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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의 아이 13호
라임 | 청소년 | 2020.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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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과학 기술이 어마어마하게 발달한 미래의 어느 한 시대, 인간과 기계는 주도권 전쟁을 벌이다가 지구를 파멸의 위기로 몰아넣는다. 결국 공멸의 길로 치닫게 될 것을 우려한 인간과 기계는 어렵사리 평화 협정을 맺고서 지구를 반으로 나눈 뒤 각자의 구역에서 살아간다. 다만, 남극만을 유일하게 인간과 기계가 공존할 수 있는 구역으로 정해 두는데…. 이 남극을 중심으로 인간과 기계가 또다시 헤게모니 싸움을 펼치면서 힘겹게 얻은 평화와 공존의 시간에 금이 가기 시작한다.

이 작품은 어쩌면 그리 오래지 않은 미래에 우리 모두가 맞닥뜨리게 될지도 모르는, 아니 맞닥뜨릴 가능성이 아주 농후한 이야기를 섬할 만큼 생하게 그려내 보인다. 과학 기술의 발전으로 무한한 편리함을 얻는 대신에 파생될 인간 본연의 존엄성 상실과 존재의 위기를 엄중하게 경고하고 있다.

  출판사 리뷰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로봇이 온다!
그들은 과연 인간의 친구일까, 적일까?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인간과 기계가 공존하는 중립 지역, 남극
인간과 기계 사이의 전쟁으로 부모를 잃은 열다섯 살 소년, 엑토르
인류를 멸망시키기 위해 소수 정예로 창조된 대량 살상 기계 13호, 프람
인간 공학에 미쳐 사람들에게 외면당하는 인공두뇌 전문가, 리디아
오로지 인간만이 지구의 주인이어야 한다고 믿는 전쟁 영웅, 카펙
기계를 처단하려는 일념으로 똘똘 뭉친 테러리스트, 러다이트

인공 지능의 능력이 인간을 초월하는 기술적 특이점 시대,
지구의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한 헤게모니 싸움이 펼쳐진다!

‘기술적 특이점’ 시대를 스펙터클하게 그린 청소년 SF 소설!
2001년에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만든 SF 영화 「A. I.」를 보면 인간과 구별하기 힘들 정도로 진화한 인공 지능이 나온다. 과학 기술이 천문학적인 속도로 발전한 미래의 지구! 인공 지능은 이제 못하는 일이 거의 없는 단계에 이른다. 인간과 똑같은 감정을 느끼는 인공 지능 데이빗은 스윈튼 부부의 집에 입양돼 아들 노릇을 하며 행복하게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불치병에 걸려 치료약이 개발될 때까지 냉동 상태로 있던 스윈튼 부부의 친아들이 퇴원하면서 예기치 못한 갈등이 불거지게 된다.
만약 우리에게 ‘기술적 특이점’이 온다면 영화 속보다 더한 상황들과 맞닥뜨리게 될 것이 뻔하다. 아, 기술적 특이점이 뭐냐고? 인공 지능의 발전이 가속화되어, 인간의 지성(지능)을 모두 합친 것보다 더 뛰어난 초인공 지능이 나타나는 시점을 말한다.
수학자인 버너 빈지와 미래학자인 레이먼드 커즈와일은 자신들이 쓴 책에서 “인공 지능이 도구가 되어 인간의 지능을 증폭하는 그때가 기술적 특이점이며, 이 특이점 이후 과학 기술의 진보를 지배하는 것은 인간이 아니라 (더없이) 강해진 인공 지능일 것이다. 인간의 뇌를 컴퓨터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게 되면, 과학 기술의 발달 속도가 더욱더 가속화되어 인간의 생물학적 한계를 뛰어넘는 초인간 지능이 탄생한다.”고 예언한다.
심지어 버너 빈지는 “초인간 지능이 나오면 얼마 안 가서 인간의 문명 시대는 종말을 맞게 된다.”는 섬뜩한 주장을 펼친다. 그러니까 인간과 초인간 지능 사이에 생존을 건 주도권 싸움이 벌어질 수 있으며, 그 싸움에서 인간이 초인간 지능에게 밀릴 확률이 매우 크다는 얘기다.
《남극의 아이 13호》는 바로 그 기술적 특이점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과학 기술이 어마어마하게 발달한 미래의 어느 한 시대, 인간과 기계는 주도권 전쟁을 벌이다가 지구를 파멸의 위기로 몰아넣는다. 결국 공멸의 길로 치닫게 될 것을 우려한 인간과 기계는 어렵사리 평화 협정을 맺고서 지구를 반으로 나눈 뒤 각자의 구역에서 살아간다. 다만, 남극만을 유일하게 인간과 기계가 공존할 수 있는 구역으로 정해 두는데……. 이 남극을 중심으로 인간과 기계가 또다시 헤게모니 싸움을 펼치면서 힘겹게 얻은 평화와 공존의 시간에 금이 가기 시작한다.
이 작품은 어쩌면 그리 오래지 않은 미래에 우리 모두가 맞닥뜨리게 될지도 모르는, 아니 맞닥뜨릴 가능성이 아주 농후한 이야기를 섬할 만큼 생하게 그려내 보인다. 과학 기술의 발전으로 무한한 편리함을 얻는 대신에 파생될 인간 본연의 존엄성 상실과 존재의 위기를 엄중하게 경고하고 있다.

