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한국 대표 동화작가 황선미 작가가 어린이 주변 관계에 대해 다룬 관계 동화 네 번째 이야기, <나에게 없는 딱 세 가지>. 자신만만하고 성격 좋은 미주는 쌍둥이 오빠 태주와 같은 반이다. 미주는 고작 십 분 늦게 태어나 동생이 됐지만, 몸도 약하고 덜렁대는 태주에 비해 키도 머리 하나는 크고 운동 신경도 좋다.
둘은 늘 티격태격하지만, 그래도 미주는 남매로서 애들 앞에서는 오빠 태주 편을 들어 준다. 그러다 태주와 친구들 사이의 작은 사건을 겪으며, 미주는 남매로서 둘의 관계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
출판사 리뷰
전 세계가 사랑하는 작가 황선미의 신작
‘평생 인간관계의 시작, 그 첫 단추를 열어 주는 동화!’
전 세계가 사랑하는 작가, 황선미의 신작 《나에게 없는 딱 세 가지》가 출간되었다. 황선미 작가는 2014년 런던도서전 ‘오늘의 작가’, 2015년 서울국제도서전 ‘올해의 주목할 저자’로 선정되었으며, 지금까지 펴낸 작품이 미국 펭귄출판사를 비롯해 해외 수십 개국에 번역·출간되며, 전 세계가 주목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마당을 나온 암탉》과 《나쁜 어린이 표》는 100만 부 판매 돌파라는 대기록을 세웠고, 영문판으로 출간된 《마당을 나온 암탉》이 영국 대형 서점에서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으며, 2017년에는 대한민국문화예술상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며 그 명성을 확인시켰다.
이번에 출간된 《나에게 없는 딱 세 가지》는 한국 대표 동화작가 황선미가 어린이 주변을 둘러싼 인간관계를 동화로 쓰고, 이보연 아동심리 전문가가 상담을 덧붙인 신개념 관계 동화로 친구 관계를 다룬 첫 책 《건방진 장루이와 68일》에 이은 네 번째 책이다. ‘황선미 선생님이 들려주는 관계 동화’ 시리즈는 동화 읽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그 안에서 상담과 심리 치료까지 이끌어내는, 한 단계 나아간 형태의 동화이다. 사회적 동물인 사람이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인간관계, 그 안에서 벌어지는 오해와 갈등, 좋은 관계 맺는 법 등은 문화와 세대를 불문하고 모두가 고민하는 주제이다. 이 책에서는 그중에서도 어린이들이 가장 밀접하게 관계를 맺고, 영향을 주고받는 가족 사이에서 벌어지는 갈등과 화해, 성장의 이야기를 담았다.
특히 이번 도서는 한중공동개발 프로젝트로 진행되어, 황선미 작가가 집필하고 중국 그림작가 양싼싼이 그림을 그린다는 사실만으로도 한중 양국의 관심과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보편적인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관계를 주제로 동화를 풀어냄으로써 한국과 중국 독자뿐만 아니라 전 세계 독자 모두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형제자매, 많은 것을 함께해야만 하는 관계 이야기
“나, 성격 끝내주는 애 맞아?”
형제자매란 서로에게 어떤 존재일까? 함께 놀 수 있고, 비밀을 나눌 수도 있고, 부모님이 없을 때는 서로 의지할 수도 있다. 하지만 무엇이든 함께하고 나눠야 하는 사이이다 보니, 갈등과 다툼도 존재한다. 어쨌든 형제자매는 부모와 친구와는 또 다른 매우 특별한 관계이다. 《나에게 없는 딱 세 가지》에서는 쌍둥이 남매 미주와 태주가 가족 사이에서 비교당하고 시샘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서로 안쓰러워하는 모습을 통해 형제자매 관계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
친구들에게 인기 있고 성격 좋다는 소리를 듣는 미주는 자신에게 없는 딱 세 가지인 미모, 아이큐, 재능 때문에 가끔 기가 죽는다. 단짝인 지혜는 예쁘고 쌍둥이 오빠 태주에게는 화가 뺨치는 재능이 있다. 자신도 운동을 좋아하지만, 부모님은 그것을 재능으로 인정해 주지 않는다. 남매의 생일이라고 시골에서 올라온 할머니는 몰래 태주에게만 용돈을 쥐여 주고 미주는 말뿐인 축하조차 듣지 못했다. 이래저래 속상한데 단짝이라고 생각했던 지혜는 어느새 민지와 더 친해져 버렸다.
그런 와중에 민지가 같은 반인 오빠 태주의 책상 서랍에 편지를 넣는 모습을 보게 되고, 호기심에 몰래 편지를 꺼내면서 사건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 버렸다. 미주의 호기심에는 단짝 지혜와의 사이에 끼어든 민지에 대한 질투심도 작용했다. 미주는 자신이 특별히 잘하는 것은 없지만 그래도 성격 하나는 끝내준다고 믿었는데, 이 사건을 통해 자신에게 아량마저 없음을 깨닫고 친구 관계에 대한 자신감마저 흔들리고 만다.
