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일본 최고의 웃음제조기 오쿠다 히데오의 최신작
응원해주고 싶은 팜므파탈이 떴다
평범한 사람들의 욕망을 유쾌하게 그려낸 범죄 스릴러
작품마다 매력적이고 독특한 인물을 등장시켜 인간의 본질을 유머러스하게, 때로는 잔혹할 만큼 리얼하게 그려내는 오쿠다 히데오. 《소문의 여자》는 한 지방도시에서 평범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소소한, 그러나 위선적인 일상과 그곳에 나타난 미궁의 여자가 일으킨 사건을 그리고 있다. 한 여자를 둘러싼 소문의 실체를 밝혀가는 전개방식을 취하고 있지만, 사실 궁극으로 드러나는 것은 그녀의 진실이 아니라 별 볼 일 없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평범한 소시민의 비루하고 쩨쩨한 본모습이다. 이렇다 할 목표나 대의명분 없이, 모두가 행하는 악은 악이 아니라고 눈감아 버리는 속물근성을 지닌 우리 자신의 모습이기도 하다.
이 소설은 10편의 작은 이야기로 구성되었다. 각 편마다 주인공이 다르고 이들 각자의 시각으로 한 여자를 그리고 있지만, 후반부에 이를수록 서서히 한 인물이 진짜 주인공으로서 모습을 드러낸다. 밤이면 밤마다 사람들이 벌이는 이야기 판 속에 소문의 여자 미유키의 실체는 점점 더 살이 붙는다.
추리적 요소와 대화극이 주는 재미가 더해가는 가운데, 저자는 어디까지가 소문이고 어디까지가 실체인지 경계를 애매하게 둔다. 소문이 망상을 키우고, 그 끝에 리얼리티가 증폭하는 과정 속에, 신문이나 주간지에 오르내릴 법한 여자의 얼굴이 떠올라 독자는 긴장하게 된다. 마지막까지 결말을 알 수 없는, 이른바 오쿠다 월드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다.
출판사 리뷰
일본 최고의 웃음제조기 오쿠다 히데오의 최신작!
응원해주고 싶은 팜므파탈이 떴다!
100만부의 판매고를 기록학 [공중그네]의 저자 오쿠다히데오의 최신작!
마지막까지 결말을 알 수 없는 범죄스릴러
웃음이 팡팡 터지는 범죄스릴러로 돌아오다!
색(色)과 욕(慾)의 늪을 헤엄치는 한 여자의 소문을 통해
평범한 사람들의 욕망을 유쾌하게 그려낸 오쿠다 히데오식 범죄 스릴러
작품마다 매력적이고 독특한 인물을 등장시켜 인간의 본질을 유머러스하게, 때로는 잔혹할 만큼 리얼하게 그려내는 오쿠다 히데오. 《소문의 여자》는 한 지방도시에서 평범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소소한, 그러나 위선적인 일상과 그곳에 나타난 미궁의 여자가 일으킨 사건을 그리고 있다. 한 여자를 둘러싼 소문의 실체를 밝혀가는 전개방식을 취하고 있지만, 사실 궁극으로 드러나는 것은 그녀의 진실이 아니라 별 볼 일 없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평범한 소시민의 비루하고 쩨쩨한 본모습이다. 이렇다 할 목표나 대의명분 없이, 모두가 행하는 악은 악이 아니라고 눈감아 버리는 속물근성을 지닌 우리 자신의 모습이기도 하다.
오쿠다 히데오는 일본 신초샤新潮社와의 출간기념 인터뷰에서 “훌륭한 이론에는 영 소질도 없고, 소설로 세상을 계몽할 생각도 없다”는 말과 함께《소문의 여자》가 자신의 작가적 취향이 가장 많이 반영된 이야기라고 밝혔다. 이 소설을 통해 가장 쓰고 싶었던 것은 평범한 사람들의 사소한 이야기라는 것. 소설 속의 대화에 대해서는 단 한 문장도 대충 넘어가지 않는다는 작가의 의도가 인물간의 수다에 그대로 드러나 웃게 만든다. 그러나 읽다 보면 그 웃음이 우리 자신을 향한다는 것을 깨닫고 다시 한 번 쓴웃음을 짓게 되고, 결국엔 소문난 악녀에게 동조하고 싶어진다. 독자로 하여금 10편의 짧은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물론, 온갖 속임수를 일삼는 주인공 악녀마저도 미워할 수 없게 만드는 것은 인간의 어두운 내면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오쿠다 히데오만의 유쾌한 술책일 것이다.
