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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 교육
이른비 | 부모님 | 2024.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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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도덕 교육』은 프랑스의 위대한 사회학자 에밀 뒤르켐이 1902~1903년 소르본 대학에서 도덕 교육을 주제로 18회 강의한 내용이다. 국내 처음 번역 소개되는 『도덕 교육』을 통해 사회학자로서 뒤르켐이 교육적 사명에도 얼마나 헌신했는지 알 수 있다. 특히, 사회적 연대와 사회적 위기를 분석한 그의 대표작 『사회분업론』과 『자살론』의 연장선상에서 『도덕 교육』은 반드시 평가되어야 하는 또 하나의 고전이다.

뒤르켐은 ‘아노미’ 상태라 부르는 무질서하고 혼란스러운 사회를 어떻게 하면 질서와 통합으로 이끌 수 있을지 고민하며 평생 ‘도덕의 문제’에 집중했다. 그리고 사회 해체의 위험, 사회 감시망의 쇠퇴, 개인과 집단의 관계 약화, 아노미의 위협을 막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교육 체계라고 확신했다. 인간은 교육을 통해 한 사회에 자연스럽게 동화될 수 있으며, 질서를 유지하고 사회를 통합하기 위해서는 그 사회만의 도덕 규칙을 세우고 잘 전달해야 한다.

서론에서 “지체할 수 없는 절박한 생명의 필요에 응답해야 한다”는 교육학의 시대적 요청을 강조하고 그것이 ‘실천이론’임을 정의한 뒤, 새로운 도덕의 흐름으로 탈종교적 도덕, 즉 합리적인 도덕을 정의한다. 제1부에서 도덕을 이루는 3요소로 ‘규율의 정신’, ‘사회집단에의 결속’, ‘의지의 자율성’을 각각 다룬다. 그 과정에서 도덕, 교육, 사회의 관계와 본질이 규명된다. 제2부에서 어린아이에게 도덕의 요소들을 어떻게 확립할 수 있을지 논의하고, 아동심리학, 학교의 규율, 학교의 상벌체계를 자세히 다룬다. 특히 아이들에게 ‘도덕 이념의 해석자’이자 ‘도덕의 전달자’로서 교사의 권위는 어디에 있고, 학교 체벌의 위험성과 처벌의 진정한 의미와 방식은 무엇인지 설명한다. 아울러 과학, 역사, 예술 교육이 도덕에 유익하고 도덕 교육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 다룬다.

  출판사 리뷰

“도덕적 힘이 야만적이고 무지한 모든 힘으로부터
그들을 보호한다는 것을 보여주자”
- 에밀 뒤르켐

도덕과 교육이 위기인 시대에 새롭게 발견하는 뒤르켐의 통찰
『사회분업론』 『자살론』의 연장선에서 반드시 평가되어야 하는 고전!


『도덕 교육』은 프랑스의 위대한 사회학자 에밀 뒤르켐이 1902~1903년 소르본 대학에서 도덕 교육을 주제로 18회 강의한 내용이다. 이 책은 뒤르켐이 보르도 대학에 부임한 첫해(1898~1899)에 이미 구상하고 초고를 작성한 뒤 여러 차례 사용한 강의안이며, 사후에 뒤르켐 학파 1세대를 이끈 제자 폴 포코네가 체계적으로 편집해 1925년에 출판했다. 국내 처음 번역 소개되는 『도덕 교육』을 통해 사회학자로서 뒤르켐이 교육적 사명에도 얼마나 헌신했는지 알 수 있다. 특히, 사회적 연대와 사회적 위기를 분석한 그의 대표작 『사회분업론』과 『자살론』의 연장선상에서 『도덕 교육』은 반드시 평가되어야 하는 또 하나의 고전이다.

사회학자 뒤르켐이 평생 집중한 ‘도덕의 문제’
뒤르켐은 ‘아노미’ 상태라 부르는 무질서하고 혼란스러운 사회를 어떻게 하면 질서와 통합으로 이끌 수 있을지 고민하며 평생 ‘도덕의 문제’에 집중했다. 그리고 사회 해체의 위험, 사회 감시망의 쇠퇴, 개인과 집단의 관계 약화, 아노미의 위협을 막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교육 체계라고 확신했다. 무엇보다 도덕의 기초가 형성되고 도덕성을 발달시킬 수 있는 공립학교의 초등교육을 강조했다. 인간은 교육을 통해 한 사회에 자연스럽게 동화될 수 있으며, 질서를 유지하고 사회를 통합하기 위해서는 그 사회만의 도덕 규칙을 세우고 잘 전달해야 한다. 어느 사회든 그 구성원 개인들이 수용하고 존중하는 ‘규칙들의 총체’가 없이는 제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뒤르켐의 ‘도덕 교육론’은 그의 사회학 연구에서 핵심적인 한 축이다.

