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2023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선정작. 《이길 저길》은 독자들이 주인공과 동행하며 길을 선택하고, 다양한 풍경을 경험하는 참여형 그림책이다. 검정과 빨강으로만 이루어진 강렬한 풍경이 담긴 책장을 넘기다 보면 두 갈래, 네 갈래로 절취선이 나 있다.
어떤 길을 선택하여 무슨 조합을 만들더라도 그림이 서로 이어져 하나의 멋진 풍경이 완성된다. 하나의 길을 선택해 빠르게 앞으로 나아갈 수도, 다양한 길을 조합하며 느긋하게 즐길 수도 있는 그림책 속 모험의 세계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출판사 리뷰
끊임없이 마주하는 갈림길
당신의 선택은 무엇인가요?누군가를 구하는 퀘스트를 완료해야 하는 게임이 있습니다. 게임 속 주인공은 순간순간 어디로 가야 할지 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정한 길에 따라 100여 개의 다양한 엔딩을 경험하게 됩니다. 현실에서도 마찬가지이지요. 삶 또한 선택의 연속입니다. 식당에서 점심 메뉴를 고르는 일상의 소소한 선택부터 진로를 결정하는 중요한 선택까지 우리는 끊임없이 마주하는 삶의 갈림길에서 선택의 순간에 놓입니다.
여기, 길을 떠나는 사람이 있습니다. 책장을 넘기면 두 개의 갈림길을 만나게 됩니다. 두 개의 길은 다시 네 개가 되고, 네 개의 길은 다시 두 개, 한 개가 됩니다. 《이길 저길》은 길이 갈라지고 합쳐지는 갈림길에서 어느 길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다른 풍경이 펼쳐집니다. 독자들은 주인공과 동행하며 풍경들을 감상하고 관찰합니다. 그 과정에서 마음에 쏙 드는 풍경을 만날 수도, 불편하고 익숙하지 않은 풍경을 만날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선택의 결과를 성공이나 실패로 단정지을 필요는 없습니다. 선택에 따른 결과들이 삶의 경험치가 되면서 ‘나’라는 존재도 완성되어 가는 것일 테니까요.
독자가 직접 길을 만들어 가는 참여형 그림책
‘당신의 길을 응원합니다’《이길 저길》은 독자들이 주인공이 가는 길을 선택하여 다양한 풍경을 경험하는 참여형 그림책입니다. 책장을 넘기다 보면 두 갈래, 네 갈래로 나뉘는 길에 절취선이 보입니다. 어떤 길을 선택하여 어떤 조합을 만들더라도 그림이 서로 이어져 하나의 커다란 풍경이 됩니다. 처음에는 절취선을 뜯지 말고 그림을 감상하세요. 그러고 나서 자유롭게 절취선을 뜯어 나만의 길을 만들어 보세요. 우직하게 하나의 길을 만들며 빠르게 앞으로 나아가도 좋고, 조합이 가능한 모든 길을 만들며 즐거운 경험을 해도 좋습니다. 잠시 길을 잃었을 때는 풍경 속에서 느긋하게 쉬었다 가는 것도 좋고요. 내가 선택하는 길에는 정답도, 실패도 없으니까요. 이 책을 보는 독자들이 즐거운 모험을 떠나길 바랍니다.
(책을 즐기는 꿀팁)
절취선을 뜯을 때 자나 가위를 이용하면 깔끔하게 길을 낼 수 있습니다. ‘조금 삐뚤면 어때! 우리 삶이 그러한데.’라고 생각한다면 조금 더 과감하게 손으로 절취선을 뜯어도 좋습니다.
2023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선정작
프랑스와 한국을 오가며 새로운 길을 만들고 있는 문정인 작가의 첫 번째 그림책문정인 작가는 《이길 저길》로 2023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에 선정되었습니다. 검정과 빨강으로만 이루어진 강렬한 그림은 독자의 눈을 사로잡기에 충분합니다. 또 다양한 조합으로 수백 개의 풍경을 만들 수 있도록 한 기획과 어떤 조합으로 맞추어도 멋진 풍경으로 완성되는 완벽한 일러스트는 감탄을 자아냅니다.
문정인 작가의 작품 활동이 기대되는 이유는 아트북과 그림책의 경계를 넘나드는 참신한 아이디어와 다양한 시도 때문입니다.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고등예술학교 동료들과 협업해 매년 무크지 《FRED》를 만들었고, 독일 출판사와 그래픽노블 출간 계약을 맺었으며, 아드리앵 파를랑주 작가의 《떨어지는 빗방울의 끔찍한 결말》을 번역했습니다. 기획자로서, 일러스트레이터로서, 번역가로서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됩니다.
프랑스와 한국을 오가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가는 첫 번째 그림책 《이길 저길》 출간에 맞춰 한국에 방문하였으며, 그림책 서점(땡땡섬, 플라뇌즈, 책방리브레리, 누군가의 책방)에서 진행하는 출간 기념 북토크로 한국 독자들을 만날 예정입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문정인
제주에서 태어나 뭍에서 자랐습니다. 어릴 적부터 A4용지를 스테이플러로 집어 그림책을 만들었습니다. 프랑스의 그림책과 만화책이 좋아 무작정 프랑스로 간 뒤, 스트라스부르 고등예술학교에서 일러스트를 공부했습니다. 현재는 프랑스의 동쪽 소도시인 스트라스부르에 살며, 가끔 한국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습니다. 《떨어지는 빗방울의 끔찍한 결말》을 번역했으며, 첫 그림책 《이길 저길》이 2023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에 선정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