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같은 날, 같은 사건을 두고 쓴 초등학교 2학년 어린이 일기 71편, 선생님 일기 56편을 한 권에 담았다. 어린이가 쓴 일기 옆에 선생님이 쓴 일기가 함께 실려 있다. 어린이와 선생님의 일기를 읽다보면 날마다 비슷비슷할 것 같은 학교생활이 새롭고 특별한 날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저자는 정직하고 솔직하게 쓴 자신의 일기를 아이들에게 보여주면서, 아이들의 일기에 대해서 평가하거나 글쓰기 지도를 하는 것이 아니라 ‘대화의 창’으로 바라본다. 이렇게 쓴 일기들이 한 해 동안 쌓여 가면 어린이들은 자연스럽게 일기 쓰기를 재미있게 느끼게 될 것이다.
출판사 리뷰
어린이들과 선생님이 함께 쓴 따뜻한 소통 일기
어른들은 공부를 꼭 해야 한다고는 하지만 억지로 시키는 것을 어린이들은 원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공부를 너무너무 좋아하는 사람은 이 세상에 있을 거다. 취미가 독특한 사람 말이다.
-209쪽, 「모두 다 100」 어린이 일기 중에서
아이들 점심시간에 끼어들 수 없는 나는 늘 겉돈다. 같은 교실, 같은 점심시간이지만 아이들만큼 즐겁진 않다. 여느 시간보다 소란스럽고 즐거운 점심시간, 나는 가끔 외롭다.
-38쪽, 「점심시간」 선생님 일기 중에서
이 책에는 같은 날, 같은 사건을 두고 쓴 초등학교 2학년 어린이 일기 71편, 선생님 일기 56편을 담았다. 어린이가 쓴 일기 옆에 선생님이 쓴 일기가 함께 실려 있다. 어린이들이 쓴 일기를 모아 놓은 책은 더러 있지만, 이런 책은 처음이다. 어린이와 선생님의 일기를 읽다보면 날마다 비슷비슷할 것 같은 학교생활이 새롭고 특별한 날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학교와 교실이라는 같은 공간에 있어도 다른 존재일 수밖에 없는 어린이들과 선생님의 따뜻한 일기를 통해 학교 친구들과 선생님의 마음도 엿볼 수 있다.
더불어 모든 일기는 다른 책에서 배울 수 없는 배움을 주는 보물 창고임을 알게 해준다.
나를 찾아가는 아이들과 선생님의 공감 일기
저자는 일기를 쓴다는 건 발자국을 남기는 것과 같다고 말한다. 일기를 쓰면 지난 시절의 내 모습이 하얀 눈 위의 발자국처럼 찍혀 오늘의 나를 따라온다는 것이다. 잘 쓰든 못 쓰든 오늘의 시간을 담은 일기는 오랜 시간이 지나더라도 나를 항상 또렷하게 맞이하는 소중한 또 하나의 내 모습이기에, 흐르는 시간 속에서 나를 찾아가고 싶다면 오늘 일기를 써야 한다고 강조한다.
자연스럽게 일기 쓰기가 재미있어지는 책
일기는 중요한 것. 한 마디로 필수품이다. 일기는 추억의 책이라고 할 만하다. 어른이 되어 일기장을 보면 어떤 기억이 날까? 오늘 이 일기를 쓰는 게 너무 다르다. 참 재미있다.
-161쪽, 「인권 침해?」 어린이 일기 중에서
저자는 일기 쓰기는 글쓰기 교육이 아니라고 지적한다. 일기는 다른 누구도 의식하지 않고 자신을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표현하는 자신만의 방이라는 것이다. 일기는 자신만이 읽는 글이기에 정직하게 써야하는데, 일기 쓰기를 통해 글쓰기 교육을 하면 아이들이 정직하고 솔직하게 표현할 자신만의 방을 잃어버리게 된다고 말한다.
