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개인과 지역이 서로의 가치에 뿌리내려
공동체의 삶이 더 나은 내일을 향하도록 돕는 길
경남 양산의 역사와 가치를 새롭게 살펴
‘지역 교육과정’을 본격적으로 시도한 첫 책이 책은 경상남도 양산의 역사와 가치를 새롭게 탐색해 양산의 청소년과 시민이 자기 정체성의 뿌리이자 삶의 바탕인 지역사회를 재발견하게 함으로써 개인과 지역사회의 더 나은 미래를 함께 전망해보도록 돕는 인문교양서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일상’과 ‘지역’을 향하게 된 시선의 변화와 함께, ‘지역 교육과정’을 통한 교육과정 자율성 확대 흐름이 이 책의 출간 배경이다. 이는 ‘삶’과 ‘교육’ 양측의 질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뜻하며, 이에 다양한 삶의 구체성과 지역성이 청소년과 시민의 학교교육 및 평생교육의 자원이 되도록 하는 작업이 필요함을 뜻한다.
이에 경상남도양산교육지원청은 지역의 시민 인문학 공동체인 메깃들마을학교, 그리고 창비교육과 함께 양산의 청소년과 시민을 위한 ‘마을 배움 도서’라 할 잡지형 인문교양서를 출간했다. ‘지역 교육과정’을 주요 흐름으로 삼은 2022 개정 교육과정을 위시한 미래 교육의 방향성에 선대응하는 한편, 여러 지역사회와 교육공동체의 이와 같은 작업을 추동코자 하는 이 책은 지역 고유의 역사와 가치를 통찰하고자 하는 독자와 교육계에게 하나의 방향타가 될 것이다.
* 삶과 교육의 질적 변화에 선대응한 책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격변으로 인류는 존재 방식에 대해 성찰했고, 일정한 시선 변화를 겪었다. 처음엔 어쩔 수 없이였다. 하지만 외부, 중앙, 세계를 향하던 시선이 내부, 주변, 지역을 향하게 되는 변화가 가속됐고, 아예 그 일상적이고 가까운 영역을 일부러 찾기 시작했다. 이러한 흐름은 미시적인 동시에 거시적이고, 그래서 삶의 질적 변화라 할 법하다. 이 책이 ‘지역 이야기’에 집중한 까닭이다.
삶의 변화는 교육의 변화를 가져온다. 내년에 발표될 2022 개정 교육과정의 주요 방향이 ‘지역 교육과정’을 통한 교육과정 자율성 확대인 점은 그래서 자연스럽다. 이는 지역 단위의 다양한 삶의 구체를 교육 자원으로 삼아 중앙집권적 획일성에서 벗어나 분권적 다양화로 나아가려는 것으로, 교육과정의 질적 변화를 가져올 방향으로 꼽힌다. 이는 일반 시민 대상의 평생교육에서도 유효한 방향이다. 이 책이 ‘지역 이야기’를 담아내고자 한 또 다른 이유다.
* 청소년과 시민 정체성의 뿌리인 ‘지역’을 담아낸 첫 도전의 산물사람들의 정체성 구성의 뿌리는 각자의 삶이 전개된 생활터전, 지역사회다. 그리고 자기 정체성에 대한 끊임없는 탐색과 구성은 삶의 동력이자 자아존중감의 원천이 된다. 그렇기에 성장기 청소년이나 정체기 성인 모두에게 정체성 탐색과 구성은 매우 중요하다. 첨예화, 다원화되면서도 획일화되는 시대에 그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그러니 학교는 학생들의 정체성 탐색과 구성을 지원하고자 지역사회 곳곳에 대한 탐색을 해야 하고, 이를 추동-지원하는 책 출간은 절실해진다. 이 절실함이 이 책의 출간 당위성이다.
경상남도양산교육지원청과 양산의 시민 인문학 공동체 메깃들마을학교는 일찌감치 그 당위성을 간파하고 책 출간을 준비했으며, 이 책은 특정 지역의 교육 및 시민 공동체가 ‘지역 교육과정’을 본격적으로 구성하고자 한 첫 도전의 산물이다. ‘마을 배움 도서’라 할 이 책은 미래 교육의 방향성에 선대응한 노력이자, 양산을 넘어 여러 지역사회와 교육공동체의 이와 같은 작업을 추동하는 방향타라 하겠다.
* 지역의 가치 정립 위에 저마다의 전망을 세우도록 의도한 잡지형 구성지역을 담아내겠다면서 인문지리역사 정보만 나열하려는 건 구태다. 이 책은 그래서 ‘잡지형 인문교양서’라는 새로운 형식을 지향했다.
