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그들이 불행한 건 내 책임인 것 같아요.”
가족에 대한 가짜 죄책감에 시달려온 당신에게 말합니다. 먼저,
“모든 책임을 단호하게 내던지세요.”가족 중에는 자신의 인생과 환경에 대해 늘 불평하고 문제를 일으키며, 다른 가족이 자신을 늘 도와주고 보살펴주기를 바라는 사람이 한 명쯤 있게 마련이다. 사랑하는 가족이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에 위로하고, 문제를 해결해주며, 늘 도와주려고 노력하지만, 그 사람은 나아지지 않는다. 게다가 끝이 없는 요구에 너무 지치고 힘들어 거리를 두거나 모른 척 지내려 하면 “매정하다”, “배은망덕하다”, “모든 게 너 때문이다.” 등 비난을 퍼붓기도 한다. 과연 그들의 문제는 다 ‘나’ 때문일까? 대체 그들은 왜 그러는 걸까? 그리고 ‘나’는 이 지긋지긋한 어두운 불행의 구렁텅이에서 벗어날 수나 있는 걸까?
끊임없이 기대는 가족 문제로 고통받아온
프랑스의 유명 심리학자가 찾아낸
의존적 가족의 근본적인 원인과 그 해결 방법 지금까지 심리학이 문제 가족 당사자에게 집중해왔다면 이 책의 저자 유드 세메리아는 문제 가족에게 괴롭힘 당하는 버팀목들에게 주목한다. 『내 문제가 아닌데 내가 죽겠습니다』는 가족 생각만 하면 ‘숨이 막히고’ ‘꼼짝 못 하겠다는’ 이들을 위한 생존 심리학이다. 의존적인 가족에게 오랫동안 괴롭힘을 당한 피해자이자 프랑스의 유명 임상심리학자 겸 심리치료사인 저자는 오랫동안 이 문제를 연구해 왔으며, 실제 상담을 통해 비슷한 문제를 가진 성인과 그들 가족의 증언을 수집하고 분석해 왔다. 이를 통해 얻은 의존적 성인과 가족과의 관계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문제적 가족이 그렇게 된 원인부터 문제를 계속해서 일으키는 그들의 심리적 배경, 그들로 인해 다른 가족들이 겪게 되는 고통, 그리고 괴로움으로 점철된 그 관계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과 다양한 심리치료법까지 이 책에 담아냈다.
그의 메시지는 분명하고 직관적이다. “문제의 가족이 겪는 고통이나 문제에 당신의 잘못은 없습니다. 다만, 그 고통스러운 관계가 유지되는 이유에는 당신도 있습니다. 당신 또한 혼자되는 것이 두렵기 때문에 그 관계에 매달리거나 방치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인간은 누구나 혼자입니다. 그 사실을 받아들이고, 건강한 심리적 거리 두기와 소소하지만 확실한 치료법을 일상생활에서 실천한다면 가족을 버리지 않고도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여기, 당신의 이야기가 있나요?
● 서른이 넘었는데 엄마가 내 메시지를 다 확인하려고 하고 안 보여주면 화를 내요.
● 사고 치는 동생이 그게 내 탓이래요. 나 때문에 자기는 손해만 봤대요.
● 가족들이 자꾸 말을 험하게 해요. 가족끼리는 그게 자연스러운 거래요.
● 남편이 맨날 화장실 문을 열고 일을 봐요. 그렇게 지긋지긋해 하는데도요.
● 이상하게 계획 세우는 것부터 너무 하기 싫고 겁이 나요.. 작은 것도요.
● 매사에 죄책감이 많이 들어요. 실제론 잘못한 것도 없는데요..
● 가족이 계속 죽고 싶다고 해요. 솔직히 더 이상 해줄 게 없어요..
