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초한지》는 전국시대 말부터 중국 최초로 천하를 통일한 진시황과 그의 후계자 2세 황제 호해 통치 시기를 지나 진나라가 멸망하고 항우가 서초패왕이 되는 과정, 유방이 항우를 무찌르고 천하를 통일하는 과정까지 담고 있는 대서사시이다. 이 과정에서 유방과 항우를 중심으로 수많은 영웅호걸이 난세에 어떻게 처세했는지를 보여주는데, 명문가 출신인 항우와 달리 평민 출신으로 내세울 것이 없었던 유방은 한신과 장량, 소하 등의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여 리더십과 용인술을 탁월하게 드러냈다. 난세에 세상을 구하겠다고 들고일어난 영웅호걸들의 모습과 그 과정에서 반복되는 역사의 아이러니, 인재 활용 방법 등 파란만장한 인물들의 대서사시를 《초한지》 한 권에서 모두 볼 수 있다.흥미진진한 알맹이만을 엄선하여 담아낸 이 책은 무엇보다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춰 쉽게 서술했다. 이해하기 어려운 문장이나 단어들은 설명을 붙이거나 한자를 병기하여 그 뜻을 명확하게 알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원작에 충실하게 그려진 일러스트를 곁들여 청소년들이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했으며 ‘중국의 고대 무기’를 사용법과 함께 그림으로 제시해서 무기들이 전장에서 어떻게 쓰였는지 실제 쓰임을 알 수 있게 했다.몸가짐을 정갈하게 한 여불위는 진왕에게 예를 갖춘 후 독주를 서서히 들이켰다. 아들의 손에 참수를 당하는 아비가 될 수는 없는 노릇이 아닌가. 천하의 장사꾼이라면 금은보화보다는 사람을 귀하게 여길 줄 알아야 하는 것이리라. 여불위는 숨이 끊어지는 순간에도 지난 세월이 마치 꽃밭을 걸어왔던 것만 같았다. 아이를 가졌다고 말하던 진희의 아름다운 모습도 스쳐 지났다. 태후는 여불위가 죽은 지 9년이 지나서야 장양왕의 무덤 속에 묻혔다. -<제1편 열흘 붉은 꽃이 어디 있으랴> 중에서
진은 더할 수 없이 가혹한 정치를 펼쳤다. 백성들은 대규모 공사에 끌려나가 농사를 제대로 지을 수 없어 도처에 굶어 죽는 자들이 넘쳐났다. 죄인들은 징발되어 국경을 지키게 되었는데, 죄인들 중에서 관리, 췌서, 상인이 가장 먼저 징발되었다. 다음으로는 전에 췌서와 상인이었던 사람이고 그 다름으로 부모가 췌서였거나 장인이었던 사람이 징발되었다. 그러고도 모자라는 노동력은 여좌로 채웠다. 여좌란 징발하는 사람이 골목에 들어섰을 때 그 왼편에 사는 사람을 징발하는 것을 말했다. -<제2편 천하는 얻었으나 민심을 잃다> 중에서
제후들의 군사들도 진군을 공격하여 소각을 죽이고 왕리를 포로로 잡았으며, 섭한은 항복하지 않은 채 스스로 불에 타 죽었다. 항우가 이끄는 초의 군사들은 제후의 군사들 가운데 으뜸이었다. 거록을 구원하기 위해 모인 군사들은 10여 개의 성에 진을 치고 있었다. 하지만 제후의 군사들은 초나라 군사들의 용맹한 전투를 성 위에서 구경만 하고 있을 뿐이었다. 항우의 군사들은 하나로 열을 해치운다는 소문이 나돌 정도로, 두려움의 대상이었다. -<제3편 하늘의 뜻은 누구에게 있는가> 중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이상인
강원도 화천에서 태어나 1998년 《세계일보》 신춘문예에 〈소금길〉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그동안 청소년들을 위해 《바다와 세계를 제패한 해신 장보고》, 《청소년을 위한 삼국지》, 《청소년을 위한 수호지》, 《빡센 고사성어 완전정복》, 《청소년을 위한 삼국유사》, 《청소년을 위한 채근담》, 《청소년을 위한 초한지》 등을 집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