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개암 청소년 문학 시리즈 12권. 아름다운 열대의 섬을 배경으로, 예기치 못한 살인 사건에 휘말리게 된 한 소녀가 범인을 찾아내는 과정을 그린 추리 소설이다. 살인 사건을 다루고 있지만 이 작품은 심각하고 어두운 분위기 대신 감각적이고 발랄한 장면과 빠른 전개로 서스펜스를 이끌어 내고 있다.
열여섯 살 소녀 애프라 코널리는 날마다 학교에 가는 대신 바다로 나가고, 복잡한 도시 대신 인적 드문 열대 섬에서 살고 있다. 평범한 사람들 대신 유명 인사들을 자주 보며 아빠가 운영하는 리조트에서 일을 해서 돈을 번다. 또, 섬에는 애프라 또래의 아이들은 아예 없어서 남자 친구는커녕 그냥 친구조차 만들 수 없다.
그런 일상에 갑작스런 변화가 온 것은 애덤 스미스라는 소년이 가족과 함께 섬에 나타나면서부터이다. 매력적인 애덤에게 애프라는 호감을 느끼지만 아빠는 애프라가 애덤 가족과 가까이 지내지 못하게 한다. 예약제인 이 리조트에 불쑥 찾아온 스미스 씨 가족은 무언가를 숨기고 있는 게 분명하지만 당사자들은 물론 아빠조차 애프라가 그들의 비밀을 캐는 걸 막는다.
뒤이어 총을 소지하고 있는 위험한 인물 와츠 씨가 섬에 도착해 애프라를 긴장시키고 무언가를 찾고 있는 게 분명한 일본인 식물학자 히사코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그런 와중에 리조트에서 살인 사건이 일어나는데….
출판사 리뷰
아름다운 열대 섬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위험하고 아찔한 이야기
《비키니 살인 사건》은 아름다운 열대의 섬을 배경으로, 예기치 못한 살인 사건에 휘말리게 된 한 소녀가 범인을 찾아내는 과정을 그린 추리 소설이다. 살인 사건을 다루고 있지만 이 작품은 심각하고 어두운 분위기 대신 감각적이고 발랄한 장면과 빠른 전개로 서스펜스를 이끌어 내고 있다.
열여섯 살 소녀 애프라 코널리는 또래의 다른 아이들과는 무척 다른 삶을 산다. 애프라는 날마다 학교에 가는 대신 바다로 나가고, 복잡한 도시 대신 인적 드문 열대 섬에서 살고 있다. 또, 평범한 사람들 대신 유명 인사들을 자주 보며 아빠가 운영하는 리조트에서 일을 해서 돈을 번다. 이렇게 남들이 보면 부러워할 만한 삶이지만 애프라는 자기의 삶에 그다지 만족하지 못한다. 열두 살 때 영문도 모른 채 헤어져야 했던 엄마와는 아직까지도 연락이 안 되고, 아빠는 엄마가 갑자기 자취를 감춰야만 했던 이유를 알고 있는 듯하지만 자세히 말해 주지 않아 애프라는 늘 엄마를 향한 그리움을 안고 지낸다. 또 섬에는 애프라 또래의 아이들은 아예 없어서 남자 친구는커녕 그냥 친구조차 만들 수 없다. 그런 일상에 갑작스런 변화가 온 것은 애덤 스미스라는 소년이 가족과 함께 섬에 나타나면서부터이다. 매력적인 애덤에게 애프라는 호감을 느끼지만 아빠는 애프라가 애덤 가족과 가까이 지내지 못하게 한다. 예약제인 이 리조트에 불쑥 찾아온 스미스 씨 가족은 무언가를 숨기고 있는 게 분명하지만 당사자들은 물론 아빠조차 애프라가 그들의 비밀을 캐는 걸 막는다. 뒤이어 총을 소지하고 있는 위험한 인물 와츠 씨가 섬에 도착해 애프라를 긴장시키고 무언가를 찾고 있는 게 분명한 일본인 식물학자 히사코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그런 와중에 리조트에서 살인 사건이 일어난다. 섬에 머물고 있던 록 스타의 연인 비앙카가 비키니 끈에 목이 졸려 숨진 채 한낮의 해변에서 발견된 것이다. 사고 직전 비앙카와 이야기를 나누고 해변에 가기까지 권했던 애프라는 비앙카의 죽음에 큰 충격을 받는다. 게다가 비앙카의 죽음은 아무리 봐도 사고사라기보다는 살인인 게 분명해 보인다. 또한 사건 현장에서 어딘가 미심쩍은 애덤의 아빠를 목격한 것도 찜찜하기 짝이 없다. 결국 애덤 가족의 뒤를 캐기 시작한 애프라는 애덤 가족이 신분을 위장하고 있다는 것과 그들이 사라진 애프라의 엄마와도 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고 큰 혼란에 빠진다. 과연 살인범은 누구이며, 진실은 무엇일까? 이 모든 것의 열쇠를 엄마가 쥐고 있다는 것을 안 이상, 애프라는 이제 위험을 무릅쓰고 직접 이 사건에 뛰어들기로 한다.