성선설도 성악설도 아닌 인간에 대한 해학
《공중그네》를 필두로 한 ‘정신과 의사 이라부 시리즈’의 이라부가 그렇듯, 《소문의 여자》의 미유키는 주변 사람들의 시선에 의해 ‘이상한’ 인물로 그려진다. 그러나 온갖 더러운 소문을 몰고 다니는 미유키는 밉지 않다. 주변 시선이나 관습 따위에 아랑곳 않고 거침없이 행동하고 도를 넘어서 악행을 일삼지만 고개 끄덕이게 만드는 친근한 매력이 있다. 또한 간사한 주변 인물들 역시 각자 자신에 대해 변명할 말이 있고 일면 동조할 수 있다.
오쿠다 히데오는 신초샤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어떤 인물도 미워하지 않고 부정적으로 묘사하지 않는다는 건 옛날부터 주장해 온 것이다. 그렇지만 이것은 인간에 대한 ‘성선설’도 아니고 ‘성악설’도 아니다. 굳이 말하자면 인간에 대한 해학설이라고 할까. 나도 모르게 웃음이 피식 터지는 그런 모습이야말로 인간의 진실미가 아닌가 한다. 채플린이 말했듯 ‘가까이에서 보면 비극,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고 하지만, 내가 써내는 소설은 그 중간점에 자리 잡고 싶다.”
소설 속에서 아무도 심판하지 않는 것은 오쿠다 히데오의 독특한 스타일이다. 그는 책에서 폭력을 행사하는 야쿠자조차 부정적이기 보다 유머러스하게 그린다. 또한 껍질을 깡그리 벗은 인간의 속물스러운 속내를 묘사할 때, 오쿠다 히데오의 필력은 진가를 발휘한다. 단순 명쾌하며 해학이 넘친다. 오쿠다식 웃음이 작렬하는《소문의 여자》에서는 인간의 부정적 측면을 웃음으로 제압하는 묘미가 두드러진다.
현실보다 더 현실적인 관찰안(觀察眼)
차 사고를 빌미로 중고차 대리점을 찾아가 억지보상을 요구하는 블랙컨슈머(black consumer)들, 마작장에서 매일 밤을 새며 회사에 대한 불만을 늘어놓는 샐러리맨, 부정을 일삼는 공무원과 거기에 빌붙으려는 사람들, 유산 때문에 서로 헐뜯기만 해대는 형제들, 취업을 위한 노력은커녕 거짓으로 실업수당을 받고 파친코 점에 상주하는 여자와 그 주변을 맴도는 능글맞은 중년남자, 하우스푸어로 내몰린 채 자식 꽁무니만 바라보는 부모, 이익관계에 얽매여 본질을 잃어버린 종교집단……. 소설 속에 등장하는 각양각색의 사람 모두는 사소한 행동거지, 말투 하나하나가 살아있다. 우리 주변의 누군가를 쉽게 떠올릴 만큼 생생해 곳곳에서 웃음을 준다. 하지만 각양각색의 인간상 속에 나를 비롯한 우리 모두의 공통적인 관습이 느껴져 마냥 웃을 수만은 없다.
내 이익을 위해 작은 악(惡) 정도는 눈감고 넘어가는 비도덕성, 나쁜 관습에 안주하려는 게으름, 나 자신은 돌아보지 않고 무엇이든 남의 탓으로 돌리는 배타주의 속에, 외려 대놓고 자신의 안위만 추구하는 여주인공의 악행이 당당해 보일 정도다. ‘테마는 묘사하지 마라. 디테일을 묘사하라’라는 러시아 희곡작가의 말을 인용한 작가의 관찰안이 작품 안에 그대로 드러난다.
평범한 대화와 퍼즐식 구성이 주는 재미
《소문의 여자》는 그가 최초로 내놓은 범죄 스릴러 소설로 10편의 작은 이야기로 구성되었다. 각 편마다 주인공이 다르고 이들 각자의 시각으로 한 여자를 그리고 있지만, 후반부에 이를수록 서서히 한 인물이 진짜 주인공으로서 모습을 드러낸다. 밤이면 밤마다 사람들이 벌이는 이야기 판 속에 소문의 여자 미유키의 실체는 점점 더 살이 붙는다. 그녀가 바로 미유키다. 마치 퍼즐을 맞추듯 앞서 나온 인물이 후반부 에피소드에서 또 다른 화자로 등장해 이야기는 점점 더 교묘하게 얽혀 들어간다. 미유키 본인에 대한 묘사는 최대한 줄이고, 주변 인물들의 대화 즉 몰래 속닥거리는 소문이 독자로 하여금 여자의 행적을 추리하게 만든다. 마치 한편의 대화극을 보는 듯하다.
