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코스타 북 어워드 최종후보작. 교토 의정서에 합의한 내용에 따라 전 유럽이 탄소배급제를 실시하게 되었다고 가정한 2015년부터의 일기를 소설로 펴낸 <카본 다이어리 2015>의 후속편이다. 탄소배급제가 정착했지만 더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지구온난화 시대를 조금 앞당겨 보여줌으로써, 미래의 사회 모습과 환경 문제를 자연스레 돌아보게 만든다.
‘돈 없고 차 없는’ 열아홉 살 주인공이 친구들과 함께 도시와 국경을 넘나들며 겪는 세계 규모의 식수 전쟁을 그리고 있다. 하지만 이 작품은 환경만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친구들과 우정을 쌓고,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며 자신의 꿈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는 내용이 사춘기를 갓 넘긴 소녀의 일기에 고스란히 묻어난다.
파산한 부모님을 생각해 밴드를 관두고 일부터 해야 할까? 가치관이 너무나 다른 남자친구와 계속 사귀어도 될까? 모두가 환경 문제와 사회를 위해 뛰어드는 이때, 내가 하고 싶은 밴드를 계속 꿈꾸는 것이 정말 생각 없고 이기적인 행동일까? 책을 읽는 누구라도 로라 브라운의 처지가 된다면 어떻게 해야 좋을지 저절로 고민하게 될 것이다.
출판사 리뷰
이상기후도 모자라 이번엔 ‘물의 대반란’이 시작됐다!
현재진행형 기후변화의 가까운 미래 엿보기
코스타 북 어워드 최종후보작, 2009 하반기 한국과학창의재단 우수과학도서, 2010 환경교육협회 추천 도서, 2010 청소년 출판모임 독후감대회 선정 도서 『카본 다이어리 2015』의 후속작!
전례 없는 기상 이변, 국경을 초월한 식수 전쟁, 주민들과 정부와의 마찰…….
단순한 예측을 넘어 실제보다 더 생생하게 그려낸 지구온난화
미래 환경을 바라보는 가장 예리한 눈을 가진 소설가를 만나다!
2017년, 계속되는 최악의 기후변화로 전 지구가 식수 전쟁에 휘말린다. 이상기후는 엄청난 폭우로 홍수를 일으키더니 이번엔 지독한 가뭄을 몰고 왔다. 먼 미래를 말하기는 쉬워도 가까운 미래를 말하기는 어렵다. 그만큼 구체적이어야 하고, 또 금세 현실과 비교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작가의 상상력은 이미 예측 수준을 넘어섰다. 신문의 국제 뉴스는 이미 대규모 태풍의 빈발, 80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 몇 년째 이어지는 가뭄과 폭염 같은 기상 이변으로 전 지구가 몸살을 앓는 기사로 가득하다.
『식수 전쟁 2017』은 고작 몇 년 앞을 이야기한 것뿐이지만 책 속을 들여다보면 그 내용은 결코 만만하지 않다.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탄소배급제를 시행하는 것만으로도 앞으로 우리 삶에 엄청난 변화가 올 수 있음을 직감하게 한다. 홍수로 도시가 잠길 위기를 겨우 넘긴 도시들은 곳곳이 망가진 것투성이지만 장비를 움직이는 데 드는 탄소 포인트가 모자라 복구조차 쉽지 않다. 비가 오지 않는 날이 길어지자 오랜 식수난과 생활고에 시달리던 시민들이 정부의 미흡한 정책에 항의해 곳곳에서 주민들과 정부 관료의 충돌이 빚어진다. 정부는 군대와 물대포까지 동원해 시위대를 진압하려 하고, 이에 분노한 시민들이 가세한 시위는 대규모 폭동으로까지 번진다. 거리의 상점들에는 약탈과 방화가 자행되고 이를 저지하려는 정부의 폭력으로 얼룩진 런던은 혼돈 그 자체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이 장면은 공교롭게도 최근 영국의 3대 도시에서 폭동이 발생해 정부가 무력으로 강제 진압한 사건과 맞물려 눈길을 끈다. 영화 대본을 집필한 작가의 경력이 소설에 십분 발휘되어 모든 장면이 직접 겪는 듯 구체적이고 현실감 있게 다가온다.
