에 고민하는 가정주부고, 아빠는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주식 중개인이다. 게리는 새로 연구한 농담을 엄마 아빠한테 맨 먼저 시험해 보려 하지만, 엄마는 벌써 다 아는 농담이라며 번번이 김을 빼 놓고, 아빠는 너무 피곤해서 퇴근한 뒤엔 텔레비전 앞에 늘어져만 있다. 비록 게리의 꿈을 포용하지는 못하지만, 다정하면서도 잔소리 많은 엄마와 늘 너무 바쁜 아빠로 구성된 게리네 가족은 바로 우리 이웃집을 들여다보는 듯 낯익다.
게리에게는 가족이 하나 더 있다. 여자 친구 앤절린네 가족이 바로 그것이다. 앤절린네 가족은 앤절린과 아벨 아저씨로 이루어진 편부 가정이고, 아벨 아저씨의 애인이자 게리의 초등학교 선생님인 미스 터본 선생님과 아벨 아저씨의 직장 동료 거스 아저씨가 제 집처럼 자주 드나든다. 앤절린네 가족은 겉보기엔 게리네에 비해 불안정하지만, 다정한 부녀와 벗들로 이루어진 개방적이고 엉뚱한 모습이 유쾌한 웃음을 불러일으킨다. 앤절린네 가족은 게리의 농담을 이해해 주고 꿈을 응원해 주는 일종의 수양가족 역할도 수행한다.
게리는 자기 가족도 앤절린네 가족처럼 되기를 바란다. 장기 자랑 대회를 통해 게리의 유머 감각이 실은 아빠에게 물려받은 재능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게리네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날 조짐이 은근슬쩍 비친다.
■ 개성적인 캐릭터가 살아 있는 작품
이 책의 또 다른 미덕 가운데 하나는 주인공 게리뿐만 아니라 등장인물 하나하나가 다 저마다의 개성으로 살아 꿈틀댄다는 점이다. 게리가 세상에서 가장 웃긴 사람이라고 철석같이 믿는 천재 소녀 앤절린, 청소차를 몰면서 늘 밝고 건강하게 살아가는 아벨 아저씨와 거스 아저씨, 위트 있는 환경 운동가의 면모를 풍기는 미스 터본 선생님, 루비 골드마인이라는 이름으로 가수 데뷔를 꿈꾸는 깍쟁이 브렌다 톰슨, 게리를 공평하게 대하려고 애쓰는 미식축구광 조 리드, 야구 카드 수집에 열을 올리는 아이라 펠드먼과 히긴스 쌍둥이 형제…… 이 책에는 주인공이 되어도 부족함이 없는 개성적인 인물들이 하나 가득 등장한다.
심지어 상상 속의 인물도 나온다. 게리가 코미디 소재로 즐겨 등장시키는, 그리고 일면 게리의 정신적 지주로 보이기도 하는 슈니츠베리 여사가 바로 그 인물이다. 슈니츠베리 여사는 게리가 난관에 부딪힐 때마다 등장해서 해결사 역할을 하기도 하고, 이야기의 흐름에 독특한 활기도 불어넣어 준다.
■ 돌베개 청소년문학 ‘꿈꾸는돌’ 첫 책
이 책은 돌베개 청소년문학 ‘꿈꾸는돌’ 시리즈의 첫 책이다. ‘꿈꾸는돌’의 캐치프레이즈는 ‘1318, 나와 내 친구들의 이야기!’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청소년들이 마음 깊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 나와 내 친구들이 듣고 싶은 재미있고 감동적인 이야기, 결코 외면할 수 없는 세상의 어두운 이면을 드러내는 이야기, 거짓과 허위를 넘어 서슬 퍼런 진실에 다가가는 문제작 등을 다채롭게 소개할 예정이다.
『개는 농담을 하지 않는다』를 첫 책으로, 종교와 믿음에 대한 통념을 깨뜨리는 피트 호트먼의 『신이 없는 세상(가제)』, 전쟁으로 폐허가 된 동물원을 배경으로 부모를 잃은 삼남매와 동물들의 이야기를 꿈결처럼 그린 소냐 하트넷의 『한밤의 동물원(가제)』 등이 계속 출간된다.
게리가 꾼 가장 황당한 꿈은 게리가 슈퍼히어로가 되어 개그로 범죄자를 소탕하는 내용이었다. 악당들은 웃느라 쓰러져 도망도 못 쳤다.
“슈퍼 얼간이, 은행털이를 잡다!” 이게 헤드라인이다. 신문에는 마스크를 한 채 길바닥에 쓰러져 배를 잡고 웃고 있는 두 남자와 그 옆에 서서 우스갯소리를 해 대는 게리의 사진이 실려 있다.
“녀석은 얼간이야. 자기도 그게 좋다잖아. 얼굴에 파이를 던지고 물세례를 주자. 그래도 녀석은 우리랑 같이 웃을 거야.”
“그럴 순 없어.”
조가 말하는데 라이언이 끼어들었다.
“난 바지 벗기는 데 한 표.”
브렌다가 말했다.
“참가 신청자가 없으면 그중 아무것도 할 수 없어.”
“나 나갈래.”
매트가 신청하자 조가 말했다.
“좋아, 나도 나갈게. 하지만 얼간이는 내버려 둬. 걔네 부모님도 오실 거 아냐.”
매트가 공포에 질린 목소리로 말했다.
“얼간이에게 부모가 있다고?”
“진심인데, 정말 진심으로 하는 말인데…… 코끼리는 항상 우직해, 일백 퍼센트!”
게리는 우울할 때마다 이 말을 되뇌었다. 그러면 언제나 마음이 조금은 밝아졌다.
학교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와 방 안에서 혼자 개그를 짤 때면 게리는 행복했다. 학교생활이 암담할수록 유머가 더 재미있어지는 것 같았다. 하루 종일 쌓인 유머가 뚜껑만 열면 터져 나왔다. 짚으로 황금을 짜는 비참한 럼플스틸스킨처럼 게리 분은 밤마다 자신의 슬픔을 유머로 짜 냈다.
때로는 목욕하면서 유머를 생각해 낼 때도 있었다. 물이 다 식도록 욕조 안에 앉아 있다가 추위에 떨며 서둘러 씻고 나온 적도 많았다.
작가 소개
저자 : 루이스 새커
1954년 미국 뉴욕에서 태어났다. 잠시 변호사로 일하기도 했으나 본격적으로 독자의 호평을 얻기 시작하면서 전업 작가가 되었다. 현재 미국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가장 사랑받는 작가 중 한 명으로, 1999년 『구덩이』로 미국 어린이문학 최고 영예인 뉴베리 상을 받았다. 『웨이싸이드 학교 별난 아이들』 『웨이싸이드 학교가 무너지고 있어』 『작은 발걸음』 등 여러 책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