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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함께 달릴 때
창비 | 청소년 | 2021.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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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창비청소년문학 99권. 다이애나 하먼 애셔 장편소설. 주의력 결핍 장애(ADD)를 앓고 있는 열두 살 소년 조지프 프리드먼의 달리기 도전기이자, 조지프의 뜀박질을 누구보다 따스하게 응원하는 친구들의 이야기다. '크로스컨트리'라는 달리기 종목에 반강제로 참여하게 된 조지프의 투덜거림이 웃음을 자아내면서도 그가 겪는 실패와 절망의 묵직함, 스스로를 이겨 내는 쾌감이 빛난다. 자기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진 적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뭉클한 여운을 전해 주는 소설이다.

조지프는 주의력 결핍 장애를 앓고 있는 중학생이다. 주의력 결핍 장애는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ADHD)에서 과잉 행동(Hiperactive)이 없는 질병으로, 딱히 튀거나 소란스러운 행동을 하지 않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로부터 '노력하지 않는다'거나 '게으르다'는 이야기를 듣는 경우가 많다.

조지프는 철자를 쓰거나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는 등 간단한 일에도 집중하지 못해 늘 어려움을 겪는다. 게다가 실패라곤 한 번도 겪어 본 적이 없을 것만 같은, '찰리'를 비롯한 동급생들은 조지프를 괴롭힌다. 좌절감과 열패감에 젖은 채 학교생활을 이어 나가던 조지프는 어느 날 통합 교육반 'T 선생님'의 종용으로 교내 육상부 크로스컨트리팀에 들어가게 된다.

  출판사 리뷰

세상에서 가장 느리게 달리는 소년,
그가 내딛는 한 걸음 한 걸음마다
크게 외쳐 보는 응원의 목소리


창비청소년문학 99권으로 다이애나 하먼 애셔의 장편소설 『우리가 함께 달릴 때』가 출간되었다. 주의력 결핍 장애(ADD)를 앓고 있는 열두 살 소년 조지프 프리드먼의 달리기 도전기이자, 조지프의 뜀박질을 누구보다 따스하게 응원하는 친구들의 이야기다. ‘크로스컨트리’라는 달리기 종목에 반강제로 참여하게 된 조지프의 투덜거림이 웃음을 자아내면서도 그가 겪는 실패와 절망의 묵직함, 스스로를 이겨 내는 쾌감이 빛난다. 자기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진 적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뭉클한 여운을 전해 주는 소설이다.

그저 포기하지 않는 것이 영원히 내 목표가 되는 걸까?

조지프는 주의력 결핍 장애를 앓고 있는 중학생이다. 주의력 결핍 장애는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ADHD)에서 과잉 행동(Hiperactive)이 없는 질병으로, 딱히 튀거나 소란스러운 행동을 하지 않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로부터 ‘노력하지 않는다’거나 ‘게으르다’는 이야기를 듣는 경우가 많다. 조지프는 철자를 쓰거나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는 등 간단한 일에도 집중하지 못해 늘 어려움을 겪는다. 게다가 실패라곤 한 번도 겪어 본 적이 없을 것만 같은, ‘찰리’를 비롯한 동급생들은 조지프를 괴롭힌다. 좌절감과 열패감에 젖은 채 학교생활을 이어 나가던 조지프는 어느 날 통합 교육반 ‘T 선생님’의 종용으로 교내 육상부 크로스컨트리팀에 들어가게 된다.

“꼭 빠르지 않아도 돼. 처음엔 느려도 차차 빨라질 거야. 달리기는 평생 할 수 있는 운동이란다.”
“하지만 저는 못…….”
나는 말을 맺기도 전에 아차 했다. 선생님이 나를 빤히 내려다보았다.
“조지프, 우리는 ‘못 해요’라는 말은 하지 않는다. 우리는 한 발 한 발 나아가며…….”
“우리 자신을 믿는다.”
내가 힘없이 맞받아쳤다.
― 본문 22면

그렇게 들어간 크로스컨트리팀에서 조지프는 남자애들보다도 빨리 달리는 여자아이 ‘헤더’를 만난다. 헤더는 정해진 트랙이 아닌 다양한 자연 지형을 달리는 장거리 경주이자, 순위보다 개인 기록을 중시하는 크로스컨트리 경주가 조지프에게 알맞은 운동이라는 것을 알려 준다. 편견 없는 태도로 조지프를 응원하고, 달리기를 방해하는 것은 조지프의 장애가 아니라 포기하려는 습관이라고 말해 주는 사람 역시 헤더다. 조지프는 헤더뿐만이 아니라 조지프의 할아버지, 크로스컨트리 경기장에서 만난 친구 히버, 또 같은 팀 친구들과도 응원을 주고받는다. 이제 조지프의 학교생활을 지배하는 것은 그의 열패감이 아니라 개인 기록 달성을 위한 노력이 되어 간다.

