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너도 하늘말나리야』는 1999년에 초판이 출간되었고 이후 열렬한 독자들의 염원으로 『소희의 방』, 그리고 『숨은 길 찾기』가 세상에 나오면서 총 세 권의 시리즈로 완성되었다. 이 이야기를 끝으로 미르, 소희, 바우의 성장 이야기는 잠시 멈춰진다. 시리즈는 끝났을지 몰라도 세 아이들은 여전히 우리 가슴속 어디선가 열심히 성장 중이고, 앞으로도 삶에 맞서 성장하며 자라고 있을 것만 같은 긴 여운을 남겼다.
주인공들은 사랑과 우정에 솔직하고 때때로 찾아오는 위기에 피하지 않고 맞선다. 청소년문학은 늘 독자들에게 ‘웃픈’ 위로와 뜻밖의 감정적 해소를 전달한다. 어딘가 서투르고, 때로는 과격하고, 가식을 덮은 가면을 쓸 때도 있고, 진심을 다해 솔직할 때도 있다. 청소년은 완성되지 않은 존재, 그래서 그 자체로 아름답다.
새롭게 개정판을 준비하면서 작가가 특히나 심혈을 기울인 부분이 있었다. 예를 들면 시대에 맞는 문제의식, 평등언어 사용, 성인지 감수성을 더 철저히 반영하였다. 불과 7년이 지나서 나온 개정판임에도 작가는 작품의 전 문장을 하나하나 꼼꼼히 검토했다. 미르와 바우는 이제 2021년의 독자들과 가장 생생하게 만날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이다.
출판사 리뷰
이금이 청소년 문학의 입문서
‘너도 하늘말나리야’ 시리즈의 완결작
달밭마을의 미르와 바우의 숨은 길 찾기!
사랑과 우정에 진심이고, 꿈이 있어 아름다운
청소년들의 가슴 설레는 이야기
나는 『너도 하늘말나리야』가 나온 뒤 11년 만에 『소희의 방』을, 그로부터 4년 뒤 『숨은 길 찾기』를 썼다. 첫 번째 이야기인 『너도 하늘말나리야』도 영감을 받은 순간부터 책을 내기까지 10년 가까이 걸렸다. 계속 다른 작품을 썼으면서도 미르, 소희, 바우 이야기는 왜 그리 더디게 써졌던 걸까. 그 애들이 내밀한 마음을 털어놓기엔 아직 내가 못 미더웠던 것 같다. 아이들은 내가 자신들의 이야기를 온전히 이해하고, 제대로 표현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 주었던 거다. 돌이켜 보면 그 시간이 있어 나는 인간으로서, 작가로서 조금이나마 더 성장할 수 있었다.
(중략……) 개정 작업으로 새로운 옷을 입고 나온 3부작이 미르, 소희, 바우를 사랑해 준 분들께 작은 보답이 됐으면 좋겠고, 새로운 독자들께는 책 읽는 재미를 더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개정판 마지막 작가의 말을 쓰고 있는 지금, 나는 여전히 미르, 바우, 소희의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다.
-‘작가의 말’ 중에서-
독자들과 함께 성장한 ‘너도 하늘말나리야’ 시리즈를 완결 짓다
『너도 하늘말나리야』는 1999년에 초판이 출간되었고 이후 열렬한 독자들의 염원으로 『소희의 방』, 그리고 『숨은 길 찾기』가 세상에 나오면서 총 세 권의 시리즈로 완성되었다. 작가는 이 책의 초판 ‘작가의 말’에서 처음부터 연작을 쓰려는 계획은 없었지만 오히려 연작에 대해 고민하고 구상하고 집필하며 자신도 작품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밝혔다. 이 작품의 가치와 의미 있는 지점이 바로 여기이다. 한 작품을 중심으로 작가와 독자 모두 짧지 않은 세월 동안 서로 성장하고 함께해 왔다는 것이다. 일반적인 집필 과정이나 독자들이 책을 접하는 방식을 생각해 보면, 이 작품은 작가와 독자 모두에게 흔치 않은 경험을 선사했다고 할 수 있다. 독자와 작가의 소통으로 미르, 소희, 바우는 마치 실제 인물들처럼 생생하게 독자와 작가와 함께 호흡한다.
