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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몸 교과서
내 몸을 알고 싶은 모든 십 대 여성에게
우리학교 | 청소년 | 2021.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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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우리 모두의 ‘나다운 몸’을 응원합니다!” 내 몸을 둘러싸고 일어나는 모든 일을 제대로 알고 싶은 십 대 여성을 위해 산부인과 전문의와 여성주의 활동가가 함께 쓴 솔직하고 명쾌한 성교육서. 한 여성의 몸 안팎에서는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 특히 신체와 감정의 변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사춘기는 이 질문에 관한 대답이 가장 절실한 시기다. 하지만 여성이 자기 몸과 성에 관해 묻고 말하기가 여전히 쉽지 않은 우리나라 현실에서 여성 청소년들은 답답해하며 외칠 수밖에 없다. “정말 궁금한 건 왜 알려 주지 않는 거죠?”

윤정원 산부인과 전문의와 김민지 여성주의 활동가는 같은 여성이자 전문가로서 이들의 목소리에 책임감 있게 답하고자 『소녀×몸 교과서』를 함께 썼다. 있는 그대로의 우리 몸을, 우리 몸의 이름과 권리를, 서로 다른 몸의 다양성을,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제대로 알려 주기 위해 진료실과 학교 현장, 사회 한복판에서 수많은 여성 청소년과 마주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친근하고도 명쾌한 몸 이야기를 담아냈다.

2차성징으로 인한 몸의 변화를 비롯해 성 정체성, 성적 지향, 성적 감정, 관계 맺기, 임신, 피임 등과 같은 섹슈얼리티를 거쳐 성적 대상화, 성폭력, 디지털 성범죄 등과 같은 사회적 현안에 이르기까지, 여성의 몸과 긴밀히 연관된 스물다섯 가지 주제를 들여다본다. 이 책이 담아낸 이야기는 ‘포괄적 성교육(CSE)’을 기반으로 한 유네스코 국제 성교육 가이드라인에서 만 12~15세 청소년에게 권장하는 수준으로, 전 세계 청소년들이 궁금해하고 이미 교육받고 있는 내용이다.

다양한 몸 이야기를 통해 저자들이 전하고자 하는 결정적 메시지는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나다운 몸’으로 살아가는 태도에 관한 것이다. 내 몸의 주체로 살아가고자 하는 모든 십 대 여성, 나아가 여성을 이해하고자 하는 모든 사람에게 이 책을 권한다.

  출판사 리뷰

- 국내 전문가가 쓴 우리나라 성교육 필독서
- 유네스코 국제 성교육 가이드라인 맞춤 안내서
- 실제 십 대들의 질문으로 구성된 Q&A 수록
- 교사, 의사, 성교육 전문가, 활동가, 기자 들의 강력 추천!

“정말 궁금한 건 왜 알려 주지 않는 거죠?”
내 몸을 알고 싶은 모든 십 대 여성에게


한 여성의 몸 안팎에서는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 특히 신체와 감정의 변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사춘기는 이 질문에 관한 명확한 대답과 자유로운 논의가 가장 절실한 시기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 사회는 청소년 역시 성적 존재라는 사실을 선뜻 인정하지 못하고 이들의 섹슈얼리티에 대해 침묵하는 쪽을 선택한다. 이미 국제적 성교육 가이드라인이 된 포괄적 성교육을 둘러싸고도 항상 ‘논란’이 인다. 특히 여성의 몸과 성에 관한 이야기는 더욱더 많은 부분을 금기시해 왔다. 학교 현장에서 성교육 강사에게 탐폰이나 월경 컵같이 질에 넣는 월경용품에 대해선 언급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한다는 사실만 보아도 알 수 있다.

