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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인근 평전
한국 농촌과 교육을 위해 삶을 바친 쇼웬거트 선교사 이야기
대한기독교서회 | 부모님 | 2024.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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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6·25전쟁과 남북분단으로 피폐해진 1950년대 전후, 한국에서는 4개 교단의 선교사들이 모여 사회사업과 농촌사업을 논의하기 시작했고 이를 위해 기독교연합봉사회를 설립했다. 『서인근 평전』은 기독교연합봉사회 산하인 기독교농민학원의 부원장으로서 실질적인 운영을 총괄해온 서인근(딘 루이스 쇼웬거트) 선교사의 알려지지 않은 삶과 사역을 조명한 책이다.

그는 농학과 축산학을 전공한 전문인 선교사로 한국에 들어와 농촌 개발 및 빈곤 퇴치, 교육 등에 헌신했고 특히 미국교회로부터 많은 물품과 현금을 지원받는 데 일조했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한국을 제의 고국으로 삼아 전 생애를 바친 서 선교사를 기리고, 그의 사역과 신앙 및 신학을 살핌으로써 한국 선교의 방향성도 가늠해볼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 리뷰

전쟁으로 황폐해진 한국 땅에
복음의 씨앗을 뿌린 농촌선교사, 쇼웬거트!
알려지지 않은 그의 삶과 사역 이야기

일제 강점과 전쟁으로 얼룩진 한국 땅에 수많은 선교사가 헌신의 땀과 눈물을 쏟았지만 널리 알려지지 않은 경우가 적지 않다. 그중 한 명이 서인근 선교사이다. 그는 농학과 축산학, 신학을 공부한 뒤 26세의 나이에 아내와 함께 평신도 전문직 선교사로서 한국에 들어왔다. 기독교농민학원(기독교연합봉사회 산하)의 부원장으로 재직하며 열악한 농촌 환경 개선, 농촌지도자 양성, 목장 운영에 힘썼고 이후 목원대학교 재단이사와 이사장을 지내면서 교육사업으로 활동 반경을 넓혔다. 서 선교사에 관한 문헌이 빈약한 탓에 저자인 최옥채 교수는 기독교연합봉사회 이사회 회의록이나 신문기사, 동료 사역자의 진술 등을 토대로 서 선교사의 전기적 삶을 평전으로 녹여내었다.
1장에서는 문영준 목사, 최용규 장로, 김종환 목사, 이영자 원장, 한상업 사무총장 등 서인근 선교사와 함께했던 사람들의 회상을 통해 그의 여러 면모를 살펴본다.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소탈함, 일의 경중에 상관없이 매사에 꼼꼼하고 성실한 태도, 제자의 결혼을 위해 머나먼 비포장도로를 오가거나 삭막한 오지의 허름한 판잣집에 머물며 요리를 가르치는 등 헌신적으로 섬기던 모습, 검소하고 겸손한 성품 등이 자세히 소개된다.
2장에서는 한국에 들어오기 전까지 서 선교사가 지내온 전반부 인생이 기술된다. 그는 농산물과 광물이 풍부한 캔자스주에서 태어나, 과일과 채소 농장을 운영하는 부모 밑에서 자랐는데 이는 그가 자연스럽게 농학을 공부하게 된 배경이 되었다. 군 훈련 중 한쪽 눈을 실명하면서 그가 어떠한 심적 변화를 겪고 이를 신앙적으로 극복했는지, 농업경제와 축산학, 신학을 차례로 공부하며 농업 전문 선교사의 길을 어떻게 준비했는지, 어떠한 결혼관을 가지고 서매지 선교사와 인생의 동반자가 되었는지 등이 자세히 나온다. 특히 그의 신학적 노선을 파악하기 위해 한국에 들어온 감리교 선교사의 계보를 살펴본 부분은 매우 흥미롭다. 신학 외에도 서 선교사에게 영향을 준 사람과 사건, 사회상 등을 엿볼 수 있다.
3-4장은 기독교연합봉사회와 그 산하기관인 기독교농민학원 이야기이다. 기독교연합봉사회가 설립될 당시 한국의 사회상과 한국교회 및 선교사의 사역 현황이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으며, 사회사업과 농촌사업에 주력하고 (외국 본부에서 파견된 원조단체들과 달리) 오래 전부터 한국에 들어와 있던 여러 교파의 선교부가 직접 만들었다는 점이 기독교연합봉사회의 고유한 특징으로 언급된다. 또한 시간 흐름에 따른 조직의 변화와 각 부서의 구체적인 사역. 기독교농민학원의 교과 과정, 「농민생활」 발행에 얽힌 이야기가 흥미롭게 소개된다. 특히 4장에서는 1952-60년을 기독교농민학원 기반 조성기로 구분하여, 서인근 선교사의 농촌사업을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기독교농민학원이 가나안농군학교와 새마을운동에 직간접적으로 미친 영향, 배민수 목사와 이사회 간 갈등도 함께 다뤄지고 있다.
5-7장은 1960년부터 서인근 선교사가 본격적으로 사역을 전개한 이야기이다. 저자는 해방과 전쟁 이후 정치, 경제적으로 급변하는 한국의 사회상을 언급하면서 당시 서 선교사가 미국의 재원을 끌어와 가축대부사업, 농촌지도자 훈련 등을 전개하며 한국 농촌의 근대화에 큰 힘을 실었다고 말한다. 실제로 서 선교사는 재정 압박 속에서도 오히려 과감하게 농사나 축산에 필요한 기계를 도입하고 신용협동조합운동을 장려하며 농촌 경제의 활성화를 꾀했다. 저자는 환경에 굴하지 않은 그의 추진력이 ‘하나님을 사랑하고 노동을 사랑하고 농촌을 사랑하는 삼애정신’에서 비롯되었다고 강조하며 이것이 선교사로서 활동한 힘의 원천이라고 말한다.
8장은 37년의 사역을 정리하고 귀국한 후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기까지의 후반기 삶을 다룬다. 서인근·서매지 선교사는 은퇴한 후에도 미국교회나 선교부가 마련한 집회를 통해 한국에서의 사역을 간증하는 데 힘썼다. 이 장에는 서 선교사 부부의 송별예배 장면이 가상으로 묘사되는데, 이는 자료로 남아 있는 순서지를 바탕으로 재현한 것이다. 또한 서 선교사에 관해 알려지지 않은 몇 가지 일화가 추가로 소개되어 있다.
9장은 소천 이후 서 선교사가 ‘하늘나라에 있는 동료와 지상에 남아 있는 동료에게 편지를 쓴다면 어떤 내용일까?’를 저자의 상상력으로 기술한 내용이다. 배민수 목사, 토레이 2세 선교사, 루츠 선교사, 문영준 목사, 김종환·이영자 부부 등이 수신자로 등장하는데 그들과 나눈 가상의 대화를 통해 서 선교사의 삶과 생각, 감정을 짐작해볼 수 있다.

