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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거나 멍청하거나 천재이거나
올리버 색스의 과학 성장기
바다출판사 | 청소년 | 2011.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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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의사인 부모님과 야금학자, 화학자, 수학자인 삼촌들, 선생님인 이모들에 둘러싸여 화학자를 꿈꾸던 개구쟁이 소년 올리브 색스! 과학자다운 면모를 과시하는 집안의 아이답게 도가 지나칠 정도로 호기심이 많았던 한 어린 소년의 특별한 성장기이자, 로버트 보일에서부터 닐스 보어에 이르기까지 약 200년 동안의 화학의 역사를 조망한 개인적 회고록 『이상하거나 멍청하거나 천재이거나』.

친구들과 쉽게 어울리지 못하는 수줍은 소년, 불을 제대로 피운 적도, 텐트 치기에 제대로 성공한 적도 없는 미숙한 스카우트 대원이었지만 색스는 누구보다 숫자와 자연을 사랑한 아이였다. 쪼개지지 않는 소수와 피보나치 수열, 광물과 금속에 빠져 자기만의 실험실에서 온갖 실험을 했던 시절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특히 그가 수없이 많은 질문을 던져도 짜증을 내거나 건성으로 대답하지 않았던 그의 가족들에 대한 이야기는 지금의 그가 있었던 바탕을 이해하게 한다.

과학에 대한 그의 관심은 위대한 과학계의 영웅들에 눈뜨게 한다. 칼륨을 처음 발견하였을 때 덩실덩실 춤을 추었다고 하는 열정적인 상상력의 소유자 험프리 데이비, 동그란 나뭇조각으로 원자의 모형을 제시한 돌턴, 풀리지 않는 탐정소설처럼 미궁에 빠졌던 원소의 세계를 분류한 드미트리 멘델레예프 등 약 200년에 걸친 위대한 과학자들의 업적과 열정적인 삶은, 화학의 역사를 온몸으로 체득해간 올리버 색스 자신의 화학사에 대한 식견을 유감없이 펼쳐 보인 책임을 알 수 있게 한다.

  출판사 리뷰

호기심! 호기심! 호기심!
소년 올리버의 눈에 비친 놀라운 세상
의학계의 음유시인, 올리버 색스의 과학 성장기


올리버 색스는 지금은 세계적인 신경학자이자 밀리언셀러 작가이지만, 어린 시절에는 화학자를 꿈꾸던 개구쟁이 소년이었다. 올리버는 의사인 부모님과 야금학자, 화학자, 수학자인 삼촌들, 선생님인 이모들로 둘러싸인 대가족에서 태어났다. ‘과학자다운’ 면모를 과시하는 집안의 아이답게 올리버는 도가 지나칠 정도로 알고 싶은 것이 많았다. 특히 텅스텐 필라멘트로 백열 전구를 생산하던 실험 중독자 ‘텅스텐 삼촌(데이브 삼촌)’은 꼬마 올리버가 화학자의 꿈을 키우게 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이 책은 제2차 세계대전의 암울한 시기를 과학에 대한 열정으로 버텨낸 한 어린 소년의 특별한 성장기이자, 로버트 보일에서부터 닐스 보어에 이르기까지 약 200년 동안의 화학의 역사를 조망한 개인적 회고록이기도 하다.

못된 거니, 멍청한 거니, 정신이 이상한 거니!
수줍고 미숙했던, 그러나 숫자와 자연을 사랑한 아이


어린 시절 올리버 색스는 흔히 말하는 평균 이하의 아이였다. 친구들과 쉽게 어울리지 못했고, 또래 남자아이들처럼 활동적이지 못했다.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난 탓에 친구들이 모두 교회로 가는 일요일이면 외로움을 느끼기 일쑤였고, 친구들과 어울려 전쟁놀이나 술래잡기를 하는 대신 숫자와 광물에 빠져 있었다.
친구들의 괴롭힘과 선생님의 회초리가 무서워 학교생활은 엉망이었고, 부모님의 강요에 못 이겨 스카우트에 가입하였으나 제대로 불을 피운 적도, 한 번에 텐트 치기에 성공한 적도 없었다. 지독한 길치여서 매번 길을 헤맸고, 시각 기억력이 떨어져 물건을 늘어놓고 위치를 기억하는 게임을 못해 지진아로 오해를 받기도 했다. 심지어 야전에서 먹는 딱딱한 빵을 만들어 오라는 숙제에 시멘트로 빵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결국 올리버 색스의 시멘트 빵을 먹은 선생님은 이가 부러졌고, “멍청한 거니? 못된 거니? 아니면 정신이 이상한 거니?”라며 색스를 스카우트에서 제명시켰다.

어린 색스가 관심을 가진 것은 언제나 정확하고 의심의 여지 없는 숫자였다. 그중에서도 쪼개지지 않는 소수 파보나치 수열에 빠졌다. 그리고 그의 유년시절을 지배한 광물과 금속이었다. 텅스텐 필라멘트 전구 공장을 운영하는 외삼촌은 그에게 여러 가지 금속과 광물, 화학약품을 보여 주며 그의 관심을 끌었다. 올리버 색스는 삼촌에게서 얻은 여러 가지 광물과 약품으로 창고를 개조해 만든 자기만의 실험실에서 온갖 실험을 했다.