코스타 북 어워드 심사위원들의 극찬을 받은 『카본 다이어리 2015』 후속작
이 지구의 미래를 걱정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책을 읽어야만 한다!
이 소설은 교토 의정서에 합의한 내용에 따라 전 유럽이 탄소배급제를 실시하게 되었다고 가정한 2015년부터의 일기를 소설로 펴낸 『카본 다이어리 2015』의 후속편이다. 전작인 『카본 다이어리 2015』는 환경을 주제로 다룬 소설이면서도 그 속에 가족, 사랑, 우정과 소녀의 꿈을 잘 버무려 내 ‘청소년 소설의 모범’이라는 찬사를 들으며 코스타 북 어워드 최종 심사에 오르는 등 주목을 받았다. 국내에서도 출간과 동시에 지구온난화라는 민감한 환경 소재를 다룬 소설로 주목받으며 우수과학도서, 환경 독후감 추천 도서로 선정된 바 있다.
『식수 전쟁 2017』은 『카본 다이어리 2015』이후의 일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탄소배급제가 정착했지만 더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지구온난화 시대를 조금 앞당겨 보여준다. 우리나라도 2013년부터는 교토의정서에 합의한 대로 온실가스 의무 감축 국가가 되어 탄소배출량 제한을 피할 수 없게 된다. 계속해서 지구온난화가 진행되고 점점 많은 나라가 온실가스 의무감축에 돌입하는 상황은 이제 단순한 소설 속 이야기가 아니라 현실이 되었다. 그때 우리의 삶이 어떻게 변할 것인지 궁금하지 않은가? 이 책에서 그 생생한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작가 새시 로이드의 책들에는 환경을 주제로 한 소설임에도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는 빤한 외침이 나오지 않는다. 오히려 로라와 로라의 가족, 그리고 친구들에게 쉴 새 없이 벌어지는 소동들을 쫓아가느라 책에서 눈을 뗄 수 없을 지경이다. 독자들은 등장인물들의 엉뚱하지만 인간적인 대사 때문에, 진지한 장면에서도 웃음을 참기 힘들 것이다. 환경과 인간의 삶을 분리해서 생각하지 않으려는 작가의 의도가 책을 읽는 사이에 미래의 사회 모습과 환경 문제를 자연스레 돌아보게 만든다.
가뭄.홍수로 쑥대밭이 된 2017년 지구
지구온난화 시대를 살아가는 소녀의 좌충우돌 생활 적응기
열아홉 살짜리 아이들 대여섯 명이 모여서 대체 뭘 할 수 있을까? 아무리 대단한 아이들이라도 별 것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무려 ‘돈 없고 차 없는’ 열아홉 살 주인공이 친구들과 함께 도시와 국경을 넘나들며 겪는 세계 규모의 식수 전쟁이 여기서 벌어지고 있으니.
주인공 로라의 주변에는 사건 사고가 그칠 날 없다. 세상을 뒤집을 펑크 밴드를 꿈꾸는 열아홉 살 소녀에게는 중요한 공연 때마다 사고가 터져 기회를 날려 버리는 현실이 너무 가혹하다. 설상가상으로 로라의 부모님이 파산해 집을 압류당할 처지가 되고, 혁명밖에 모르는 과격한 운동가 남자친구 애디는 갑자기 밴드를 관두겠다고 한다. 말라리아에 걸려 사경을 헤매는 남자친구를 만나러 시칠리아에 갔다가 난민수용소에 갇히고, 그곳에서 가족들이 모두 죽고 혼자 살아남은 한 여자애의 이야기를 듣고는 마음이 아파 끙끙 앓는다. 그리고 이런저런 일들로 지치고 마음이 복잡해진 로라에게 점점 가까이 다가오는 순수한 소년.
