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국어시간에 고전읽기 시리즈 1권. 「운영전」은 조선 후기의 대표적인 애정 소설이다. 작가를 알 수 없는 한문 소설로, 세종대왕의 셋째 아들인 안평대군이 영화를 누리던 시절과 그 이후 임진왜란이 터지고 나라가 폐허로 변했던 시절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안평대군을 찾아왔다가 궁녀 운영과 첫눈에 사랑에 빠진 김 진사의 이루어질 수 없는 인연을 그리고 있다.
현직 중학교 국어 교사이자 교육문예창작회 회원 작가로 활동 중인 임정아 선생님이 중학생 독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새롭게 풀어내 어렵게만 여겨지던 고전 작품의 세계가 어느덧 친숙하게 느껴지게 될 것이다. 시대 배경과 등장인물들의 감정을 사실적으로 전달하는 동양화풍의 그림은 독자들이 작품에 몰입하게 도와준다.
출판사 리뷰
열일곱 어여쁜 나이의 운영과 김 진사!
우연히 손가락에 떨어진 먹물은 두 사람을 사랑에 빠뜨리고……
높디높은 수성궁 담장에 가로막힌 이들의 사랑을 함께 느껴보자.
200만 독자를 사로잡은 나라말 <국어시간에 고전읽기> 시리즈 첫 작품
나라말 <국어시간에 고전읽기> 시리즈는 10여 년에 걸쳐 200만 독자의 사랑을 받아온 스테디셀러이다. 강산이 한 번 변할 만큼 세월이 흐르는 동안 우리 고전에 대한 관심도 많아졌고, 그만큼 우리 고전에 다가서는 방법도 다양해졌다. 그리하여 새롭게 오늘의 우리글로 옮긴 <국어시간에 고전읽기>의 필요성 또한 늘어났다.
나라말 <국어시간에 고전읽기>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은 조선 후기의 대표적인 애정 소설인 『운영전(雲英傳)』이다. 『운영전』은 작가를 알 수 없는 한문 소설로, 세종대왕의 셋째 아들인 안평대군이 영화를 누리던 시절과 그 이후 임진왜란이 터지고 나라가 폐허로 변했던 시절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실제로 시와 그림, 가야금에 능했고 명필로 이름을 날렸던 안평대군은 당대의 이름난 예술가들을 후원하여 조선 초기의 문화 수준을 끌어올리는 데 한몫했다고 한다. 소설 속에서도 안평대군은 자신의 궁궐인 수성궁을 짓고 영리하고 아름다운 궁녀 열 명을 뽑아 가르치는 인물로 등장한다. 그러나 이런 평화로운 장면 속에는 자유를 빼앗긴 채 명령에 따라야만 하는 조선 시대 궁녀의 일상이 도사리고 있다.
안평대군을 찾아왔다가 궁녀 운영과 첫눈에 사랑에 빠진 김 진사의 이루어질 수 없는 인연을 그린 『운영전』은 권선징악을 주제로 행복하게 끝을 맺는 여느 고전소설과는 달리 두 주인공 모두 스스로 목숨을 끊는 비극이다.
현직 국어 교사의 글과 동양화를 전공한 일러스트레이터의 서정적인 그림이 그려낸 사랑
현직 중학교 국어 교사이자 교육문예창작회 회원 작가로 활동 중인 임정아 선생님이 중학생 독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새롭게 풀어 쓴 『운영전』은 고전을 끊임없이 새롭게 해석하고 대중화하는 훌륭한 사례가 될 것이다.
그리고 『운영전』의 시대 배경과 등장인물들의 감정을 사실적으로 전달하는 동양화풍의 그림은 그 자체만으로도 소설의 서정적인 분위기를 온전히 전해 독자들이 작품에 몰입하게 도와줄 것이다.
고전 작품과 오늘날 현실의 거리를 좁혀주는 살아 있는 활동거리
나라말 <국어시간에 고전읽기> 시리즈는 해당 작품을 읽히는 것으로 끝나지는 않는다. 『운영전』을 읽은 독자들이 이야기꾼이 되어 직접 등장인물과 대화하게 하고, 공간 배경인 서울시 종로구 부암동 일대의 유적을 살펴보게 하는 등의 활동을 통해 독자들로 하여금 고전 작품과 오늘날 현실의 거리를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서게 해줄 것이다. 그리하여 어렵게만 여겨지던 고전 작품의 세계가 어느덧 친숙하게 느껴지게 될 것이다.
김 진사를 처음 만난 그날부터 나는 누워도 잠을 이루지 못하고, 밥을 먹어도 밥맛이 없고, 마음이 어지러워서 어쩔 줄을 몰랐어. 날마다 멍하게 창밖을 보거나 작은 소리에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두근두근 놀라곤 했지.
소원이 있다면 그대를 단 한 번이라도 보는 것, 하느님이 나를 불쌍히 여겨 살아생전에 이 소원을 들어준다면 내 몸을 부수고 뼈를 가는 한이 있더라도 하늘에 제사를 지내리다. 답장을 쓰다가도 이렇게 서러워 목이 메니 무슨 말을 더 하오리까.
우리의 사랑은 나날이 깊어졌고 정은 두터워져만 갔습니다. 우리의 은밀한 만남은 멈출 줄을 몰랐습니다. 그러나 꼬리가 길면 밟히는 법, 눈이라도 온 날이면 어김없이 흰 눈 위에 진사님의 발자국이 남겨졌습니다. 진사님이 드나드는 것을 알고 있던 궁녀들은 이구동성으로 위험하다고 걱정하기 시작했습니다.
작가 소개
저자 : 임정아
월간 『신동아』 주최 논픽션 공모에 「폭력 교무실」로 당선되었고, 교육소설 모음집 『닫힌 교문을 열며』에 단편소설 「은철이」를 발표했습니다. 『국어시간에 소설읽기 2』에 실려 많은 학생들의 사랑을 받은 소설 「버들강아지」의 작가이며, 교육산문집 『너의 외로움을 믿는다』를 펴내기도 했습니다. 현재 서울 상암중학교에서 국어 교사로 일하고 있으며, ‘교육문예창작회’ 회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목차
<국어시간에 고전읽기>를 펴내며
『운영전』을 읽기 전에
수성궁 깊은 곳 신비로운 정원으로
감추어진 보석, 열 명의 궁녀들
● 역사 인물 탐방_운영전의 숨은 주인공 안평대군, 그는 누구인가?
손가락에 떨어진 먹물, 사랑으로 번지고
● 소설 속의 시와 꿈_한문 소설은 독특해!
그리움에 잠 못 드는 밤이야기 차례
무녀의 유혹에도 편지는 전해지고
비단옷 빨래 가는 날
● 조선 시대 직업 열전 ①_우리 궁녀들이 한가하게 시를 지을 틈이 어디 있겠사옵니까?
남몰래 담을 넘는 발소리
● 조선 시대 직업 열전 ②_외로워라 궁녀의 삶, 뉘와 함께 돌아갈꼬?
흉계에 속고 의심에 울다
드러나는 비밀, 깨져 버린 사랑
못다 이룬 사랑, 다음 생에서
세상에 남겨진 슬픈 사랑의 책
『운영전』 깊이 읽기
『운영전』을 읽고 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