● 엄마의 불행을 내가 보상해줘야 할 것 같아요.나름대로 열심히 살고 있는데, 왜 내 마음은 언제나 무거운 걸까? 프랑스 유명 상담심리학자 유드 세메리아는 자신에게 온 케이스 중 80퍼센트는 결국 가족 문제였다고 말했다. 이미 내게 너무 긴 시간 영향을 끼쳐 왔고, 좀처럼 헤어질 수도 떠날 수도 없는 그들, 더군다나 그중 한 명이 내게 정신적으로든 물질적으로든 끊임없이 기대고 있다면… 잊으려 해야 잊을 수 없는 마음 속 짐이 된다. 사랑하지 않는 건 아니지만 그보다는 죄책감으로, 가슴 깊은 부담으로 다가오는 그 가족이 있다면, 이 책은 당신을 위한 책이다.
모든 것이 “네 탓”이라는 그들,
나 혼자 아무리 노력해도 변하지 않는 문제정서적 의존이 심한 어른은 자신의 문제가 해결되기를 원치 않습니다. 게다가 당신이 어떤 해결책을 제시하든지 간에 또다시 새로운 문젯거리를 만들어냅니다. 의존적 관계에 매달리는 가족에게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도 당신이 곁에 가까이 있는 겁니다. 문제를 해결해주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사랑하는 가족이니까 그들이 아픈 것이, 힘든 것이 싫어서 도와주게 된다. 그래서 최선을 다해 고민을 들어주고, 문제를 같이 해결해주고, 위로의 말을 건네지만, 문제를 일으키는 가족은 나아지지 않는다. 오히려 점점 나빠지는 경우도 많다. 게다가 내가 한 희생이나 노력을 폄하하고, 늘 모든 것이 “너 때문이야”라면서 나를 탓한다. 그들에게는 모든 문제가 가족 때문이다. 너무 지쳐서 거리를 두려고 하면, “키워준 은혜도 모르는 배은망덕한 것.”, “가족을 어떻게 헌신짝 버리듯 하느냐?”, “매정하다.”, “네가 나한테 얼마나 큰 상처를 준 줄 알아?” 등, 혹은 더 험한 말을 쏟아부으면서 비난하기 일쑤다. 때로는 폭력까지 휘두른다. 막상 최선을 다해 도울 때에도 고맙다는 말 한마디 없던 사람들이. 그런 비난에 부딪히면 여러 생각이 들기도 한다. “나는 너무 지쳤어. 어떻게 뭘 더해?”와 “내가 정말 매정한 걸까?”, “내가 더 노력해서 잘 위로하고, 한 번 더 문제를 해결해준다면 상황이 나아질까?” 마지막 질문에 대한 답은 단호하게 “아니오!”라고 할 수 있다.
문제를 알아야 문제를 해결한다:
의존적 가족에게 고통받았던 심리학자가 바라본 그들의 심리 의존적 어른은 강박적으로 자신의 유년시절로 되돌아가 그 안에서 잠재적인 트라우마를 찾으려고 하지요. 지나치게 엄격했던 교육, 부모의 방임, 항상 간섭하던 엄마, 권위적이거나 폭력적인 아빠 등등 말입니다. 실제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어쨌든 근거 없는 화난 감정에 사로잡혀 있으며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러한 감정을 정당화시키려고 하니까요.
프랑스의 유명한 임상심리학자 겸 심리치료사로 자기 스스로도 오랫동안 자신에게 너무 의지하는 가족 때문에 고통받아온 저자는 오랫동안 이 문제를 다룬 심리학 분야를 학문적으로 연구해 왔다. 또한 실제 의존성 문제를 가진 내담자, 그 가족과 상담을 하며 그들의 사례와 증언을 수집하고 분석해왔다. 그리고 이를 통해 얻은 의존적 성인과 가족과의 관계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피해자가 늘 궁금해 해왔던 문제적 가족이 그렇게 된 원인부터 문제를 계속해서 일으키는 그들의 심리적 배경까지 속 시원하게 알려준다.
