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1968년 처음 출간한 <클로디아의 비밀>로 뉴베리 상을 수상한 이후 <침묵의 카드 게임>, <스카일러가 19번지> 등 굵직한 작품들을 꾸준히 발표하며 청소년 문학의 거장으로 자리 잡은 코닉스버그가 데뷔 40주년을 맞아 발표한 작품으로 역사, 우정, 가치, 미스터리가 미묘하게 섞여 깊이 있는 재미와 울림을 선사하며 저자만의 작가적 개성을 여과 없이 보여 준다.
사람들이 잃어버린 보물을 찾아내는 것이 꿈인 아메데오는 윌리엄이라는 독특한 친구를 만나 이웃집 괴짜 할머니의 수집품을 정리하는 일을 돕게 된다. 그리고 우연히 ‘달 여인’이라는 수수께끼에 쌓인 모딜리아니의 그림 한 점을 발견하게 되면서 나치와 관련된 가슴 아픈 희생과 용기를 발견한다. ‘달 여인’은 모딜리아니의 실제 그림이 아닌 작가가 작품을 위해 만들어 낸 상상물로, 유대인을 학대하고 그들의 예술 또한 차별했던 역사적 사실과 맞물려 이야기 속 또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
저자는 자신의 작품 속 등장인물을 다음 작품에서도 등장시켜 그만의 작품 분위기를 자아내는 동시에 마치 여러 권이 하나의 큰 이야기인 듯한 재미를 느끼게 한다. <침묵의 카드 게임>의 주인공 코너의 이복 누나 마거릿 로즈가 <스카일러가 19번지>의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마거릿을 도와준 어른들이었던 피터, 제이크, 로레타가 이 책에서 등장한다. 아메데오는 바로 제이크와 로레타의 아들이다. 또한 코닉스버그만의 담백한 문체에 담긴 독특한 인물들과 깊이 있고 유머 넘치는 대사들은 독자들을 과거와 현재로 이끌어 ‘발견’의 즐거움을 알게 하고, 우리가 잊고 있었던 가치 어린 보물들을 떠올리게 한다.
출판사 리뷰
1942년, 사진 한 장
의문의 모딜리아니 그림
그리고 감춰진 뼈아픈 진실
“사람의 90퍼센트는 눈에 보이지 않아.”
뉴베리 상 2회 수상 작가 코닉스버그가 전하는
우리 모두가 잊고 있었던 보물에 대한 이야기
유머 넘치며 통렬하고, 비극적이면서 신비롭다. 인물 묘사의 귀재 코닉스버그는 이번에도 독특한 인물들을 능수능란하게 배치해 우정, 신념, 미스터리가 얽힌 이야기를 탄생시켰다.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
코닉스버그는 1968년 처음 출간한 『클로디아의 비밀』로 뉴베리 상을 수상한 이후 『침묵의 카드 게임』, 『스카일러가 19번지』 등 굵직한 작품들을 꾸준히 발표하며 청소년 문학의 거장으로 자리 잡았다. 비룡소에서 출간된 신작 『아메데오의 보물』은 작가가 데뷔 40주년을 맞아 발표한 작품으로 역사, 우정, 가치, 미스터리가 미묘하게 섞여 깊이 있는 재미와 울림을 선사하며 코닉스버그만의 작가적 개성을 여과 없이 보여 준다. 사람들이 잃어버린 보물을 찾아내는 것이 꿈인 아메데오는 윌리엄이라는 독특한 친구를 만나 이웃집 괴짜 할머니의 수집품을 정리하는 일을 돕게 된다. 그리고 우연히 ‘달 여인’이라는 수수께끼에 쌓인 모딜리아니의 그림 한 점을 발견하게 되면서 나치와 관련된 가슴 아픈 희생과 용기를 발견한다. ‘달 여인’은 모딜리아니의 실제 그림이 아닌 작가가 작품을 위해 만들어 낸 상상물로, 유대인을 학대하고 그들의 예술 또한 차별했던 역사적 사실과 맞물려 이야기 속 또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
코닉스버그는 자신의 작품 속 등장인물을 다음 작품에서도 등장시켜 그만의 작품 분위기를 자아내는 동시에 마치 여러 권이 하나의 큰 이야기인 듯한 재미를 느끼게 한다. 『침묵의 카드 게임』의 주인공 코너의 이복 누나 마거릿 로즈가 『스카일러가 19번지』의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마거릿을 도와준 어른들이었던 피터, 제이크, 로레타가 『아메데오의 보물』에서 등장한다. 아메데오는 바로 제이크와 로레타의 아들이다. 또한 코닉스버그만의 담백한 문체에 담긴 독특한 인물들과 깊이 있고 유머 넘치는 대사들은 독자들을 과거와 현재로 이끌어 ‘발견’의 즐거움을 알게 하고, 우리가 잊고 있었던 가치 어린 보물들을 떠올리게 한다.
