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 《반전을 꿈꾸다 : 박씨부인전》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박씨부인전」을 당대의 역사적 ? 사회적 상황에 맞게 새로운 시각으로 재해석하였습니다.
백성들의 울분을 씻어 주는 통쾌한 상상!
지혜로운 여성 영웅의 대담한 역전 병자호란은 임진왜란이 끝난 지 40여 년 만에 일어나 조선 백성들에게 전쟁의 아픔을 다시금 겪게 했습니다. 더욱이 임금인 인조가 삼전도에서 청나라에 굴욕적인 항복을 하자, 조선 백성들은 몸과 마음 모두에 큰 상처를 입고 말았습니다. 그때에 나타난 《박씨부인전》은 최초로 여성 영웅을 등장시켜, 무능한 남성들을 대신해 외적의 장수를 무릎 꿇리며 백성의 울분을 풀어 주었습니다. 또한 재주가 많아도 숨죽인 채 살며 뜻을 펼치지 못했던 조선 시대 여성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었습니다. 치욕의 시대에 나라의 자존심을 드높인 짜릿한 반전, 이제부터 시작합니다.
고전 문학으로 역사 공부하기!「들어가기」 - 이 책을 관통하는 핵심 주제를 알려 줍니다.
이 책을 읽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면서 본격적으로 책을 읽기 전, 작품의 배경이 되는 시대와 역사, 인물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습니다.
「고전 읽기」 - 여러 이본 중 가장 널리 읽힌 것을 기본으로 합니다.
지은이가 알려지지 않은 《박씨부인전》은 수많은 판본이 전해 내려오는데 그중 사건 전개가 빠르고, 박씨 부인의 능력에 초점을 맞춘 고려대학교 소장본을 기본으로 삼았습니다. 또 어려운 한자나 문체는 쉽게 풀이했습니다.
「쉬어 가기」 - 각 장의 이해를 돕는 정보 페이지입니다.
고전에 대한 이해를 도울 다양한 정보 페이지를 실었습니다. 해당 장과 관련된 장소나 문화, 시대적 특성에 대한 부속 정보들로 더욱 생생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고전 파헤치기」 - 「들어가기」에서 던진 주제에 대해 답을 합니다.
‘들어가기’에서 제시한 시각으로 작품을 분석하여, 고전 문학이 오늘날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를 알려 줍니다. 이 책 전체의 핵심 부분으로, 고전 문학을 탐구하는 즐거움을 배가시킵니다.
민족의 자존심을 세우는 짜릿한 역전극!병자호란에서 패한 뒤, 살아남은 백성들의 고통은 계속되었습니다. 소현 세자와 봉림 대군을 비롯해 수많은 포로들이 청나라로 끌려갔고, 해마다 많은 조공을 바쳐야 했습니다. 평소 오랑캐라고 무시하던 청나라에게 당한 것이라 백성의 자존심은 더욱 무너졌지요. 무능한 임금과 조정을 향한 분노, 청에 대한 적개심은 하늘 높은 줄 몰랐습니다. 백성들은 속 풀이를 대신해 줄 영웅을 기다렸습니다.
《박씨부인전》은 바로 이러한 민중의 마음을 대변하며, 필사본만 70여 종이 있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박씨 부인은 지혜와 신기한 도술을 이용해 청나라 장수 용골대의 머리를 베고, 용율대를 무릎 꿇게 하여 백성들의 울분을 달래 주었습니다. 현실에서는 완전히 패배한 싸움이었지만, 책 속에서나마 통쾌하게 역전시켜 우리나라의 자존심을 세웠던 것입니다. 힘겨운 현실을 이겨 낼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운 《박씨부인전》은 조선 민중들의 큰 위안이 되었습니다.
