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이준서 시집. 묵묵히 남을 위해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저자가 제안한다. "잠깐 눈을 감아보세요. 그리고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보세요. 당신은 지금 행복하십니까?"
출판사 리뷰
묵묵히 남을 위해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저자가 제안합니다.
잠깐 눈을 감아보세요. 그리고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보세요.
당신은 지금 행복하십니까?
“도대체 어떻게 하면 행복할 수 있는 거야?”라고 우리는 늘 말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이렇게 말할 때마다 꼭 누군가가 한마디 하죠. “그럼 네가 원하는 걸 해봐. 인생 뭐 있어?”라고요. 짜증이 난 우리는 그 사람에게 말합니다. “그래도 눈치는 필요한 거야.”
생각해 보면, 틀린 말은 아닙니다. 만약 그 일이 말하는 것만큼 쉬운 일이었더라면, 지금쯤 우리는 당연히 행복하게 살고 있었겠죠. 원하는 것을 사랑하면서요. 하지만, 현실은 꽤 야비합니다. 그렇게 하고 싶으면 돈을 내라고 말하잖습니까?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무엇보다 먼저, 이 책을 한번 읽어보셨으면 합니다. 속는 셈 치고 말입니다.
◆ 출판사 서평
우리는 문제가 있다는 것을 망각하곤 한다. 해결을 위한 시간이 아니라 고집을 부리는 시간으로 자신을 이끌기 때문이다. 그러나 누군가는 문제를 해결하여 수확을 이루기도 한다. 똑같은 문제만 가지고 씨름한다면 어떻게 더 어려운 문제를 풀 수 있겠는가? 그 문제를 해결해야만 다음 문제를 풀 수 있는 것이 인생의 규칙이다. 인간은 당면한 문제가 아닌 것들을 문제로 여기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수확의 기쁨이 찾아오는 인간은 수확이 있기까지 반드시 해결되어야 할 문제를 해결해낸 인간인 것이다.
나는 인간의 삶에서 가장 쉽게 발견할 수 있는 문제인 ‘위선’을 해결하고 싶었다. 그래서 그 ‘위선’이라는 문제를 이해하고 싶었고, 그래서 이 글을 쓰게 되었다. 그리고 이 글을 쓰는 동안 나는 농부의 삶에 대해 흥미를 느낄 수 있었다. ‘오래 묵은 땅’을 밭으로 일구고, 그 밭을 가꾸어서, 마침내 수확을 품에 안는 그 삶은 과연 농부에게만 허락된 것일까? 그렇지 않다. 만일 ‘오래 묵은 땅’이 인간의 ‘위선’을 가리키고 ‘수확’이 인간의 ‘사랑’을 가리킨다면, 또 ‘위선’을 문제로, 즉 해결해야 할 현상으로 일구고, 그것을 해결하여서, 마침내 ‘사랑’을 품에 안는다면, 또 대지에 대한 ‘사랑’이 기쁨으로 농부를 웃게 만들듯이 인생에 대한 ‘사랑’이 인간을 웃게 만든다면 인간은 누구나 농부다.
더 복잡해지지 않도록, 나는 아래의 우화로 이 시집의 내용을 요약하고 싶다:
「‘위선’이라는 행성은 ‘사랑’이라는 중력에 역행하려 하였다.
그러나 ‘사랑’은 ‘위선’에게 가르쳐 주었다,
“네가 원하는 것이 나냐? 그렇다면 왜 나를 붙잡지 않느냐?”」
“네가 원하는 것, 그것을 사랑하라.”
작가 소개
지은이 : 이준서
1999년 경기도 수원 출생2022년 가톨릭대학교(성심교정) 졸업2017년 대한민국 인재상 수상2018년 문예지 희망봉광장신인문학상 수상 및 문단 데뷔
목차
서시(序詩) 곧 깨어질 규정에 대하여
1부 오래 묵은 땅
언어와 우리
왜곡은 무엇인가
문어와 구어
위선이란 무엇인가
위선에 대한 덧붙임
위선들
언어는 무엇인가
2부 밭 일구는 인간의 냉정
[1] 우리가 외면한 것
밤의 어둠을 보라
이것은 노래가 아니다
끊어진 다리에 대하여
자본의 결혼
성에 사는 사람들
피곤한 자들에 대하여
아이여, 고개를 돌리지 마라
[2] 망가진 나침반
어지러운 현상에 대하여
벽은 무엇인가
미래에서
감독자
드러나지 않은 것에 대하여
비밀
달의 노래
[3] 고백 또는 자백
따뜻한 햇볕에 대한 조금의 찬미
식량이 없는 곳에서
휴식 시간
멈춰버린 생각에 대하여
어느 시대 이야기
눈을 가리는 자들
선생에 대한 죽음의 유언
3부 밭 가꾸는 인간의 온정
[1] 우리가 놓친 것
행복에 대하여
얼어붙은 자들에 대하여
누구든 한마디씩 던지는 주제에 대하여
그들은 알고 있다
새롭게 될 일들에 대하여
어느 느긋한 자들의 오후
첫 비행
[2] 깨어난 자의 외침
봄을 느끼는 자
하나의 삶에 반대하여
괴로움은 무엇인가
생명에 대하여
빛을 보라
벽에 부딪히는 자
순서에 대하여
[3] 분명히 다른 길
기쁜 일들이 일어나는 환상 속에서
빛을 잃은 자들을 위하여
어둠으로 들어가서
아픔이란 무엇인가
깨어나야 할 꿈에 대하여
우리는 지금
사랑에 대하여
4부 수확
잠이 깨는 오후
사막
저 너머에
너른 들판
부활절 전야
드디어!
가장 높은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