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넘어져도 다시 일어서는 아이로 기르고 싶다면,
혼자서도 강한 아이로 기르고 싶다면,
항상 자신감 넘치는 아이로 기르고 싶다면,
우선 마음이 강한 아이로 길러라!
아이의 마음속 ‘좋은 감정, 나쁜 감정, 이상한 감정’의 정체
감정 전문가가 들려주는 초등 아이 감정 읽기, 감정 다루기의 모든 것이 책 《초등 감정 수업》을 읽고 나면, 내 아이의 마음에 다가갈 수 있게 된다. 그래서 울고 들어오는 아이에게 화나고 속상한 나머지 “왜 맨날 울어? 징징대지 말고 똑바로 얘기해!”라고 소리치는 대신, 그 순간 아이의 감정에 함께 머물러 줄 수 있게 된다. 혹은 아이의 습관적인 ‘싫어’ 소리에 뜨악해서 ‘긍정’을 강요하는 대신, 이 또한 아이가 자기표현 기술을 익히는 과정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도통 아이 속을 모르겠다 싶을 때가 많다. 도대체 왜 우는지, 싫다는 건지 좋다는 건지, 엄마 속은 답답하다. 하지만 아이 속은 더 답답하다. 자기 마음속에서 일어나고 있는 감정을 자기도 모르기 때문이고, 그런 자신을 엄마도 몰라주기 때문이다.
특히 초등생 아이라면, 지금껏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낯선 감정덩어리들과 본격적으로 마주하게 된다. 아이가 유치원을 졸업하고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이다. 아이는 경쟁적인 분위기와 복잡한 환경에 직접 노출되고 감정에 더 취약해질 수밖에 없다.
이때 아이에게 안정된 정서를 선물로 주는 것이 중요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감정을 표현하고 공감받는 과정이 필요하다. 다양한 감정을 편안하게 받아들이는 아이는 마음이 강한 아이가 되고, 마음이 강한 아이는 인생을 살며 맞닥뜨리게 될 숱한 도전들을 너끈히 이겨낼 수 있다.
이 책에는 초등 아이가 겪을 만한 감정의 정체와 그 감정을 처리하는 방법 및 실천 과제 등이 담겨 있다. 우선 1장에서 엄마도 아이도 미처 몰랐던 아이의 마음속 풍경을 들여다보고, 2장에서 다양한 상황에서 아이들이 느끼는 감정들의 정체를 탐색한다. 3장에서는 마음이 강한 아이로 키우기 위한 실전 감정 조절법을 전수하고, 마지막 4장에서는 엄마와 아이가 함께 행복할 수 있는 감정생활 팁을 들려준다.
감정은 상호작용이다. 따라서 이 책은 엄마가 먼저 읽고 아이와 다시 한 번 읽으면 더 좋다. 그러고 나면, 엄마와 아이가 서로를 더 이해하고 사랑하게 되고, 감정이 주는 메시지에 주의를 기울일 수 있게 되며, 엄마도 아이도 더 강한 내면의 힘을 얻게 될 것이다.
아이가 ‘파블로프의 개’는 아니지 않은가?
아이의 행동만 읽는 엄마, 감정까지 읽는 엄마!개에게 먹이를 줄 때마다 종을 쳤더니 나중에는 종만 쳐도 침을 흘리더라는 ‘파블로프의 개’ 실험이 있다. 행동을 관찰하면 마음을 읽을 수 있다는 행동주의 심리학을 대표하는 실험이다.
하지만 어디 사람의 마음이 그렇게 단순하던가? 동생과 싸우고 삐딱하게 앉아 있는 아이의 마음속에도 허탈감, 무력감, 슬픔, 화 등 여러 감정이 복잡하게 들어 있고, 심지어 자신도 자기 마음을 모를 때가 많지 않은가. 세계적으로 행동주의 심리학이 저물고 정서를 중시하는 심리학이 주류로 등장한 이유이다.
