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프로파일러는 경찰이자, 범죄심리분석관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범행의 모든 것을 꿰뚫어 보는 직업“프로파일러가 되려면 당장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최근 범죄 동기가 확실하지 않은 강력범죄나 범죄 현장에 증거를 남기지 않는 지능범이 늘어나면서 프로파일러의 중요성이 더욱 절실해지고 있다. 프로파일러는 우리말로 ‘범죄심리분석관’이다. 이 직업은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데이터를 냉정하게 분석하면서도, 범죄자와 공감과 신뢰를 바탕으로 대화를 나누어 범죄심리를 객관적으로 분석하는 일을 한다. 아울러 범죄자의 마음을 파악하여 또 다른 범죄가 일어나지 않도록 막거나 대비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 책에는 프로파일러의 역사와 그들이 하는 일, 프로파일러가 되기까지 필요한 과정, 미래 전망 등을 담았다. 그밖에도 영화나 드라마 속에 등장하는 프로파일러의 모습이나 그들이 쓰는 용어, 다양한 체험 활동을 만나볼 수 있다. 보이지 않는 범죄심리를 파헤치고 사건을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프로파일러의 세계로 들어가보자.
모든 접촉은 흔적을 남긴다. _에드몽 로카르(범죄학자)
범죄 없는 사회로 가는 지름길에서 결정적 역할을 하는 프로파일러
분석하고, 추리하고, 찾아내고, 꿰뚫어 보고, 예측하는 사람들
프로파일링, 과학수사, 지능범죄, 강력범죄, 범죄심리라는 단어에
호기심을 느끼고 있다면 여러분은 이미 예비 프로파일러!우리는 범죄수사 영화나 드라마에서 형사, 경찰, 프로파일러로 등장하는 캐릭터를 종종 보아왔다. 요즘 프로파일러가 흉악한 범죄사건을 멋지게 해결하는 드라마나 영화 장면을 보면서 그 일에 더욱 매력을 느끼는 청소년들이 늘고 있다.
심리학 지식이 풍부하고 인간에 대한 애정을 가진 프로파일러는 범행의 특성을 분석하여 연쇄범죄 같은 강력 사건을 미리 막는 매우 가치 있는 직업이다. 강력범죄가 사라지는 미래 세상으로 가는 지름길에서 결정적 역할을 하는 프로파일러에 대한 여러분의 관심을 기대해본다.
프로파일러는 어떤 직업이지?프로파일러는 강력범죄가 일어난 뒤 증거가 될 만한 어떤 단서도 없고 일반 수사기법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될 때 수사에 투입된다. 프로파일러가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사건 현장에 가는 일이다. 범인이 범행을 저지르기 위해 어떻게 준비했을지, 범행 수법은 어떠했는지, 시신은 어떻게 처리했는지 등 이런 모든 과정을 예측하고 되짚어본다.
범인이 잡힌 다음에는 범죄자의 진술이 진실인지 수사에 혼란을 주기 위한 것인지를 가려낸다. 목격자의 진술이 진실인지, 거짓인지, 가치가 있는지도 판단한다. 범인의 마음을 움직여서 자백을 받아내는 일도 프로파일러의 일이다.
프로파일러는 범인의 성장배경과 범행 동기, 범행 수법과 범행 장소 같은 자료를 모아놓는 일에 아주 충실히 임한다. 나중에 비슷한 범죄가 일어났을 때 그 자료를 바탕으로 사건을 보다 빠르게 해결하기 위해서다. 따라서 자료를 모으고, 찾고, 분석하는 예리한 눈도 필요하다.
프로파일러가 되는 과정프로파일러는 경찰공무원 신분으로, 경찰청 과학수사센터나 경찰서의 과학수사계 혹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일한다.
프로파일러가 되려면 먼저 경찰이 되어야 한다. 그다음 경찰청에서 비정기적으로 뽑는 프로파일러 선발에 응시하여 합격하면 경찰공무원이 되고, 2년 이상 과학수사 경력을 쌓으면 된다. 그다음 범죄분석 전문교육을 받으면 드디어 프로파일러 자격이 주어진다. 그러나 한 가지가 더 남았다. 경찰학교에서 6개월간 교육을 받아야 한다. 그다음 비로소 지방청과학수사계에 배치되면서 프로파일링 업무를 시작한다.
2006년부터 해마다 12명 정도 특별채용으로 프로파일러를 선발해왔다. 이때 선발되어 경찰학교에서 6개월간 교육을 받으면 프로파일러로 일할 수 있다. 특별채용으로 선발된 사람 중에는 심리학이나 사회학을 전공한 사람들이 많다. 석사 이상 학위를 가진 사람을 우선으로 뽑기 때문이다. 또 다른 방법은 학점은행제로 프로파일러 관련 학점을 따면 된다.