도덕의 요소들은 무엇이고, 도덕 규율을 어떻게 심어줄까
『도덕 교육』은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서론에서 “지체할 수 없는 절박한 생명의 필요에 응답해야 한다”는 교육학의 시대적 요청을 강조하고 그것이 ‘실천이론’임을 정의한 뒤, 새로운 도덕의 흐름으로 탈종교적 도덕, 즉 합리적인 도덕을 정의한다. 제1부에서 도덕을 이루는 3요소로 ‘규율의 정신’, ‘사회집단에의 결속’, ‘의지의 자율성’을 각각 다룬다. 그 과정에서 도덕, 교육, 사회의 관계와 본질이 규명된다. 제2부에서 어린아이에게 도덕의 요소들을 어떻게 확립할 수 있을지 논의하고, 아동심리학, 학교의 규율, 학교의 상벌체계를 자세히 다룬다. 특히 아이들에게 ‘도덕 이념의 해석자’이자 ‘도덕의 전달자’로서 교사의 권위는 어디에 있고, 학교 체벌의 위험성과 처벌의 진정한 의미와 방식은 무엇인지 설명한다. 아울러 과학, 역사, 예술 교육이 도덕에 유익하고 도덕 교육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 다룬다.

“도덕을 하나의 사실로 관찰하자”
이 책은 당연히 뒤르켐 사회학 방법론의 핵심 개념인 ‘사회적 사실’(fait social)의 측면에서 도덕과 교육을 탐구한다. 그것은 독립된 하나의 경험과학으로서 사회학을 정립하려 했던 뒤르켐의 합리적이고 실증적인 관점을 반영한다. 사회적 사실은 인간의 사회생활과 행동을 통해 만들어내고 발생시킨 모든 산물이다. 그것을 ‘사물’처럼 다루며 관찰・분석하고 그 과정에서 법칙이나 원리를 탐구하는 것이다. 가족, 학교, 국가, 종교, 전통, 관습, 제도, 법, 규범 등 무수한 것들이 사회적 사실에 속하며, 도덕과 교육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우리가 도덕이라는 이름으로 부르는 사물들의 총체를 우선 결정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도덕이 무엇이 되어야 할지 탐구할 수 없다. 그러므로 도덕을 하나의 사실로 관찰하는 것부터 시작하자”(51쪽).

도덕의 세 가지 요소: 규율의 정신, 사회집단에의 결속, 의지의 자율성
첫째 도덕은 정해진 규칙들의 총체라는 것이다. 도덕은 확고한 윤곽이 정해진 주형틀과 같다. 우리는 그 안에서 우리의 행동을 주조하게 되어 있다. 사실 모든 살아 있는 조직은 정해진 규칙들을 전제로 한다. 그 조직이 규칙들을 버리면 병적인 혼란이 초래된다. 그런 규칙에는 우리의 의지를 굴복시키는 무엇, 즉 내재된 고유한 권위가 있다. 뒤르켐은 이렇게 규칙성과 권위라는 두 양상을 ‘규율의 정신’이라고 정의하고, 교육의 고유한 요소라고 보았다.
둘째 도덕은 언제나 사회를 대전제로 한다는 것이다. 인간이 사회집단에 결속한다는 그 사실만으로 도덕성은 시작된다. 뒤르켐은 한마디로 “도덕은 사회의 작품”이며 “사회가 도덕의 목적이라면 사회는 또한 도덕의 제작자다”라고 했다. 인간은 자신의 고유한 본성을 전적으로 또는 부분적으로 포기해야만 사회에 결속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개인이 사회에 소속되어야만 자신의 본성을 온전히 실현할 수 있고, 진정한 자기 자신이 될 수 있다.
셋째 도덕적 행위에는 우리 의지의 자율성이 있다. 도덕적인 인간이 되기 위해 우리는 강제를 견디는 게 아닌가. 규칙은 타율적이지 않은가. 하지만 도덕의식이 요구하는 것은 진정한 자율성이다. 우리는 어떤 것의 존재 이유를 알 때, 마땅한 것이라는 확신이 있을 때 자유롭게 행동한다. 따라서 뒤르켐은 “우리는 행위의 이유에 대해 가장 명료하고 가능한 한 가장 완벽한 의식을 가져야 한다. 이러한 의식이 우리의 행위에 자율성을 부여한다”라고 했다.

