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브로콜리숲 동시집 25권. 부산아동문학 신인상, 부산일보 신춘문예 당선, <어린이와 문학> 추천을 통해 어린이책을 쓰고 있는 김자미 시인의 이번 동시들은 세 아이의 엄마로서 지금 여기 이 자리에서 지나간 시간을 곱씹어보며 또한 자신의 마음까지 더듬어 보고 있다. 본문 ‘시인의 말’에서 밝혔듯이 세 자녀에게 좀 더 다정다감하지 못했음에 대한 미안함과 아쉬움으로 이미 어른이 돼 버린 자녀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고자한다.
<천하무적 삼남매>에는 지나온 시간, 슬하의 자녀들에 대한 기억과 시인이 만나고 있는 현존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혼재되어 등장하고 있다. 삼남매의 일상과 어린 마음들의 크고 작은 갈등을 굽어보며 시인은 지금의 자리에서 과거를 돌아보고 현재를 느끼고 있다.
출판사 리뷰
여기 이 자리까지, 우리 모두 수고 많았다는 따스한 다독거림
“시간이 지날수록 더 깊이 나를 들여다보고, 치유하는 과정으로 어린이를 만나고 글을 씁니다.” 시인이 쓴 시인의 소개말 중 일부이다.
부산아동문학 신인상, 부산일보 신춘문예 당선, 《어린이와 문학》 추천을 통해 어린이책을 쓰고 있는 김자미 시인의 이번 동시들은 세 아이의 엄마로서 지금 여기 이 자리에서 지나간 시간을 곱씹어보며 또한 자신의 마음까지 더듬어 보고 있다. 본문 ‘시인의 말’에서 밝혔듯이 세 자녀에게 좀 더 다정다감하지 못했음에 대한 미안함과 아쉬움으로 이미 어른이 돼 버린 자녀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고자한다.
아이들은 시간이 지나면 거의 다 어른이 된다. 하지만 제대로 된 어른이 뭔지도 모르고 하루하루를 보내다 어느 날 갑자기 어른이라는 옷을 입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만나게 된다. 원했든 원치 않았든 마찬가지. 그 지점에서 다시 자신을 돌이켜 보면서 이렇게 어른이 되는 게 맞는 걸까하는 의구심을 갖게 되기도 한다. 제대로 된 어른이 되기는 정녕 어려운 일인가.
『천하무적 삼남매』에는 지나온 시간, 슬하의 자녀들에 대한 기억과 시인이 만나고 있는 현존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혼재되어 등장하고 있다. 삼남매의 일상과 어린 마음들의 크고 작은 갈등을 굽어보며 시인은 지금의 자리에서 과거를 돌아보고 현재를 느끼고 있다.
어린이의 고민은 어른의 눈으로 보면 하찮을 수 있지만 아이의 자리에선 세상 모든 것들이 그 일에 빨려들어 가고 마는 블랙홀과 같음을 우리 또한 경험한 바 있을 것이다. 그런 고민과 아무것도 아닌 것(어른의 눈에) 같은 사사로운 일상들을 시인은 다시 지금 이 자리로 소환하여 찬찬히 살펴보는 것이다. 이 지점이 바로 여타 동시집의 시들과 차별화된 동심이 발현되는 곳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좌충우돌하는 아이들의 마음을 시인의 다감한 시선으로 잡아낸 작품들과 함께 우리의 마음을 위로하는 따스한 시들이 가득하다.
특히, 시인의 작품 중에 「오늘 하루도 수고 많았습니다」는 우리에게 또한 우리 아이들에게 전하는 온기 가득한 다독거림으로 독자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줄 것이다.
“여기까지 오느라 모두모두 수고 많았습니다.” 이것이 바로 김자미 시인이 건네는 속마음일 것이다.
서른한 가지 맛 중에
내가 제일 좋아하는 아이스크림
엄마는 외계인
외계 음식을 만들고
외계 아들을 원하는
우리 엄마는
달달하지 않다
쿨 하지도 않다
나는 달달하고 쿨한
엄마를 찾아
하루에도 몇 번
냉장고 문을 연다
-「엄마는 외계인」 전문
바비인형은
날씬해서 예쁘지
래밀리인형은
통통통해서 예쁘지
나는 나라서
예쁘지
-「나는 나라서」 전문
생일도 아닌데
크리스마스도 아닌데
종일 외식하는 날
분홍요일이라고 할래요
토요일도 아닌데
빨강요일도 아닌데
학원 안 가는 날
분홍요일이라고 할래요
착한 일도 안했는데
시험 백점도 안 맞았는데
용돈이 생기는 날
분홍요일이라고 할래요
-「분홍이 좋아」 전문
작가 소개
지은이 : 김자미
부산아동문학 신인상, 부산일보 신춘문예 당선, 『어린이와 문학』 추천을 통해 어린이책을 쓰고 있습니다.시간이 지날수록 더 깊이 나를 들여다보고, 치유하는 과정으로 어린이를 만나고 글을 씁니다.쓴 책 『달복이는 힘이 세다』가 세종도서 문학나눔에 선정, 부산아동문학상을 받았고, 『여우들의 세계』가 우수출판콘텐츠에 선정되었습니다.
목차
시인의 말_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
제1부 엄마는 외계인
엄마는 외계인
다 컸다구요
채식주의
초대
내 방
잃어버린 코
한 번 와 봐
그땐 어쩌려고
동생이 필요해
알아요
입만 갖고 산다
기회는 딱 하루
사탕발림
누나는 6학년
두 얼굴
알아맞혀봐
제2부 만만한 게 나
만만한 게 나
내가 나에게
나는 나라서
닮은 점 찾기
언니랑 나
우리처럼
왜
내가 컸다는 증거
나 좀 봐 줘
목련꽃이 피었다고
다행이야
누가 좋을까
분홍이 좋아
셀프 발전소
천하무적 삼남매
제3부 개구리야 내 꿈속으로 와 줄래?
개구리야 내 꿈속으로 와 줄래?
탈
물어봤어야지
얄미워
나만 잘하면
꼭
오늘 하루도 수고 많았습니다
맏딸
오리 아닌 동생
우울한 날엔
귀의 문
복수초
멋지지 않니?
나를 찾아
어른이 되고 싶은 게 아니라
내 안의 나
제4부 시계 속에 갇힌 시간
시계 속에 갇힌 시간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복습
할머니 집 간 날
할머니 저금통
냠냠
호두까기 할머니
너도 혼자니
아래층 할머니
한여름
깊고 깊은 상자 속
어른들도 때로는
엘리베이터에 핀 꽃
나와 소나기
자작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