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청소년들이 궁금해하거나 꼭 알아야 할 우리말 이야기를 다양한 주제와 풍부한 예문을 통해 쉽게 알려준다. 전문가들은 왜 말을 어렵게 쓰는지, 삶과 생각을 제대로 담기 위해서는 말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사전에는 어떤 말이 어떻게 오르는지, 맞춤법을 잘 익히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말을 잘 하고 글을 잘 쓰는 길은 없는지 같은 46가지 물음에 관한 답변을 통해 생각을 가꾸고 마음을 살찌우는 우리말 이야기를 들려준다.
출판사 리뷰
평화로 나아가는 우리말 이야기
- 생각을 가꾸고 마음을 살찌우는 우리말
이 책은 청소년들이 궁금해하거나 꼭 알아야 할 우리말 이야기를 다양한 주제와 풍부한 예문을 통해 쉽게 알려준다. 전문가들은 왜 말을 어렵게 쓰는지, 삶과 생각을 제대로 담기 위해서는 말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사전에는 어떤 말이 어떻게 오르는지, 맞춤법을 잘 익히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말을 잘 하고 글을 잘 쓰는 길은 없는지 같은 46가지 물음에 관한 답변을 통해 생각을 가꾸고 마음을 살찌우는 우리말 이야기를 들려준다.
글쓴이는 ‘바르게 쓰기’보다는 ‘생각하며 쓰자’고 이야기한다. 이 말이 틀렸으니 쓰지 말자고 이야기하기보다는 ‘이때에는 이처럼 생각을 펴고, 저때에는 저렇게 생각을 넓히면서 말을 하자’고 이야기한다. 하루를 스스로 슬기롭게 지으려고 말할 적에 저절로 곱고 바르게 말을 하고 글을 쓸 수 있다는 것이다.
나아가 멋을 부리는 글을 쓰지 말고, 어린이와 학교에 다닐 수 없어 글을 익히지 못한 시골 할머니도 알아차릴 수 있는 말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처럼 우리말을 쓴다면 우리 모두 평화를 즐겁게 가꾸거나 돌보는 길을 찾을 만하다고 말한다.
이 책의 첫째 갈래에서는 우리말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우리말에 우리가 삶과 생각을 어떻게 담는가를 짚는다. 둘째 갈래에서는 어떻게 말 한 마디로 생각을 가꾸고 마음을 살찌우는가 하는 대목을 다룬다. 셋째 갈래에서는 말을 누가 어떻게 지어서 우리가 오늘 이곳에서 이 말을 함께 쓰거나 나누는가 하는 실마리와 함께 낱말책에 실리거나 안 실리는 말을 가르는 길을 알아본다. 넷째 갈래에서는 어느덧 한마을이 된 이 별(지구)에서 우리말을 어떻게 바라보면 좋을까를 헤아린다. 다섯째 갈래에서는 우리말이 걸어온 길과 나아갈 길을 살펴본다.
이 책에 담은 이야기는 2008~2020년 사이에 글쓴이가 여러 어린이하고 푸름이를 만나서 들려준 말을 바탕으로 새롭게 엮었다. 이야기를 펴는 자리에서 어린이하고 푸름이가 물어본 대목을 그때그때 풀어서 들려주었고, 이렇게 들려준 말을 저마다 한 가지 이야깃감에 맞추어서 엮었다.
알아듣기 힘든 말을 왜 쓰는가 하면, 끼리끼리 뭉쳐서 울타리를 지키려는 뜻이 있기도 하지만, 이야기가 쉬운지 어려운지부터 제대로 모르는 탓이기도 해요. 어떤 이야기인지 바로 안다면 굳이 어려운 말을 안 써요. 잘 아는 이야기를 어려운 말로 일부러 쓴다면, 이때에는 ‘혼자만 알려는’, 어려운 말로 하자면 ‘지식 독점’을 하려는 셈이라 할 만합니다. 삶으로 녹이지 않았기 때문에 스스로 잘 모르는 말을 쓰고, 이런 말씨는 하나같이 일본 한자말이나 영어이곤 합니다.