교실은 작은 사회, 교사는 도덕의 전달자
뒤르켐은 도덕을 가르칠 가장 적합한 장소가 ‘학교’라고 보았다. 가족은 혈연적 친밀성 때문에 합리적인 교육이 이루어지기 어렵다. 학교에는 어린아이가 따라야 할 많은 의무가 존재한다. 그 총체가 이른바 학교 규율이다. 학교(교실)는 작은 사회다. 학교 규율은 사회에서 시민의 의무나 직업인의 의무처럼 학생의 의무다. 뒤르켐은 규율이 단순히 공부를 잘 시키고, 교사의 수고를 덜어주는 단순한 절차가 아니라 “진정으로 대체하기 힘든 도덕 교육의 도구”(216쪽)라 보았다. 교사를 통해 어린아이가 규율을 배우기 때문에, “모든 것은 교사에게 달려 있다”고 말한다. 따라서 교사의 권위는 물리적인 힘이나 지위, 상벌을 내리는 권리에 있는 것이 아니라 교사 자신의 역할에 대한 존중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다. “자신의 업무에 대해 가지는 소신에, 애착을 가지고 아이들에게 전달하려고 애쓰는 도덕적 이상에 교사의 권위가 있다”(228쪽).

종교의 권위를 배제한 새로운 도덕의 형성
뒤르켐 당시 프랑스 사회는 종교적 그늘에서 벗어나는 탈종교화 교육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었다. 과학이 발전하고 세속화가 진행되면서 종교적인 믿음과 가치와 관행이 토대를 이루던 도덕도 흔들리게 되었다. 뒤르켐은 이러한 시대에 종교적 색채가 짙었던 도덕 대신에 세속적인 도덕, 즉 종교의 권위를 배제한 새로운 도덕이 형성되기를 바랐다. 그것은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교육이며 도덕이어야 했다. 물론 뒤르켐은 종교적인 모든 것을 빼버림으로써 빈약하고 무미건조한 도덕만 남게 되는 것을 경계했으며 “종교 개념의 합리적인 대체물”(32쪽)을 찾아내고, “종교적 상징에서 도덕적 힘을 분리해 그것을 합리적으로 숨김없이 표현해야 하는 것”(34쪽)을 말했다.

인류의 도덕적 자산에 공헌하는 교육
뒤르켐은 폭력, 살인, 절도, 사기 등 범법행위를 멀리하는 것, 갈등 하나 없이 평온함만 유지되는 것의 도덕으로는 충분치 않다고 말했다. “그 이상이 없는 사회는 매우 보잘것없는 도덕을 가지고 있을 뿐이다. 사회는 그 사회가 지향하는 이상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사회는 해야 할 일을 가져야 하고, 어떤 선(善)을 실현해야 하며, 인류의 도덕적 자산에 독창적인 공헌을 해야 한다”(37쪽). 사회가 더 문명화되고 확장됨에 따라 새로운 도덕의 자양분이 공급되어야 하며, 뒤르켐은 교사는 자신에게 맡겨진 아이들을 준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단, 주의해야 한다. “교사는 오래전부터 읽지 않는 책과 같은 선조들의 도덕 경전을 아이들에게 전하지 않아야 한다”(37쪽). “도덕을 설교하거나 주입하는 것이 아니라 도덕을 설명하는 것이어야 한다”(175쪽)

교육학은 과학만큼 인내할 시간이 없다. 왜냐하면 교육학이란 지체할 수 없는 절박한 생명의 필요에 응답해야 하기 때문이다.

공립학교는 바로 우리 국민의 전형을 탁월하게 지켜내는 수호자들이며, 또 반드시 그래야만 한다. 누가 뭐래도 공립학교는 일반 교육이라는 수레바퀴를 제어하는 톱니장치와 같다.

