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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팝나무 가지마다 흰 새들이
한티재 | 부모님 | 2021.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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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한티재 시선 20권. 수록된 26편의 시들은 물의 레퀴엠, 불의 레퀴엠, 공기의 레퀴엠 등으로 구분된다. 시집 말미에 붙인 ‘시인의 산문’에는 “바람 속에 그 ‘누군가’가 있는 것처럼 물속에도, 불속에도 ‘누군가’가 있다. 그 ‘누군가’를 위해 노래하는 것이 내가 사유하는 것이고, 내가 행동하는 것이라고 나는 믿는다”고 적혀 있다. 이 시집은 “소리 내어 읽기 위해 제작”되었다. 독자들이 부디 “그렇게 사용하기를 권장”한다.

  출판사 리뷰

물, 불, 공기의 레퀴엠
“모든 죽은 이들과 우리의 시(詩)는 천사와 닮았고
그를 통해 우리는 세계와 소통한다”


이 시집은 “레퀴엠, 즉 진혼(鎭魂) 혹은 ‘다시 쉼으로 돌아감’(requies)을 위한 것”이라고 「시집 사용 설명서」에서 시인은 밝히고 있다.
수록된 26편의 시들은 물의 레퀴엠, 불의 레퀴엠, 공기의 레퀴엠 등으로 구분된다. 시집 말미에 붙인 ‘시인의 산문’에는 “바람 속에 그 ‘누군가’가 있는 것처럼 물속에도, 불속에도 ‘누군가’가 있다. 그 ‘누군가’를 위해 노래하는 것이 내가 사유하는 것이고, 내가 행동하는 것이라고 나는 믿는다”고 적혀 있다.
이 시집은 “소리 내어 읽기 위해 제작”되었다. 독자들이 부디 “그렇게 사용하기를 권장”한다.

겨울 들머리에 시집을 낸다. 만물이 쉼으로 돌아가는 계절, 하루 한두 편, 천천히 소리 내어 읽으며 죽음을 묵상하기 좋은 시간이다.
“아무도 살지 않는 가장 내적인 곳에서 비로소 이 (영혼의) 빛은 만족을 얻으며, 거기신의 근저에서 그것은 자기 자신에서보다도 더 내적이다. 왜냐하면 이 근저는 그 자체에 있어서는 움직이지 않는 단순한 정적(靜寂)이기 때문이다.” 마이스터 에크하르트의 말을 시인은 인용하고 있다. 그리고 이렇게 덧붙인다. “그러나 오해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나는 지금 우리의 ‘삶’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이 시집을 천천히 읽는 동안, 겨울은 가고 또 이팝나무 꽃 피는 봄이 올 것이다. 따라서 이것은 겨울 시집이면서 봄의 시집이다.

“그 수많은 천사들을 다 열거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래도 내게 온 천사들을 열거해 보기로 하자: 이념 없는 이념의 소용돌이 속에서 학살당한 수많은 천사들, 힘겨운 노동의 현실 속에서 떨어지고, 불타고, 부서지고, 숨이 막히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천사들, 이유도 모른 채 물속에 갇혀 흰 파도가 된 어여쁜 천사들, 내 어머니 천사들, 일찍 떠난 내 동생 천사, 물대포에 머리가 부서진 농부 아저씨 천사, 그리고 내가 식별하지 못한 수많은 별빛의 천사들…”
― 시인의 산문 「레퀴엠, 천사의 시학(詩學)만은 아닌」 중에서

빛은 자신의 의지만으로 물속을 밝게 할 수는 없다. 물이 밝아지는 것은 물들이 맨살 전체로 햇살을 받아들이면서부터이다. 빛의 무한 거리를 물이 꺾어 주면서, 그리하여 빛이 무한에서 유한에로의 꺾임을 통해 반짝임은 우리에게 오는 것이다. 사물들은 무서운 속도로 달려오는 그 무한을 유한의 몸으로 견딤으로써 빛을 드러낸다. 생이 죽음을 견뎌내고 받아들임으로써 빛나는 것처럼. 무한은 유한에 종속된다. 이제 무한의 빛은 유한한 우리의 것이 된다. 시(詩)는 이 물과 같다. 그러나 나 스스로를 유한한 존재로 한정 짓고 자기 규정하는 일은 그렇게 간단한 일이 아니다. 무한의 빛이 유한의 물 표면에 부딪힐 때의 그 섬광을 나는 과연 견뎌낼 수 있었을까?
― 「시인의 산문」 중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노태맹
1990년 문예중앙 신인상으로 등단했으며, 시집 『유리에 가서 불탄다』, 『푸른 염소를 부르다』, 『벽암록을 불태우다』, 산문집 『굿바이, 마치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이 있다.

  목차

당신은 푸른 고래처럼 오시고 / 9월 2일, 가장 붉은 / 불쌍히 여기소서 저 언덕, 불과 피로 타오르는 나무들을 / 저들에게 붉은 석양의 안식을 주소서 / 능소화 내 아름다운 이여 / 물로 만들어진 노래를 부르다 / 황금이 들끓는 용광로에 당신의 어린양이 / 이팝나무 가지마다 흰 새들이 / 이 슬픔도 물이 되게 하소서 / 나는 오직 붉은 백일홍 꽃이나이다 / 천사들이 울고 있다 / 거룩하다 나는 기다려 왔던 바로 그이니 / 긔ㅅ발이여 朝鮮의 푸로레타리아여 / 내 기억 속의 불이여 이제는 잠잠하라 / 바람을 듣다 / 하늘로 날아오를 무게를 주소서 / 백일홍이여, 뜨거움 없는 빛이여 / 위로 받으라 눈물이여, 죽은 이들을 덮고 살아난 시간이여 / 자비와 두려움의 왕이시여, 이 뜨거움은 붉은 바위에 새기나니 / 고요가 푸른 물이 되다 / 산정에서 푸른 소가 금빛 나팔을 불다 / 자귀나무 붉은 꽃 어머니 / 잠 깨어 헛되이 노래하다 / 노을빛 금목서 나무 아래에서 / 푸른 안개가 섬을 붙들듯이 / 이 노래의 끝에서 바다가 쏟아지나이다

시인의 산문 _ 레퀴엠, 천사의 시학만은 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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