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웅진 우리그림책 시리즈 11권. 아이의 눈을 통해 본 가족의 일상을 생생하게 그려냈다. <우리 몸의 구멍>, <돌돌돌 내 배꼽>의 작가 허은미가 틈틈이 늦둥이 딸을 기르며, 딸이 하는 말을 받아 적어 놓았던 것을 바탕으로, 이제 막 대학을 간 딸과 늦둥이 딸을 20년 동안 키워 온 오랜 관찰과 경험을 담아 펴낸 그림책이다.
출판사 리뷰
“엄마는 너무해!
아빠도 정말 너무해!
언니는 정말정말 얄미워!”
엄마 아빠는 절대 모르는 우리 아이의 속마음을 들여다보자.
-따스한 햇살인 동시에 따가운 뙤약볕인 알콩달콩 가족 이야기아이는 가족들에게 잔뜩 화가 나 있다. 엄마는 아이가 사달라는 건 비싸다고 하나도 안 사주면서 엄마가 좋아하는 것만 많이 사고, 아빠는 털 달린 동물은 싫다고 강아지도 못 기르게 한다. 언니는 자기가 맛있는 거 먹을 때 한 입도 안 주면서, 아이가 맛있는 거 먹을 땐 아귀처럼 귀찮게 따라다닌다.
“너무해, 너무해, 정말 너무해! 가족 같은 건 필요 없어!” 아이는 자신의 땅굴을 파고 들어간다. “이제부터는 내 마음대로 살 거야, 강아지랑 햄스터도 많이많이 키우고, 먹고 싶은 것도 실컷 먹고, 늦게까지 잠도 자지 않을 거야.” 의기양양한 아이의 땅속 여행의 끝은 어디일까?
<백만 년 동안 절대 말 안 해>는 아이의 눈을 통해 본 가족의 일상을 생생하게 그려냈다. 이제 엄마로서 20년 구력의 허은미 작가와 익숙한 것을 낯설게 보여 줌으로써 진정성을 더하는 김진화 작가가 만나 웃음보따리를 선물한다. 가정은 사람이 ‘있는 그대로의 자기’를 표현할 수 있는 곳이란 말처럼 <백만 년 동안 절대 말 안 해>는 아이가 아이로서의 자신의 목소리를 갖고 맘껏 소리 높여 이야기 할 수 있는 곳이란 생각이 절로 드는 그림책.
▣ 틈틈이 적어 온 아이와의 대화, 그림책이 되다!
-아이의 눈에 비친 생생한 가족의 모습 엄마가 마트에서 생필품을 카트에 잔뜩 실고 이리 뛰고, 저리 뛴다. 어서 장보고 집에 가서 밥상을 차려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이 눈엔 엄마가 엄청 밉다. 엄마는 이것저것 사고 싶은 것 마음대로 사고, 정작 아이가 사고 싶은 장난감이나 달콤한 초콜릿은 안 사주니까. 일터에서 돌아온 아빠는 후줄근한 바지와 지저분한 셔츠 차림으로 텔레비전 앞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아이의 토끼 인형을 목 받침용으로 떡 하니 베고서. 아이의 눈엔 아빠가 너무너무 밉다. 정작 냄새나고 지저분한 사람은 아빠인데, 왜 털이 있다고 강아지는 못 기르게 하는지? 왜 늦게까지 텔레비전을 보면 안 되는 건지? 발레 학원에 다니는 언니는 열심히 발레 연습 중이다. 언니는 멋진 물건도 많이 가지고 있다. 어쩌다 만지면 불 같이 화를 낸다. 언니의 이런 모습이 아이는 너무너무 얄밉다. 자기만 똑똑하고 예쁜 줄 아는 언니! 사실 좀 예쁘기도 하다. 그러니까 더 샘이 난다. 아이가 가족과 함께하는 일상의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이제 막 대학을 간 딸과 늦둥이 딸을 20년 동안 키워 온 작가의 오랜 관찰과 경험의 산물이니, 그럴 법도 하다. 틈틈이 늦둥이 딸을 기르며, 딸이 하는 말을 받아 적어 놓았던 것이 그림책이 되었다.
▣ 가족 같은 건 필요 없어!
따스한 햇살인 동시에 따가운 뙤약볕이기도 한 알콩달콩 가족 이야기 작가는 ‘가족은 따스한 햇살이면서 동시에 뙤약볕’ 같다고 고백한다. 엄마만 그런 것은 아니다. 아이도 가끔은 뙤약볕을 피하고 싶어진다. “너무해, 너무해, 정말 너무해! 가족 같은 건 필요 없어!” 아이는 자신의 땅굴을 파고 들어간다. “이제부터는 내 마음대로 살 거야, 강아지랑 햄스터도 많이많이 키우고, 먹고 싶은 것도 실컷 먹고, 늦게까지 잠도 자지 않을 거야.” 아이는 뙤약볕을 피해 땅속 여행을 떠난다. 그림작가 김진화는 아이의 땅속 여행, 그 끝을 얼음으로 덮인 산악지대로 표현하였다. 아이는 금방 따스한 햇살이 그리워진다. ‘내가 없으면, 내가 집에 없으면....... . 장수풍뎅이 밥은 누가 주지? 아빠 장난은 누가 받아주고, 엄마 커피에 설탕은 누가 넣어줘?’ 의기양양한 아이의 땅속 여행은 그렇게 끝이 난다. “다신 안 그럴 거지?, 진짜 안 그럴 거지? 앞으로 한 번만 더 그러면 백만 년 동안 절대 말 안 할 거다!”라고 종알대며 아이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다. 아이들은 하루 종일 쉬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종알댄다. 잠시도 엄마 아빠가 자신에게서 눈길을 떼는 것을 용서하지 않는다. 하지만 점차 성장하면서 알게 된다. 보고 있지 않아도 ‘늘 가족은 함께’ 라는 것을. 그 의미를 김진화 작가는 그림에서 주황색 털실로 깜찍하게 표현하고 있다. 남다른 텍스트 해석 능력을 가진 작가는 주황색 털실로 가족을 동동 동여매었다. 작가의 뛰어난 해석이 그림책의 감동을 한층 더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