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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벽에 쓴 낙서
양철북 | 청소년 | 2021.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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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미국청소년도서관협회(YALSA) 선정 최고의 청소년 소설. 열여섯 애덤은 조현병이 있는 소년이다. 이 소설은 신약 임상 시험에 참여하게 된 애덤이 상담 시간에 말하는 대신 남긴 기록으로 전개되는 독특한 형식이다. 평범하게, 남들처럼 살고 싶은 욕망. 애덤의 고민은 조현병 환자뿐 아니라 지금 살아가고 있는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주제다. 가족, 사랑, 우정…. 무엇보다 불안한 세상 속에서‘나’로 산다는 것에 대한 소설이다.

  출판사 리뷰

애덤은 머릿속 목소리를 듣고
흰 토끼를 따라 이상한 나라로 간다...


조현병이 있는 열여섯 소년 애덤의 삶은 순탄치 않다. 애덤의 소원은 평범해지는 것이다. 환각 같은 거 보지 않고, 남들처럼 성적이나 외모 걱정을 하는 십 대로 살았다면 좋겠다고 말이다.
애덤에겐 몇 가지 변화가 생긴다. 약물 임상 시험에 참여한다. 애덤은 상담 시간에 말을 하지 않는 대신 할 말을 기록으로 남긴다. 비슷한 시기 애덤의 새로운 생활이 가톨릭 학교에서 시작된다. 그런데 여기에서의 생활, 평탄하지만은 않을 것 같다. 첫날부터 등교 도우미랍시고 있는 녀석은 재수 없게 굴질 않나, 엄마들이 잡은 ‘놀이 약속’ 때문에 딱히 생각도 없었던 애랑 테니스를 치게 된다. 그리고 마야. 로봇 같은 마야에게 점점 빠져들며 관계가 깊어진다. 새아빠는 전처럼 애덤을 친근하게 대하진 않지만, 썩 나쁘지 않다. 신약은 생각보다 효과가 좋아서 환각을 봐도 예전과 달리 알아차릴 수 있게 된다. 약발 굿! 이대로라면 남들처럼 평범한 나날을 살 수 있을 것 같다. 비록 여자 친구에게도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을 수 없고, 새로 태어날 동생에게도 든든한 존재가 되어 줄 수 없지만.
그런데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 일어난다. 의료진은 애덤이 약물에 저항성을 보여 적합한 시험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복용량을 줄이기로 한다. 기다리던 무도회를 앞두고 애덤은 고민에 빠진다. 가족은 무도회에 가지 말라고 말리지만 애덤은 무도회에서 평범한 사람처럼 춤추고 싶다. 애덤은 가지고 있던 약을 몽땅 삼키고 무도회에 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애덤이 그동안 숨겨 왔던 비밀이 폭로되고 만다. 나를 둘러싼 세상이 무너지는 걸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는 심정을 누가 알까?

병 너머 ‘사람’을 본다면
‘남’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 이야기


조현병은 100명 중 1명이 걸리는 정신 질환이다. 그러나 병의 낙인과 선입견은 여전하다. 조현병에 관한 자극적인 뉴스는 주기적으로 접하지만, 우리는 조현병이 어떤 병인지 잘 모른다. 그러다 보니 막연한 두려움이 앞선다.
사람마다 신체적·정서적 반응은 다르겠지만 가끔 우리는 자신이 남들과 다르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사회에서 ‘정상’이라고 불리는 선을 하루에도 몇 번이나 넘나든다고 느낀다. 애덤처럼 환각을 보거나 누군가 의도적으로 자기를 해치려 든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또는 혼자서 갑자기 비명을 지를 수도 있고, 대중교통에서 숨 막힐 듯한 공포를 느낄 수도 있다. 친구가 아무 말을 하지 않고 있는데도 나를 비난하는 것 같은 공포를 느끼기도 한다. 그럴 때면 마음에서 이런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너한테는 문제가 있어, 너는 비정상이야, 다른 사람과는 달라…….
애덤이 다니는 가톨릭 학교 화장실에는 이런 낙서가 적혀 있다. 각각 다른 사람이 쓴 낙서 같지만 마치 댓글처럼 묘하게 연결되는 문장이다.

예수님은 당신을 사랑합니다.
호모가 되지 마세요.


‘예수님은 당신을 사랑합니다’는 기본적으로 조건 없는 수용을 뜻하지만, ‘호모가 되지 마세요’는 배척을 담고 있죠. 모순덩어리인 우리네 삶과 마찬가지로 부딪치는 문장인 거예요. 희망을 주는 말과 빼앗는 말. 너 자신이 되어라. 다른 건 다 괜찮은데 그것만 빼고.
_본문 269쪽