지금까지 인간들이 종교적인 알레고리 형태로 표현해왔던 도덕적 힘들을 발견해야 한다. 종교적 상징에서 도덕적 힘을 분리해 그것을 합리적으로 숨김없이 표현해야만 한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에밀 뒤르켐
마르크스, 베버와 함께 근대 사회학의 기초를 놓은 프랑스의 사회학자. 오귀스트 콩트에서 싹튼 사회학을 독자적이고 체계적인 학문으로 정립하는 일에 누구보다 헌신한 인물이다.1858년 알자스 로렌 지방의 작은 도시 에피날에서 태어났다. 부친, 조부, 증조부 모두 랍비였으나 그는 집안 전통을 따르지 않고 학자의 길을 걸었다. 종교에 대한 평생의 관심도 신학적이라기보다 학문적이었다. 1879년 파리고등사범학교에 입학해 앙리 베르그송, 장 조레스와 함께 공부하고 철학자 에밀 부트루, 역사학자 퓌스텔 드 쿨랑주 등의 가르침을 받았다. 졸업 후 철학 교사로 지내다가 독일로 건너가 사회학을 공부하며 많은 논문을 발표한다. 1887년 보르도 대학에 임용되어 1896년 정교수가 되었다. 당시 그의 지적인 영향을 받은 조카 마르 셀 모스도 이곳에서 철학을 공부했다. 1902년 소르본 대학으로 옮겨 1917년 사망할 때까지 사회학과 교육학 교수로 있었고, 1913년 프랑스 사회학회 초대 회장직을 역임하면서 사회학이라는 학제를 강화하고 그 학문적 토대를 다졌다.1890년대 주요 저서들을 왕성하게 집필했다. 급격한 산업화 속에서 아노미의 극복과 사회통합 문제를 다룬 『사회분업론』(1893), 과학으로서의 사회학을 선언하고 그 방법론을 제시한 『사회학적 방법의 규칙들』(1895), 사회현상으로서의 자살을 통계와 자료를 통해 선구적으로 분석한 『자살론』(1897)을 차례로 펴냈다. 1898년 『사회학 연보』(L’Anne’e Sociologique)를 창간, 당대 지성들이 참여하면서 이른바 뒤르켐 학파를 형성했다. 1912년 ‘사회적 사실’로서의 종교를 분석한 『종교적 생활의 원초적 형태』를 펴냈다. 1916년 전쟁에 나간 아들이 사망하자 충격을 받고, 이듬해 뇌졸중으로 삶을 마감했다.사회 문제는 ‘구조적’이라고 말할 때 뒤르켐은 여전히 호명된다. 근대국가가 수립되던 프랑스 제3공화국의 혼란기를 살며 연대와 통합, 개인과 공동체 문제에 천착하며 자신의 사상을 펼쳤던 뒤르켐은 오늘 우리 사회에도 깊은 통찰을 제시하고 있다.

  목차

옮긴이 서문 ─ 다음 세대를 위한 도덕 교육
일러두기

제1강 서론: 세속적 도덕

제1부 | 도덕의 요소들

제2강 도덕의 첫 번째 요소: 규율의 정신
제3강 규율의 정신(계속)
제4강 규율의 정신(마지막)|도덕의 두 번째 요소: 사회집단에의 결속
제5강 사회집단에의 결속(계속)
제6강 사회집단에의 결속(마지막)|두 요소의 관계와 결합
제7강 도덕의 처음 두 요소에 대한 결론|도덕의 세 번째 요소: 의지의 자율성
제8강 의지의 자율성(마지막)

제2부 | 어린아이에게 도덕의 요소들을 어떻게 확립할까

I. 규율의 정신
제9강 규율과 아동심리학
제10강 학교의 규율
제11강 학교의 벌칙
제12강 학교의 벌칙(계속)
제13강 학교의 벌칙(마지막)|포상

II. 사회집단에의 결속
제14강 어린아이의 이타주의
제15강 학교 환경의 영향
제16강 학교 환경(마지막)|과학 교육
제17강 과학 교육(마지막)
제18강 미학적 교양: 역사 교육

해제 ─ 사회학자이자 교육가 에밀 뒤르켐
옮긴이 후기 ─ 우리 교육이 놓치는 도덕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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