이렇듯 우리 사회의 성에 관한 인식과 성교육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마는 현실에 반해, 청소년들은 이미 온라인이나 미디어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성에 관한 노골적이고 무분별한 정보에 노출되어 있다. 부정확한 정보와 혼선을 주는 메시지에 혼란스러워하는 이들에게 마냥 숨기고 침묵하는 것이 옳은 일일까? 우리 몸의 이름조차 제대로 불러 주지 않는 사회 속에서 청소년들은 올바르게 성장하고 자기 몸을 제대로 지킬 수 있을까?

여성주의 의료와 여성 건강권에 대한 목소리를 꾸준히 내 온 윤정원 산부인과 전문의와 몸 인권을 주제로 활발히 활동해 온 김민지 여성주의 활동가는 평소 진료실과 학교, 사회 현장 등에서 수많은 여성 청소년과 만나 왔다. 일상에서 속 시원히 배우지 못한 몸과 연관된 솔직하고 다양한 질문을 쏟아내는 청소년들의 모습을 마주할 때마다 이들에게 몸에 대한 결정권을 돌려줘야 한다는 사실을 절감하곤 했다. 금지하고 숨기고 겁을 주는 성교육이 아니라 정확한 지식과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며 자기 몸을 위해 무엇을 선택할지는 스스로 결정하도록 돕는 성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소녀×몸 교과서』는 그 요구에 대한 두 저자의 진솔하고도 따듯한 응답이다.

내 몸의 이름과 권리, 평등한 관계 맺기까지
솔직하고 명쾌하게 펼쳐지는 몸 이야기


『소녀×몸 교과서』는 있는 그대로의 우리 몸을, 우리 몸의 이름과 권리를, 서로 다른 몸의 다양성을, 우리 몸 안팎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제대로 알려 주기 위한 스물다섯 가지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몸×사춘기’에서는 가슴, 여드름, 털, 성기, 질 분비물, 월경, 월경전증후군과 월경통 등 2차성징으로 인한 몸 구석구석의 낯선 변화를 하나하나씩 들여다본다. 사춘기의 변화는 저마다 조금씩 다르게 나타나는 개인차가 있다. 그렇기에 ‘난 왜 남들처럼 안 크지?’ ‘내 가슴은 왜 남들보다 크지(작지)?’ 같은 고민을 할 필요가 없다고 저자들은 조언한다. 브래지어 착용이나 제모처럼 여성이라면 당연히 해야 한다고 여기는 것들이 실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 선택하면 되는 사항일 뿐 마땅히 지켜야 할 의무가 아니라는 이야기는 몸에 대한 자기 결정권의 중요성을 일깨운다. 사춘기에 가장 많은 변화가 일어나는 데다 평생의 성 건강을 위해 잘 알아 둬야 할 주요 신체 부위인데도 대부분 쉬쉬하는 ‘성기’의 모양새, 이름, 역할 등을 면밀히 들여다볼 수 있다. 특히 음핵과 질처럼 충분히 탐구되지 않았거나 연약해서 보호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에 가려져 있던 기관들에 대해서도 명쾌한 설명이 이어진다.

사실 남자의 음경과 같은 기능을 하는 기관이 여자의 음핵이에요. 이처럼 여자에게도 성기가 멀쩡히 있는데 마치 ‘없는’ 것처럼 여겨져 왔죠. 오래전부터 여자들의 몸은 제대로 탐구되지도 논의되지도 않은 채 소홀히 대접받았어요. 그러니 이제 우리가 먼저 우리 몸의 이름을 제대로 알고 불러 주면 어떨까요? 성기의 이름을 제대로 알고 부르면, 내 몸을 좀 더 소중하게 여길 수 있을 거예요.