삶에 큰 방해물이 있는 것 같을 때 우리는 그것을 제거하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하지만 그 방해물조차 우리를 이루는 일부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애덤은 환각을 보고 듣는다. 환각은 심리 상태를 반영한다. 어떤 환영은 늘 애덤의 옆에 있으면서 애덤을 걱정하고, 어떤 환영은 시비를 걸고 싶을 때 나타난다. 환영을 반기지 않던 애덤은 어느 순간 환영을 ‘상상의 친구들’이라고 부르기 시작한다. 애덤은 이렇게 이야기한다. “저는 이제 그들을 환영이라고 부르지 않아요. 왠지 불공평하게 느껴져서요.” 무언가를 구태여 더하거나 빼지 않아도, 우리 자신으로 살아갈 수도 있다는 용기를 애덤을 통해 얻는다.
평범해지고 싶어 하는 애덤의 이야기를 가만히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인가 애덤이 가진 욕망과 우리가 가진 욕망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걸 알게 된다. 그리고 애덤의 이야기가 비단 조현병이 있는 소년의 이야기인 것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의 이야기라는 걸 안다. 애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우리가 공감하고 덜 외롭다고 느낄 수 있는 이유다.
애덤은 사회가 흔하게 요구하는 ‘착한’ 인물은 아니다. 꼰대 같은 사람들한테는 저렇게 말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비아냥거리고, 상담하는 박사님의 머리 스타일을 대놓고 지적하는 등 솔직하다. 그러나 그런 애덤의 성격이 오히려 더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소설은 애덤을 포장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그려낸다. 섬세하면서도 유쾌한 이 소설은 이야기의 힘으로 몰입력 있게 독자를 끌어당긴다.

나 자신으로 살아가는 게 외롭다고 느끼는
모든 이들을 위한 소설


줄리아 월튼은 “자신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독자들이 애덤의 이야기를 읽고 조금 덜 외로웠으면 좋겠다”고 인터뷰에서 말했다. 많은 순간 삶은 우리가 원하지 않았던 풍경을 보여 준다. 애덤처럼 환각을 볼 수도, 혼자라고 느낄 수도 있다. 온전히 자기 자신을 바라보는 건 분명 어려운 일이지만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반드시 ‘극복’하지 않아도 될지도 모른다.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라면 애덤처럼 도움을 받아야겠지만, 사회가 정한 ‘정상’의 기준에 부합하기 위해 ‘나’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으로 살아갈 이유는 없다.

제가 보고 듣는 게 진짜라면 내 방식대로 세상에 반응하는 것이고, 가짜라면, 그 또한 내 삶을 사는 거겠죠. 어쨌든 저한테는 둘 다 현실이니까요.
_본문 98쪽

결국 자기 자신에 가깝게 살아가기를 선택하는 애덤은 우리에게 용기를 준다. 이 소설은 우리 안의 문제를 이겨 내라고 요구하는 게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것도 괜찮다고 응원하는 이야기다. 우리는 이 책을 읽으며 미디어에서 보도하는 조현병 환자 전형이 아닌, 주인공 애덤을 통해 조현병 환자의 일상을 보게 된다. 한 사람의 이야기로 읽으면 병 너머 사람이 보인다. 그렇게 보게 된 조현병 환자의 삶은 우리의 삶도 들여다보게 해 준다. 내가 나일 때 가장 빛나게 살아갈 수 있다고 말해 주는 소설은 나 자신으로 살아갈 용기를 얻고 싶은 많은 이들에게 힘이 되어 줄 것이다.

남들이 보지 못하는 걸 보고 듣지 못하는 걸 듣는 현상은 ‘해리 포터’ 시리즈에도 나오죠.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에서 해리가 벽을 통해 목소리를 듣잖아요. 그런 걸 혼자만 알고 있으면 왠지 선택받은 존재처럼 느껴지죠. 호그와트한테서 편지가 날아오길 기다리는 느낌이랄까요. 어쩌면 깊은 뜻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서.
그런데 론이 초를 치죠. “남들이 못 듣는 소리를 듣는 건 마법 세계에서도 별로 좋은 징조가 아니야”라고요. 어쨌거나 해리는 멀쩡히 살아남아요. 아무도 해리에게 상담 치료를 권하거나 약을 주지 않죠. 해리는 그저 자기가 듣고 본 모든 것들이 현실이 된 세상에 살게 돼요. 운도 좋은 놈.

사람들은 대개 자기 자신을 두려워한단다, 애덤. 어딜 가든 그 두려움을 지니고 다니지. 아무도 눈치 못 채길 바라면서.

저는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들을 불쌍하게 여기지 않아요. 저부터 그런 취급을 원치 않거든요. 동정 따위는 필요 없어요. 쥐뿔도 도움이 안 되니까. 저 같은 부류는 세상을 다르게 보고 자기만의 규칙을 만들어요.

  작가 소개

지은이 : 줄리아 월튼
대학에서 역사와 문학을 공부했다. 취미는 독서와 제빵. 혼잣말을 많이 한다. 머리 상태가 어떤지 확인해야만 유리창같이 비치는 곳을 지나갈 수 있다. 호빗족처럼 아침 식사를 세 번 하는 데 푹 빠져 있다. 그리고 삶의 대부분을 불안 장애와 함께 살아왔다. 보험 회사 다니던 시절, 칸막이에 갇혀 일하면서 업무용 메모지에 이야기를 써 내려갔다. 쓰다 보니 이야기 속 주인공에게 조현병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 뒤로 실제 조현병 환자들의 삶과 전문의 조언을 바탕으로 《화장실 벽에 쓴 낙서》를 썼다. 2020년 영화 〈비밀이 아닌 이야기〉로 만들어져 국내에서도 볼 수 있다. 첫 책 이후 불안 장애와 남성성 규범을 다룬 《그저 우리의 행운》을 펴냈으며, 여성의 성적 자유와 성교육을 다룬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주제에 관하여》를 준비하고 있다(출간 예정). 꾸준히 ‘지금’ 이야기해야 하는 시의적절한 주제에 관심을 가지고 작품 활동을 한다. 가족과 함께 캘리포니아 헌팅턴 해변에서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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