경찰관이 된 후 심리학을 공부하여 프로파일러가 되는 사람이 있다. 또는 심리학을 공부한 사람이 경찰관이 되어 프로파일러가 되는 경우도 있다. 이 둘의 공통점은 심리학을 공부한다는 점이다. 프로파일러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심리학 공부를 해야 한다.
프로파일러의 미래 전망 과학의 발전으로 100세 시대가 시작된 지 오래다. 사람은 100살까지 살면 행복할까? 어느 경제학자는 앞으로 70세까지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관점에서 보자면 그렇게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그렇다고 우리는 시대를 역행할 수 없다. 그 대신 로봇보다 잘하고 오랫동안 할 수 있는 일을 찾으면 된다.
나이가 들수록 경험이 풍부해지고, 경험이 풍부해질수록 전문성이 더 올라가는 직업들이 있다. 그중에 최고를 심리학 분야 직업군으로 보아도 큰 무리는 없을 것이다. 이렇듯 4차 산업혁명과 심리학은 깊은 연관이 있다. 범죄심리분석관인 프로파일러는 심리학과 행동과학 등의 이론을 바탕으로 범인의 성격, 심리 상태와 행동 등을 분석하여 범행 동기와 의도를 밝혀내는 일을 한다.
4차 산업혁명으로 모든 산업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인터넷, 모바일 기술이 적용되듯이, 범인을 찾는 일 또한 이러한 기술들이 적극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목소리로 몽타주를 그리는 AI, 심리인식 AI, 포렌식 수사, 드론 수사 등 그 끝이 어디인지 모를 만큼 범죄 해결의 중심에는 과학 기술이 함께한다. 심리인식 AI와 범인을 찾아보는 대결은 한 권일용 프로파일러는 과학기술의 발전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지금 AI는 빠른 속도로 진화되고 있습니다. 많은 시간을 들여 경험할 것을 인간과 AI가 어떻게 협력해서 해결해갈 것인지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어서 좋았습니다.”
그렇다! 이제는 협력이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디지털 기술과 범죄심리를 분석하고 예측하는 프로파일러의 능력은 범인을 찾고 범죄를 예방하는 데 반드시 함께 가야 한다. 디지털 기술에 능숙하면서도 인간의 고유한 능력을 모두 갖춘 미래 세대야말로 프로파일러의 미래이기도하다. 그런 의미에서 프로파일러의 미래 전망은 밝고 유망하다.
프로파일러는 경찰청에서 근무하는 경찰이다. 우리말로 ‘범죄심리분석관’이라는 뜻이다. 우리나라에서 활동하는 프로파일러는 약 40여 명이다. 현재는 여자 프로파일러를 더 많이 뽑는 실정이고, 그들 중에는 심리학 석사나 박사학위를 가진 사람이 많다.
여러분 중에 프로파일러가 되고 싶은데 강력범죄 현장에 투입될까 봐 두려운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 그 점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프로파일러는 현장에서 범죄자를 직접 잡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다. 몸을 써서 범인을 잡을 일이 없는 경찰로서, 심리학 지식이 많고 두뇌 싸움을 잘할 수 있으면 훨씬 유리하다. 특히 세심한 성격이면 더 좋고 상대의 심리를 다뤄야 하므로 말을 잘하는 기술도 필요하다.
우리나라 최초 프로파일러는 2000년 서울지방경찰청에서 범죄행동분석팀을 만들면서부터 시작되었다. 연쇄살인사건이나 강력범죄의 범인을 찾고, 다른 사건들을 예방하기 위해 범죄자의 심리를 정확하고 세밀하게 분석하기 위함이었다. 2005년부터는 범죄심리학을 전공한 사람을 특별 채용하여 더욱 전문적인 조직으로 구성했다.
프로파일러는 범죄자의 심리를 분석해놓은 자료를 현장에 적용하여 왜 범죄를 일으켰는지 밝히는 일을 한다. 주로 연쇄방화, 연쇄강간, 연쇄살인 같은 강력사건에 투입된다.
그들이 현장에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범행에 사용된 무기나 흔적 같은 증거가 될 만한 것이 있는지 면밀하게 살피는 것이다. 비슷한 사건과 증거물을 비교하여 범인이 사는 곳, 나이, 성별, 직업 등을 알아내고 범인으로 의심되는 사람에 대한 자료를 분석하여 수사팀에 넘긴다. 이 자료가 수사의 방향을 정하게 되므로 매우 중요한 일이다. 이것이 끝은 아니다. 범인이 잡히면 프로파일러의 일이 또다시 시작된다. 범죄자가 어떤 환경에서 자랐는지, 심리적인 문제
가 무엇인지, 범행 동기는 무엇인지를 알아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범인이 진술한 내용이 진실인지 거짓인지를 주도면밀하게 파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