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조선 후기의 스러져가던 우리 차문화를 일거에 되살려놓은 다성(茶聖) 초의선사의 위대한 여정은 <다신전> 정리에서 시작되었다. 당시의 백과사전인<만보전서> 가운데 ‘채다론’을<다신전>으로 재편집하는 데만 꼬박 2년이 걸렸고, 이 성과를 바탕으로 조선에는 전에 없던 잎차[散茶] 문화가 새로이 뿌리를 내리게 되었다.
기존의 떡차에 잎차가 더해지면서 조선의 차문화는 더욱 풍성해졌고, 차나무의 재배에서 구체적인 음다에 이르는 일체의 차생활 규범이 정해지고 다도(茶道)의 실체가 명확해졌다. 그리고 이런 지식과 차에 대한 관심이 승려와 선비 계층에 광범위하게 전파되면서 마침내 새로운 차문화의 전성기가 도래할 수 있었다.
<다신전>은 이미 차 입문자의 첫 필수 교과서로 활용되고 있지만, 짧은 글에 많은 내용을 담고 있기에 누구나 단박에 그 진미(眞味)를 제대로 알기는 어려운 책이다. 이 책은 화학, 생물학, 농학, 임학 등의 현대과학이 이룬 성과를 최대한 활용하고, 누구나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사진을 통해 설명함으로써, 애매하고 모호한 <다신전> 풀이의 한계를 명쾌하게 돌파하고 있다.
출판사 리뷰
『다신전』 해석과 해설의 새 지평을 여는 책
조선인의 차생활을 바꾼 문제작 『다신전』
조선 후기의 스러져가던 우리 차문화를 일거에 되살려놓은 다성(茶聖) 초의선사의 위대한 여정은 <다신전> 정리에서 시작되었다. 당시의 백과사전인<만보전서> 가운데 ‘채다론’을<다신전>으로 재편집하는 데만 꼬박 2년이 걸렸고, 이 성과를 바탕으로 조선에는 전에 없던 잎차[散茶] 문화가 새로이 뿌리를 내리게 되었다. 기존의 떡차에 잎차가 더해지면서 조선의 차문화는 더욱 풍성해졌고, 차나무의 재배에서 구체적인 음다에 이르는 일체의 차생활 규범이 정해지고 다도(茶道)의 실체가 명확해졌다. 그리고 이런 지식과 차에 대한 관심이 승려와 선비 계층에 광범위하게 전파되면서 마침내 새로운 차문화의 전성기가 도래할 수 있었다.
『다신전』읽기의 새로운 장을 여는 책
<다신전>은 이미 차 입문자의 첫 필수 교과서로 활용되고 있지만, 짧은 글에 많은 내용을 담고 있기에 누구나 단박에 그 진미(眞味)를 제대로 알기는 어려운 책이다. 이 책은 화학, 생물학, 농학, 임학 등의 현대과학이 이룬 성과를 최대한 활용하고, 누구나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사진을 통해 설명함으로써, 애매하고 모호한<다신전> 풀이의 한계를 명쾌하게 돌파하고 있다. 새로 풀이한 이 책을 통해 마침내<다신전>의 진가가 드러나고 그 오묘한 세계도 총천연색의 옷을 입게 되었다.
서문 중에서
초의선사는 『다신전』에서 또 이렇게 일렀다.
“造時精(조시정), 藏時燥(장시조), 泡時潔(포시결)이면 다도진의(茶道盡矣)니라.”
차를 만들 때 정성을 다하고, 보관할 때 건조하게 하며, 우릴 때 청결하게 하면 다도(茶道)는 끝난다는 말이다. 같은 가르침을 『동다송』에서는 조금 다르면서도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採盡其妙(채진기묘), 造盡其精(조진기정), 水得其眞(수득기진), 泡得其中(포득기중), 與神相和(체여신상화), 建與靈相倂(건여영상병), 至此而茶道盡矣(지차이다도진의).”
찻잎 채취에 그 묘함을 다하고, 만듦에 그 정성을 다하고, 물은 그 진수(眞水)를 얻고, 우림에 그 중정(中正)을 얻어야 물과 차가 잘 어우러지고 성분과 효능이 서로 나란하게 되니, 이것이 다도의 전부라는 말이다.
좋은 차와 인연이 되었을 때 산수(山水) 길어다 찻물 끓이고 정성으로 차를 우리는 것은 형식(形式)도 사치(奢侈)도 아니다. 오히려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나[我]를 위한 행복이요 영혼(靈魂) 하나는 맑게 할 수 있는 저마다의 다반사일 것이다.
백중(百中) 둥근 달마저 진도 앞바다로 기울고, 저 밑 큰절에서 울리는 육중한 범종 소리가 달콤한 새벽 공기를 타고 올라온다. 그 소리에 맞추어 차 한잔 우려 대웅전 부처님과 초의스님 진영(眞影)에 공양 올리고, 오늘이 여기 머무는 마지막 날이라 생각하며 법당문을 나선다. 차나무 가지에는 어느새 꽃눈이 맺혔는데, 일지암 대웅전 앞에서 바라보는 두륜산은 어제도 오늘도 녹야(綠野) 장춘(長春)이고, 멀리 보이는 서쪽바다 아침놀이 참으로 눈부시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전재인
1979년 공군에서 불교 학생회 활동을 하면서 차와 인연 1993년 현사 김승호 선생께 서예 사사1997년 팔공산 성전암 철웅(哲雄) 선사께 반야심경, 금강경 수학 1998년 파계사 주지(현 불교TV 회장) 석성우 스님께 차(茶) 공부2003년 전통차문화계승발전공로표창(하동군) 수상 2008년 『사진으로 읽는 다신전』 출간2010~2015년 연세대학 관설차회, 이화여대 다연회 다도동아리 학생들과 화개동 보리암다원에서 덖음차·떡차 만들기 체험과 차문화유적지 답사 2018년 보국훈장 광복장 수훈
목차
책머리에
1. 채다론(採茶論)_찻잎 채취
2. 조다(造茶)_차 만들기
3. 변다(辨茶)_차의 구별
4. 장다(藏茶)_차 보관
5. 화후(火候)_불 살피기
6. 탕변(湯辨)_탕의 분별
7. 탕용노눈(湯用老嫩)_탕에서 너무 끓인 물과 덜 끓인 물의 사용
8. 포법(泡法)_우리는 법
9. 투다(投茶)_차 넣기
10. 음다(飮茶)_차 마시기
11. 향(香)_향
12. 색(色)_색
13. 미(味)_맛
14. 점염실진(點染失眞)_오염되면 진성(眞性)을 잃는다
15. 다변불가용(茶變不可用)_차가 변하면 쓸 수 없다
16. 품천(品泉)_샘물의 품평
17. 정수불의차(井水不宜茶)_우물물은 차에 적당치 않다
18. 저수(貯水)_물의 저장
19. 다구(茶具)_찻그릇
20. 다잔(茶盞)_찻잔
21. 식잔포(拭盞布)_찻수건
22. 다위(茶衛)_다도의 요체
23. 『다신전』 발문
[부록] 초의선사와 『다신전』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