저자는 유달리 다른 가족이나 친구에게 정서적으로 기대고 싶어 하고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는 어른을 가리켜 ‘의존적 어른’이라고 한다. 의존적 어른은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책임지는 것이 너무나 무서워 타인과의 관계에 집착한다. 또한 자신을 희생자로 여기면서 끊임없이 무언가를 탓하고 괴로워하며, 현실에서 문제를 만들어 내어 다른 가족이 자신을 부양하고 보살펴주기를 원한다. 그리고 이런 행동은 의존적 어른이 의도했건 그렇지 않았건 간에 가족 내의 심각한 괴롭힘을 만든다. 관계에 집착하며 계속해서 무언가를 요구하는 의존적 어른의 행동은 다른 가족에게 고통을 주고, 계속해서 버팀목으로 살아가는 이들의 정신을 고갈시킨다.
“당신이 없어도 괜찮습니다.”
나부터 구했을 때 드디어 시작되는 변화의존적 관계에서 벗어난다는 것은 나 자신과 의존적 가족 사이에, 아니 모든 사람들의 사이에 뛰어넘을 수 없는 간격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달아 나가는 과정입니다. 변화의 궁극적인 목표는 용감하게 자기 자신이 되는 것입니다.
의존적 괴롭힘이 일어나는 관계를 연구하며 저자가 깨달은 사실 중 하나는 “모든 의존적 관계는 일방적인 것이 아니라, 상호적인 것”이라는 점이었다. 즉, 나를 괴롭히는 가족의 불행은 내 탓이 아니지만, 고통스러운 관계가 유지되는 것에는 확실히 나의 탓이 있다는 것이다. 늘 괴로운 관계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지만, 알고 보면 홀로 서는 것이 두렵기 때문에, 힘들어하면서도 의존적 가족을 보살피고 돕게 된다는 것이라고. 또 그렇게 받아주기 때문에 의존적 가족은 다시 문제를 일으키며 도움을 청하게 되는 것이다.
저자는 이 고통의 악순환을 멈추기 위해 ‘관점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조력자인 내가 신경 써야 할 진짜 문제는 의존적 가족이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는 것이라고. 그리고 나와 의존적 가족 사이에서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과의 사이에서도 마찬가지로 뛰어넘을 수 없는 간격이 존재한다는 것을 인정하고 서로의 사이에 건강한 심리적 거리를 두며 ‘먼저 나 자신부터 자립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또한 저자와의 상담을 통해 실제로 의존적 가족과 ‘건강한 거리 두기’를 실천하고, 이를 통해 새 삶을 찾은 이들의 책 속 실제 사례는 관계 개선에 대한 희망을 안겨준다.
심리학계는 이처럼 정서적 의존도가 높은 사람에게 주목하면서도 이들이 주변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 문제를 가진 이들의 주변 사람들은 하나같이 지나치게 밀접하여 ‘숨 막히는’ 관계 속에서 ‘꼼짝 못 하게’ 된 것 같은 감정을 반복적으로 느낍니다. 모든 정서적 의존이 발생하는 인간관계에서는 예외 없이 심각한 괴롭힘이 존재한다고 주장할 수 있을 정도로 말이지요. 제가 이 책을 쓴 의도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이 정신적인 괴롭힘을 진단하고 분석해 가족이란 이름으로 고통스러웠던 사람들의 짐을 덜어주려는 것입니다.
---‘머리말 가족의 사랑이 당신을 지배할 때’ 중에서부모가 자식과 부모의 세계 사이에 분명한 경계선을 긋기 어려워하고, 자식도 부모의 연장선상에서 살아가며, 그리하여 자식에게 자율적인 생활이 허락되지 않는다면 부모나 자식이 일방적으로 혹은 서로가 상대방을 해치는 괴롭힘의 상황이 벌어질 위험이 매우 큽니다. 이는 부부나 친한 친구 사이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1장 가족이라면 그래야 하는 줄 알았습니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