저자는 정직하고 솔직하게 쓴 자신의 일기를 아이들에게 보여주면서, 아이들의 일기에 대해서 평가하거나 글쓰기 지도를 하는 것이 아니라 ‘대화의 창’으로 바라본다.
이렇게 쓴 일기들이 한 해 동안 쌓여 가면 어린이들은 자연스럽게 일기 쓰기를 재미있게 느끼게 될 것이다.
부모님에 대한 사랑을 오늘 난 느꼈다. 딸들이 떼쓰고 울고 난리 피울 때는 헐크였지만 지금은 아니다. 부모님께서 호떡, 왕만두, 만두, 단무지를 사다 주셨기 때문이다. 평소에는 “안 돼, 저런 거 먹으면 비만이 생긴다.”라고 말하시던 부모님이 사다 주시다니! 나는 느꼈다. 부모님에 대한 사랑을. 그것도 아주 깊이 느꼈다.
-「먹는 것에 약하다면」 중에서
오늘 친구가 병문안을 왔다. 장미꽃, 경마로봇 등을 받고 너무 기뻤다. 짝이 조금만 잘못해도 긁거나 심한 말을 하는 나, 친구를 괴롭혔던 나였다. 쉬는 시간에 주로 그랬는데, 그런 나를 병문안을 오니까 ……, 기쁘지 않을 수 없다.
- 「친구」 중에서
오늘은 돈을 더 많이 저축하려는 생각을 했다. 왜냐하면 2월 28일이 엄마 생신이고 5월 9일이 아빠 생신이다. 근데 돈이 너무 부족해서 하루에 100원씩 저금하고 빨래 개서 500원도 벌 거고 실내화 빨아서 500원을 벌 꺼다. 양은 적지만 티끌 모아 태산도 있으니까. 옛날에는 편지만 썼지만 뭔가 특별한 것을 선물해드리고 싶다.
-「어머니」 중에서
작가 소개
저자 : 문현식
1974년 서울에서 태어나 자랐습니다. 인천교대를 졸업하고 중앙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교육과정을, 춘천교대 대학원에서 아동문학을 공부했습니다. 2008년 월간 어린이와 문학에 동시가 추천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경기도에서 초등학교 교사로 일하며 아이들과 함께 쓴 일기 모음집 <선생님과 함께 일기 쓰기>, 동시집 <팝콘 교실>을 냈습니다.
목차
머리말
추천하는 말
1. 첫인상
첫인상 / 반장 / 식물과 이야기하기 / 정장 입은 날 / 학교 앞 문방구 / 고추와 가슴 / 점심시간 / 다시 태어난다면 / 행복 / 상을 못 받은 까닭 / 수업이 게임이라면 / 오해
2. 목 조른 사람, 목 졸린 사람
말하지 못하는 것 / 먹는 것에 약하다면 / 친구 / 게임 중독 / 목 조른 사람, 목 졸린 사람 / 구구단 / 생일 초대 / 나도 그냥 그런 사람이야 / 부루퉁한 날 / 엉뚱함과 창의력의 차이는? / 어머니 / 이럴 때 혼내야 할까? / 요즘 아이들/ 거짓말
3. 초딩은 억울하다
김밥 / 행복하니? / 짧은 일기 / 초딩은 억울하다 / 전학 가는 날 / 형아와 나 / 동요 시대에서 가요 시대로 / 일기 쓰기 싫은 날 / 낯선 경험 / 웃음 / 어디서 웃어야 할지? / 학예회 / 번개팅 / 기나긴 아침 / 인권 침해?
4 첫눈 오는 날
판결은 없다/ 상을 받는다는 것/ 맘대로 안 되는 일/ 작은 키로 고민하는 아이들에게/ 첫눈 오는 날/ 시험 끝나기 5분 전/ 눈싸움/ 미지근한 물과 따뜻한 물/ 쉬는 시간에 쉰 사람?/ 일기 쓰기/ 수학의 저주/ 겨울방학/ 할머니 생각/ 모두 다 100/ 마음으로 이해하기
*학부모님께 : 아이와 함께 일기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