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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불축제
창작 | 부모님 | 2021.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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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밀도 있는 문장력과 뛰어난 소설적 구성으로 인간 존재와 본질을 탐구해온 작가 박해인의 신작 소설. 2018년도 이 사회에서 들불처럼 일어났던 사건들을 상세하게 묘사한다. 그리고 한국사에 전환점이 될 수 있는 그 사건들을 이 시점에서 되새겨 보면서, 우리는 과연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인가 하는 질문을 던진다.

2018년도 2월 중순 무렵의 어느 날, K 여고의 정보부 부장이면서 2학년 3반의 담임을 맡고 있던 여민구에게 중부 경찰서의 엄기상 형사로부터 핸드폰이 걸려온다. 그가 그 반의 곽현희 학생에 대한 성추행 혐의로 교육청에서 신고가 들어왔으니까 경찰서에 와서 조사받으라고 하는...

  출판사 리뷰

2018년도 2월 중순 무렵의 어느 날, K 여고의 정보부 부장이면서 2학년 3반의 담임을 맡고 있던 여민구에게 중부 경찰서의 엄기상 형사로부터 핸드폰이 걸려온다. 그가 그 반의 곽현희 학생에 대한 성추행 혐의로 교육청에서 신고가 들어왔으니까 경찰서에 와서 조사받으라고 하는…… 작년에 크리스마스가 되기 직전인 12월 22일에, 민구는 자기의 생일날 영화를 보러 가자고 몇 번이나 부탁했던 곽현희라는 학생과 단둘이서 영화관에 간 적이 있었다. 그런데 그 다음 해인 1월 말에 어느 여자 검사가 윗사람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사실을 폭로하는 일이 발생한 것을 시발점으로 하여, 사회 전반적으로 미투 운동의 열기가 뜨겁게 확산됨과 동시에 급기야 그의 사건에도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키기 시작한다.

민구가 곽현희의 어머니를 만나서 탄원서를 한 장 받으려다가 그것이 뜻대로 되지 않아서 노심초사하고 있는데, 새 학기에 개학한 지 며칠 지나지 않던 그 어느 날 퇴근한 후의 저녁 시간에 교장 선생으로부터 그에게 핸드폰이 걸려온다. 그때 전선기는 민구에게 다짜고짜 직위 해제가 되었으니까 다음날부터 당분간 학교에 출근하지 말라고 한다. 그러자 그는 그 사건에 대한 수사가 완전히 끝나지도 않았을 뿐 아니라 재판까지 받으려면 몇 개월이 걸리게 될지 알 수 없는데, 내일부터 당장 학교에 출근하지 말라는 게 말이 되는 소리냐고 큰소리로 항변한다. 그러나 선기는 그 모든 사항을 자기 혼자서 임의대로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학교 성폭력 방지법에 의해 피해 학생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가해 선생을 접근 금지하기 위해 그처럼 조치하게 된 것이라고 하면서 위로의 말 한마디도 하지 않고는 전화를 뚝 끊어 버린다.

그런데 3월 중순 무렵에 K 여고를 졸업한 졸업생 중의 그 누군가가 개설한 ‘K 여고에 대해 말한다.’ 라는 페이스북에, 현재 K 여고 1학년에 다니고 있는 여학생이 그 학교의 생활지도부장이면서 국사 선생인 송영문에 관한 것을 간략하게 쓴다. 즉, 영문이 수업 시간에 조선 시대 때의 전쟁 무기 중에 화포라는 것의 지렛대 원리를 설명하다가, 졸고 있던 어느 여학생의 옆구리를 잣대로 한 번 찔렀는데 그것이 성추행이 아닌지 모르겠다는 글을 게재한다. 그러자 그것에 호응해서 다른 반에서도 똑같은 방식으로 수업을 했다는 댓글이 몇 개 더 뜬 것과 동시에, 그것이 발단이 된 채 졸업생들도 덩달아서 그 옛날의 일들을 들춰내며 영문을 비난하는 댓글들을 계속 올리기 시작한다. 사실 영문은 대부분의 중고등 학교에서 모든 선생이 싫다고 마다하는 생활지도부장직을 스스로 맡아서 십이삼 년 간 그 업무를 충실히 수행하면서, 학생들과의 관계가 항상 불협화음을 일으키다 보니 그처럼 걷잡을 수 없는 파문을 불러일으킨 것인데 경찰서의 학교 성폭력 전담 부서에서 그것들을 발견하고는 교육청에 신고하게 된다.

