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문학시간에 읽기 시리즈. 전국국어교사모임 선생님들이 학생들과 함께 읽기 좋은 옛글 58편을 가려 뽑아 책으로 엮었다. 학생들이 즐겨 읽고 크게 감동한 작품들, 학생들의 감수성과 상상력을 풍부하게 만든 작품들이 담겨 있다. 오늘날에도 누구나 공감할 만한 옛글을 찾아 뜻을 살리는 한편, 쉬운 낱말로 옮겨 청소년들과 옛글의 정서적 거리를 좁히고자 했다.
이 책은 모두 여섯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장에는 사물과 현상을 통해서 깨달음을 전하는 글을 담았고, 2장에는 어떤 일의 내력을 밝힌 글과 여행기를 담았다. 3장에는 보내는 이와 받는 이의 정이 묻어나는 편지글을 담았고, 4장에는 먼저 간 사람들을 기리고 안타까워하는 정을 느낄 수 있는 글을 담았다.
5장에는 세상일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조리 있게 펼치는 글을, 6장에는 삶과 세상에 대해 다양한 생각을 드러낸 글을 담았다. 각각의 글을 따로따로 읽어도 좋지만 이렇게 몇 편씩 함께 읽으면서 여러 사람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하나의 큰 흐름 속에서 비교해 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
또한, 각 편마다 글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실어 옛글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했으며, 각 장의 뒷부분에 제시한 ‘생각할 거리’는 학생들이 글을 읽은 후 내용을 정리해 보고 생각을 좀 더 넓힐 수 있는 길잡이로도 활용할 수 있다.
출판사 리뷰
‘문학시간에 읽기’ 시리즈
오늘날의 교육 환경에서 중·고등학생들에게 ‘문학’은 어떤 의미일까? 그저 문제 풀이를 위해 외우고 읽어야 하는 귀찮고 어려운 그 무엇으로 여기는 학생들이 많을 것이다. 시험에 어떤 작품이 어떻게 나올까만 생각하며 이 참고서 저 문제집을 펼쳐 문제를 푸느라 문학의 재미와 아름다움을 맛보고 느낄 겨를이 없기 때문이다.
전국국어교사모임은 학생들에게 문학의 참맛을 느끼고 맛보게 해 주고 싶었다. 그래서 문학사 중심, 지식과 기능 중심의 문학 교재가 아닌, 학생들이 재미있게 읽으면서도 자신의 지적·정서적 경험을 넓힐 수 있는 문학책을 만들게 되었다.
‘문학시간에 읽기’ 시리즈에는 전국의 국어 선생님들이 숱한 토론을 거치면서 가려 뽑은 작품들이 담겨 있다. 학생들이 즐겨 읽고 크게 감동한 작품들, 학생들의 감수성과 상상력을 풍부하게 만든 작품들이 담겨 있다. ‘문학시간에 읽기’ 시리즈는 학생들이 논술과 수능 준비를 위해 어렵게 외우고 풀어야 하는 문학이 아닌, 나와 우리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 문학, 느끼고 생각할 수 있는 문학, 진실한 얼굴의 문학과 만나게 해 줄 것이다.
당대 최고의 지성인들이 쓴 58편의 옛글을 담은
「문학시간에 옛글읽기」
우리 옛글에는 삶과 자연을 노래한 옛사람들의 풍취와 세상의 근간을 바로 세우고자 하는 올곧은 마음이 담겨 있다. 그러나 ‘옛글’ 하면 지루하고 따분하다는 선입견 때문에 이러한 옛사람들의 마음에 선뜻 다가가기가 쉽지 않았다. 또한 많은 옛글이 현대어로 번역되어 교과서에 실리고 책으로 출판되었지만, 청소년들의 입맛을 당기기는커녕 거리감만 더욱 크게 했다. 한문을 현대어로 옮기면서 토씨나 이음말 등을 제외하면 대부분 원문의 한자어를 그대로 쓰고 있는 경우가 허다해서 청소년들에게는 또 하나의 옛글로 여겨졌을 따름이다.