그들은 언제나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었다

올리버 색스의 어린 시절을 만들어 준 사람들은 그의 가족들이었다. 의사였던 부모님과 발명가였던 외할아버지, 과학자이자 엔지니어였던 외삼촌 들은 꼬마 올리버에게 자연과 과학의 놀라움과 재미를 알려주었다. 어른들은 색깔은 어디서 생기는지, 설탕을 차에 섞으면 어디로 사라지는지, 물을 끓이면 왜 거품이 나는지 같은 질문부터 왜 구리와 주석을 합치면 단단해지는지, 금의 색깔은 왜 바래지 않는지와 같은 질문까지 올리버 색스가 수없이 많은 질문을 던져도 짜증을 내거나 건성으로 대답하지 않았다. 오히려 분광기를 선물하거나 삼촌의 공장에 데려가는 등 새로운 이야깃거리를 만들어 주었다.

심지어 그의 부모님은 올리버 색스를 위해 집안의 안 쓰는 창고를 연구실로 쓰도록 마련해 주었다. 그 안에서 색스가 기묘하고도 가끔은 위험한 실험을 하며 마당으로 불덩이를 집어던지고 시커먼 연기를 피워도 언제나 눈감이 주었다. 언젠가 올리버 색스가 독가스를 뿜어 내는 위험한 실험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도 그의 부모는 실험실에 환풍기를 설치하고 시약의 양을 줄이라고 할 뿐이었다.

한 권으로 읽는 20세기 화학의 역사

올리버 색스는 공공도서관에서 과학 도서를 탐독하고, 지질학박물관에 전시된 광물들의 화학식을 공부하면서 원소의 성질을 익혔다. 광석이나 원소의 어원 하나까지도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었다. 책에서 읽고 삼촌들에게서 배운 과학 지식은 장난을 치는 데도 요긴하게 쓰였다. 고약한 냄새가 나는 트리메틸아민을 생선에 뿌려 어머니를 놀래거나, 보기보다 비중이 큰 클러리시 용액을 친구들에게 들어보게 하여 깜짝 놀라는 광경을 즐겼다. 산과 알칼리의 성질을 이용하여 색깔 변화 실험을 하고, 손에는 항상 소형 분광기를 들고 다니면서 집안의 모든 빛과 불꽃을 관찰했다. 생물학에도 관심이 많았던 올리버는 문어를 애완용으로 키우겠다는 엉뚱한 발상을 하기도 한다. 과학에 대한 그의 관심은 전지와 전구, 인광과 형광, 사진과 X선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했다. 특히 과학박물관에 전시된 멘델레예프의 주기율표는 열두 살 소년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했다.

그러면서 올리버는 위대한 과학계의 영웅들에 눈뜨기 시작한다. 칼륨을 처음 발견하였을 때 덩실덩실 춤을 추었다고 하는 열정적인 상상력의 소유자 험프리 데이비, 동그란 나뭇조각으로 원자의 모형을 제시한 돌턴, 풀리지 않는 탐정소설처럼 미궁에 빠졌던 원소의 세계를 분류한 드미트리 멘델레예프, 라듐을 분리하는 데 헌신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았던 마리 퀴리, 러더포드 원자 모형의 난제를 양자 가설로 해결한 닐스 보어에 이르기까지 약 200년에 걸친 위대한 과학자들의 업적과 열정적인 삶은 이 책이 단순히 한 소년의 성장기만을 다루고 있는 것이 아니라, 화학의 역사를 온몸으로 체득해간 올리버 색스 자신의 화학사에 대한 식견을 유감없이 펼쳐 보인 책임을 알 수 있게 한다.

  작가 소개

저자 : 올리버 색스 (Oliver Sacks)
1933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났다. 옥스퍼드대학교 퀸스칼리지에서 의학 학위를 받았고, 1960년대 초에 미국으로 건너가 샌프란시스코와 UCLA에서 수련의 과정을 수료했다. 뉴욕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의과대학 신경과 교수와 브롱크스 자치구 자선병원인 베스 에이브러햄 병원의 신경과 전문의를 지냈으며, 현재는 뉴욕대학교 의학대학 신경학과 부교수,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의과대학 신경학과 임상교수로 재직 중이다.

1965년부터 현재까지 뉴욕에 살고 있고, 평생을 독신으로 살았다. 집 정원에 양치식물을 키우고, 롱아일랜드 해협에서 수영하는 것을 즐긴다. TV시리즈 <스타트랙>을 빠짐없이 챙겨보며, 19세기 자연주의와 마티스의 그림, 바흐와 모차르트의 음악을 좋아한다. 음악회에 가서 연주를 배경음악으로 삼고 자신의 글을 쓰는 등 괴짜로 알려져 있다.

올리버 색스의 저서들은 그가 임상에서 만나온 수많은 신경병 환자들의 이야기를 그만의 독특한 시선으로 그려내고 있다. 대표적인 저서로는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화성의 인류학자』, 『엉클 텅스텐』, 『소생』 등이 있다. 특히 『소생』은 그가 베스 에이브러햄 병원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쓴 책으로, 헐리우드 영화로 만들어져 크게 흥행하기도 했다. 로버트 드 니로와 로빈 윌리엄스가 주연을 맡았고, 우리나라에는 1991년에 <사랑의 기적>이라는 제목으로 개봉되었다. 올리버 색스는 『소생』과『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로 밀리언셀러 작가가 되었으며, <뉴욕타임즈>는 문학과 의학을 접목한 그의 활동을 높이 평가해 그를 \'의학계의 계관시인\'이라고 칭송했다. 2002년에는 록펠러대학교가 과학자이면서 문학에 큰 업적을 남긴 사람에게 수여하는 루이스 토마스 상을 수상했고, 영국의 주요 문학상인 호손덴 상, 포크 상, 구겐하임 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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