『식수 전쟁 2017』은 환경만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친구들과 우정을 쌓고,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며 자신의 꿈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는 내용이 사춘기를 갓 넘긴 소녀의 일기에 고스란히 묻어난다. 파산한 부모님을 생각해 밴드를 관두고 일부터 해야 할까? 가치관이 너무나 다른 남자친구와 계속 사귀어도 될까? 모두가 환경 문제와 사회를 위해 뛰어드는 이때, 내가 하고 싶은 밴드를 계속 꿈꾸는 것이 정말 생각 없고 이기적인 행동일까? 이 모든 문제가 어디서부터 비롯되었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책을 읽는 누구라도 로라 브라운의 처지가 된다면 어떻게 해야 좋을지 저절로 고민하게 될 것이다. 이것이 『식수 전쟁 2017』이 진정한 성장 소설인 이유다.
나중에 침대에 누워 생각하다 보니 화가 치밀었다. 어떻게 킴 언니는 저런 삶을 누릴 수 있단 말인가! 언니는 작년 여름에 키란과 함께하던 ‘키란 탄소 데이팅’ 회사의 기획 일을 그만두고 러브웍스라는 태국의 환경?생태 여행사에 취직했다. 그 회사는 죄책감을 느끼는 백인들을 태국으로 싣고 가서 열대우림의 빼빼 마른 원주민들을 위한 엉성한 오두막집을 짓게 해 주고 기본 5천 유로씩 받아먹는 곳이다.
엄마는 손가락으로 식탁 위를 두드렸다. “곧 있을 템스 워터 재판 건 때문에 그동안 조사를 좀 했어.” 엄마는 클레어를 보고 말했다. “미국 정부가 농부들한테 물 1,000갤런을 10센트에 파는 거 알고 있었니?”
클레어가 우물거렸다. “그게 싼 거예요?”
“당연하지……. 그러니까 중서부의 농부들이 그 땅에 맞지도 않는 거지 같은 농작물을 키운답시고 물을 흙바닥에 들입다 퍼부으면서 펑펑 쓰는 거야. 그런 짓거리가 20년, 30년, 40년 동안이나 계속된 거지. 그리고 한다는 소리가 물이 다 어디로 갔냐는 거야. 정말 열받아.”
“하지만 몇 주 동안이나 노예처럼 일했잖아요.”
“너희는 자유의지로 여기서 일했고 다음 주 수요일은 로라의 첫 월급날이지. 아까도 말했지만 너희 모두 동시에 의심스러운 결근을 하지만 않으면 말이야.”
우리가 가서 이 소식을 전하면 클레어의 뇌가 터져 버릴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클레어는 머리를 부여잡고 괴성을 질렀다. 나머지는 암울하게 서로의 얼굴만 보고 있었다.
샘이 땅을 걷어찼다. “대체 어쩌라는 거야? 그 놈의 기차표 때문에 망했어.”
스테이시가 격하게 말했다. “불 질러 버리자.”
작가 소개
저자 : 새시 로이드
영국의 맨체스터에서 1967년 12월 18일에 태어났다. 새시는 영국 서북부의 한 섬에서 자랐으며 자연과 해안가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맨체스터 대학에 진학했으나 곧 학교를 관뒀다. ‘카무플라주 필름(Camouflage Films)’에서 스크립트 에디터로 일하면서, 비번 키드론(Beeban Kidron) 감독의 [너의 폭풍 속으로(Swept From the Sea)]등의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그녀는 또한 ‘EMDA(East Midlands Development Agency)’와 ‘BFI(British Film Institute)’의 기금을 받은 영화 대본 [버스트(Burst)]를 공동집필했다. 현재 뉴엄 칼리지(Newham Sixth-Form College)에서 미디어를 가르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카본 다이어리 2015』 『식수전쟁 2017』 등이 있다.
목차
머리말
지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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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ruary
March
April
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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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Octo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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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ember
작가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