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사기는 온갖 인물 군상이 약동하는 인간학의 보고이자 최고의 역사서로 손꼽힌다. 이 책은 『사기열전』 총 70편 가운데 24편을 가려 뽑아 번역하고 청소년의 시각에서 생각해 볼 점을 제시한 책이다. 본문은 열전을 번역한 [사기를 읽다]와 해당 열전에 대해 아빠와 아이들의 토론을 담은 [사기를 묻다]로 구성되어 있다. 열전의 핵심이라고 해도 무방한 24편은 ‘의로움’의 상징인 「백이 열전」부터 재산을 늘려 부를 이룬 「화식 열전」까지, 『사기』 전체를 이해하는 데 부족함이 없으면서도 삶과 역사에 대한 성찰을 제공하는 이야기가 될 것이다.
출판사 리뷰
동양철학자 전호근 선생이 청소년을 위해 번역하고 해설한 『사기열전』
공자의 위편삼절 공자가 『주역』을 어찌나 읽고 읽었던지 대쪽을 엮은 가죽 끈이 세 번이나 끊어졌다는 고사)을 연상시키듯 텍스트 자체를 완벽하게 소화할 때까지 곱씹기로 정평이 난 동양철학자 전호근 선생이 원문에 충실하되 청소년의 눈높이로 쉽게 풀고 해설한 『사기열전』이 출간되었다. 『사기』는 온갖 인물 군상이 약동하는 인간학의 보고이자 최고의 역사서로 손꼽힌다. 이 책은 『사기열전』 총 70편 가운데 24편을 가려 뽑아 번역하고 청소년의 시각에서 생각해 볼 점을 제시한 책이다. 본문은 열전을 번역한 [사기를 읽다]와 해당 열전에 대해 아빠와 아이들의 토론을 담은 [사기를 묻다]로 구성되어 있다. 열전의 핵심이라고 해도 무방한 24편은 ‘의로움’의 상징인 「백이 열전」부터 재산을 늘려 부를 이룬 「화식 열전」까지, 『사기』 전체를 이해하는 데 부족함이 없으면서도 삶과 역사에 대한 성찰을 제공하는 이야기들이다.
[사기를 묻다]는 열일곱, 열네 살짜리 두 아이가 열전을 읽으면서 떠오르는 의문을 터놓고 물어 보는 부분으로, 동양철학자인 아빠가 사마천이 생각한 인간과 역사를 오늘의 시각으로 친절하게 설명해 주는 부분이다. 아빠와 두 아이는 『열전』 속 다양한 인물의 이야기를 읽으며, 지도자는 어떤 안목을 지녀야 하는가? 사람을 움직이는 것은 힘인가 용기인가? 삶보다 값진 죽음이란 과연 무엇인가? 테러리스트의 행동은 정당한가? 역사는 영웅이 만드는 것인가? 진심은 사람을 어떻게 변화시키는가? 법은 과연 공정한가? 등의 문제를 묻고 답한다. 재미있는 이야기책이면서 동시에 풍부한 토론거리를 던져 주는 이 책은, 고전 독서를 시작하는 청소년들에게 좋은 안내서가 될 것이다.
스토리텔링의 보고 『사기』, 그 정수를 맛보다
몸에 좋은 약은 입에는 쓰다고들 한다. 어렵고 난해하다는 인상을 주는 고전을 두고 하는 말 같다. 실제로 청소년 필독서로 입에 오르내리는 책들 중에는 성인이 읽기에도 부담스러운 책들이 많다. 그에 비해 2천 년이 넘도록 꾸준히 사랑받고 읽혀 온 『사기』의 큰 매력은 ‘재미’에 있다.
저자가 청소년기 때 정신없이 빠져들어 읽었다는 『사기』에는 스토리텔링의 보고라는 평가에 걸맞게 참으로 다양한 사람이 등장한다. 그중에서도 정수로 꼽히는 『열전』에는, 세상을 위해 큰 공을 세우는 영웅호걸이 나타나는가 하면 작은 일에 목숨을 거는 졸장부들이 등장하고, 위대한 사상가와 웅변가가 나오는가 하면 하찮은 말재주로 남을 속이는 사기꾼들도 등장하고, 문인이 있는가 하면 장군과 병법가가 등장하고, 유학자가 있는가 하면 자객이나 협객이 등장하고, 절의를 숭상했던 충신이 있는가 하면 간신이나 돈을 벌어 치부한 부자도 등장한다.
그들 가운데 ‘백이와 숙제’처럼 이상을 추구하다가 굶어죽은 인물이 있기도 하고, ‘도척’ 같은 도둑이 천수를 누리며 오래오래 잘 사는 경우도 있다. 정의로운 사람이 행복하게 산 것도 아니고, 정의롭지 못하다고 불행하게 산 것도 아니다. 덕이 높고 많은 공적을 쌓았지만 불우하게 죽어간 이들도 있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익을 좇다가 파국을 맞은 이들도 있다. 사마천이 그린 인물들의 삶은 모순으로 가득 차 있고, 실패한 인생도 많다.