‘길잡이·안내인·가이드’가 있어요. 우리말하고 한자말하고 영어입니다. 셋은 모두 같은 일자리를 나타내지만, 정작 우리말로 일자리를 나타내지 않고 으레 한자말이나 영어를 앞장세우곤 해요. ‘채식’을 하거나 ‘비건’이라고 밝히는 사람이 늘지만, 정작 ‘풀사랑’이나 ‘풀밥먹기’처럼 우리말로 수수하게 살림길을 밝히는 사람은 잘 안 보여요.
저는 푸른 벗님뿐 아니라 여러 어른 이웃한테 ‘바르게 쓰기’보다는 ‘생각하며 쓰자’고 이야기합니다. 이 말이 틀렸으니 쓰지 말자고 이야기하기보다는 ‘이때에는 이처럼 생각을 펴고, 저때에는 저렇게 생각을 넓히면서 말을 하자’고 이야기합니다. 곱거나 바르게 쓰는 일도 나쁘지 않습니다만, 우리 하루를 스스로 슬기롭게 지으려고 말할 적에 저절로 곱고 바르게 말을 하고 글을 쓸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최종규
‘우리말꽃(한국말사전)’을 짓는 길을 걷는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서재도서관을 꾸리고 숲살림을 짓는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이 쓰고 남긴 글을 갈무리했고, 공문서·공공기관 누리집을 쉬운 말로 고치는 일을 했다.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우리말 글쓰기 사전》,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시골에서 도서관 하는 즐거움》, 《시골에서 책 읽는 즐거움》, 《10대와 통하는 새롭게 살려낸 우리말》, 《10대와 통하는 우리말 바로쓰기》, 《내가 사랑한 사진책》, 《골목빛》, 《자전거와 함께 살기》, 《사진책과 함께 살기》 같은 책을 썼다.
목차
여는 말 : 생각을 가꾸고 마음을 살찌우는 우리말
일러두기
ㄱ. 쉽게 나누며 생각 열기
1. 왜 말을 어렵게 쓰나요?
2. 북녘말처럼 남녘말도 쉽게 고쳐 쓴다면
3. 쉬운 말하고 어려운 말은 뭔가요?
4. 푸르기에 풀인 풀빛
5. ‘동반 상승’이든 ‘시너지’이든
6. ‘필명’을 갖고 싶어요
7. 촉각, 안테나, 더듬이
8. ‘전쟁’하고 ‘평화’는 무엇일까요
9. 사춘기란 뭘까요?
ㄴ. 마음에 심은 씨앗인 말
10. 좋은 말이 따로 있을까
11. 다 다른 말과 평등
12. ‘배롱빛’이 뭐예요?
13. ‘안구정화’나 ‘안구습기’는?
14. 친구랑 ‘손절’을 했는데
15. ‘평화의 언어’인가 ‘분노의 언어’인가
16. 안버림, 즐안삶, 쓰사살
17. 큰걸음 아니어도 이슬떨이
ㄷ. 손으로 지어 살림 가꾸기
18. 묻힌 말 가운데
19. 자주 쓰는 말이 사전에 오를까
20. 풀이하기 어려운 낱말이 있나요?
21. 새말을 사전에 어떻게 담나요?
22. 뜻풀이를 어떻게 손질하나요?
23. ‘트라우마’하고 ‘마음앓이’
24. ‘로하스’를 우리말로
25. ‘북큐레이션’하고 ‘책시렁’
26. 에스엔에스(SNS)는 언어파괴를 할까?
ㄹ. 온누리를 담는 그릇은
27. 세계화 시대라는데
28. 한자문화권하고 세계문화권 아닌가요?
29. ‘언어의 사회성’이란 무엇일까요
30. 다문화
31. 말을 잘 하고 글을 잘 쓰는 길
32. 한자말하고 토박이말
33. 어떻게 새말을 지어요?
34. ‘하루 종일’이 겹말이라고요?
ㅁ. 말이란 수수께끼
35. 순수한 우리말을 알려면?
36. 순우리말이 더 어렵다면
37. 알맞거나 재미나거나 즐거운 말씨
38. ‘텃말’이 뭐예요?
39. 맞춤법이 너무 어려워요
40. 내가 바라는 말을 찾기
41. 나이를 새롭게 읽고 싶어요
42. 그녀
43. ‘국민학교’하고 ‘초등학교’란 이름
44. 이오덕이라는 분이 궁금해요
45. 우리말 번역기 ‘살림말집’
46. “하고 있다”라는 말씨
꽃맺음말 : 허름한 말도 멋있는 말도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