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프랑스에서 가장 유명하고 사랑받는 천체물리학자 위베르 리브는 어려서부터 유난히 별과 별을 둘러싼 우주에 관심이 많았다. 일생을 천체물리학 연구와 과학의 대중화에 앞장섰던 위베르는 여든이 넘은 나이에 자신의 모든 이론과 사유를 집대성해 이 책을 집필했다. 위베르는 다소 난해하고 엄격해 보일 수 있는 우주에 대한 이야기를 좀 더 많은 사람들과 좀 더 폭넓은 세대에게 들려주고자 자신의 손녀딸을 화자로 상정해 이야기를 풀어냈다.
위베르는 우주에 대한 과학적이고 이론적인 지식을 전하는 것 이상으로 특유의 시적인 문장을 통해 과학의 기능과 작용 전반을 넘어 인간이 어떻게 자신만의 역사를 쌓아나갈 수 있는지에 대해 고찰했다. 이것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다섯 손자들에게 천체물리학자 할아버지가 마음으로 전하는 인생의 메시지이자 한생을 천체물리학 연구에 천착해온 노학자가 프랑스 사회에 남기는 ‘정신적인 유산’이기도 한 것이다. 따라서 이 책이 비록 ‘우주’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는 있지만, 결코 자연과학의 범주와 시각에서만 이 책을 읽거나 해석해서는 안 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는 것이다.
출판사 리뷰
▶ 어떤 책인가?
프랑스에서 가장 사랑받는 천체물리학자 위베르가 공개하는 우주 이야기에는
우주의 신비뿐만 아니라 시와 철학, 그리고 당신의 인생이 고스란히 들어 있다
2011년 1월 프랑스에서 출간된 이 책은 출간과 동시에 전 세대를 넘나들며 폭발적인 지지를 얻었다. 언뜻 다소 고루해 보일 수 있는 제목과 ‘우주’라는 낯선 소재로 인해 독자들의 관심을 얻기가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이지만, 놀랍게도 이 책은 여전히 베스트셀러 순위의 앞쪽에서 그 자리를 공고히 지키고 있다. 과연 이 책의 무엇이 프랑스 사람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았을까? 이에 대해 알아보려면 우선 프랑스 사회의 역사와 전통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프랑스는 근대 합리주의 철학의 구심점이었던 데카르트 이후 철학적 지혜를 사회적 자산으로 공유하는 지적 풍토를 구축해왔다. 철학자, 신학자, 시인, 소설가, 대학교수, 그리고 자연과학을 연구하는 학자들에 이르기까지 지식인이라 불리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전문성, 다시 말해 그들만의 철학적 지혜와 양식을 어떻게 다음 세대로 물려줄 수 있는지를 고민했던 것이다. 그러한 의식적인 노력과 철학적인 통찰의 결과가 만들어낸 것이 바로 프랑스 사회만이 가지는 희유하고 교양적인 글쓰기이다.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장 그르니에나 피에르 상소 신부 같은 석학들의 글쓰기가 바로 이러한 전통에서 탄생된 것이다. 이처럼 프랑스 지식인들의 철학적 지혜와 양식을 물려주고자 하는 분위기는 일종의 사회적 의무로까지 간주되곤 했다.
이 책은 이러한 프랑스 사회의 분위기를 성실하게 계승하는 것을 넘어 집필 당시부터 하나의 거대한 ‘정신적인 유산’을 남기고자 쓰여진 것이다. 이 책의 저자이자 프랑스에서 가장 유명하고 사랑받는 천체물리학자 위베르 리브는 어려서부터 유난히 별과 별을 둘러싼 우주에 관심이 많았다. 일생을 천체물리학 연구와 과학의 대중화에 앞장섰던 위베르는 여든이 넘은 나이에 자신의 모든 이론과 사유를 집대성해 이 책을 집필했다. 위베르는 다소 난해하고 엄격해 보일 수 있는 우주에 대한 이야기를 좀 더 많은 사람들과 좀 더 폭넓은 세대에게 들려주고자 자신의 손녀딸을 화자로 상정해 이야기를 풀어낸 것이다. 위베르는 우주에 대한 과학적이고 이론적인 지식을 전하는 것 이상으로 특유의 시적인 문장을 통해 과학의 기능과 작용 전반을 넘어 인간이 어떻게 자신만의 역사를 쌓아나갈 수 있는지에 대해 고찰했다. 이것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다섯 손자들에게 천체물리학자 할아버지가 마음으로 전하는 인생의 메시지이자 한생을 천체물리학 연구에 천착해온 노학자가 프랑스 사회에 남기는 ‘정신적인 유산’이기도 한 것이다. 따라서 이 책이 비록 ‘우주’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는 있지만, 결코 자연과학의 범주와 시각에서만 이 책을 읽거나 해석해서는 안 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는 것이다. 위베르가 들려주는 우주 이야기를 가만히 듣다보면, 광활한 우주 속에 홀로 반짝이고 있는 당신의 인생을 발견하는 빛나는 경험을 할 것이다.