반전을 꿈꾸는 조선의 여성들혼례를 마치고 박씨 부인을 처음 보았을 때 신랑인 이시백은 기절초풍을 합니다. 천하의 박색인 박씨 부인은 집안 식구들은 물론 하인들에게까지 무시를 당하지요. 시아버지인 이득춘도 처음엔 놀라지만 곧 박씨 부인의 고운 마음씨와 예의 바른 모습에 잘 대해 줍니다. 그러나 이시백은 좀처럼 부인에게 마음을 열지 못합니다. 나중에 박씨 부인이 허물을 벗고 아름다워지자, 그제야 이시백은 부인에게 잘해 주지 않았던 것을 후회합니다. 박씨 부인은 자신을 내쳤던 이시백을 호되게 꾸짖습니다. 《박씨부인전》은 이시백의 달라진 태도를 통해 사람됨이나 마음씨가 아니라 외모로 여성을 판단하는 남성들을 꼬집고 있습니다.
또한 조선 시대 여성들은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어도 사회 진출이 허용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박씨 부인은 앞일을 내다보고 어려운 일들을 척척 해결합니다. 피화당을 지어 전쟁의 화를 벗어나고자 하는가 하면, 자객이 오는 것을 미리 알고 대비하게 하고, 오랑캐의 침략에 맞설 묘책을 내놓기도 합니다. 《박씨부인전》에는 최초의 여성 영웅인 박씨 부인뿐 아니라, 몸종 계화, 만 리를 훤히 본다는 청나라 황후, 자객 기홍대 등 능력 있는 여성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이것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겪으면서 서서히 신분 제도가 흔들리기 시작하고, 여성의 사회 의식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여성들이 적극적으로 세상에 나아가려는 꿈을 꾸기 시작한 것입니다.
우리 고전을 새롭게 읽어야 하는 이유!고전은 ‘현대를 밝히는 등불’이라고 일컬어집니다. 이다지도 중요성이 강조되는 이유는 고전 속에 담긴, 오랜 세월 동안 켜켜이 쌓인 가치와 정신이 오늘날까지 유효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우리의 고전 문학은 우리 민족 특유의 정서와 역사를 담고 있기에 깊이 알아야 합니다. 그러려면 고전을 제대로 읽어야 함은 당연할 것입니다. 당대 사람들이 왜 이 이야기를 사랑할 수밖에 없었는지는 물론 당시 사회와 역사, 환경과 사람들에 대해 이해해야 합니다. 또 오늘날의 시각에 맞게 새롭게 보는 것도 필요하지요. ‘역사로 통하는 고전 문학’ 시리즈는 고전 문학을 통해 작품의 배경이 된 사회와 역사뿐 아니라, 생생하게 살아 숨 쉬던 인물들의 숨은 이야기를 전합니다. 익숙한 이야기 속에 숨어 있는 날카로운 풍자와 해학을 통찰할 때 비로소 고전은 현대에 살아납니다. 이 책을 통해 역사를 꿰뚫고, 현재를 읽는 눈을 키울 수 있을 것입니다.
♠ ‘역사로 통하는 고전 문학’ 시리즈 소개고전을 보면 우리 역사가 보입니다.
고전 문학에는 옛사람들의 삶과 해학이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부조리한 현실과 인물에 대한 묘사가 생생하지요.
또한 당시 사회의 모습과 사람들의 생활이 잘 담겨 있습니다.
고전을 읽으면서 그 속에 담긴 메시지를 찾는 순간,
역사로 통하는 고전 문학의 문이 활짝 열리게 됩니다.
익숙한 것에서 낯선 것으로, 우리 고전의 모든 카테고리《토끼전》으로 첫선을 보인 ‘역사로 통하는 고전 문학’은 《심청전》《춘향전》《흥부전》《홍길동전》《박씨부인전》으로 이어집니다.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고전에서부터 숨어 있던 보석 같은 작품들까지, 주옥같은 우리 고전을 모두 담을 때까지 ‘역사로 통하는 고전 문학’은 계속 이어집니다. 《양반전 외》《사씨남정기》《구운몽》《운영전》이 곧 출간될 예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