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박현숙 작가의 '발칙한' 시리즈 두 번째 이야기. 주인공 보라가 이번에는 학교생활의 꽃, 수학여행을 간다. 수학여행지는 학생이 자율적으로 정하라는 학교의 방침에 따라 보라네 3학년 3반 친구들은 ‘사랑도’라는 이름으로 더 유명한 아슬도를 수학여행지로 결정한다. 학생이 사랑도에 간다는 것 자체가 발칙한 생각이라며 못마땅해하는 교장 선생님의 방해 공작도 이겨 내고 3학년 3반은 아슬도로 수학여행을 떠난다.
하지만 보라는 마냥 설레지가 않다. 수학여행 가기 2주 전 학폭 현장을 목격하고, 그로 인해 평소 마음에 들지 않던 권혁주와 엮이게 된 것. 이 불운은 수학여행까지 이어지게 되는데…. 오해하기 딱 좋은 우연들로 자꾸 상황이 꼬이면서 엉망진창이 되어 버린 수학여행. 보라는 2박 3일 수학여행을 별 탈 없이 마칠 수 있을까?
출판사 리뷰
박현숙 작가의 '발칙한' 시리즈 두 번째 이야기!
“스스로의 틀에 갇히는 중독은
찾아오는 기회를 잃게 할 수도 있으며
좀 더 풍성해질 인생을 빈약하게 만들기도 한다.”
사랑을 이루어 준다는 섬, 아슬도에서 일어난
열여섯 살 ‘보라’의 아주 특별한 수학여행 이야기
우리의 주인공 보라가 이번에는 학교생활의 꽃, 수학여행을 간다! 수학여행지는 학생이 자율적으로 정하라는 학교의 방침에 따라 보라네 3학년 3반 친구들은 ‘사랑도’라는 이름으로 더 유명한 아슬도를 수학여행지로 결정한다. 학생이 사랑도에 간다는 것 자체가 발칙한 생각이라며 못마땅해하는 교장 선생님의 방해 공작도 이겨 내고 3학년 3반은 아슬도로 수학여행을 떠난다. 하지만 보라는 마냥 설레지가 않다. 수학여행 가기 2주 전 학폭 현장을 목격하고, 그로 인해 평소 마음에 들지 않던 권혁주와 엮이게 된 것. 이 불운은 수학여행까지 이어지게 되는데……. 오해하기 딱 좋은 우연들로 자꾸 상황이 꼬이면서 엉망진창이 되어 버린 수학여행! 보라는 2박 3일 수학여행을 별 탈 없이 마칠 수 있을까?
스스로 인지하지 못해 더 무서운
생각 중독으로부터의 탈출
보라의 외할머니와 엄마 그리고 이모는 모두 사랑했던 남자에게 배신을 당하고 혼자 살고 있다. 게다가 마음이 약한 유전자 때문인지, 자신들을 배신한 남자들을 미워하지도 않는다. 이런 외할머니와 엄마, 이모가 이해되지 않았던 보라에게는 어느덧 배신자는 절대 자기 마음에 들일 수 없다는 ‘틀’이 생겨났고, 이 견고한 틀 때문에 보라는 혁주가 학폭 가해자로 억울하게 의심받게 된 상황에서도 혁주를 선뜻 도와주지 않는다. 혁주가 예전에 두호라는 친구를 배신한 사건 때문에 말이다.
누구나 보라처럼 자신만의 마음의 틀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 틀은 보라처럼 사람에 대한 것일 수도 있고, 사회에 대한 것일 수도 있고, 물건에 대한 것일 수도 있다. 문제는 한번 만들어진 틀은 아주 견고해서 깨뜨리기 쉽지 않으며, 그 틀 안에 넣은 생각은 그대로 딱딱하게 굳어 버린다는 점이다. 작가는 자신이 만들어 놓은 틀에 스스로를 가두는 것을 ‘생각 중독’이라고 표현하며, 이 소설을 통해 우리 청소년들에게 게임 중독, 니코틴 중독, 알코올 중독 등 다른 중독보다도 생각 중독이 얼마나 더 무섭고 위험한지를 알려 준다. 이 작품의 내용에 의하면, 게임이나 니코틴, 알코올 등에 중독된 사람들은 자신이 옳다고 주장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중독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생각 중독은 다르다. 무조건 자신이 옳은 거라고 생각하며, 중독이라는 걸 모르기 때문에 자신의 생각에서 벗어나려고 노력조차 하지 않기 때문이다.
발칙한 수학여행에서 벌어지는 소동들을 겪으면서 자신이 생각 중독에 빠져 있었음을 스스로 깨달아 가는 보라를 통해, 우리 청소년들도 보라처럼 자신이 스스로 만들어 낸 틀에 갇혀 있는 것은 아닌지 자연스럽게 되돌아보게 되는 시간이 되리라 기대해 본다.
나는 은우 목소리만 들어도 안다. 평소에 은우 목소리는 햇사과를 씹을 때처럼 아삭아삭 소리가 난다. 슬플 때는 양배추를 씹을 때와 같은 소리가 난다. 아삭거리는 소리의 강도가 약해진다. 그리고 뭔가 곤란한 일이 있다든가 비밀 같은 게 있으면 목소리가 완전히 달라진다. 마른 나뭇잎이 바스러질 때 나는 소리가 난다. 지금 은우 목소리가 그렇다. 말이 길든 짧든 나는 그걸 단박에 알아챌 수 있다.
사람의 마음은 하도 복잡해서 색깔로 표현하려고 해도 빨간색이다, 노란색이다, 파란색이다, 이러고 딱 집어 말하기 힘든 거거든. 나와 도무지 맞출 수 없는 색깔인지는 만나 봐야 알아. 헤어질 수도 있다는 말이지. 그건 배신하고는 달라.
중독 좋아하네. 게임 중독, 담배 중독, 알코올 중독, 또 마약 중독이라는 말은 들어 봤어도 생각을 정해 놓고 스스로를 중독시키려고 한다는 말은 처음이다. 말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도대체 무슨 말이야?
작가 소개
지은이 : 박현숙
아이들과 수다 떨기를 좋아하고 그다음으로 동화 쓰기를 좋아하는 어른입니다. 『대전일보』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되어 작가가 되었습니다. 제1회 살림어린이 문학상 대상,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지원금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수상한 아파트』, 『수상한 우리 반』, 『수상한 학원』, 『수상한 친구 집』, 『수상한 식당』, 『수상한 편의점』, 『수상한 도서관』, 『위풍당당 왕이 엄마』, 『기다려』, 『국경을 넘는 아이들』, 『아미동 아이들』, 『닭 다섯 마리가 필요한 가족』, 『선생님이 사라지는 학교』, 『몸짱이 뭐라고』, 『마트로 가는 아이들』, 『어느 날 가족이 되었습니다』, 『뻔뻔한 우정』 등 많은 책을 썼습니다.
목차
작가의 말
배신은 나빠
아슬도가 왜?
가방 때문에
발칙한 수학여행
운명의 마니또
강력한 펀치
우정의 마침표
선물을 가장한 폭탄
한밤중 친목 도모
오해하기 딱 좋은 우연들
비옷 이벤트
모래밭이 삼켜 버린 팔찌
캠프파이어
어디로 간 거야
거기야!
막아 버린 귀
나, 좋아하지 마
선물 상자의 진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