‘너도 하늘말나리야’ 시리즈 완결작 『숨은 길 찾기』가 출간되었으므로 이 이야기를 끝으로 미르, 소희, 바우의 성장 이야기는 잠시 멈춰진다. 시리즈는 끝났을지 몰라도 세 아이들은 여전히 우리 가슴속 어디선가 열심히 성장 중이고, 앞으로도 삶에 맞서 성장하며 자라고 있을 것만 같은 긴 여운을 남겼다.
청소년의 사랑과, 우정 그리고 꿈에 대한 아름답고 솔직한 여정을 담다
청소년은 사회적으로 가장 불안정한 위치에 있다. 어린이는 아니지만 어른도 아닌 존재. 하지만 그 경계에서 역설적으로 우리는 아름다움을 느끼곤 한다. 그래서 청소년문학은 무조건적인 교훈이나 해피 엔딩이 불가능하다. 예민한 감수성, 사랑과 우정에 솔직하고 거침없는 마음은 세대불문하고 청소년문학만이 가지는 매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숨은 길 찾기』의 주인공들 역시 사랑과 우정에 솔직하고 때때로 찾아오는 위기에 피하지 않고 맞선다. 청소년문학은 늘 독자들에게 ‘웃픈’ 위로와 뜻밖의 감정적 해소를 전달한다. 어딘가 서투르고, 때로는 과격하고, 가식을 덮은 가면을 쓸 때도 있고, 진심을 다해 솔직할 때도 있다. 청소년은 완성되지 않은 존재, 그래서 그 자체로 아름답다.
『숨은 길 찾기』 의 청소년들은 현실의 청소년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미르와 바우가 겪는 사랑과 길에 대한 갈망이나 삶에 대한 어설픈 대처는 곧 우리들의 이야기니까. 독자들이 이 아름답고 솔직한 여정에 울고 웃으며 함께하길 바란다.
이금이 작가가 정성스럽게 매만진 2021년 미르 x 바우의 ‘숨은 길 찾기’
『숨은 길 찾기』는 2014년에 출간됐다. 앞의 책들에 비해 최근에 쓴 작품이니 크게 수정할 일이 없을 줄 알았다. 하지만 이 책도 대폭 수정이라고 할 만큼 전 문장을 손보다시피 했다. 처음엔 중요하게 생각하며 썼던 부분들이 이제는 군더더기처럼 여겨지는 곳도 있었고, 그 당시엔 별 문제의식 없이 했던 표현들이 지금은 걸리는 곳도 많았다. 바뀌고 발전해 가는 시대적 인식을 놓치지 않고 작품에 반영하는 것도 작가의 임무라고 생각한다. 세세히 본다고 했지만 놓친 부분이 있거나, 이 책 이후에 깨우친 게 있다면 다음 작품에 담기게 될 것이다.
-‘작가의 말’ 중에서-
이 책의 설득력 있는 주제 의식과 감정적 공감은 여전히 유효하다. 하지만 새롭게 개정판을 준비하면서 작가가 특히나 심혈을 기울인 부분이 있었다. 예를 들면 시대에 맞는 문제의식, 평등언어 사용, 성인지 감수성을 더 철저히 반영하였다. 불과 7년이 지나서 나온 개정판임에도 작가는 작품의 전 문장을 하나하나 꼼꼼히 검토했다. 빠르게 변하는 시대적 감수성을 정확히 알아채고 반영한 작가의 노력으로 인해, 과거의 독자들이 느꼈듯 현재의 독자들에게도 가슴 따뜻하고 긍정적인 작품으로 남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미르와 바우는 이제 2021년의 독자들과 가장 생생하게 만날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이다.
이금이 청소년문학 시리즈 소개
『유진과 유진』의 개정판을 첫 책으로 출발한 이 시리즈는 작가가 그동안 출간해 온 청소년문학 작품을 새로이 갈무리하고 개정해서 내는 것으로, “경계에 선 청소년의 ‘지금 여기’를 살피고, 꿈과 상처가 엉킨 마음과 공명하며, 밝아야 할 미래를 응원하는 이금이 작가의 청소년문학 시리즈”이다.
이 개정 및 시리즈화는 단순히 책의 옷을 갈아입히는 일에 그치지 않고, 시대가 변할수록 개선되고 기준이 높아지는 인권의식과, 시대감각, 젠더 의식 등을 입히는 작업이다.