질은 영어로 ‘버자이너(vagina)’라고 해요. 이 말의 라틴어 기원이 재미있는데, 바로 ‘칼집’이라는 말에서 유래했어요. 남성의 성기를 칼, 여성의 성기를 칼집으로 본 옛사람들의 생각이 답답한 면도 있지만, 칼집은 칼조차 뚫지 못하는 데다 칼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잖아요. 그러니 어떤 면에서는 칼보다 더 강하다고 할 수 있지요. _p.48

‘몸×섹슈얼리티’에서는 성 정체성과 성적 지향, 갈등, 연애, 동의, 자위, 성적 감정과 성관계, 성매개감염, 임신과 출산, 피임, 임신 중지 등 내 몸을 비롯해 타인과의 관계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일을 다룬다. 상대방에게 자기 생각과 감정을 명확히 드러내는 태도나 서로에게 어떤 감정과 욕구를 느끼는지 확인하고 소통하는 ‘동의’와 같이 연애 관계와 성관계에 있어서 반드시 뒤따라야 하는 원칙은 몇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성 정체성과 성적 지향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성인지 감수성에 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흔히 남성 청소년의 특징으로만 묘사되어 온 자위의 의미와 방법에 대한 안내는 스스로 어떤 성적 존재라고 느끼는지 알아보는 시간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한다. 안전한 성관계를 위한 지침과 성매개감염병의 종류, 예방법을 비롯해 다양한 피임법의 장단점, 임신 지속과 중지 여부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 생각해야 할 사항 역시 내 몸에 관한 선택을 스스로 내리는 데 큰 도움이 될 만하다.

인구 100명 중 1명은 유전자나 염색체, 외성기나 내성기가 전형적인 여성/남성의 구분에 들어맞지 않는다고 해요. 이러한 간성은 어릴 때 부모와 의사에 의해 한쪽 성으로 결정되어 버리는 경우가 많았어요. 하지만 요즘은 자신의 몸이 어떤 상태인지, 어떤 몸으로 살고 싶은지, 사춘기에 몸이 어떻게 변하는지 경험하고 충분히 고민한 뒤에 스스로 결정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학계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어요. _p.86

내 성기를 제대로 관찰하고 자위를 해 보면, 내 몸이 얼마나 예민하고 소중하면서도 강하고 아름다운지 느끼게 돼요. 내 몸을 스스로 느끼고 사랑할 줄 알면, 내 몸을 함부로 대하는 사람을 가려내고 피할 수 있어요. 또 내가 원하지 않는 방식으로 내 몸을 대하는 상대방에게 “아니요.”라고 단호하게 표현할 수도 있죠. _p.112

어떤 경우라도 놀이공원에서 기준으로 정한 최소한의 나이나 키 제한, 놀이 기구를 타기 전에 숙지해야 하는 안전 수칙은 반드시 지켜야겠죠. 지금 성관계를 하고 있거나 머지않아 성관계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면, ‘동의’와 ‘안전한 성관계’ 이 두 가지를 꼭 알고 지켜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성관계를 할 준비가 전혀 되지 않은 거예요. 마치 운전 교육을 받았지만 면허를 따지 않은 채 운전하는 셈이죠. _p.123

‘몸×세상’에서는 성적 대상화, 여성 혐오, 미디어 리터러시, 포르노그래피, 가스라이팅, 성폭력, 디지털 성범죄 등 우리 몸과 연결된 사회적 현안을 살펴볼 수 있다. 오늘날 여성을 대상화하는 문화와 여성에 대한 편견을 바탕으로 한 혐오, 여성을 향한 폭력을 정당화하는 포르노그래피의 문제점 등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동시에 이를 끊어 낼 수 있는 일상적인 실천을 제안한다. 성폭력과 디지털 성범죄의 개념과 대응법을 상세히 살펴보기도 하는데, 특히 성범죄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피해자에게 흔히 쏟아지는 2차 가해를 경계하고 가해자의 범죄에 집중해야 한다는 핵심을 짚어 낸다.