고전 읽기를 시작하는 청소년들을 위한 『사기』 읽기 가이드
『열전』 속 다양한 인물의 이야기에서 우리는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이 책은 청소년들이 복잡한 인간사와 역사를 움직이는 힘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각 장에 토론을 덧붙여 『사기』에서 어떤 교훈을 얻을 수 있는지를 아이들 스스로 생각해 보게 했다. [사기를 묻다] 부분에 등장하는 토론자는 동양철학자인 아빠와 열네 살 성은이와 열일곱 살 성우다. 두 아이는 아빠가 들려주는 열전을 들으면서, 수양산에서 굶어 죽은 ‘백이와 숙제’를 통해 ‘의로움’을 이야기해 보고, 끼니를 잇기 어려울 정도로 가난했지만 즐거움을 잃지 않은 안회를 통해 참된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지, 철두철미한 법치주의자 ‘상앙’을 통해 법을 공정하게 집행한다는 것은 과연 무엇인지, 3천 명의 빈객을 먹여 살린 ‘맹상군’의 이야기를 읽으며 지도자는 어떤 안목을 지녀야 하는지, 죽음으로 지조를 지킨 ‘굴원’을 읽으며 삶보다 귀한 죽음은 무엇인지, 목숨을 바쳐 은혜를 갚은 자객 ‘형가’를 통해 테러리스트의 정당성에 대해 묻고 답한다.
그 밖에도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목숨을 바친 ‘조말’과 ‘예양,’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성공한 상인 ‘여불위’, 유방을 도와 한나라를 세우는 데 공을 세운 ‘한신’과 ‘역이기’ ‘육가’, 자신의 안위보다 나라의 안녕을 생각한 충신 ‘조조’, 죽은 ?람도 살려낸 ‘편작’, 백성을 두려움에 떨게 한 혹리들, 재치 있는 말로 임금의 잘못을 꾸짖은 ‘우맹’, 가난한 사람들과 부를 나누었던 거부들의 이야기를 통해, 사마천이 그리고자 한 인생의 궁극적 의문과 역사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게 했다.
작가 소개
저자 : 전호근
현재 (재)민족의학연구원 상임연구원 및 편찬실장이다. 성균관대학교 유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16세기 조선성리학의 특징에 관한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여러 대학과 고전 국역 기관에서《논어》,《맹자》,《주역》등의 동양 고전을 강의하면서 고전 번역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전통 의학을 현대인의 삶에 녹여내기 위한 번역과 연구, 출판 활동을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공자, 지하철을 타다》(공저),《천하를 돌아다니다, 맹수레 맹자》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역주 장자 1~4》(공역),《동몽선습》등이 있다.
목차
서문
1. 의로운 선비 - '백이 열전'
2. 나를 알아주는 이는 누구인가 - '관이오·안영 열전'
3. 나약한 병사를 훈련하여 강한 군대로 만든다 - '손자·오기 열전'
4. 육예(六藝)에 통달한 77명의 제자 - '중니 제자 열전'
5. 강력한 법을 세우고 그 법으로 죽다 - '상앙 열전'
6. 하찮은 재주도 귀하게 쓴다 - '맹상군 열전'
7. ‘완벽(完璧)’의 전략가 - '인상여 열전'
8. 세상의 더러움에 물들지 않다 - '굴원 열전'
9. 자식을 황제로 만들다 - '여불위 열전'
10.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목숨을 바치다 - '자객 열전'
11. 천하통일의 계책을 세우다 - '이사 열전'
12. 뛰어난 용병술로 한나라의 천하를 만들다 - '회음후 한신 열전'
13. 사람의 마음을 읽어 천하를 평화롭게 하다 - '소진 열전'
14. 약자를 위해 침략자에 맞서고 의리를 지키다 - '악의 열전'
15. 말 위에서 천하를 다스릴 수는 없다 - '역이기·육가 열전'
16. 목숨을 바쳐 은혜를 갚다 - '자객 열전 2'
17. 천금보다 귀한 한 마디 - '계포·난포 열전'
18. 나라를 지킨 강직한 신하들 - '원앙·조조 열전'
19. 죽은 사람도 살려 낸다 - '편작·창공 열전'
20. 초원을 달리는 북방 유목민의 패자 - '흉노 열전'
21. 음악과 시로 세상을 감동시키다 - '사마상여 열전'
22. 법령을 밝혀 악을 뿌리 뽑다 - '혹리 열전'
23. 세상을 즐겁게 한 이야기꾼들의 이야기 - '골계 열전'
24. 영토 없는 임금, 거부들의 이야기 - '화식 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