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중국 역사상 가장 널리, 가장 오랫동안 읽혀온 훈육 교과서
중국 당나라 현종 때 사람인 이한(李瀚)이 벼슬살이를 청산하고 고향에 돌아가 후학들을 가르치기 위해 저술한 일종의 훈육서인 <몽구>는 하나의 장대한 일화집이고 기담집이다.
후에 천자(天子)에 의해 일반 백성의 훈육교과서로 채택됨으로써 중국 역사상 가장 널리 가장 오랫동안 청소년의 훈육서로 읽혀온 이 책은 인간들의 본래 모습, 즉 성군과 폭군, 선인과 악인, 효자와 불효자, 악처와 양처를 절묘하게 대비시켜 보여 줌으로써 악에서 선을 배우고 추한 것에서 아름다움을 배우게 하는 독특한 내용을 담고 있다.
고려시대 이후, 우리나라에서는 성리학이 통치 이데올로기가 됨으로써 성군이나 군자, 효자나 열녀, 충신이나 청백리 같은 표준적 인간형 이외에는 결코 교육의 대상이 될 수 없었다. 오로지 진실된 것, 선한 것만이 배울 가치가 있는 것으로 여겨졌던 것이다.
따라서 파격과 부조리와 추악한 인간형을 제시하면서 오히려 그로부터 삶의 지표를 배우게 하는 <몽구>는 600년 가까이 이 땅의 학문과 교육의 자리에서 밀려나 아주 생소한 책이 돼버렸으나, 중국이나 일본에서는 지금 까지도 고전적 향기와 인생의 지혜를 주는 품격 높은 책으로 인정받아 올바른 처세서로서 대중적으로도 크게 환영받고 있다.
온고지신의 따뜻함이 담긴 동양의 고전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새로이 번역 소개되는 <몽구>는 고전의 발굴과 재해석이라는 면에서도 큰 가치가 있으며, “어리석은 이를 깨우치는 회초리 다발”이라는 내용면에서도 현대인의 처세철학에 크게 도움을 줄 지혜의 책이다.
<몽구(蒙求)>란 말 그대로 ‘어리석은 이가 스스로 스승에게 가르침을 구한다’이라는 뜻. 아직 세상 물정에 어두운 청소년들로 하여금 책 속에 등장하는 수많은 인간 군상들의 적나라한 모습을 통해 삶의 지혜를 터득케 하는 내용은 수천 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오늘의 젊은이들에게도 인생이라는 강을 옳게 건널 수 있도록 하는 마음가짐을 심어준다.
마치 옛날 이야기를 듣는 듯한 구수함과 온고지신의 따뜻함, 가슴이 뜨거워지는 감동이 뒤섞여 있고, 젊은 필자의 세상 뒤집어 보기, 거꾸로 읽기가 돋보이는 이 책은 청소년 교육에 도움줄 양서가 부족한 오늘의 실정에 젊은이는 물론이고 어른들에게도 크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작가 소개
역자 : 유동환
경기도 장흥 태생으로, 고려대학교 철학과에서 ?오아필의 승본식말론 연구?로 석사를 마쳤다. 현재 한신대학교 디지털문화컨텐츠학과 겸임교수이다. 함께 글을 쓴 작품으로 [현대 중국의 모색], [중국의 사회사상], [현대 신유학 연구], [동양철학은 물질문명의 대안인가]? 등이 있고, 함께 옮긴 작품으로는 [강좌 중국 철학], [기], [중국인의 성], [현대 신유학]이 있다. 주요 번역서로 [몽구], [안씨가훈], [손자병법], [육도·삼략] 등이 있다.
목차
첫째 문, 사람을 부리는 지혜
둘째 문, 아랫사람이 갖춰야 하는 지혜
셋째 문, 경쟁에서 이기는 지혜
넷째 문, 거꾸로 바라보는 지혜
다섯째 문, 어버이와 벗을 섬기는 지혜
여섯째 문, 여자가 사랍답게 살아가는 지혜
일곱째 문, 아름다운 삶을 위한 지혜
여덟째 문, 세상 밖의 지혜
아홉째 문, 열두 고개로 풀어 보는『몽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