그 후에 영문이 학교에 출근하지 않고서 집에서 두문불출한 채 이틀을 보냈을 무렵에, 교장 선생과 교감 선생으로부터 그에게 저녁에 급히 만나자는 연락이 온다. 그래서 세 사람이 횟집에서 술을 마시게 되는데 그때 교장은 그 옛날에 영문이 3학년 교실에서 수업하면서 선사시대의 빗살무늬토기를 설명하다가, 그것을 어린 소녀들의 가슴과 같은 모습이라는 말을 한 적이 있었다는 내용을 어느 졸업생이 그 페이스북에다 또 올려놓았다고 한다. 그래서 경찰에서는 그것을 꼬투리 잡아서 영문을 악질적인 상습범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그것이 자칫 잘못되어서 벌금형 이상을 선고받은 채 파면이라도 당하면 퇴직금이나 연금 같은 것을 50%밖에 받을 수가 없으니까 그에게 사표를 쓰라고 종용한다. 그가 사표를 쓰면 페이스 북에도 더 이상 이상한 댓글 같은 것들이 올라오지 않고서 잠잠해질 뿐 아니라, 또한 경찰에서도 계속 시시비비를 따지지 않고서 사건을 그걸로 종결하게 될 것이라고 하면서…

<출판사 서평>

밀도 있는 문장력과 뛰어난 소설적 구성으로 인간 존재와 본질을 탐구해온 작가 박해인은 이번 소설에서 2018년도 이 사회에서 들불처럼 일어났던 사건들을 상세하게 묘사한다. 그리고 한국사에 전환점이 될 수 있는 그 사건들을 이 시점에서 되새겨 보면서, 우리는 과연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인가 하는 질문을 던진다. 그래서 작가가 우리에게 주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인가 하는 것을 소설의 내용 중에 두 가지만 인용하여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1) - ‘다른 사람의 불행이 나의 행복이고, 다른 사람의 행복이 나의 불행이다.’
현대 사회에서 집단 따돌림인 이지메를 당하는 것은 무서운 형벌과도 같아서, 그녀와 작년에 같은 학교에서 근무했던 여민구와 그녀의 딸인 남서정은 범죄자라는 낙인이 찍힌 채 천직이었던 교사라는 직업을 영원히 그만둘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그래서 민구가 별다른 생각도 없이 그 여학생의 손을 확 잡아 당겼거나 또는 손등을 손가락으로 톡톡 쳤든지, 또한 서정이 물속에 뛰어들려던 어린아이의 행동을 저지하기 위해 그 아이를 옆으로 밀쳐냈든지 하는 그 모든 것들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오직 범죄자라는 혐의를 뒤집어쓰고서 모든 사람으로부터 음해의 대상이 되느냐 또는 그렇지 않느냐 하는 것만이 중요할 따름이지…… -

이 부분에서는 작가는 이 지구상에서 영원히 존속하고 있는 폭력이라는 것에 대해 덧없는 분노와 함께 절망감을 느끼고 있다.

(2) - ‘지금 우리는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 것인가?’
그러나 여민구가 생각하기에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미투 열풍이 확산일로로 치닫고 있어서 전반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지만, 이 지구상 곳곳에는 아직도 어두컴컴한 미궁 속에 갇혀 있는 곳이 너무나 많은 것 같았다. 그래서 엄밀히 말해서 자기 자신도 성범죄자라고 할 수 있으면서도 마치 페미니스트라도 된 것처럼, 미개한 후진국에서 여성들의 인권을 무참하게 짓밟는 일들을 대할 때마다 덧없는 분노와 함께 좌절감을 느낄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 예를 들어서 마취도 없이 여성의 성기를 절단하는 할례 시술이라든가, 또는 가난 때문에 어린 나이에 남자에게 팔려 가서 평생을 살아야 하는 조혼이라든가, 또는 집안의 명예를 더럽혔다는 이유로 가족들이 딸이나 아내를 죽이는 명예살인 같은 것들에 대해서…… 즉, 그 어느 때는 3살이나 4살밖에 되지 않은 여자아이들이 집에서 할례 수술을 받다가 죽거나, 또는 어린 나이에 조혼하게 된 소녀들은 자신의 청춘을 송두리째 빼앗긴 채 무지막지한 성적 학대에 시달리기 시작한다. 또 사소한 잘못을 저지르는 바람에 집안 남성들의 분노를 사게 된 여자들은 가족들로부터 생매장과 돌팔매질을 당하거나, 또는 신체를 절단당하는 잔혹한 명예살인에 처해지기도 한다. -