추리 소설의 형식을 빌리고 있지만 십대 소녀의 감성을 자극하는 로맨틱한 장면도 잊지 않고 있는 이 소설은 속도감 있는 전개와 허를 찌르는 반전으로 한여름 더위에 지친 청소년 독자들에게 즐거운 읽을거리가 될 것이다.
그가 오고 있다!
나는 더욱 힘을 내어 언덕을 올랐다. 하지만 빗물에 흠뻑 젖은 옷은 점점 무거워져 갔고 거센 빗방울 때문에 눈을 제대로 뜰 수가 없었다. 나는 미끄러지고 넘어지기를 반복했다. 썩은 나뭇잎들이 쌓인 바닥은 푹 젖어서 더욱 미끄러웠다. 허벅지가 화끈거리기 시작했고 뜨거워진 심장은 금방이라도 터질 것만 같았다. 잠시 걸음을 멈춰 숨을 돌리고 싶었지만 나를 쫓는 발자국 소리 때문에 그럴 수가 없었다.
가까웠다. 너무나 가까웠다.
내 머리 바로 위에 있던 바나나 나뭇잎이 반으로 갈라지면서 튀어 올랐다. 곧이어 총알 하나가 내 옆에 있는 야자수 나무에 박혔다. 나는 또다시 바닥에 납작 엎드렸다. 이번에는 비명소리가 목구멍에 걸리고 말았다. 그리고 점점 다가오는 발걸음의 진동이 땅을 통해 내게로 전해졌다.
지난 사흘을 다시 되돌릴 수 있다면 난 절대 이런 일들이 벌어지게 놔두지는 않았을 것이다. 세스에게 내가 얼마나 미안했는지 말했을 것이다. 비앙카를 보호해 주었을 것이다. 그리고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엄마의 얼굴을 보기 위해 무슨 짓이든 했을 것이다.
“난 괜찮아요. 그러니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고 싶어요.”
내가 말했다.
달린 언니가 슬픈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비앙카는 익사한 거야. 수영복 상의가…….”
달린 언니가 손을 목까지 들어 올렸다.
“네, 알아요. 수영복 끈이요. 하지만 뭔가 이상하지 않아요?”
나는 비앙카의 수영복 끈을 풀 때 비앙카의 몸이 유난히 차가웠던 것을 떠올리며 몸서리를 쳤다. 수영복 끈은 프랭크 아저씨가 했던 말처럼 엉켜 있었던 게 아니라 단단히 묶여 있었다. 뭔가에 걸렸을 수는 있지만 분명 파도는 아니었다. 끈 그리고 해안에 누워 있던 자세……. 앞뒤가 맞지 않았다.
“무슨 말이니?”
“그러니까 내 말은 누군가가…….”
달린 언니가 내 말을 막았다.
“애프라, 네가 혼란스러운 건 알겠는데…….”
“혼란스러워서 그러는 게 아니에요! 뭔가 이상하다고요. 수영복 끈이…….”
“애프라, 그만해.”
“하지만 말이 되질…….”
달린 언니가 다시 내 말을 막았다.
“죽은 사람도 존중받아야 해. 이제 그만 잊자.”
나는 엄지손톱을 잘근잘근 씹으며 닫힌 사무실 문을 바라보았다.
존중, ‘죽은 사람’은 존중이 아니라 살기를 바랄 것이다. 그리고 절대 그냥 잊어버리지는 않으리라 결심했다. 비앙카가 죽은 건 나 때문이니까. 누군가 비앙카를 죽였다면 내가 반드시 범인을 밝혀내겠다고 생각했다.
작가 소개
저자 : 린다 거버
해변을 너무나 사랑하지만 육지에 둘러싸인 미국 중서부에 살고 있다. 글을 쓰지 않을 때는 언제나 바다로 돌아갈 궁리만 하고 있을 정도이다. 지은 책으로는 《S.A.S.S.:지금 그리고 선》과 《S.A.S.S: 피니시 라인》이 다. 현재 남편과 아이들 그리고 말썽꾸러기 강아지와 함께 오하이오 주의 더블린에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