먼저 지역의 청소년과 시민이 지역에 대해 이미 알거나 느꼈을 것들을 불러일으키고자 ‘자극과 환기’를 1차 콘텐츠(1부: 양산에 ‘잇다’)로 삼았다. 이어 지역 배경의 문학작품을 통해 지역의 삶과 역사를 이야기로, 이입하여, 핍진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문학을 2차 콘텐츠(특집: 문학 속 양산 이야기)로 삼았다. 그 뒤 일정하게 큐레이션한 지역의 주요 사적지와 인물을 시대별 평론식 글과 지식정보 면으로 갈무리함으로써 다양한 시선으로 지역을 탐색하면서도 기본적 앎의 욕구를 충족케 하는 것을 3차 콘텐츠(2부: 양산과 있다)로 삼았다. 3차 콘텐츠의 마지막엔 일련의 흐름을 통해 지역의 정체성과 가치를 찾고 정립해 이를 바탕으로 개인과 지역의 미래를 전망토록 이끄는 글을 배치해 책의 결론으로 삼도록 했다. 꼭지들 사이에는 워크북처럼 ‘활동’(do book do book 양산)을 구안해 넣어 이 책의 콘텐츠가 독자 스스로, 혹은 교실 등의 교육현장에서 다양한 실행으로 활용되도록 하였다.
* 교류와 연결, 수용과 창조라는 양산의 가치를 실현하길(양산+하길) 바라며양산은 대도시 부산과 울산에 끼인 위성도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통도사가 있는 곳 정도로 인식되곤 한다. 하지만 압도적 인구 증가율을 보이며 동남권 메가시티의 거점으로 부각되는 양산은 의미심장한 역사와 종요로운 사상을 품은 곳이다. ‘들보’를 뜻하는 양산의 ‘양(梁)’ 자는 다리, 연결, 소통 등의 의미로 추상화되며, 실제로 양산은 지역 간 관계 속에서 그 의미를 실현해왔다. 교류와 환대, 개방과 연결, 수용과 창조라는 미래적 가치로 모아지는 양산의 정체성을 청소년과 시민이 가슴에 새기며 자신의 이야기로 양산해내고(많이 발견하거나 만들어내고), 그 이야기로 ‘양산+하는’(양산을 경험하며 가치를 실현해가는) 사람이 되기를 이 책은 바란다. 제목 ‘이야기로 양산하다’는 하나의 행동이자 실현인 셈이다.
추천사다가올 미래 교육에서는 배움이 학교를 넘어 마을과 지역으로 끊임없이 확장될 것입니다. 마을과 지역을 교육 자원으로 삼아 교육생태계를 계속 넓혀 가야 하는 이유입니다. 이에 자기 마을과 지역을 잘 아는 일은 무척 중요합니다. 그런 점에서 『이야기로 양산하다』는 아이들에게 양산을 폭넓게 이해하고 더욱 사랑하게 할 큰 선물입니다. 뜻깊은 도서 출간에 애써 주신 양산 교육공동체의 노력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_ 경상남도 교육감
양산에는 유서 깊은 역사와 다양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양산 마을배움과정 도서라 할 『이야기로 양산하다』를 통해 양산의 아이들과 시민들이 우리 지역을 더 이해하고 체험하는 시간을 보냈으면 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우리가 사는 삶의 터전에 대해 소통하며 더 나은 양산의 미래를 함께 그려 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우리 지역을 위한 의미 있는 활동에 응원의 마음을 보냅니다. _ 양산시장
작가 소개[편집위원]
· 이헌수 _ 고등학교 국어 교사, 메깃들마을학교 운영위원. 『선생님과 함께 떠나는 문학 답사 2』(공저), 『가만히 기다릴 수능 없다―국어 영역 문법편』(공저) 등을 썼다.
· 노봉석 _ 중학교 역사 교사.
· 박수연 _ 우리네이야기연구소 팀장.
· 조원욱 _ 우리네이야기연구소 팀장.
· 화희남 _ 중학교 역사 교사.
[참여 필자]
· 강신익 _ 메깃들마을학교 대표, 부산대 치의학전문대학원 교수. 『몸의 역사』, 『의학 오디세이』(공저), 『과학철학』(공저), 『불량 유전자는 왜 살아남았을까?』 등을 썼다.
· 이현우 _ 고등학교 역사 교사.
· 정영선 _ 전 역사 교사, 소설가. 『물의 시간』, 『부끄러움들』, 『물컹하고 쫀득한 두려움』, 『생각하는 사람들』 등을 썼다.
· 허정우 _ 고등학교 역사 교사.
[만화가]
· 이상경 _ 웹툰 작가, 일러스트레이터.
한반도 동남쪽, 경상남도 오른쪽 끝에 자리한 양산.

먼저 ‘양산’이라는 익숙한 고장에 낯설게 접속해 보려 합니다. 양산의 삶과 역사를 문학이라는 창을 통해 가슴으로 밀려드는 실체로 만나기도 할 겁니다. 그러고는 우리가 터한 양산의 내일이, 곧 우리의 미래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면 좋을지 함께 탐색해 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