《나에게 없는 딱 세 가지》의 미주는 성격 좋은 척하고 씩씩한 척하지만, 사실 가족에게 제대로 인정받지 못해 외로운 아이다. 속 모르는 친구들은 함께하는 쌍둥이 오빠가 있으니 둘은 늘 한편이라 외롭지 않을 거라고 부러워하지만, 미주는 오빠라는 존재 때문에 더 힘들기도 하다. 이 책은 쌍둥이 오빠와 비교당하며 자신에게 부족한 것들 때문에 속상해하는 미주가 친구들 그리고 오빠 태주와의 작은 사건을 겪으며, 남매로서 함께하기도 하고 나누기도 해야 하는 태주와의 관계에 대해 이해하는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풀어냈다.
동화와 카운슬링이 결합된 신개념 관계 동화!
‘형제자매의 의미를 짚어 주고, 가족의 의미를 되돌아보는 관계 수업’
‘황선미 선생님이 들려주는 관계 이야기’는 대한민국 대표 아동문학 작가 황선미가 아이들이 가장 친밀하게 접하는 다섯 가지 관계 속에서 벌어지는 갈등과 심리에 대해 동화로 풀어 주고, 이보연 아동심리 전문가가 해당 주제에 대해 심리 카운슬링을 덧붙이는 형식의 새로운 시리즈이다.
형제자매 관계를 다룬 《나에게 없는 딱 세 가지》에서는 쌍둥이 남매의 이야기를 보여주고, 동화 뒤에 ‘관계 수업’을 부록으로 담았다. 아동 심리 전문가가 가족 관계에서 형제자매가 있음으로써 좋은 점과 어려운 점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려 준다. 그리고 갈등이 생기는 이유에 대해 짚어 주고 좋은 관계를 위한 방법을 제시해 준다. 또한, 차별받는다고 생각하는 주인공 미주를 위로하는 작은 조언까지 더했다.
이로써 동화 읽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동화 속에서 벌어진 다양한 오해와 갈등. 그리고 가족의 의미까지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될 것이며, 전문가의 조언을 통해 다양한 갈등 관계 해소에 대해 고민해 보면서 한층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할머니는 나를 예뻐하지 않는다. 순전히 태주 때문이다. 아무도 그렇게 말한 적 없지만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내가 뼈저리게 안다. 꼬맹이 때 나는 내 옆에 태주가 있다는 걸 알아챈 순간부터 본능적으로 알았다. 태주가 나한테는 아주 걸리적거리는 골칫덩이라는 사실을.
지혜는 나와 단짝이지만 민지는 뭐랄까. 솔직히 말하자면, 친구로는 별로인 애다. 친해지고 싶지도 않다. 그런데 요즘 걔가 지혜랑 붙어 다녀서 아예 무시할 수가 없다. 갑자기 왜 둘이 친해졌는지 모르겠다. 내가 쳐다봤을 때 비밀 이야기라도 나눈 것처럼 시치미를 뗀 적도 있어서 아주 신경이 쓰인다.
친구들은 나더러 성격이 좋다고 한다. 나는 그 소리를 칭찬으로 알아들었다. 공부도 별로, 얼굴도 별로, 특별히 잘하는 것도 없지만 성격 하나는 끝내준다고 믿었다. 그런데 아니었다. 나는 옹졸하고 치사하다. 세 가지만 없는 줄 알았는데 없는 게 더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말았다.
아량.
작가 소개
지은이 : 황선미
중편 「마음에 심는 꽃」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60여 권의 책을 썼고, 현재 서울예술대학교 문예창작과 교수로 있다. 2000년에 출간한 『마당을 나온 암탉』은 ‘죽음’을 전면에 내세워 어린이문학의 금기에 도전했고, 국내 창작동화로는 첫 번째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작품이다. 애니메이션 영화로 제작해 한국 애니메이션 역사상 최다 관객을 동원하였고, 뮤지컬, 연극, 판소리 등 다양한 공연으로도 선보이고 있다. 미국 펭귄출판사에서 처음으로 번역 출간한 한국 작품이자, 한국 작품 최초로 영국 서점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다. 전 세계 29개국으로 번역 출간하였고, 폴란드‘올해의 아름다운 책’ 등을 수상했다.
목차
작가의 말 | 세상에 나는 하나야
축하는 됐고요
카드와 편지
오르골
소문
선물 그리고
엉뚱하지만, 괜찮아
[부록] 나를 성장시키는 관계 수업_ 형제자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