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제42회 샘터 동화상 당선작. 희망과 위로를 전하는 동화를 쓰는 전자윤 작가의 첫 책인 <그림자 어둠 사용법>은 사람과 똑같이 눈, 코, 입이 있으며 말까지 할 줄 아는 특별한 그림자와 주인공 지훈이와의 끈끈한 우정을 따뜻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생명이 있는 그림자라는 새로운 소재로 상상력을 자극하는 한편 초등학교 3학년 지훈이가 처한 아동학대라는 상황은 우리 사회의 아픈 현실을 돌아보게 한다. 새롭고도 현시대를 담아낼 수 있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심사위원의 많은 공감과 호평을 불러일으켜 당선작으로 선정되었다.
출판사 리뷰
아동학대로 고통 받는 지훈이를 위해 그림자가 나섰다!
지훈이는 밝은 웃음을 되찾을 수 있을까?
★ 제42회 샘터동화상 당선작〈그림자 어둠 사용법〉★
40여 년 넘게 재능 있는 신인 동화작가들을 발굴해온 샘터 동화상 당선작 《그림자 어둠 사용법》이 그림책으로 나왔다. 희망과 위로를 전하는 동화를 쓰는 전자윤 작가의 첫 책인 《그림자 어둠 사용법》은 사람과 똑같이 눈, 코, 입이 있으며 말까지 할 줄 아는 특별한 그림자와 주인공 지훈이와의 끈끈한 우정을 따뜻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생명이 있는 그림자라는 새로운 소재로 상상력을 자극하는 한편 초등학교 3학년 지훈이가 처한 아동학대라는 상황은 우리 사회의 아픈 현실을 돌아보게 한다. 새롭고도 현시대를 담아낼 수 있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심사위원의 많은 공감과 호평을 불러일으켜 당선작으로 선정되었다.
“아동학대라는 아픈 현실을
담고 있으면서도
새로운 이야기라서
당선작으로 뽑았다.”
-심사위원 김병규(동화작가), 홍종의(동화작가)
*샘터 동화상
올해로 창간 51주년을 맞는 월간 《샘터》에서 40여 년 넘게 지속해오고 있는 샘터 동화상은 역량있는 신인 동화작가들의 등용문 역할을 톡톡히 해오고 있다. 해마다 당선작은 그림책으로 출간되어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 그림자만 아는 지훈이의 비밀
초등학교 3학년인 지훈이는 오늘도 울고 있다. 아빠한테 맞아 생긴 시커먼 멍을 긴소매 옷으로 숨긴 채…. 지훈이의 아픈 비밀을 알고 있는 건 그림자뿐이다. 지훈이가 아빠한테 맞을 때도, 캄캄한 방에서 혼자 울고 있을 때도 그림자는 모두 지켜보았다. 지훈이의 그림자는 조금 특별하다. 사람과 같이 눈코입도 있고, 말도 할 줄 안다. 하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지훈이를 따라 하는 그림자이기 때문에….
그날도 지훈이를 따라 울고 있던 그림자는 가여운 마음에 용기를 내어 지훈이를 안아준다. ‘아주 살짝 안아주면 괜찮지 않을까?’ 하지만 지훈이와 눈이 딱 마주쳐 정체를 들켜버린 그림자. 더 이상 아파하는 지훈이를 내버려 둘 수 없다. 그림자 학교에서 배운 ‘그림자 어둠 사용법 ’대로 그림자 어둠을 조금씩 긁어내 지훈이의 얼굴에 조금씩 바르고 주머니에는 벽돌 그림자도 넣는다. 그러자 다음 날 지훈이에게 놀라운 일이 벌어진다.
■ 아이들의 남모를 아픔을 감싸안아주는 동화
최근 언론보도를 통해 들려오는 소식에 온 나라가 마음 아파했다. 어른들의 이기심으로 수많은 아이들이 고통받는 현실, 주인공 지훈이도 아픔이 있는 아이다. 이런 지훈이를 고통 속에서 구해준 건 작은 관심이었다. 동화의 제목이기도 한 ‘그림자 어둠 사용법’으로 지훈이의 얼굴에 어둠을 묻히자 동네 사람들과 선생님은 그늘진 지훈이를 관심 있게 보게 된다. “얼굴에 웬 그늘이 그렇게 졌대?”“지훈아, 누가 널 때렸니?” 비로소 지훈이가 처한 상황을 알게 된 사람들. 지훈이를 아픔에서 구해준 건 결국 작은 관심이었다. 동화를 읽고 나면 주위를 다시금 둘러보게 된다. 아이들에게, 어른들에게도 이 동화가 전하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우리 아이들에게 관심을 갖고 먼저 다가가 따뜻한 손을 내밀어 줄 것!
지훈이가 나를 뚫어지게 쳐다보았어요. “너, 그림자 아니야? 그런데 그림자도 눈이 있어?” 지훈이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물었어요. “물론이야. 그림자도 눈이 있어야 주인을 따라 하지. 나는 조금 더 특별해서 눈, 코, 입에다 귀까지 있지만 말이야.” 나도 모르게 말이 술술 나왔어요. “너, 말도 할 줄 알아?”
‘그림자 어둠 사용법은 쉬워요. 먼저 그림자 어둠을 손톱만큼 아주 적게 긁어서 쓰도록 해요. 너무 많이 쓰면 빛으로도 지을 수 없는 그늘이 되니까 조심해요.’ 나는 주의사항을 떠올리며 어둠을 살짝 긁어냈어요. 손톱에 낀 어둠을 얇게 펴서 지훈이의 얼굴에 조심스럽게 발랐어요. 참, 지훈이의 바지 주머니에 벽돌 그림자를 숨겨두는 것도 잊지 않았어요.
다음 날 아침이었어요. 학교 갈 준비하던 지훈이는 거울을 보고 놀랐어요. 얼굴이 거무죽죽한 것이 아주 아파 보였을 거예요. 지훈이는 벽돌 그림자 때문에 한 발 한 발 겨우 움직일 수 있었거든요. 가방을 멘 지훈이는 밖으로 나갔어요.
작가 소개
지은이 : 전자윤
사람들에게 희망과 위로를 전하는 동시와 동화를 쓰고 있습니다. 2018년 '부산아동문학' 동시 부문 신인상을 받았고, 2020년 샘터상 동화 부문에 당선되었습니다. 2020년 한국안데르센상 동시 부문 우수상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