가장 빠르지 않아도 승리를 얻는 길
“나는 조지프 프리드먼. 레이크뷰의 표범, 크로스컨트리 메달리스트다.”


『우리가 함께 달릴 때』는 어디서든 빠르게 달려 선두를 점해야 한다는 주장에 맞서 그저 하루하루 자신의 최선을 다하라고 말하는 소설이다. 비록 티끌만 한 성취일지라도, 남들이 보기엔 별것 아닌 듯 보일지라도 오늘 힘껏 내달렸다는 사실을 스스로만 깨달으면 된다는 목소리를 담는다. 그 목소리는 비단 조지프에게서만이 아니라 친구들로부터 들려오는 것이기도 하다. 『우리가 함께 달릴 때』에는 조지프가 극복의 가치를 내면화할 수 있도록 돕는 주변 인물들이 등장한다. 통합 교육반 T 선생님은 달리기에서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완주라는 점을 줄곧 강조하며 조지프의 연약한 면을 결코 비웃지 않는 인물이다.

“개인 기록. 개인 최고 기록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나는 개인 기록 쪽이 더 마음에 들어. 오늘 기록이 얼마였든, 내일은 그보다 더 좋은 기록을 내면 돼. 각자 최선을 다하는 거야. 다른 누구도 아닌, 자신의 최선을.”
― 본문 74면

물론 조지프의 실수를 놀림거리로 삼는 찰리, 그걸 방관하는 ‘드살보 선생님’ 같은 인물도 존재한다. 남들보다 느린 아이는 이상하며 거리낌 없이 비웃어도 된다고 믿는 사람은 우리 사회에도 흔하다. 하지만 축구 경기에선 에이스지만 크로스컨트리를 못하는 찰리처럼, 모든 사람이 모든 분야에서 1등을 할 수는 없으며, 1등만이 삶에서 승리감을 쟁취하는 유일한 길은 아니다. 축구는 못하지만 크로스컨트리에서 꾸준히 개인 기록을 갱신하고, 팀원끼리 서로 도와 단체 2등을 달성해 뿌듯함으로 온 가슴을 채우는 조지프가 보여 주듯이 말이다.
작품 속에서 헤더와 할아버지는 삶이란 혼자 내달려 1등을 차지하는 것이 아니라 같이 달리는 이들을 응원하며 어제보다 조금 더 나은 내가 되는 여정이라는 걸 알려 준다. 조금씩 나아지는 조지프를 곁에서 북돋아 주는 존재를 통해 독자는 친구를 응원하는 가장 좋은 방법을 생각해 보게 될 것이다.
조지프는 크로스컨트리라는 종목을 통해 이제야 한 걸음을 내디뎠다. 나 혼자만 자꾸 뒤처지는 것만 같을 때, 불안하고 초조해서 견딜 수가 없는 순간, 『우리가 함께 달릴 때』는 누구든 한 걸음 나아갈 수 있으며 어제보다 한 발 앞으로 가면 그것으로 충분하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힘내, 조지프. 넌 할 수 있어!”
T 코치가 소리쳤다. 아마 살면서 나처럼 느리게 움직이는 사람을 응원한 적은 없을 것이다. 어쨌거나 나는 한 걸음 또 한 걸음 내디뎠다.

어쨌거나 더는 길을 잃지 않기를, 다시 쓰러지거나 쓰레기통을 마주하지 않기를, 어서 이 모든 상황이 끝나기를 바라며 계속 나아갔다. 하루 내내 달린 것 같았다. 그것도 내 인생에서 가장 긴 하루 내내.

“아니야! 그건 네가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이 듣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이 보고, 더 많이 느끼기 때문이라고. 나는 너의 그런 점이 좋아. 그게 네가 지닌 초능력이야.”

  작가 소개

지은이 : 다이애나 하먼 애셔
뉴욕 웨스트체스터에서 세 아들, 남편과 함께 살고 있다. 글 쓰고, 가르치고, 봉사활동하고, 반려견 코디와 반려묘 체스터와 대화하며 하루하루를 보낸다. 『우리가 함께 달릴 때』는 그의 첫 번째 소설이다.

  목차

우리가 함께 달릴 때 … 009

에필로그 … 300

감사의 말 … 306
작가 인터뷰 … 308

옮긴이의 말 … 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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