왜 우주인가?
위베르는 손녀딸에게 네가 어떻게 태어난 건지 아느냐고 묻는다. 그러면서 손녀딸이 태어난 것이 곧 우주의 탄생과 다르지 않다고 설명한다. 손녀딸이 태어나기 9개월 전, 그러니까 난할이 시작된 바로 그 순간에 이미 손녀의 존재는 태양 주위를 돌고 있는 지구라는 별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 태양은 우주의 수많은 은하들 중 우리가 속해 있는 은하수 주위를 돌고 있고, 이 모든 것이 실은 손녀의 엄마인 딸의 배 속에서 이루어진 것이라고 말한다. 이 말은 곧 세계가 생겨나고 우주가 생겨나는 원리 또한 인간의 출생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세계는 바로 그렇게 시작된다. 우리가 느끼는 것, 볼 수 있도록 해주는 것, 들을 수 있도록 해주는 것, 그리고 우리 각자의 세상뿐만 아니라 우리를 둘러싼 바깥세상까지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 바로 거기서부터 우주가 시작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처럼 위베르는 손녀딸과 밤하늘을 바라보며 주고받은 문답을 통해 우주의 탄생과 역사, 그리고 진화에 대해 어렵지 않은 친근한 문장으로 설명한다. 그리고 이것이 인간의 출생과 개개인의 인생에까지 어떻게 투영될 수 있는지 세밀하게 고찰한다. 위베르의 우주 이야기는 결국 인간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견지하고자 하는 기원이자 해답인 것이다.
우리의 삶은 우주의 어디쯤에 있는가?
인간은 갈릴레이의 발견이 있고 천체물리학이 발전하기 전까지 한동안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라고 생각했다. 이 말은 곧 지구 역시 위베르와 손녀딸이 의자에 앉아 지켜보는 밤하늘에 있는 셀 수도 없을 만큼 많은 별들 중 고작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모든 것의 중심이 맹목적인 ‘나’ 자신이 될 때 진화를 비롯한 자연의 질서는 어긋나기 마련이다. 아직은 우리 은하가 아닌 다른 곳에 우리가 전혀 인지하지 못하는 생명체가 존재하는지, 또 인간이 살 수 있는 조건을 가진 곳이 있는지 명확하게 알지 못한다. 즉 우주라는 존재는 항상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변화무쌍함을 잠재하고 있는 것이다. 위베르는 이러한 우주의 숨겨진 위의처럼 우리의 삶도 언제든 ‘빅크런치’와 같은 절대적인 힘에 의해 한없이 작아질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우리에게 닥친 여러 문제들, 이를테면 다양한 산업과 인간이 어떻게 공존하는가의 문제, 산업의 영향으로 생태계가 파괴되는 것을 어떻게 막을 수 있는가의 문제 등이 바로 우리가 현재 직면한 문제들인 것이다. 위베르는 이러한 문제들이 어쩌면 우주의 모든 별이 치러야 하는 일종의 시험일 수도 있다고 말한다. 바로 이 시험을 통해 우리의 운명이 결정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는 우리가 가진 지식으로 이 시험을 무사히 풀어나갈 수 있을까? 위베르는 우주의 중심이 지구라고 생각했던 편협한 사고를 없애는 일이 이 시험을 통과하는 데 가장 큰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45억 살이 넘는 태양처럼 지구도 오랜 시간 역사를 유지하려면, 우선 모든 세대가 그 지혜와 지식을 공유하고 전수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모든 세대가 지혜와 지식을 공유하는 일은 곧 각자의 이기심과 편협함을 버리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것이 바로 우주가 지금까지 멈추지 않고 진화할 수 있었던 이유이고, 인간이 어긋나지 않고 계속해서 올바르게 진화하며 살아갈 수 있는 이유라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평생을 하늘을 바라보며 우주와 인간에 대해 끊임없이 사유해온 천체물리학자 위베르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인 것이다. 아울러 위베르는 혹여 주식시세, 근무 고과표, 통장 잔고, 성적표 등 눈에 보이는 수치에만 붙들려 살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이제라도 눈을 들어 밤하늘을 보기를 권한다. 거기 무수히 쏟아지는 별빛들이 당신의 삶이 얼마나 존엄하고 위대한 배려 속에서 존재해야 하는지를 일깨울 것이라고.