서인근 선교사의 활동은 한국 농촌의 초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묵묵하고 우직하게 농촌 선교사의 길을 걸어온 서 선교사의 삶을 통해 독자들은 진실한 헌신의 힘을 목도하고 나아가 그러한 삶을 소망하게 될 것이다.

서인근 (徐仁根, Dean Louis Schowengerdt)

1926년에 태어나 캔자스주립대학교에서 농학과 축산학을, 일리프신학대학원에서 신학을 공부했다. 1952년 미국 연합감리교회(U.M.C.)의 평신도 선교사로 파송받아 한국의 농촌 개발 및 빈곤 퇴치, 교육 등에 헌신했으며 특히 기독교농민학원의 부원장으로 섬기는 동안 경제적으로 어려운 한국이 미국교회로부터 많은 물품과 현금을 지원받는 데 일조했다. 또한 대전의 최초 사립대인 목원대학교의 재단이사와 이사장을 맡아 기독교 복음에 기초한 사회 지도자 양성에 힘썼다. 미국으로 돌아온 지 2년 만인 1991년에 선교사직을 은퇴했으며 이후에도 미국교회를 다니며 한국에서의 사역을 간증하다가 2020년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최옥채
1958년 전남 신안에서 태어났다. 숭실대학교 사회사업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마친 후 뉴사우스웨일대학교에서 공부했다.(Ph.D.) 광주대학교 교수(1993-2000)를 역임하고 현재 전북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한국 사회복지 사회사 1-3』(양서원, 2022), 『사회복지사를 위한 사회경제 이해』(양서원, 2019), 『한국 사회복지학 통론』(양서원, 2016), 『얕은 욕망과 깊은 열등감』(양서원, 2012) 등이 있다.

  목차

추천사 1
추천사 2
머리말

1장 서인근 선교사를 기리는 사람들 2021
2장 출생에서 한국 입국까지 1926-52
3장 기독교연합봉사회 1949-89
4장 기독교농민학원 기반 조성 1952-60
5장 농촌지도자를 기르며 1961-70
6장 농촌지도자와 활동 971-80
7장 기독연합봉사회의 재도약과 함께 펼친 교육사역 981-89
8장 귀국 1989-2020
9장 두 천국 이야기 2021

부록 서인근 선교사 사역기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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