가스라이팅은 주로 힘이 더 강한 사람이 자기보다 약한 사람에게 저질러요. 지식이 더 많거나 나이 또는 지위가 더 높은 경우 손쉽게 지배력을 행사하죠. 피해자가 자신을 믿지 못하기 시작하면, 관계가 깊어질수록 상대방의 말이나 행동에 더 의지하게 돼요. 이러한 관계에 익숙해지면 나중에는 부당한 대접을 받아도 문제를 파악하기 어려워져요. 걱정스럽거나 불쾌한 감정 같은 위험 신호를 느끼면서도 내 기분보다 상대방의 의사를 먼저 확인하죠. _p.201

불법 성 착취 영상물을 찍은 사람, 올리고 배포하는 사람, 저장 공간을 제공하는 업체 그리고 보는 사람까지 모두가 공범이에요. 안타까운 점은, 이런 일에 휘말린 피해자들에게 애초에 왜 사진이나 영상을 찍었냐는 비난이 쏟아진다는 사실이에요. 이러한 비난은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할 뿐 범죄 해결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아요. 찍지 말았어야 한다는 말은, 여자는 몸과 행동거지를 조심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강화하고 범죄자에게 면죄부를 제공합니다. _p.218

페이지 곳곳에서 펼쳐지는 홍화정 작가의 일러스트는 이 책에 다정하고도 명랑한 기운을 더한다. 각 장 말미에 눈에 띄는 ‘언니들의 비밀 상담소’도 빠뜨릴 수 없는 이 책의 강점이다. 그동안 실제로 다양한 현장에서 여성 청소년들과 만나 대화를 나눠 온 저자들이 그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을 선별해 세심히 대답하고 조언한다. “질 주름이 그렇게까지 중요한가요?” “월경 중에 섹스하면 임신이 안 되는 거 맞죠?” “자위하면 아래가 까매지고 늘어난다고도 하던데, 정말인가요?” “청소년도 약국에서 피임약을 살 수 있나요?” 등 평소 누구에게도 쉬이 털어놓지 못했던 궁금증을 해소해 준다. 산부인과 검진과 건강한 생활 습관, 내 몸 긍정하는 법을 통해 내 몸을 돌보는 습관에 관해 조언하는 부록도 지나쳐선 안 될 알찬 정보로 가득하다.

나다운 몸과 나의 가능성을 찾아 가는
모든 여성에게 보내는 응원


이처럼 다양한 몸 이야기를 통해 『소녀×몸 교과서』가 전하고자 하는 결정적 메시지는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나다운 몸’으로 살아가는 태도에 관한 것이다. 좀 더 늘씬하고 매끄럽고 좋은 향기가 나는 몸에 환상을 품고 획일적인 ‘어떤’ 기준을 규범화하는 사회적 시선은 여성이 자꾸만 자기 몸을 함부로 판단하고 검열하도록 만든다. 추천의 글을 쓴 솔리 초등 교사도 “학교에서도 몸에 집착하거나 몸을 미워하도록 내몰린 여학생들을 늘 만난다.”라며 십 대 여성들을 위축시키는 사회적 통념을 지적한다.

우리는 모두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존재이고 몸과 성, 생김새와 성격이 저마다 달라요. 그런데도 사회는 ‘어떤’ 기준을 계속 이야기하고 강요하죠. 그게 편하고 쉬운 방식이라는 이유로요. 하지만 다양한 세계를 아는 일은 복잡하고 어려운 한편 놀랍고 재미있는 데다 나와 세상을 더 잘 이해하는 과정이기도 해요. 나다움과 나의 가능성을 찾아가는 과정에 이 책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_p.6

내 몸은 내 몸 자체로 인정해야 한다. 내 몸에 관한 결정권은 내게 있다는 사실도 기억해야 한다. 모든 몸은 다르고 저마다의 몸이 품고 있는 이야기도 다르다. 그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내 몸과 마음이 원하는 선택을 스스로 할 줄 알아야만 타인이나 세상과도 평등한 관계 맺기를 할 수 있다. 내 몸의 이야기를 존중하면 자연스레 다른 이의 몸도 존중하게 된다. 그리고 우리 몸을 둘러싸고 일어나는 다양한 변화와 문제를 맞닥뜨렸을 때 주체적으로 변화를 받아들이며 문제를 뚫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오늘도 내 몸의 이야기를 써 내려 가며 ‘나다운 몸’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모든 십 대 여성, 나아가 여성을 이해하고자 하는 모든 사람에게 이 책을 권한다.