그런데도 현실에서는 상대의 감정은 무시하고 행동에만 집착하는 경우가 여전히 많다. 특히 육아 현장에서 도드라진다. 아이가 울면 아이의 감정에 공감해 주지는 못하고 “너는 왜 맨날 울어? 징징대지 말고 똑바로 말 못 해?”라고 야단치는 경우가 그렇다. “엄마가 얘기하는데, 뭘 잘했다고 똑바로 쳐다봐?”, “왜 항상 자세가 삐딱해? 똑바로 앉아!” 등등 겉으로 드러나는 아이의 행동만을 바로잡으려고 한다. 아이의 마음속 감정은 보이지 않는데, 행동은 바로 눈에 보이기 때문에 지적하기가 쉬운 것이다.
하지만 명심하자. 아이의 감정에 머무는 대신 자꾸 행동만을 지적하고 바꾸려 한다면, 아이를 ‘파블로프의 개’로 대하는 것이다!
좋은 감정, 싫은 감정, 이상한 감정?
아이의 감정에는 죄가 없다!숱한 육아 책이 그렇듯이, 많은 엄마들이 아이의 행동 교정에만 초점을 맞추려 한다. 하지만 아이의 내면에 있는 정서를 보듬어 주지 않으면 관계가 망가지고 진정한 행동 교정도 이뤄지지 않는다. 아이의 감정을 읽고 적절하게 다루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다.
특히 아이가 무조건 보살핌을 받는 유치원을 졸업하고 다양한 타인과 낯선 환경에서 교류해야 하는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감정 수업은 시급한 과제가 된다. 아이의 내면에서는 그동안 한 번도 느껴 보지 못한 좋은 감정, 싫은 감정, 이상한 감정 등 온갖 감정덩어리들이 수시로 생겨나고 충돌한다. 그에 따라 공부, 관계, 건강 등 모든 면에서 컨디션이 들쭉날쭉 춤을 춘다. 감정 수업은 하면 좋은 것이 아니라, 다른 어떤 것에 앞서 더 늦기 전에 꼭 해야 하는 필수 과제인 것이다.
엄마들은 이 책을 읽으며 비로소 아이의 마음속에서 충돌하는 다양한 감정들의 정체를 들여다보는 기회를 갖는다. 예를 들어, 아이가 무엇인가에 기뻐한다면, 마냥 좋은 것인가? 경우에 따라서는 그 기쁨에 열등감이 숨어 있을 수 있다. 어떤 아이는 슬픈데도 웃는 아이가 있고, 마치 어른처럼 화를 주체하지 못하는 아이도 있다.
이외에도 자존감 이전에 자신감이 더 중요한 이유, 죄책감과 책임감의 아슬아슬한 경계, 질투하는 아이의 속마음, 아이에게 불안을 일으키는 원인, 특히 초등생에게 무엇보다 위험한 감정인 수치심까지 초등 아이가 흔히 겪는 감정들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마음이 강한 아이가 행복하게 자란다
초등 아이 감정 다루기의 모든 것!행동은 눈에 바로 보이고 감정은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행동을 지적하기는 쉽고, 감정을 보듬기는 쉽지 않다. 다행히도 심리학자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감정을 다루는 몇 가지 방법을 개발했다. 이 책에는 특히 실전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감정 조절법을 알려준다.
아이와 지내다 보면 “너는 여자애가 왜 이렇게 조신하지 못해?”처럼 ‘너는 왜’로 시작하는 말을 많이 하게 된다. 그만큼 이해 못 할 상황이 많은 것이다. 하지만 ‘너는 왜’로 시작하면 아이는 ‘내가 뭘’로 받는다. ‘너는 왜’는 상대를 지적하는 말이니 당연하다. 이때는 ‘나 전달법’으로 바꿔 이야기하면 좋다. “요즘 세상이 너무 험해서 너의 짧은 치마를 보니까 엄마는 걱정되고 불안하다”라고 말하면, 아이의 반응도 달라지지 않을까?
