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자음과모음 청소년 평전 시리즈 40권. 한국의 대표 비디오 아티스트인 ‘백남준’의 일생을 다루고 있다. 백남준의 어린 시절 에피소드부터 그의 예술 세계에 영향을 미친 주변 인물 및 시대적, 사회적 배경 등을 흥미롭고 다양한 이야기로 구성했다.
청소년 시기에 꼭 만나야 할 훌륭하고 뛰어난 인물들의 이야기를 엮은 시리즈이다. 업적 위주로 쓰인 보통의 위인전과 달리 위인의 삶을 조망하며 그들의 성공적인 삶 이면에 서려 있는 고통과 아픔, 심리적 혼란 등을 보여준다.
출판사 리뷰
국적을 초월한 독특한 예술 세계를 인정받고
베네치아 비엔날레 황금사자상 수상!
그는 기존 예술에 대한 정의와
그 표현의 범위를 확대시킨 위대한 창조자였다.
46년간의 인종 차별 시대를 종식시킨
아름다운 자유 투사!
자음과모음의 청소년평전은
청소년 시기에 꼭 만나야 할 훌륭하고 뛰어난 인물들의 이야기를 엮었습니다. 업적 위주로 쓰인 보통의 위인전과 달리 위인의 삶을 조망하며 그들의 성공적인 삶 이면에 서려 있는 고통과 아픔, 심리적 혼란 등을 보여줍니다. 고통과 시련 앞에서도 무릎 꿇지 않고 당당히 자신의 삶을 살다간 여러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시들지 않는 위대한 정신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 청소년의 이해 수준과 필요를 고려한 인물들을 선정했습니다.
· 역량 있는 작가들의 필력과 평가를 겸해 한 편의 소설을 읽는 듯한 생생함을 더해줍니다.
· 다양한 분야의 인물을 통해 스스로의 삶을 통찰할 수 있는 시야를 선사합니다.
· 역사적 사실과 현실 문제에 대한 고민을 깊이 있게 다루어 논술 능력이 향상됩니다!
비디오 예술의 선구자, 백남준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는 예술로 소통을 꿈꾸다!
『미디어 아트의 거장 백남준』은 한국의 대표 비디오 아티스트인 ‘백남준’의 일생을 다룬 자음과모음의 40번째 청소년평전이다. 이 책은 백남준의 어린 시절 에피소드부터 그의 예술 세계에 영향을 미친 주변 인물 및 시대적, 사회적 배경 등을 흥미롭고 다양한 이야기로 구성했다.
사업가가 되기를 바랐던 아버지의 기대와 달리 백남준은 어린 시절부터 전에 없던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예술가를 꿈꿨다. 그가 자신만의 독특한 예술 세계를 펼칠 수 있었던 데에는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도를 펼쳤던 예술가들의 영향이 컸다. 12음 기법의 도입으로 새로운 음계와 화음을 통한 새로운 표현의 가능성을 보여준 쇤베르크, 전통적인 클래식 음악 기법에 매이지 않고 음악의 영역을 넓혀간 슈토크하우젠, 소음과 침묵도 음악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존 케이지 등 여러 예술가들의 영향을 받은 백남준은 다양한 방식으로 예술을 표현하고자 했다. 피아노를 부수고 머리에 묻힌 먹물로 글씨를 쓰는 등의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그는 비좁은 예술의 한계에서 벗어났다.
백남준은 사회와 문화의 변화를 이야기하고자 했고, 그것을 예술로 표현해 소통하고자 했다. 서로 다른 요소들을 이어 붙이고 세계 각지를 동시 중계로 연결함으로써 그는 언제 어디서나 예술로 하나 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그런 의미에서 일방적인 현대 기술의 상징으로 대표되는 텔레비전, 비디오는 백남준의 대표적인 예술 표현의 도구가 되었다. 대중 매체를 미술 영역으로 끌고 들어와 독자적인 예술 방식으로 표현해 관객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했고, 그들로 하여금 보이지 않는 미래를 사유하게 했다. 위성을 이용한 공연, 레이저 아트 등 끊임없이 새로운 예술을 선보인 백남준은 기존 예술에 대한 정의와 그 표현의 범위를 확대시킨 창조적인 예술가였다.
