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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뜨개
첫 코부터 마지막 코까지 통째로 이야기가 되는 일
제철소 | 부모님 | 2020.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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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아무튼 시리즈 서른일곱 번째 책. 번역가 서라미의 첫 산문집이다. 번역 원고의 원고지 1매 가치를 면 100퍼센트 오가닉 실 한 볼이나 손잡이가 실리콘으로 마감된 코바늘 두 개로 환산하는 저자의 못 말리는 뜨개 사랑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겼다.

한 번에 한 코씩만 뜰 수 있는 뜨개처럼 한 땀 한 땀 촘촘하게 엮어낸 다채로운 이야기는 우리가 흔히 '뜨개질'이라고 부르는 행위에 담긴 편견들을 보기 좋게 무너뜨린다. 저자는 "뜨개는 실로 하는 번역"이라는 통찰에서 시작해 엉킬 대로 엉켜버린 실타래를 풀면서 좀처럼 풀리지 않는 타인과의 관계를 떠올리고, 뜨개에 덧씌워진 '여성스러움'이라는 프레임의 본질에 대해 고민하기도 한다.

첫 코부터 마지막 코까지 실과 바늘이 낸 길을 따라가다 보면 '뜨개'라는 드넓은 우주 나아가 '삶'이라는 아득한 세계를 유유히 표류하는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표지 일러스트인 아란무늬 래글런 스웨터를 실제로 떠볼 수 있도록 책 말미에 실은 도안은 이 땅의 뜨개인들을 위한 저자의 애정 어린 선물이다.

  출판사 리뷰

아무튼 시리즈 서른일곱 번째 책 『아무튼, 뜨개』는 번역가 서라미의 첫 산문집이다. 번역 원고의 원고지 1매 가치를 면 100퍼센트 오가닉 실 한 볼이나 손잡이가 실리콘으로 마감된 코바늘 두 개로 환산하는 저자의 못 말리는 뜨개 사랑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겼다.

한 번에 한 코씩만 뜰 수 있는 뜨개처럼 한 땀 한 땀 촘촘하게 엮어낸 다채로운 이야기는 우리가 흔히 ‘뜨개질’이라고 부르는 행위에 담긴 편견들을 보기 좋게 무너뜨린다. 저자는 “뜨개는 실로 하는 번역”이라는 통찰에서 시작해 엉킬 대로 엉켜버린 실타래를 풀면서 좀처럼 풀리지 않는 타인과의 관계를 떠올리고, 뜨개에 덧씌워진 ‘여성스러움’이라는 프레임의 본질에 대해 고민하기도 한다. 첫 코부터 마지막 코까지 실과 바늘이 낸 길을 따라가다 보면 ‘뜨개’라는 드넓은 우주 나아가 ‘삶’이라는 아득한 세계를 유유히 표류하는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표지 일러스트인 아란무늬 래글런 스웨터를 실제로 떠볼 수 있도록 책 말미에 실은 도안은 이 땅의 뜨개인들을 위한 저자의 애정 어린 선물이다.

그래서, 뜨개가 인생을 어떻게 바꿨느냐고? 한마디로 나는 뜨개 덕분에 속 편한 사람이 됐다. 속 편한 사람이라니…. 조금 다르게 표현해볼까. 느긋해졌다. 조바심을 내지 않게 됐고 기다리는 법을 알게 됐다. 무엇보다 힘 빼고 사는 법을 배웠다. 간단하게 들리지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는 모두 인정받기를 원하고, 다른 사람의 평가 앞에서 가을 코스모스처럼 한없이 흔들리고, 그러면서도 짐짓 태연한 척 어깨에 힘을 주느라 승모근이 늘 뭉쳐 있지 않은가. 속 편한 사람이 되는 게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서점가에 심리 치유 에세이가 쏟아지고 그 많은 사람이 심리상담사를 찾는 이유를 설명할 수 없다. _「뜨개를 안 해보셨군요」

번역가 지망생 시절, 책날개를 펼쳐 번역가의 약력을 살펴보는 건 내게 퍽 중요한 일이었다. 지금은 번역가의 개성이 드러나는 약력을 선호하는 추세이지만, 10년 전까지만 해도 약력이라고 하면 어느 학교 무슨 과를 졸업하고, 유학파라면 외국 대학의 이름까지 적은 뒤 번역한 책의 제목을 길게 나열하는 것이 관례였다. 내가 좋아한 책을 번역한 사람은 대부분 SKY 출신이거나 외국 학위가 있거나 둘 다였다. 그도 아니면 대학교수이거나 최소 박사는 됐다. 히라노 게이치로가 법학을 전공한 유명한 작가들을 보며 희망을 느낀 만큼, 나는 고급한 학력을 가진 번역가들의 약력을 보며 절망했다. 만화 『진격의 거인』에 나오는 장벽만큼이나 아득하게 높아 보이는 그 진입 장벽을 결코 넘지 못할 것 같았다. 그럼에도 나는 외국어를 읽는 게 좋았고, 그걸 한국어로 바꾸는 일에 애정을 느꼈다. 2011년, 영업 사원이 된 심정으로 거의 모든 번역자 모집 공고에 지원했고 운 좋게 첫 책을 계약했다. 하지만 출간된 책에 찍힌 번역자의 이름은 내가 아니라 어느 환경단체였다. _「뜨개는 실로 하는 번역이다」

무언가를 좋아하는 사람은 그만의 우주를 가진 사람이다. 우주를 부유할 때만 알 수 있는 가치와 시간이 있다. 지구에서 보기에는 어느 방향으로 얼마나 더 가야 하는지 가늠할 수 없을 만큼 아득한 거리를 하염없이 떠도는 것처럼 보이지만, 우주를 몸소 가로지르는 이들은 정교하게 계산한 시간표에 맞춰 도착 지점에 근접하겠다는 목표 하나로 온 하루를 쓴다. 그런 하루가 모여 달이 되고 해가 된다. _「뜨개라는 우주」

  작가 소개

지은이 : 서라미
번역의 기쁨과 슬픔 사이에서 떠다니다 우연히 뜨개의 세계로 흘러들어왔다. 뜨개가 안내하는 대로 이끌리다 정신 차리고 보니 SNS를 하고, 사람들을 만나고, 이렇게 책까지 냈다. 내가 뜬 코를 정확히 알아보는 ‘명료한 뜨개인’이 되는 것이 꿈이지만, 일단은 되는 만큼만 뜬다는 생각으로 오늘도 실과 바늘을 잡는다. 『일상의 악센트』 『왜 함부로 만지고 훔쳐볼까?』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목차

뜨개를 안 해보셨군요
뜨개는 실로 하는 번역이다
뜨개라는 우주
기꺼이 잡스럽게 거침없이 산만하게
엉킨 실타래를 푼다는 것
자기 분열적 뜨개와 존재의 증명
의외의 니트
꽈배기의 진짜 이름
미사일과 뜨개질
짐머만을 읽다
지코지기면 백전백승
뜨개 하는 남자들
모니카 수예점
뜨개 수업
만국의 뜨개인이여, 단결하라
당신이 뜨개를 하면 좋겠습니다

부록: 표지의 아란무늬 래글런 스웨터 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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