지구의 주도권을 둘러싼 인간과 기계의 첨예한 대립!
올해 중학교 2학년인 엑토르는 리디아 이모와 단둘이 산다. 이십 년 전에 국제 연맹(인간 측)과 인공 지능 네트워크(기계 측) 사이에서 벌어졌던 전쟁으로 말미암아 부모님을 차례로 잃었기 때문이다. 인공두뇌 전문가로 전쟁에 참여했던 이모 역시 부상을 입고서 인공 팔을 장착하고 있는 상황……. 인간들로 구성된 국제 연맹 지역에서는 기계를 몹시 경시할 뿐 아니라 그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마저 대놓고 배척한다. 그 바람에 이모는 일자리를 구하기 힘들어서 자주자주 이사를 해야 하는 처지다.
그러다 국제 연맹과 인공 지능 네트워크 측에서 공동으로 진행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면서 엑토르와 함께 남극의 02 도시로 이주한다. 이모는 평생 염원하던 인간 공학 연구소를 열고, 엑토르는 학교에 다니기 시작한다. 그런데 어느 날 밤, 부상당한 대량 살상 기계 13호가 자신의 몸을 수리하기 위해 부품을 훔치러 연구소에 침입한다. 평화 협정 후 양측의 협의에 따라 폐기되었어야 할 그 살상 기계는 독립적인 삶을 꿈꾸며 네트워크에서 도망쳤다고 밝히면서 자신의 이름을 프람이라고 소개한다.
이모는 프람이 매우 위험한 존재인 줄 알면서도 무료로 수리해 주겠다고 제안한다. 프람을 고치는 데 필요한 부품을 구할 때까지 시간이 꽤 걸리는 까닭에 어쩔 수 없이 엑토르의 집에 숨어 살기로 한다. 그 후 엑토르와 프람은 사사건건 서로를 못마땅히 여기면서 으르릉거린다.
며칠 뒤, 이모는 엑토르에게 프람을 쇼핑센터로 데려가 옷을 사 주라고 부탁한다. 쇼핑센터에서도 마음이 맞지 않아 아웅다웅하던 엑토르와 프람은 어쩌다 러다이트 조직의 테러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러다이트는 평화 협정에 동의하지 않고 지하 조직을 만들어 곳곳에서 테러를 일삼은 탓에 전 세계적으로 표적이 되고 있다. 다행히 엑토르는 프람의 보호를 받으며 그곳을 무사히 빠져나오고, 그 뒤로 둘 사이에 우정 비슷한 것이 생겨난다.
한편, 평화 협정 20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축제 분위기에 휩싸여 있는 02 도시에는 러다이트의 갑작스런 출현으로 긴장감이 흐르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러다이트 조직원 둘이 이모의 연구소를 공격하기 위해 들이닥친다. 엑토르는 연구소를 지키기 위해 이십 년 전의 전쟁에서 영웅적으로 활약했던 아버지의 이름을 소환해 보지만, 러다이트 조직원은 그 말을 믿지 않는다. 그때 프람이 엑토르와 이모를 구하기 위해 나타나면서 러다이트 조직원에게 정체를 들키고 만다.
평화 협정 20주년 기념일에 02 도시를 점령해 기계를 몰살시킬 계획을 세우고 있던 러다이트의 최고 지도자 러다이트 장군은 톨레도 인간 공학 연구소를 공격하러 갔다가 실패한 조직원의 보고를 받고는 매우 침통한 표정을 짓는다. 뜻밖에도 그는 부하에게 엑토르를 자기 앞으로 안전하게 데려오라는 명령을 내린다. 다음 날 엑토르는 수업 중에 납치되어 러다이트 장군 앞으로 끌려간다. 러다이트 장군은 엑토르 앞에서 그동안 얼굴을 꽁꽁 가리고 있던 가면을 벗는데……. 그 순간 엑토르는 너무나도 충격적인 사실을 확인하고 몸이 얼음처럼 굳어 버린다.
러다이트 장군은 러다이트에 대해 반감이 큰 엑토르를 설득하기 위해 그동안 비밀리에 준비해 온 스파르타쿠스 프로젝트를 공개한다. 네트워크에 바이러스를 침투시켜 인공 지능을 인간에게 무조건 순종하는 기계로 만들어 버릴 계획이라는데, 거기에는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인공 지능의 치밀하게 계산된 음모가 내재돼 있어서 곧 무시무시한 파란을 불러일으킨다.

