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우리 문화 속 수수께끼 시리즈 4권. 우리 문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다양한 용의 모습을 어린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담았다. 어린이들이 이야기나 영화 속 혹은 문화재에서 만난 용에 대해 막연하게 갖고 있는 궁금증과 호기심을 문화와 역사의 고리 속에서 흥미롭게 익혀 나갈 수 있다.
역대 국왕의 즉위식이나 대례 등을 거행하던 경복궁 근정전 천장에서 꿈틀거리는 발톱이 7개 달린 칠조룡은 용이 왕의 상징이었음을 알려 준다. 신라가 삼국통일의 위업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황룡의 도움이라는 전설이나 삼국통일을 이룬 문무왕이 죽은 뒤 용이 되어 나라를 지키려 했다는 전설을 통해 우리 민족이 용의 힘을 빌어 호국하고자 했음을 잘 알 수 있다.
이처럼 동양의 용이 점잖고 위엄이 넘치며 자유자재로 변신하며 사람들에게 신과도 같은 존재로 숭배 받았던 반면, 서양의 드래곤은 사납고 무서우며 사람을 괴롭히는 괴물이나 악당으로 등장하는 차이점을 담고 있다. 나아가 그리스·로마 신화 속의 용, 인도의 용, 아메리카의 용 등 세계의 용에 대한 이야기를 흥미롭게 다루었다.
출판사 리뷰
우리 문화 안에서 숨 쉬는 신비한 용 이야기
아득한 옛날부터 우리나라의 전설과 설화, 민담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동물은 무엇일까? 웅장하고 위엄 있는 갈기, 시원스레 뻗은 긴 몸, 강인한 뿔, 부리부리한 눈을 한 상상의 동물, 위엄 있고 권위 있는 왕을 상징했던 바로 그 동물은……, 바로 용이다.
용은 신령스러운 동물이자 상상의 동물이지만, 생각보다 다양한 모습으로 오랫동안 우리 민족과 함께 해왔다. 가깝게는 한옥의 용마루와 부엌의 솥뚜껑, 향로, 칼자루 등 생활 도구에서, 용을 형상화한 용호놀이나 용의 모습을 본떠 만든 통영오광대의 영노탈 등 전통놀이나 탈춤에서도 용을 만날 수 있다. 조금 더 눈을 돌려 궁궐이나 절에 가 보면 용을 새겨 넣은 조각이나 용 그림 등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는 전설과 설화, 민담에도 빠지지 않고 등장할 만큼 용은 우리 민족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이다.
《와글와글 용의 나라》는 이처럼 우리 문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다양한 용의 모습을 어린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담아 놓은 책이다. 우리 문화와 역사에 대해 배우기 시작하는 어린이들에게 중요한 건 역사적 사건의 나열이나 인물 등의 활약을 시대순으로 외우는 것이 아니라 문화와 역사에 대해 관심과 호기심을 기르는 일이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어린이들이 이야기나 영화 속 혹은 문화재에서 만난 용에 대해 막연하게 갖고 있는 궁금증과 호기심을 문화와 역사의 고리 속에서 흥미롭게 익혀 나갈 수 있다는 점이다.
우리 민족을 지켜온 용
용이 우리 문화 속에서 자리잡기 시작한 건 아주 오래 전부터였다. 위엄과 권위, 힘을 상징하는 상상의 동물이었던 만큼, 삼국시대 초기부터 왕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신라 석탈해왕, 백제 무왕, 고려를 세운 태조 왕건 등 모두 용의 자손임을 내세운 설화가 전해 내려오고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조선시대에도 용이 왕의 상징이었던 건 크게 다르지 않았다. 역대 국왕의 즉위식이나 대례 등을 거행하던 경복궁 근정전 천장에서 꿈틀거리는 발톱이 7개 달린 칠조룡은 용이 왕의 상징이었음을 알려 준다.
또한 용은 농사를 지으며 살아온 농민들에게는 농사의 흥패를 좌우하는 ‘비’를 관장하는 농사의 신으로, 고기를 잡으며 살아온 어민들에게는 안전한 뱃길과 풍어를 책임지는 용왕으로 섬겨졌다.