“세상은 바로 이렇게 시작된단다. 우리 각자에게 모두 그렇지. 바로 네가 느끼는 것, 볼 수 있도록 해주는 것, 들을 수 있도록 해주는 것, 그리고 네 안의 세상뿐만 아니라 바깥세상까지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 거기서 시작되는 거야. 너는 이 세계에 속한 사람이란다. 그러니 너의 몸과 영혼을 통해 세계를 탐험해보는 거야. 이제 눈을 떠라. 지금은 밤이고 하늘은 맑구나. 온통 별로 가득하지? 반짝반짝 빛나는 별도 있고 희미하게 빛나는 별도 있어. 육안으로 겨우 볼 수 있는 그런 별들까지 말이다. 우선 우리를 지탱해주고 있는 지구가 있지. 낮이 되어 밝혀주는 태양도 있고, 희미한 달님도 있어. 이게 바로 다 세상이고 우주란다. 이 모든 것이 다 말이야.”
“우리에게 익숙해진 범위를 넘어선 것을 상상할 때는 늘 이런 어려움에 부딪치기 마련이야. 하지만 곧 익숙해진단다. 그러니 특별한 현상을 설명할 때는 고정적인 시각이 만들어낸 이미지를 가져다 붙일 수 없지. 그런 걸 조심해야 한단다.”
“대부분의 경우, 우리가 알고 있는 생명은 생겨날 수가 없었단다. 어떤 경우는 은하든 별이든 행성이든 간에 단단해지는 것이 없었다는 거야. 초기의 으깨진 상태가 계속된 것이지. 생명이 태어나려면 물이 있어야 하는데, 그 물을 받아들일 견고한 별이 없더라는 말이야. 또 다른 경우를 볼까? 모든 물질이 조각조각 나서 아주 빠른 시간 안에 축소하는 경우도 있었단다. 그렇게 되면 별들이 밀집하고, 결국 빛을 낼 수 없는 거야. 그냥 까만 구멍이 생기는 거지. 빛, 그러니까 태양이 없으니 태양계 같은 시스템이 생길 리 만무하지 않겠어? 아니면 아예 처음부터 수소가 헬륨으로 바뀌어 버리는 거야(세 번째 단계를 기억하렴). 그럼 물이 생기지 않겠지? 물이 없으면 원시 미생물도 생길 수가 없어(다섯 번째 단계!). 생화학에서 아주 중요한 원자인 탄소가 부족해지는 거지! 대부분의 경우, 생명이 나타나 태양계에서 진화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시간을 사는 별이 없었다는 게 결과란다.”
작가 소개
: 위베르 리브
프랑스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천체물리학자로, 1932년 캐나다 퀘벡에서 태어났어요. 어려서부터 유난히 별에 관심이 많았으며, 1970년 이후 천체물리학의 대중화에 앞장서며 끊임없이 그와 관련한 일들을 실행하고 있어요. 또한 [별들의 밤]이라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2000년 이후에는 자연보호 운동에도 적극 참여하는 등 천체물리학 분야에서뿐만 아니라 다방면에 걸쳐 활동하고 있어요. 또한, 독자들로부터 널리 사랑받는 베스트셀러의 작가이기도 합니다. 저서로는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우주 이야기』, 『괜찮아, 우리는』등이 있어요.
저자 : 위베르 리브스
프랑스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천체물리학자이자 과학저술가인 위베르 리브스는 1932년 캐나다 퀘백 주에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유난히 별에 관심이 많았던 위베르는 맥길대학교와 코넬대학교에서 천체물리학을 공부했다. 1960년대에 NASA 우주과학연구소에서 고문으로 활동했고,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에서 책임연구원을 지냈다. 1970년대부터 과학 대중화에 앞장서며 ‘별들의 밤’이라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25권 이상의 대중교양서를 펴냈다. 그중 여러 권은 25개국어로 번역되어 베스트셀러작가로도 입지를 굳혔다. 우리나라에는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우주이야기》로 널리 사랑받았다. 2000년 이후에는 환경운동가로 변신해 ‘인류와 생물다양성’이라는 환경단체를 이끌며 사라지는 생물종 보호를 위해 힘쓰고 있다. 몬트리올대학교 물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2001년 아인슈타인상을 수상했다.
목차
들어가는 글
밤하늘 아래서
별까지의 거리는 얼마나 되나요?
별은 무엇으로 만들어졌죠?
태양은 무엇 때문에 뜨거운 거예요?
태양의 나이는 어떻게 알아요?
우리는 별의 먼지다
벌집과 은하
팽창하는 우주
우주의 역사
우주의 나이는요?
우주에는 우리밖에 없는 건가요?
자연은 문자의 구조와도 같다
자연의 단계
파스칼과 사다리의 위쪽
돌판
멀티버스
시계와 시계공
블랙홀이 뭔가요?
암흑 물질
암흑 에너지와 우주의 미래
고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