『숨은 길 찾기』 는 ‘너도 하늘말나리야’ 시리즈의 완결작이다. 초등학생 때 만난 미르, 소희, 바우는 어느새 중학생이 되었다. 세 아이들과 독자들이 만나는 마지막 작품으로서 성인이 되기 전, 청소년들의 아슬아슬한 감정과 내밀한 속마음을 고스란히 담았다.
금요일 저녁, 미르와 바우는 대학로에서 뮤지컬을 보고 소희를 만났다.
“저기가 내 방이야.”
소희가 2층을 가리켰다. 불행을 걱정해 주는 것보다 행운을 진심으로 기뻐해 주는 사람이 더 진정한 친구라는 글을 본 적이 있다. 무슨 소린가 싶던 그 말이 단번에 이해됐다. 친구에게 닥친 불행을 함께 슬퍼해 주는 건 행운을 내 일인 양 기뻐해 주는 것보다 훨씬 쉬운 일이다.
“강미르, 솔직하게 말해 봐. 너, 바우랑 사귀지?”
느닷없는 말에 미르는 슬리퍼를 신지 않은 발을 바닥에 디뎠다 다시 깨금발을 했다.
“뭐? 그 답답이랑 내가 미쳤냐?”
소희가 떠난 뒤 미르는 선택적 함구증을 앓고 있는 바우를 돌봐 줘야 한다는 의무감이 생겼다. 하지만 아주 스스럼 없는 사이라고 하기에는 애매한 상태에서 중간 역할을 하던 소희가 떠나 버리자 둘은 어정쩡한 사이인 채로 중학생이 되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이금이
어린이청소년문학 작가. 1962년 충북 청원군에서 나고 서울에서 자랐다. 유년기부터 이야기꾼 할머니와 라디오 연속극, 만화책 등과 함께하며 이야기의 매력에 빠져들었고, 세계 문학 전집을 섭렵하듯 읽으며 작가 되기를 꿈꿨다. “내가 어린이문학을 선택한 게 아니라 어린이문학이 나를 선택했다.”라고 말할 만큼 아이들의 이야기를 쓸 때 가장 행복하다는 작가는, 우리 어린이문학의 새로운 모색기였던 1980년대에 단편동화 「영구랑 흑구랑」으로 새벗문학상에 당선하면서(1984년)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그 뒤 작가는 1990년대와 2000년대로 이어진 우리 어린이문학의 폭발적 성장과 청소년문학의 태동 및 확장을 이끈 작품 수십 종을 펴내며 독자와 평단의 마음을 사로잡아왔다. 특히 어린 독자들의 오랜 요청으로 후속작이 거듭 나온 동화 ‘밤티 마을’ 3부작, 우리 어린이문학의 문학성을 한 단계 끌어올린 장편동화 『너도 하늘말나리야』, ‘지금 여기’의 청소년이 품은 상처와 공명한 이야기로 본격 청소년문학의 출발점이 된 『유진과 유진』 등이 어린이-청소년-어른 모두의 큰 사랑을 꾸준히 받고 있다. 이뿐 아니라 장편동화 『망나니 공주처럼』 『땅은 엄마야』, 『나와 조금 다를 뿐이야』 『도들마루의 깨비』 『차대기를 찾습니다』, 동화집 『사료를 드립니다』 『금단 현상』 『영구랑 흑구랑』, 장편 청소년소설 『알로하, 나의 엄마들』 『거기, 내가 가면 안 돼요?』 『소희의 방』, 청소년소설집 『청춘기담』 『벼랑』, 창작방법론 『동화 창작 교실』 등도 독자 곁을 든든히 지키고 있다.그동안 1985년 소년중앙문학상, 1987년 계몽사아동문학상, 2007년 소천아동문학상, 2012년 윤석중문학상, 2015년 방정환문학상 등을 받았으며, 2020년엔 작가의 업적 전반을 평가해 수여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어린이청소년문학상인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의 한국 후보로 공식 지명되었다. * 작가 홈페이지 leegeumyi.com
목차
소희의 방
비밀 정원
낮 꿈
제라늄
오디션
팬지
한여름 밤의 꿈
은방울꽃
재이네 집
삶의 정수
인생의 시험의 연속
고백
숨어 있는 길
작가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