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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문제야
양과 늑대의 이야기
천개의바람 | 4-7세 | 2024.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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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바람그림책 157권. 문제 풀기를 좋아하는 양을 위해 늑대가 문제를 낸다. ‘무당벌레 한 마리 더하기 무당벌레 한 마리는?’, ‘나비 한 마리 더하기 나비 한 마리는?’ 하고 묻는다. 양은 냉큼 답을 말한다. 그러면서 문제가 쉽다고 한다. 그 말에, 늑대는 잠깐 고민을 하더니 ‘무당벌레 한 마리 더하기 꽃향기 한 줌은?’ 하고 다시 묻는다. 양이 이번에는 쉽게 대답을 못한다.

늑대는 ‘초록 모자를 쓰고 빨간 옷을 입은 것은 뭘까?’ 하고 또 다른 문제를 낸다. 양은 이번에도 고개만 갸웃거리며 어려워한다. 그 모습을 보고 늑대가 과일이라고 힌트를 준다. 양이 답을 알아차리고 얼른 말한다. 답을 풀어서 기쁜 양에게 늑대는 말한다. 세상엔 풀기 쉬운 문제도 있고, 어려운 문제도 있다고. 하지만 어려운 문제도 누군가 힌트를 주면 풀 수 있다고 한다. 늑대는 그 밖의 다양한 문제도 이야기해 준다. 과연 세상엔 어떤 문제들이 있을까?

  출판사 리뷰

● 문제를 대하는 올바른 태도가 중요하다
아이들은 성장하면서 다양한 문제에 부닥칩니다. 미끄럼틀을 빨리 타고 싶은데 줄이 길게 이어져 있다든가, 모래 놀이를 하고 싶은데 장난감 삽이나 바구니 등이 없다든가, 슈퍼에 가고 싶은데 문 앞에 무서운 할아버지가 서 있다든가 하는 등등. 부모가 보기에는 대수롭지 않은 문제일지라도 아이에겐 아주 큰 문제일 수 있습니다. 우리 아이가 문제 앞에서 어떻게 행동하길 바라나요?
<문제가 문제야>는 어린 독자들에게 재밌고 간단한 수수께끼부터 보여줍니다. 아이는 쉬운 문제를 가뿐한 마음으로 즐기듯 풀어내겠지요. 하지만 이내 문제가 어려워지면서 고개가 갸우뚱해지고 답답함이 밀려올 것입니다. 이때 그림책은 이야기합니다. 힌트를 주겠다고요. 아이에게 문제의 답을 알려 주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풀어낼 수 있도록 작은 도움을 주는 것입니다. 이는, 아이가 어려운 문제를 회피하지 않고 끝까지 풀어내는 힘을 갖도록 응원하는 것입니다. 힌트를 통해 스스로 문제를 풀어낸 아이는 뿌듯한 마음과 함께 문제에 대한 자신감이 생길 것입니다.
<문제가 문제야>는 아이들이 앞으로 마주할 다양한 문제들을 소개하지 않습니다. 다만 세상의 다양한 문제들이 내 앞에 나타났을 때, 자신감 있는 태도로 지혜롭게 헤쳐나가길 응원해 줍니다.

● 다양한 문제만큼 다양한 답이 있다
하나 더하기 하나는 둘입니다. 보라색을 가진 나팔 모양 꽃 이름은 나팔꽃이고, 가시가 있는 빨간 꽃은 장미꽃이지요. 이처럼 문제들은 대부분 답이 분명합니다.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이런 답이 분명한 문제들을 주로 경험하곤 해요. 그래서 모든 문제에는 답이 있고, 그 답을 찾으려는 모습을 보이지요. 하지만 세상에는 답을 찾기 어려운 문제들도 참 많습니다. 우주는 어떻게 생겨났을까요? 외계인은 있을까요? 세상의 꽃들은 맨 처음 어디에서 왔을까요? 등 이런 문제들은 쉽사리 답을 알 수 없지요. 평생을 고민해도 답을 찾지 못할 것입니다.
<문제가 문제야>는 다양한 문제만큼 다양한 답이 있음을 이야기합니다.

아무리 풀려고 해도 잘 안 풀리는 문제도 있을 거야.
때로는 가만히 문제를 내려놓아도 괜찮아.
- 본문 14장면

빽빽한 시험지의 문제들을 풀다 보면, 답을 구하기 어려운 문제를 만날 때가 있습니다. 어떻게든 답을 찾으려고 끙끙거리느라, 다른 문제들을 풀 기회를 놓칠 수가 있지요. <문제가 문제야>는 내가 풀 수 없는 문제임을 인정하는 것도 현명한 답이 될 수 있음을 말합니다. 다양한 문제 앞에 오직 하나의 답만이 존재하는 게 아님을 일깨워 주지요.

● 어지러운 선과 단순한 색으로 표현한 문제
‘문제’를 그림으로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가 ‘문제’였습니다.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들을 어린 독자들에게 단순 명료한 느낌으로 전달할 방법을 고민했지요. 이에 대한 조미자 작가님의 답은 선과 색이었습니다. <문제가 문제야>에는 장면마다 선들이 어지럽게 펼쳐져 있습니다. 이는 복잡하고 풀기 어려운 문제들을 형상화한 것처럼 느껴지지요. 그런 선들 위로 칠해진 색은 얼핏 단순해 보입니다. 대강 칠한 듯한 느낌을 주기도 하지요. 이는 복잡한 문제를 어렵게만 바라보지 말고, 단순하고 간단하게 생각하라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우리는 하루하루 새로운 날들을 이어갑니다. 그때마다 다양한 문제들을 만나고, 답을 찾지요. <문제가 문제야>에서는 책장이 한 장 한 장 넘어갑니다. 장면마다 다양한 선과 색이 뒤섞이지요. 이는 우리가 늘 문제와 함께하고, 답을 찾는 여정 속에 있음을 나타냅니다. <문제야 문제야>를 통해 문제를 받아들이고 답을 찾는 힘을 키울 수 있길 바랍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신순재
“문제들 그 자체를 사랑하려고 애써 보세요. 마치 그것들이 밀폐된 방이나 낯선 말로 쓰인 책인 것처럼.”이 책의 시작은 릴케의 말이었어요. 당장 해답을 찾으려 하기보다, 그 문제들을 가지고 한번 살아보라는 말이 위안이 되었어요. 글을 쓰는 동안 문제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해봤어요. 문제에 대한 책을 쓰는 데 정답 같은 건 없었어요. 정답이 없는 문제도 있었어요.그동안 <한발 늦었네>, <시인 아저씨, 국수 드세요>, <우리 할머니, 제인> 등의 그림책과 <외계어 받아쓰기>, <나랑 밥 먹을 사람> 등의 동화를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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