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고전' 시리즈 3차분으로,
<숙향전>,
<사씨남정기>,
<심생전, 운영전> 등의 세 권이 출간되었다. 여러 판본 중에서 가장 내용이 충실하고 말맛이 살아 있는 판본을 선택하여 한글 세대에 맞는 표현으로 고쳐 썼으며, 원작의 풍미를 살려 주는 일러스트도 곁들였다.
이 중 <사씨남정기>는 17세기 중.후반 중국소설의 영향에서 벗어나 한글 소설을 문단에 새롭게 각인한 서포 김만중의 걸작. 숙종이 장희빈을 총애하여 인현왕후를 폐비한 사건을 풍자한 작품이다.
아들을 낳지 못하자 스스로 첩을 구해 남편에게 보내는 현모양처 사정옥, 자유분방하고 악랄한 성품의 후처 교채란, 그리고 우유부단한 성품으로 인해 고난을 자초하는 남편 유연수 등의 인물들이 빚어내는 이야기가 매끄러운 문체로 다시 탄생했다.명나라 세종 황제 시절, 북경 순천에 유희라는 지체 높은 사람이 살았는데 성의백이라는 벼슬을 지낸 유기의 후예였다. 유희는 학식이 뛰어나 예부상서 벼슬에 있었다. 이때 엄숭이란 사람이 태학사 벼슬에 있었는데 유희와 마음이 맞지 않았다. 유희는 병이 났다고 하며 벼슬을 그만두겠다고 상소를 올렸다. 황제께서 그 상소를 허락하시고 특별히 태자소자란 직함을 내려 계속해서 권세를 누릴 수 있게 해주셨다.이후 유희는 비록 조정의 일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그 명성만은 온 나라에 진동했다. 고향으로 돌아와서는 부인 최씨와 화목하게 지냈다. 그에게는 우애가 지극한 누이 한 명이 있는데 두씨 가문에 시집을 갔다가 남편을 여의었다.- 본문 p.11 중에서
작가 소개
저자 : 송성욱
서울대학교 규장각 특별연구원을 역임하고 2005년 현재 가톨릭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있다. 지은 책으로 <한국 대하소설의 미학>, <조선시대 대하소설의 서사문법과 창작 의식>, 옮긴 책으로 <구운몽>, <사씨남정기>, <한국 고전소설의 세계>(공저) 등이 있다.
목차
우리 고전 읽기의 즐거움
유연수와 사정옥이 혼인하다
유한림이 천하 악녀 교채란을 첩으로 맞이하다
교채란의 질투와 음모가 시작되다
교채란의 혹독한 음모에 사정옥이 쫓겨나다
사정옥이 교채란 일당의 습격을 받아 험난한 뱃길을 떠나다
사정옥이 하늘의 도움으로 묘혜대사를 만나다
교채란이 동청과 놀아나고 유연수가 귀향가다
유연수가 사정옥을 만나고 교채란 일당은 죄 값을 치르다
작품 해설 | 17세기 최고의 여성 드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