추리적 요소와 대화극이 주는 재미가 더해가는 가운데, 저자는 어디까지가 소문이고 어디까지가 실체인지 경계를 애매하게 둔다. 소문이 망상을 키우고, 그 끝에 리얼리티가 증폭하는 과정 속에, 신문이나 주간지에 오르내릴 법한 여자의 얼굴이 떠올라 독자는 긴장하게 된다. 마지막까지 결말을 알 수 없는, 이른바 오쿠다 월드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다. 작가의 말처럼 ‘오쿠다 히데오식 유머를 이해하는 독자라면 가장 반길 만한 소설’이다.
“나는 이 이야기에서 인간의 해학성(諧謔性)을 그려 보려고 했습니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악녀 미유키가 아니라 지방의 작은 도시에서 살아가는 보통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근본부터 악한 사람은 아닌데도 우선 나를 챙기려는 마음에 거짓말도 하고 부정도 저지릅니다. 보통 사람들의 그런 소소한 욕망을 그려 내면 현대를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부각되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 저자의 글 중
평범한 소시민의 욕심 사납고 한심하고 쩨쩨한 모습을 그려낼 때, 오쿠다 히데오의 붓은 신들린 듯 내달린다. 이보다 더 재미있을 수는 없는 대화들이 친근한 언어로 페이지마다 줄줄이 이어진다. 비리와 부도덕의 종합백화점 같은 이 사회에 비분강개의 독설을 날리는 대신, 아예 그곳에 판을 벌려놓고 함께 어우러져 울고 웃으며 신명나게 한판 놀고 나온 듯한 느낌을 독자에게 선물한다. 역시 오쿠다 히데오의 풍자 문학은 단연 독보적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 역자 후기 중
오쿠다 히데오의 ≪소문의 여자≫는 거물급이다. 인간의 천박스러운 욕망을 묘사할 때 오쿠다 히데오의 필력은 얼마나 명쾌한지. 게다가 철두철미하게 해학적이다. 웃음으로 독설을 제압하는 솜씨가 한층 더 갈고 닦인 느낌이다.
-요미우리 신문, 2013.1.11.
무엇보다 작가의 리얼한 관찰안에 감탄을 금할 수 없다. 마작장부터 회사 사장네 집까지, 크고 작은 악행을 저지르는 소시민의 일상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모두가 범하는 악은 악이라고 눈 감아버리는 그들에 비해, 악녀 미유키는 오히려 폼나고 당당하게 느껴진다. 그런 의미에서 이 작품은 현대 일본 피카레스크의 걸작이다.
-도쿄신문, 2013. 1.27
작가 소개
저자 : 오쿠다 히데오
우울할 때는 오쿠다 히데오의 소설을 읽어라. 오쿠다 히데오는 일본사회를 날카롭게 바라보고 그 문제점들을 유머러스하게 풀어내는 데 탁월하다. 기존의 일본 작품들이 팝콘같은 가벼움으로 한국 여성독자층을 파고 들었다면, 오쿠다 히데오는 이런 기존의 일본소설들과 달리 일본 사회의 모순들을 끄집어내어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문체로 풀어내고 있다. 독자들은 그의 유머스러운 글솜씨를 좋아하기에 부담없이 그의 조롱에 담겨 있는 잔혹한 현실에 공감한다. 오쿠다 히데오는 이런 독특함으로 현재 한국 소설 시장의 '일류 붐'을 선도하고 있다.
오쿠다 히데오는 1959년 일본 기후현 기후시에서 태어나 기후현립기잔고등학교를 졸업하였다. 잡지 편집자, 기획자, 구성작가, 카피라이터 등으로 활동하였으며 1997년 40살이라는 늦은 나이에『우람바나의 숲』(한국어판 서명 : 팝스타 존의 수상한 휴가)으로 등단하였다. 그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일본 사회의 모순과 그 틈바구니 속에서 각자의 사정에 의해 상처받은 사람들이 자신의 마음을 치유하는 내용들이 그의 소설의 중심을 이룬다.