미러링 해 주기도 아이의 감정을 보듬는 좋은 방법이다. 미러링은 이름 그대로 아이가 한 말을 반복해 주는 것이다. 아이가 “그때 부끄럽고 창피했어”라고 하면 “아, 부끄럽고 창피했구나”라고 반응해 주고, “엄마가 내 말을 안 들어 줘서 너무 화가 났어”라고 하면 “그랬구나, 엄마가 말을 안 들어 줘서 화났구나”라고 받아서 아이의 감정 표현을 반복해 준다. 이게 다다. 하지만 효과는 아주 크다. 아이는 자신이 존중받는다고 느끼고, 그러면 감정이 가라앉고, 차분해진 마음으로 상황을 파악할 수 있게 된다.
더 나아가, 아이가 감정을 표현할 때 이름 붙여 주기, 아이에게도 균등하게 발언권 주기, 감정은 빼고 상황만 전달하기, 적절한 경계 짓기 등 다양한 감정 조절법을 익힐 수 있다.
엄마 감정이 편안해야
아이 감정도 편안해진다!감정의 중요한 속성 중 하나는 상호작용이다. 당연히도, 아이는 어떤 엄마와 지내느냐에 따라 감정의 기복이 달라질 것이다.
아이가 자기 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있으면, 어떤 엄마는 굉장히 불안해하고 어떤 엄마는 그러려니 한다. 아이 방이 지저분할 때, 어떤 엄마는 화를 내며 아이를 다그치고 어떤 엄마는 무심한 듯 지나친다. 이렇듯 같은 상황에서 다른 반응을 보이는 것은 사람마다 감정을 조종하는 감정이 다르기 때문이다. 심리학에서는 이것을 감정에 대한 편견, 감정 속에 숨은 감정, 감정 너머 감정, 즉 초감정이라고 부른다.
초감정은 어려서부터 서서히 형성되며 무의식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알아차리기 어렵다. 하지만 자신의 초감정을 깨달으면, 비록 그것을 바꿀 수는 없지만, 스스로 자신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고 상대에게도 이해시킬 수 있다. 아이의 관계에서 엄마가 자신의 초감정을 깨닫는 일이 중요한 이유다.
이 책은 초등 아이의 감정을 읽고 다루기 위한 이론과 방법을 소개하고 있지만, 하나하나 따라 읽다 보면 엄마도 자신의 감정을 배우고 비로소 자신의 내면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그래서 이 책은 엄마가 먼저 읽고 아이와 다시 읽으면, 엄마와 아이가 서로를 더 이해하고 사랑하게 되고, 감정이 주는 메시지에 주의를 기울일 수 있게 되며, 엄마도 아이도 더 강한 내면의 힘을 얻게 될 것이다.
“울지 말고 얘기해!”
어느 날 아이가 무슨 억울한 일이 있었는지 울면서 들어와 엄마에게 하소연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엄마는 갑자기 아이가 우는 모습이 눈에 거슬립니다. 그 모습을 보자 평소에 잘 울고 소심한 아이의 모습들이 주마등처럼 떠오르면서 갑자기 답답함이 밀려오고야 말죠.
“너는 왜 맨날 그렇게 울어? 그냥 말로 하면 되잖아! 자꾸 그렇게 바보처럼 울 거야?”
- ‘아이 감정에 머물러 주기’에서
감정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의 감정이 들어오기 위해서는 먼저 지난 감정을 밖으로 내보내야 하지요. 지금 느끼는 감정이 나가지 않고 계속 마음에 남아 있으면 그것이 나의 주된 정서가 되고 다른 감정은 느낄 수가 없게 됩니다. 만약 분노가 현재 나의 주된 정서이고 슬픔이 나의 주된 정서라면, 분노가 나가야 할 때 제대로 나가지 못했고 슬픔이 나가야 할 때 제대로 나가지 못해 그대로 쌓이고 말았다는 뜻입니다.
- ‘감정을 억압하면 생기는 일’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