그래서 전국국어교사모임 선생님들이 학생들과 함께 읽기 좋은 옛글 58편을 가려 뽑아 책으로 엮었다. 오늘날에도 누구나 공감할 만한 옛글을 찾아 뜻을 살리는 한편, 쉬운 낱말로 옮겨 청소년들과 옛글의 정서적 거리를 좁히고자 했다.
국어 선생님들이 쉽게 풀어 쓴 다양한 우리 옛글
옛글에 대한 관심이 있더라도 수업 시간에 원문을 일일이 찾아서 읽기는 쉽지 않다. 이러한 교육 현장의 현실을 고려해 「문학시간에 옛글읽기」에는 김만중, 이규보, 박지원, 정약용, 허균 등 당대 최고의 지성 40명의 글을 한자리에 모았다. 뿐만 아니라 설(說), 기(記), 편지글[書], 제문(祭文), 논(論), 헌사(獻辭) 등 다양한 종류의 글을 실어 옛글을 풍성하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책은 모두 여섯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장에는 사물과 현상을 통해서 깨달음을 전하는 글을 담았고, 2장에는 어떤 일의 내력을 밝힌 글과 여행기를 담았다. 3장에는 보내는 이와 받는 이의 정이 묻어나는 편지글을 담았고, 4장에는 먼저 간 사람들을 기리고 안타까워하는 정을 느낄 수 있는 글을 담았다. 5장에는 세상일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조리 있게 펼치는 글을, 6장에는 삶과 세상에 대해 다양한 생각을 드러낸 글을 담았다. 각각의 글을 따로따로 읽어도 좋지만 이렇게 몇 편씩 함께 읽으면서 여러 사람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하나의 큰 흐름 속에서 비교해 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
또한 각 편마다 글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실어 옛글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했으며, 각 장의 뒷부분에 제시한 ‘생각할 거리’는 학생들이 글을 읽은 후 내용을 정리해 보고 생각을 좀 더 넓힐 수 있는 길잡이로도 활용할 수 있다.
옛글에서 배우는 삶의 지혜
2, 30년 전의 일도 까마득한 옛일로 받아들이고 그 당시의 문화를 매우 이질적으로 생각하는 요즘 청소년들에게 과연 옛글이 흥미롭게 다가갈 수 있을까? 책장을 넘기다 보면 이러한 생각이 기우였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이 책에는 허균의 ‘두려워해야 할 것은 백성뿐이다’, 정약용의 ‘파리야, 북쪽으로 날아가거라’처럼 뜻이 분명하고 논리의 날이 살아 있는 글도 있고, 옛사람들의 섬세하고 따뜻한 마음을 엿볼 수 있는 글도 실려 있다. 눈 내리는 풍경과 그것을 보고 일으킨 착시 현상을 재미있게 표현한 이덕무의 ‘70리에 덮인 눈’을 읽다 보면 빙그레 웃음을 짓게 되고, 의유당 남씨의 ‘동명일기’, 관악산에 오르고 나서 채제공이 쓴 ‘하늘인가 하고 보면 바다였네’, 이주의 ‘닭이 울면 새벽인 줄 알고’ 등을 읽다 보면 실제 산에 오른 것처럼 그 느낌이 생생하게 전달된다. 또한 멀리 계신 어머님 뵙기를 상관에게 청하는 이순신의 편지와 어머님의 삶의 자취를 기록한 이이와 김만중의 행장을 통해서는 어버이를 그리는 자식의 애틋한 마음을 읽을 수 있다. 또 안동의 한 무덤에서 발견된 ‘원이 아버지에게’로 시작하는 이응태 부인의 편지와 먼저 간 아내를 기리며 쓴 안민학의 글을 읽다 보면 예나 지금이나 사람을 사랑하는 모습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처럼 옛글에는 당대의 시대상과 앞서 살다 간 사람들이 느끼고, 고민하고, 생각한 것들이 담겨 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시대가 다르고 문화가 달라도 보편적으로 통하는 정서와 가치를 발견할 수 있다. 그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 호기심을 가지고 귀 기울일 때 몇백 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옛사람들과 마음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지 않을까? 글쓴이가 살았던 시대 상황을 염두에 두고 오늘날의 상황과 견주어 의미를 새롭게 해석하며 읽는다면 옛글을 더욱 풍부하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마음을 열고 옛사람들과 나누는 대화를 통해 오늘을 살아가는 지혜를 터득할 수도 있을 것이다.
