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논어 우리 반을 흔들다』는 어린이를 위한 ‘학고재 동양고전’ 시리즈의 둘째 권입니다.
수천 년이 흐른 오늘에도 우리 시대 최고의 멘토로, 많은 사람들에게 가르침을 주고 있는『논어 論語』에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어린이들의 고민과 문제들에 대한 해답을 찾아보고자 기획되었습니다.
이 책은 지리산 산골짜기에서 한자(漢字)만 좔좔 외던 논어 떡 박사 예범이가 서울동점초등학교 4학년 5반으로 전학 오면서 벌어지는 반 아이들과의 갈등, 고민, 우정을 그린 장편동화입니다.
논어 떡 박사 김예범 vs 게임 왕 변우준물질이 풍요로워지고 컴퓨터, 인터넷 등이 확산되면서 우리 어른들이 자랐던 옛날 어린 시절과는 다른 새로운 문화가 빠르게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합니다. 다양한 가치들이 부딪치면서 성장을 향해 달려가던 언제부터인가 우리 아이들 주변에는 ‘학교 폭력’, ‘왕따’, ‘게임 중독’ 등과 같은 문제들도 함께 커졌습니다.
과중한 공부, 상대를 딛고 올라서야 살아남는 현실, 끝도 없이 이어지는 경쟁 구도……. 언제부터 어른들에게도 버거운 문제들이 우리 아이들의 어깨를 짓누르게 되었을까요?
작가는 이 문제를 풀기 위한 지혜를 『논어 論語』에서 찾아보았습니다.
4학년 5반에는 컴퓨터 게임 중독에 빠진 우준이, 1등을 하지 못하면 불안해서 견딜 수 없는 지민이, 부모님의 이혼으로 자신감을 잃은 홍주가 매일 아슬아슬하게 학교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요즘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그대로 담아낸 4학년 5반 교실에, 작가는 한자만 좔좔 외던 지리산 토박이 김예범을 데려다 놓습니다. 낡은 한복에 고무신을 신고 촌스런 사투리를 툭툭 내뱉는 예범이는 금세 아이들에게 놀림감이 되지요. 예범이는 컴퓨터 게임, 피시방 등 처음 들어보는 말 때문에 아이들과 대화가 통하지 않게 되고 옆자리에 앉은 우준이에게 따돌림을 당하기 시작합니다.
‘군자(君子)는 불기(不器)니라.’작가는 4학년 5반의 갈등을 풀고자 ‘논어 수업’을 제안합니다. 친구의 약점을 들춰내고, 경쟁하지 않으면 불안한 아이들, 친구들과 대화할 줄 모르는 공격적인 성격, 컴퓨터 게임으로 스트레스를 풀면서 혼자 고립되는 아이들을 보면서 작가는 사람의 길을 가르쳐 주는 ‘철학 수업’이야말로 지금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이 아닌지 화두를 던져봅니다. 영어, 수학 등 지식을 쌓는 공부도 중요하겠지만, 우리가 지금 왜 여기 함께 있는지, 무엇을 향해 나아가야 하는지 돌아보는 일이야말로 우리가 잊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제자입칙효(弟子入則孝)하고 출칙제(出則弟)하며, 근이신(謹而信)하며
범애중(汎愛衆)하되 이친인(而親仁)이니, 행유여력(行有餘力)이어든 칙이학문(則以學文)이니라.”
젊은이들은 집에 들어가면 부모님께 효도하고
집 밖에 나가면 어른들을 공경하며, 말과 행동을 삼가고 신의를 지키며,
널리 사람들을 사랑하되 어진 사람과 가까이 지내야 한다.
이렇게 행하고서 남은 힘이 있으면 그 여유로 글을 배우는 것이다. - 학이편 6장
‘군자(君子)는 불기(不器)니라.’
군자는 그릇처럼 크기가 정해져 있는 사람이 아니다.
무엇이든 그 안에 담을 수 있는 넓은 마음을 가진 사람이 되어야 한다. -위정편 12장
‘군자(君子)는 성인지미(成人之美)하고 불성인지악(不成人之惡)하나니
소인(小人)은 반시(反是)니라.’
군자는 다른 사람의 좋은 점은 칭찬해 주고 키워 주지만,
소인은 다른 사람의 좋은 점을 감추고 나쁜 점을 들춰내는 사람이다. - 안연편 16장
‘군자(君子)는 유어의(喩於義)하고 소인(小人)은 유어리(喩於利)니라.’
군자는 의리를 지키지만 소인은 자신의 이익만 생각하는 사람이다. - 리인편 16장
‘불환인지불기지(不患人之不己知)요, 환부지인야(患不知人也)니라.’
남이 자기를 알아주지 않는 것을 걱정하지 말고,
남이 알아줄 만하게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 학이편 16장
사람의 길을 가르쳐 주는『논어 論語』공자가 이야기해 온 ‘군자(君子)’는 우리가 아이들에게 제시해야 할 바람직한 역할 모델이 아닐까요?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함께 공동의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옛 성현들의 지혜와 가르침이 담긴 동양의 고전들을 우리 아이들에게 권합니다.
이 책은 『논어 論語』에서 강조하는 ‘군자(君子)’의 덕목을 우리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4학년 5반 아이들의 사연을 통해 재미나게 들려주고 있습니다. 논어의 구절들만 직접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4학년 5반의 예범이, 우준이, 지민이, 홍주의 이야기와 함께 가슴뭉클한 이야기로 엮었습니다.
이 책은 친구들과 우정을 쌓아가는 방법은 물론 자신의 마음을 더 크게 키울 수 있는 ‘군자가 되는 길’을 발견하게 도와줄 것입니다.
[시리즈 소개]
동양의 사상과 철학, 성현들의 가르침은 수백 년 수천 년이 흐른 오늘까지도 우리의 삶을 이끌어 주는 마음의 양식입니다. 학고재는 우리 어린이들에게도 귀감이 되는 동양의 고전들을 찾아 새로운 편집으로 선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