쇤베르크는 어린 남준에게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 쇤베르크는 전통 음악에 맞섰다. 저항했다. 어린 남준에게 쇤베르크는 그냥 음악가가 아니었다. 기존에 있던 음악과 영판 다른 소리를 만들어 낸 사람이었다. 쇤베르크의 반항적이고 진취적인 정신에 남준은 큰 깨달음을 얻게 된다.
“예술은 그전에 없던 뭔가를 만들어 내는 일이다.”
남준은 무대에서 쇼팽의 피아노 곡을 치다가 갑자기 울면서 이리저리 뛰어다녔다. 피아노를 부순 뒤, 부속품을 꺼내 내동댕이치고, 피아노를 엎어 버렸다. 이번엔 피아노만 부순 게 아니었다. 남준은 별안간 가위를 들고 무대 맨 앞줄로 달려갔다. (중략)
“로마 시대부터 넥타이는 힘과 권력을 상징했다.”
넥타이를 자른 뒤 남준은 케이지와 데이비드 튜더의 머리에 샴푸를 들이부었다.
남준은 텔레비전이란 기계를 연구하여 남다르게 바꾸어 놓았다. 원래 텔레비전은 일방적으로 방송을 내보내는 매체였다. 시청자들은 텔레비전이 제공한 프로그램을 그저 바라보고 있어야만 했다. 텔레비전은 그래서 ‘바보상자’라고 불렸다. 보는 사람을 수동적으로 멍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남준은 바보상자를 예술 작품으로 만들고자 했다. 그러기 위해서 관객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야 했다. 그저 바라만 보는 텔레비전이 아니라, 보는 사람이 조작할 수 있는 텔레비전을 만들자.
작가 소개
저자 : 김나정
상명여자대학교 교육학과와 서울예술대학교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중앙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과에서 석사과정을, 고려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과에서 박사과정을 졸업하였다. 2003년『동아일보』신춘문예 단편부문「비틀스의 다섯 번째 멤버」, 2007년 문학동네 신인상 평론부문「성난 얼굴로 돌아보지 마라」, 2010년『한국일보』신춘문예 희곡「여기서 먼가요?」가 당선되었다.저서로『내 지하실의 애완동물』(문학과지성사, 2009) 『꿈꾸는 건축가, 가우디』(이룸, 2004) 『신데렐라가 백설공주보다 아름다운 이유』(21세기 북스, 2007) 『멸종 직전의 우리』(작가정신, 2014) 『만화의 신, 데즈카 오사무』(이룸, 2007) 『백남준』(이룸, 2012) 『토토르의 아빠, 미야자키 하야오』(이룸, 2013) 『몽룡을 사랑한 춘향』(생각의 나무, 2008), 공동저서는『공포』(이룸, 2006) 『사막에서 온 여자』(북인, 2010) 『2010년 신춘문예 희곡당선집』(연극과 인간, 2010) 『희곡작가 인큐베이팅 작품집』(연극과 인간, 2011) 『수업』(황소북스, 2011) 『설렘』(랜덤하우스 중앙, 2011) 『가족 이야기』(서울북스, 2011) 『Thirty』(작가정신, 2011) 『B성년』(2013) 등이 있다. 2014년 현재 고려대, 순천향대, 중앙대 강사로 있다.
목차
1장 큰 대문 집 막내아들
어우 누나, 애걔 누나
발명가 책벌레
어깨너머로 피아노를
어머니의 파인애플
작곡 공부를 하다
2장 동양에서 온 문화 테러리스트
소음도 음악이야
바이올린을 살려 줘!
괴짜 친구들, 플럭서스
때론 빨간 입술이 필요하다
로봇 K456
3장 비디오, 예술이 되다
뉴욕의 가난뱅이 예술가
TV악기, TV속옷
달은 가장 오래된 텔레비전
비디오, 예술가의 캔버스
얼렁뚱땅 결혼식
TV는 비빔밥
4장 예술, 우주를 꿈꾸다
굿모닝, 미스터 오웰
예술은 사기다
TV로 쌓은 탑
나는 유목민의 자손
호랑이는 살아 있다
야곱의 사다리를 타고, 달콤하고 숭고한 천국으로
굿나잇, 미스터 백
작가의 말
백남준 연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