목차
1장 흐린 거울과 깨끗한 거울
세 아들의 등산 / 강희맹
밤나무 예찬 / 백문보
집을 고치면서 / 이규보
굽은 소나무 / 이식
배에서 사는 노인 / 권근
말을 빌리고서 / 이곡
이와 개 이야기 / 이규보
낚시하는 방법 / 남구만
벙어리저금통 / 안정복
흐린 거울과 깨끗한 거울 / 이규보
2장 하늘인가 하고 보면 바다였네
70리에 덮인 눈 / 이덕무
내가 여기에 사는 뜻은 / 이현일
홀로 뱃전에 앉아 있으니 / 이순신
괄목상대 / 채제공
규중칠우쟁론기 / 어느 규중 부인
부끄러워해야 부끄러울 것이 없어지니 / 권근
구름 / 이산해
동명일기 / 의유당 남씨
하룻밤에 아홉 번 강을 건너 / 박지원
나를 지키는 집 / 정약용
하늘인가 하고 보면 바다였네 / 채제공
병자일기 / 남평 조씨
닭이 울면 새벽인 줄 알고 / 이주
3장 늦여름이 되니 매미 소리 더욱 맑고
어머님 계신 곳을 바라보기만 할 뿐 / 이순신
밀린 차만 보내 주시오 / 김정희
늦여름이 되니 매미 소리 더욱 맑고 / 홍대용
낮것 잡수시고 / 명온 공주, 익종
자신의 본분으로 돌아가라 / 박지원
술 마시는 법도 / 정약용
어떻게 글을 쓰는가 / 이건창
다른 사람들도 우리처럼 사랑할까요? / 이응태 부인
세한도에 부쳐 / 김정희
4장 떠나는 이 정녕 뒷기약을 남기지만
하늘이 내리신 효심 / 이이
아내 곽씨의 영혼 앞에 / 안민학
떠나는 이 정녕 뒷기약을 남기지만 / 박지원
어머님의 삶을 돌아보면서 / 김만중
귀밑머리 마주 푼 당신 / 허균
옥 같은 너를 차마 어찌 묻으랴 / 이덕무
아아, 우리 새아가 / 조성기
소라 껍데기에 얽힌 이야기 / 정약용
내 평생을 돌아보면서 / 이황
5장 막힌 것을 트이게 해야
두려워해야 할 것은 백성뿐이다 / 허균
막힌 것을 트이게 해야 / 정약용
국 한 그릇 / 이곡, 임제
파리야, 북쪽으로 날아가거라 / 정약용
서자들을 등용하라 / 정사룡
「삼국사기」를 짓고 / 김부식
벼슬아치란 누구인가 / 정약용
6장 혹 떼려다 혹 붙인 사람
병귀와 나눈 대화 / 오도일
조침문 / 유씨 부인
귀울림과 코골이 / 박지원
국화 그림자 / 정약용
쓸모없는 늙은이의 하찮은 이야기 / 이제현
눈먼 암탉 / 이익
책만 읽는 바보 / 이덕무
고양이 이야기 / 유본학
혹 떼려다 혹 붙인 사람 / 강항
별난 관상쟁이 / 이규보
글쓴이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