한 번도 내 성기를 본 적이 없다면, 샤워하고 나서 찬찬히 관찰해 보세요. 변기나 욕조에 걸터앉아 손거울로 들여다보면 돼요. 바닥에 거울을 내려놓고 그 위에 쪼그리고 앉아서 볼 수도 있어요. 내 성기가 어떻게 생겼는지 모르면, 평소에 그곳이 불편하거나 아플 때도 어디가 어떻게 잘못됐는지 알 수 없어요. 거울로 내 성기를 자주 들여다보세요. 그러면 그 생김새가 점점 익숙해지고 친근하게 느껴질 거예요

질은 영어로 ‘버자이너(Vagina)’라고 해요. 이 말의 라틴어 기원이 재미있는데, 바로 ‘칼집’이라는 말에서 유래했거든요. 남성의 성기를 칼, 여성의 성기를 칼집으로 본 옛사람들의 생각이 답답한 면도 있지만, 칼집은 칼조차 뚫지 못하고 칼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잖아요. 어떤 면에서는 칼보다 더 강하다고 볼 수 있어요.

월경혈의 색은 별로 의미가 없어요. 까만색이면 죽은 피, 빨간색이면 건강한 피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그렇지 않아요. 양이 적으면 배출되는 속도가 느려지다 보니 피가 질 속에서 오래 있다가 산화되어 검게 나오고, 양이 많으면 바로바로 나오기 때문에 붉게 나올 뿐이에요.

  작가 소개

지은이 : 윤정원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에서 산부인과 전문의를 수료했다. 국립중앙의료원 산부인과 전문의이며, 성적권리와 재생산정의를 위한 센터 셰어(SHARE) 기획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성폭력 피해자 진료와 성소수자 진료, 낙태죄 폐지 등 여성주의 의료와 여성 건강권에 대한 목소리를 꾸준히 냈으며, 2018 양성평등주간 여성가족부장관상을 수상했다. 함께 지은 책으로는 『우리가 만드는 피임사전』 『의사가 말하는 의사』 『배틀그라운드』 『불편할 준비』 등이 있다.

지은이 : 김민지
한때 책에서 페미니즘을 배웠고 이를 완전히 잊어버렸다고 생각했을 때, 동네에서 페미니즘을 다시 만났다. 동네 사람들과 커피를 마시고 수다를 떨고 때로 싸우며 페미니즘을 이야기한다. 초록상상을 거쳐 여성환경연대에서 일하고 있으며 생태와 몸 인권을 주제로 활동하고 있다. 함께 지은 책으로는 『외모 왜뭐』 『원하는 모습으로 살고 있나요?』가 있으며, <경향신문> ‘시선’에 기고 중이다.

  목차

정말 궁금해하는 건 왜 알려 주지 않는지 묻는 소녀들에게
이 책을 함께 읽는 어른들에게

몸×사춘기
2차 성징 | 가슴 | 여드름 | 털 | 성기 | 질 분비물 | 월경 | 월경전증후군과 월경통

몸×섹슈얼리티
성 정체성과 성적 지향 | 갈등 | 연애 | 동의 | 자위 | 성적 감정과 성관계 | 성매개감염 | 임신과 출산 | 피임 | 임신 중지

몸×세상
성적 대상화 | 여성 혐오 | 미디어 리터러시 | 포르노그래피 | 가스라이팅 | 성폭력 | 디지털 성범죄

부록. 내 몸을 돌보는 습관
산부인과 검진받기 | 건강한 생활 습관 만들기 | 내 몸 긍정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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