기술적 특이점, 그 양날의 칼 위에 선 세상을 겨냥하다
이렇듯 《남극의 아이 13호》는 과학 기술이 상상을 초월할 만큼 발달해 인공 지능의 능력이 인간을 능가하는 시점을 배경으로 삼고 있다. 인간과 기계의 주도권 싸움으로 지구는 위기에 처하게 되고, 인공 지능의 흉계로 인간들의 삶은 일촉즉발의 위기 속으로 내몰린다.
어른들이 사사로운 욕심에 사로잡혀 판단력을 상실하고 휘청이는 가운데, 엑토르와 프람은 오롯이 지구의 평화와 안전만을 생각하며 인공 지능의 야욕에 과감히 맞서 싸운다. 이러한 두 아이의 모습은 인간과 기계의 차이를 넘어 오롯이 ‘우리’라는 공동체 의식에 뜨겁게 불을 당긴다. 말하자면 ‘우리’는 서로를 적대시할 대상이 아니라, 마음을 한데 모아 지구에서 다 같이 공존해야 하는 존재란 사실을 일깨우는 것이다.
최근 들어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살펴보면 작품 속의 이야기가 그저 공상 속에서만 나올 만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알파고가 바둑 천재 이세돌을 이긴 것뿐 아니라, IBM의 ‘왓슨’이라는 인공 지능은 의학, 요리 등 인간만이 가능하다고 여겼던 분야에까지 손을 뻗고 있는 세상에 살고 있으니까.
가까운 미래에는 인간 대신 자율 주행 자동차가 운전을 해 주고, 인공 지능 성직자가 우리에게 삶의 진리를 깨치게 해 줄지도 모른다. 그만큼 과학 기술의 발전 속도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빠르다. 앞으로 기술의 발전은 더욱더 박차를 가할 것이고, 인간이 하기 싫어하는 일은 물론 위험한 현장, 또 고도의 전문 지식과 기술이 요구되는 일까지 도맡아 할 수도 있다.
《남극의 아이 13호》는 언젠가 우리에게 기술적 특이점이 도래할 경우에 맞닥뜨리게 될 인공 지능의 양면성을 예리하게 짚어 보인다. 양날의 칼과 같이 인간의 편의를 보장하는 한편, 인간의 영역을 무시로 침범해 심각한 위기 상황으로 내몰 수도 있음을 냉철하게 경고하는 셈이다. 더불어 그러한 시대가 찾아왔을 때 인공 지능에게 얼마큼의 영역을 내주어야 하는지에 관해 물음과 동시에, 현명하게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인간이 과학 기술을 어떻게 활용하고 관리하느냐에 따라서 미래는 낙원이 될 수도, 지옥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주변은 온통 새하얀 눈이었다.

영웅의 아들로 살아가기
올해 중학교 2학년인 엑토르는 리디아 이모와 단둘이 산다. 이십 년 전에 국제 연맹(인간 측)과 인공 지능 네트워크(기계 측) 사이에서 벌어졌던 전쟁의 후유증으로 부모님을 차례로 잃었기 때문이다. 인공두뇌 전문가로 전쟁에 참여했던 이모 역시 큰 부상을 입고서 인공 팔을 장착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제 연맹 지역에서는 기계를 몹시 경시할 뿐 아니라 기계와 우호적인 관계에 있는 사람마저 대놓고 배척한다. 그 바람에 일자리를 구하기가 힘든 이모는 시시때때로 이사를 다니게 되는데…….