개성 넘치는 인물들이 빚어내는 다채로운 이야기
한때 오페라 가수였던 젠더 부인은 화려했던 과거를 잊지 못하고 오직 ‘옛것’을 고집하며 살아왔지만 결국 노인 요양원으로 떠나게 되어 그 자체가 골동품 같았던 집과 삶을 정리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된다. 재산 처분 중개인인 윌리엄의 엄마가 젠더 부인 일을 맡게 되면서, 늘 엄마와 함께 일하는 윌리엄을 비롯하여 ‘발견’에 대한 호기심으로 가득한 아메데오까지 그 일을 돕게 된다. 오랜 사연을 간직한 먼지 쌓인 물건들을 보며 아메데오는 자신이 무언가를 발견하게 되리라는 희망으로 부풀어 오른다. 윌리엄와 아메데오는 자기만의 세계가 있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여러 면에서 다르기도 하다.(두 아이는 유리 안에 있으면서도 동시에 유리 밖에 있었다. 서로 관찰하고, 관찰당하면서._본문에서) 발견에 대한 이상적인 꿈이 있지만 유복한 집에서 보호받으며 살아온 아메데오, 늘 오래된 물건에 둘러싸여 살지만 냉철하고 현실적인 윌리엄. 두 아이는 한 사람이 살아온 역사가 담긴 물건들을 정리해 나가는 동안 서로의 다름과 차이를 느끼며 성장하고 우정을 쌓아 간다.
우리는 얼마만큼의 진실을 보고 있는 걸까?
그리고 90퍼센트와 10퍼센트의 경계를 생각했다. 그 경계는 사람을 속일 때도 있고, 상냥할 때도 있었다. 비열할 때도 있었다. 영웅적일 때도 있었다.
아메데오가 젠더 부인의 집에서 모딜리아니의 ‘달 여인’이라는 그림을 발견하게 되면서 이야기는 점차 가슴 아픈 과거로 들어가기 시작한다. 과거 나치는 무자비한 인종 차별 정책으로 그들의 예술품을 금지하고 탈취했는데, ‘달 여인’도 그중 하나였던 것이다. 그리고 그 그림은 사람들의 희생과 맞바꾼 대가이기도 했다.
젠더 부인은 아메데오에게 “사람의 90퍼센트는 눈에 보이지 않아.”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한다. 타인이나 세상을 바라볼 때 우리는 오직 본질의 10퍼센트밖에 보지 못한다는 말이다. 아메데오는 사람들의 희생, 용기, 우정을 발견해 나가며 계속 그 말을 되뇐다. 그리고 결국은 이름 없는 채로 남아야 하는 90퍼센트의 본질과 나머지 10퍼센트, 그 수수께끼 같은 경계에 대해 고민한다. 그런 아메데오의 모습은 세상 어딘가 아직 발견되지 않은 채 묻혀 있을 수많은 진실과 가치를 생각하게 한다.
역사와 예술, 사람의 자취를 따라가는 지적 미스터리의 즐거움
코닉스버그는 『클로디아의 비밀』, 『스카일러가 19번지』 등 전작에서 보여 준 것처럼 이번 작품에서도 역사와 예술에 대한 그만의 애정과 관심을 가득 담아냈다. 마치 과거에서 시간이 멈춘 듯한 젠더 부인, 미술품에 대한 조예가 있는 윌리엄, 누구보다 호기심이 왕성한 아메데오 등 등장인물들은 하나같이 과거의 것들에서 의미를 발견하려 한다.
르누아르, 피카소, 반 고흐, 샤갈 등 한때 나치가 퇴폐적이라 평하고 금지했었던 예술가들의 작품을 비롯해 이야기 곳곳에 언급되는 예술에 대한 갖가지 사건들은 이 소설을 보는 또 다른 즐거움이다. 또한 코닉스버그는 ‘달 여인’이라는 가상의 작품을 배치해 역사적 사실을 근거로 미스터리를 더욱 깊이 있게 이끌어 간다.
작가 소개
저자 : E. L. 코닉스버그
1930년 미국 뉴욕에서 태어나 피츠버그 대학원에서 화학을 전공했다. 1968년 『클로디아의 비밀』과 『내 친구가 마녀래요』로 뉴베리 상과 뉴베리 아너 상을 동시에 수상한 뒤, 29년 후인 1997년 『퀴즈 왕들의 비밀』로 또다시 뉴베리 상을 받으면서 역사상 뉴베리 상을 두 번 수상한 6인의 작가 중 한 명이 되었다. 이 밖에도 『아메데오의 보물』 『스카일러가 19번지』 『스타가 되는 비밀 17가지』 『내 안의 또 다른 나, 조지』 『거짓말쟁이와 모나리자』 등의 작품이 있다. 2013년 만 83세로 생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