한편 불법을 지키는 수호신이었던 용은 불교가 민중 속으로 전파되면서 점차 나라를 지키는 호국신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신라가 삼국통일의 위업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황룡의 도움이라는 전설이나 삼국통일을 이룬 문무왕이 죽은 뒤 용이 되어 나라를 지키려 했다는 전설을 통해 우리 민족이 용의 힘을 빌어 호국하고자 했음을 잘 알 수 있다.
이무기와 드래곤까지 용에 대한 모든 것
《와글와글 용의 나라》의 또 다른 특징은 용이 되지 못한 이무기와 동양의 용과 서양의 드래곤이 어떻게 다른지 다루었다는 점이다. 유독 한국의 전설에 등장하는 이무기는 용이 되기 전 상태의 모습을 한 상상의 동물이다. 차가운 물속에서 500년 동안 지내면 용으로 변한 뒤 요란한 울음과 함께 폭풍우를 불러 하늘로 날아 올라간다는 이무기는 용과 마찬가지로 비나 물과 깊은 관계가 있지만 비와 폭풍, 번개 등을 불러오는 강력한 힘을 가진 용에 비해 미약한 힘을 가진 동물이어서, 그런 사람을 이무기에 비유해 풀어놓기도 했다. 또한 동양의 용이 점잖고 위엄이 넘치며 자유자재로 변신하며 사람들에게 신과도 같은 존재로 숭배 받았던 반면, 서양의 드래곤은 사납고 무서우며 사람을 괴롭히는 괴물이나 악당으로 등장하는 차이점을 담았다. 나아가 그리스·로마 신화 속의 용, 인도의 용, 아메리카의 용 등 세계의 용에 대한 이야기를 흥미롭게 다루었다.
그 밖에도 용에 얽힌 우리말과 용에 대한 속담까지 다루어 생활 속에서 만나는 용에 대한 이해와 재미를 더했다.
작가 소개
저자 : 박윤규
경남 산청군 신암면 외고리 지리산 끝자락에서 태어나 오일장이 서는 부산 끄트머리 송정리에서 낚시, 만화 그리기, 꿈꾸기를 반복하며 소년기를 보냈다. 구미 금오산 기슭의 금오공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육군에서 5년간 부사관 생활을 하며 시를 썼다. 제대하고 중앙대 문예창작과에 늦깎이로 들어가 공부하던 중 세계일보 신춘문예에 시 <슬픈 바퀴>, 오월문학상에 단편소설 <처낭대>가 당선되어 어릴 적부터 꿈꾸던 작가 생활을 시작하였다.그 후 동화의 세계에 몰입하여 《산왕 부루》 《버들붕어 하킴》 《방울새는 울지 않는다》 《천년별곡》 등을 펴냈고, 《주문을 외자 아르케 옵테릭스》로 한국아동문학상, <솟대장이 우시하>로 열린아동문학상을 받았으며, 《신기한 사과나무》 《안녕, 태극기》가 초등 교과서에 수록되었다.서울예술대, 중앙대, 건국대에서 동화 창작을 강의한 경험으로 강의록 《태초에 동화가 있었다》를 펴냈다.
목차
하나. 삼천리강산에 용이 와글와글
청룡 이겨라, 백룡 이겨라 / 용의 전설을 품은 구문소와 용우이산 / 숨어 있는 ‘용(龍)’을 찾아서 / 열려라, 용의 비밀
둘. 용은 왕이다
작제건과 혼인한 용왕의 딸 / 왕이 되려면 용의 도움이 필요해 / 역사 속의 왕과 용 / 《삼국사기》 속 용에 대한 기록
셋. 사랑스러운 농사의 신
철산 땅 이의남 이야기 / 비를 내려 주는 용, 풍년을 주는 용 / 용용 약 오르지, 용용 죽겠지! / 옛 생활 속의 용
넷. 신령스러운 지킴이
선묘 용과 공중에 뜬 돌 / 불법을 지키는 수호신 / 나라는 지키는 호국신 / 유교·도교·풍수학의 용
다섯. 영웅이여, 꿈을 품어라!
청룡이 품으로 달려들더니 / 위대한 인물은 태몽부터 다르다 / 용꿈과 함께 태어난 위인 / 용꿈 풀이
여섯. 용들아, 모여라!
용과 드래곤 / 세계의 용 / 이무기를 아세요? / 허균과 이무기 / 우리말 속의 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