엑토르의 아버지는 에드워드 네드 카펙이었다. 아마도 국제 연맹군에서 가장 뛰어난 전쟁 영웅이었을 거다. 단호하고 대담하며 겁이 없었다. 지하 도시 볼트호프의 해방에서부터 인공 지능 네트워크의 사이보그 좀비군을 무찌른 이야기까지, 아버지의 무용담은 사람들 사이에서 수도 없이 회자되었다.
그동안 받은 메달을 모아 놓고 저울에다 무게를 재면 적어도 1킬로그램은 너끈히 넘을 터였다. 그리고 사령관 자리에까지 올랐다. 지금까지 살아 있었다면 총사령관이 되고도 남았을 테지. 어디를 가든 엑토르는 항상 아버지와 함께 싸웠던 참전 용사들과 맞닥뜨렸다. 실제로 수천 명의 시민들이 직·간접적으로 아버지 덕분에 목숨을 건졌다. 그래서 사람들은 엑토르에게서 위대한 영웅의 축소판을 보기를 희망했다. 심지어 아버지 뒤를 따르라고 권하기도 했다.
‘너, 군대에 들어와라.’
그들은 아직 어린 소년에게 이런 말을 서슴없이 하곤 했다.
엑토르는 아버지의 길을 따라가고 싶은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 에드워드 네드 카펙의 영광스러운 모험에 관한 이야기를 수도 없이 들었지만, 그보다는 아버지가 자신을 버렸다는 사실을 더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지구상에서 유일한 중립 지역, 남극
어느 날 국제 연맹과 인공 지능 네트워크 측에서 우호 관계를 돈독히 하기 위한 목적으로 엔지니어를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진행한다는 소식을 접한다. 마침내 이모가 그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면서 엑토르와 함께 남극의 02 도시로 이주를 하게 된다. 그 후 이모는 남극에서 인간 공학 연구소를 열고, 엑토르는 학교에 다니기 시작하는데…….

02 도시는 남극의 창백한 태양빛을 받으며 얼음 위에 솟아난 버섯들의 밭처럼 보였다. 국제 연맹 사람들은 대부분 외진 마을이나 지하 도시에 살았다. 이십 년 전에 벌어진 전쟁 때 쓰인 방사능과 화학 약품으로 공해가 극심했기 때문이다. 폐쇄된 공간이 가장 안전했다. 하지만 그곳에선 숨을 쉬기가 몹시 어려웠다.
그런데 02 도시는 달랐다. 지하 도시처럼 지붕이 있기는 했지만, 원형 지붕을 통해 햇살이 환하게 쏟아졌다. 엑토르는 에러버스 화산의 그림자가 깃들인 바깥 경치를 오래도록 내다보았다. 직선으로 곧게 뻗은 차도와 질서 있게 정렬된 블록이 눈길을 끌었다. 기계들이 도시 계획을 얼마나 정밀하게 했는지 한눈에 보여 주었다. 반면에 건축 양식은 매우 다양했다. 그곳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생활 양식이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었다. 그 흔한 마천루는 하나도 눈에 띄지 않았다. 다만, 몇몇 건물에서 안테나가 원형 지붕 끝까지 솟아 있을 뿐이었다.
가장 놀라운 일은 기계들이 거리를 자유롭게 활보한다는 사실이었다. 인간 거주 지역에도 다양한 형태와 크기의 기계들이 무시로 돌아다녔다. 달랑 바퀴만 달린 네모난 컴퓨터에서 전기로 움직이는 오징어 모양의 인공 지능까지……. 그야말로 종류가 가지가지였다. 사람들과 기계들이 서로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듯이 보이지는 않았다. 그렇다고 딱히 싸우는 것 같지도 않았다. 어쨌거나 국제 연맹 지역에서는 이런 광경을 보는 것이 아예 불가능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알바로 야리투

지은이 : 알바로 야리투
1988년에 스페인의 빌바오에서 태어났다. 대학에서 오디오 비주얼 커뮤니케이션과 광고학을 공부했다. 2014년에 동화 《악몽의 파수꾼》를 발표하면서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책을 비롯해서 영화와 만화, 비디오게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으며, 역사와 환상, 공상 과학 분야에 특별히 관심이 많다고 한다. 방송국 리포터와 블로거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기술적 특이점 너머의 미래 세계를 스펙터클하게 그려낸 《남극의 아이 13호》는 그의 첫 번째 청소년 소설이다.

  목차

위험한 생각
영웅의 아들로 살아가기
지구상에서 유일한 중립 지역, 남극
톨레도 인간 공학 연구소
대량 살상 인공 지능, 13호
러다이트의 반격
한밤중의 불청객
위기도 도시
양날의 칼
가면 속에 숨겨진 비밀
스파르타쿠스 바이러스
사악한 음모
남극의 아이, 프람
특별한 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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