쉽고 간결한 문체로 인간을 유머러스하게 그려내면서도 부조리한 세상에서 좌충우돌하며 살아가는 등장인물들을 통해 독자들에게 잊고 있던 가치를 묻는 주제의식을 보이고 있는 그는 포스트 하루키 세대를 이끄는 선두주자이다. 히가시노 게이고, 미야베 미유키 등과 함께 본격문학과 대중문학의 경계를 자유롭게 오가는 일본의 크로스오버(crossover) 작가로 꼽힌다.
어린시절, 책보다 만화를 좋아하던 그는 텔레비전을 통해 책을 접하게 된다. 이후 나쓰메 소세키와 야하기 토시히코, 시미즈 요시노리 등의 작품을 섭렵하였다. 고등학교 때부터 음악평론가로 글을 써왔고, 이후에도 글과 무관하지 않은 삶을 살았기에 글을 쓰는게 어렵지는 않았다고 한다. 설명하는 소설, 설교하는 소설, 자기 얘기를 늘어놓는 소설을 가장 싫어 하는 그가 가장 쓰고 싶어하는 것은 사람의 마음이다. 그렇기에 소설가 자신 안에 여러가지 눈을 갖고자 노력하고 있다.
시니컬한 유머감각으로 독자들을 사로잡는 그는 일본 내에서도 인터뷰를 거의 하지 않는 \'기인작가\'이다. 또한 그의 작품이 인기가 높은 한국에서도 수 없이 인터뷰와 한국 방문을 요청했지만 한 번도 응한 적이 없다고 한다. 그러나 동네 도서관에 가서 작품 쓰는 것을 매우 즐기는 소박한 품성을 지녔다.
2002년 『인 더 풀』로 나오키상 후보에 올랐으며, 같은 해 『방해』로 제4회 오야부 하루히코상을, 2004년 『공중그네』로 제131회 나오키상을, 2009년 『올림픽의 몸값』으로 제43회 요시타와 에이지 문학상을 수상했다.
주요 작품으로 『공중그네』『인 더 풀』『남쪽으로 튀어!』『걸 Girl』『면장 선거』『스무 살, 도쿄』『방해자』『오 해피데이』『연장전에 들어갔습니다』 『꿈의 도시』 『올림픽의 몸값』등이 있다.
역자 : 양윤옥
일본문학 전문번역가다. 원광대 국문과를 졸업한 뒤 출판사 편집부에서 근무하다 남편의 임지를 따라 일본으로 건너간 뒤 1992년 무렵부터 번역을 시작했다. 히라노 게이치로의 『일식』을 통해 번역가로서의 입지를 다진 후부터 아사다 지로의 『철도원』, 마루야마 겐지의 『무지개여, 모독의 무지개여』, 쓰지 히토나리의 『사랑을 주세요』 등을 잇달아 펴내며 \'1급\' 번역자로 굳게 자리잡았다. 히라노 게이치로 『일식』의 번역으로, 2005년에 일본 고단샤講談社가 수여하는 노마 문예번역상을 수상했다.
그동안 번역한 책으로는 히라노 게이치로의 『일식』, 『장송』, 『센티멘털』, 미시마 유키오의 『가면의 고백』, 마루야마 겐지의 『무지개여 모독의 무지개여』, 아사다 지로의 『철도원』, 『칼에 지다』, 『슬프고 무섭고 아련한』 『장미 도둑』, 그외 『도쿄타워 - 엄마와 나, 때때로 아버지』 『약지의 표본』 『너덜너덜해진 사람에게』, 『붉은 손가락』, 『남쪽으로 튀어』, 『유성의 인연』, 『지금 만나러 갑니다』, 『플라나리아』, 『라쇼몽』, 『오, 마이갓』, 『사랑을 주세요』, 『겐지와 겐이치로』, 『천사의 알』, 『천사의 사다리』, 『모든 구름은 은빛』, 『피아니시모 피아니시모』, 『1Q84』, 『나는 갓난아기』 등이 있다.
『슬픈 이상(李箱)』,『그리운 여성 모습』,『글로 만나는 아이세상』 등의 책을 썼다.
목차
저자의 글
중고차 판매점의 여자
마작장의 여자
요리교실의 여자
맨션의 여자
파친코 점의 여자
야나가세의 여자
기모노의
여자
단가의 여자
비밀 수사의 여자
스카이트리의 여자
역자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