이 부분에서는 우리가 사회의 정의를 구현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그것이 왜곡된 정보와 편향적인 사고방식에 의해 엉뚱한 방향으로 확산되는 것을 경계해야 함을 나타내고 있다.

이상 소설의 내용을 살펴본 바와 같이, 저자는 이 지구가 더 이상 어두침침한 몽매한 상태에 얽매이지 않은 채 희망차고 정의로운 세계로 나아갈 것을 역설하고 있다고 결론지을 수가 있다.

그때 별안간 영문은 두 눈에 번개가 치듯이 번쩍하면서 교장실의 두툼한 커튼 위에 드리워져 있는 하얀 천장이 순식간에 무너져 내리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와 함께 머리에 아련한 현기증이 일어남과 동시에 앉은 채로 옆으로 쓰러져 버릴 것 같은 것을 이를 악물고서 가까스로 참았다.
“그럼 저에 대한 수업 정지를 경찰서에서 직접 명령을 내린 것입니까?”
“그렇다니까? 여 부장이나 송 부장에 대한 일 같은 것들을 나나 교감 선생이나 독단적으로 처리한 것은 아무것도 없어. 오직 학교 성폭력 방지법에 정해진 규정에 의해 교육청과 경찰서에서 내리는 명령에 따라서 움직이고 있을 따름이지.”

“나는 우리나라에서 미투 운동이 30년 전에 일어났어야 했는데 너무 늦게 일어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어. 그 옛날에 우리가 중고등학교에 다닐 때도 이상한 행동을 하는 선생님들이 너무나 많았잖아? 나는 그전에 남녀공학인 중학교에 다녔는데, 그 당시에 남학생들이 특별히 잘못한 것도 없는데도 이런저런 트집을 잡아가며 무자비하게 두들겨 패거나 또는 여학생들에게도 짓궂은 말과 행동을 한 선생님들이 한두 명이 아니었다니까?”
“맞아. 내가 다니던 중학교에서도 60살이 다 된 남자 선생님이 수업 시간에 책상에 엎드려서 자고 있는 여학생의 뒷덜미에다 가끔 손을 집어넣기도 했어. 그런데 더욱더 어처구니가 없는 것은 그런 행동을 했던 그 선생님뿐만 아니라 그 주위에 있던 다른 여학생들도 그 학생이 잘못을 저질렀으니까 당연히 당하는 것이지, 그것을 이상하게 생각한 사람들이 단 한 명도 없었단 말이야.”

“그래. 영지의 말대로 나도 인터넷에 떠 있던 기사들을 검색해봤더니, 몰카범들이 전철 안이나 백화점의 에스컬레이터나 술집의 화장실 같은 데에서 여자들의 은밀한 곳을 수백 번 촬영하다가 붙잡히더라도 90%를 벌금형이나 집행유예를 선고받는다고 하더라고. 몰카 피해를 당한 어떤 여자는 사람들이 자기를 알아보기라도 할까 봐 밖에도 거의 나가지도 않고, 또 어떤 여자는 디지털 장의 업체에 수백만 원을 주고서 그 영상을 지우기도 하고, 또한 어떤 여자는 정신적인 고통이 너무나 심해서 자살까지 한다고 하던데 그런 것들을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서……”

  작가 소개

지은이 : 박해인
오랫동안 창작 활동을 하면서, 여러 편의 장편 소설과 중편 소설 및 단편 소설을 발표하였음.● 주요 저서 * 장편 소설 : <푸른 나무 위로 날아간 새> <겨울비는 수직으로 내리고> <빛이 없는 별> <복제 인간의 죽음> * 소설집 : <음울한 내 영혼의 고백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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