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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스 : 생명정치와 철학
Critica(크리티카) | 부모님 | 2024.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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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이탈리아의 저명한 석학이자 정치철학자인 로베르토 에스포지토의 『코무니타스』, 『임무니타스』와 함께 저자의 생명정치 삼부작을 구성하는 세 번째 책 『비오스』가 드디어 출간된다. 『비오스』는 저자가 첫 번째와 두 번째 저서에서 각각 체계화한 두 패러다임의 조합을 정치현실적인 차원에서 다루며 이들의 이율배반적인 관계가 다름 아닌 현실에서 폭발적으로 강화되는 현상을 보여준다. 에스포지토에 따르면, 오늘날 세계를 뒤흔드는 사건들은 모두 ‘생명정치’의 범주를 벗어나는 순간 해석이 불가능해진다. 정치적으로 중요한 모든 사건의 중심에는 언제나 생명의 문제가 있다. 그러나 이처럼 특별히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생명정치의 ‘현상’에 상응하는 명확한 ‘개념’을 정립하는 작업은 쉽지 않아 보인다. ‘생명정치’ 개념이 지닌 근본적인 변화무쌍함과 이율배반적인 성격 때문에 철학자들이 제시하는 다양한 해석들은 여전히 서로 엇갈리거나 상반되는 양상을 보인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결된 상태로 남아 있던 문제 가운데 하나가 바로 푸코가 제기했던 질문, 즉 ‘생명’과 ‘정치’의 관계가 점점 더 밀접하고 직접적인 형태로 발전하는 가운데 죽음정치로 기울어지는 양상을 보이는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문제다. ‘생명정치’를 불가항력적으로 ‘죽음정치’에 근접하도록 만드는 요인은 무엇인가? 저자는 생명정치의 근대적인 계보를 비롯해 생명정치가 고스란히 죽음정치로 전환되는 과정을 가장 적나라하고 퇴폐적인 형태로 보여주었던 나치즘을 심층적으로 분석하며 이 질문들에 대한 답변을 시도한다. 현대철학이 실제로 무시하거나 표면적인 성찰로 사실상 은폐해온 나치의 죽음정치는 묵살하거나 멀리해야 할 문제가 아니다. 왜냐하면 본질적인 차원에서 생명정치였던 나치즘이 활용한 살상 장치와 근본적인 차원의 대조를 시도할 때에만 생명정치의 수수께끼를 풀고, 결과적으로 긍정적인 생명정치의 윤곽을 포착하는 것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나치의 생명 권력과 정반대되는 체제를 사유한다는 것은 곧 무엇을 의미하는가? ‘생명’과 ‘정치’를 모두 파괴하는 형태로 통합하는 매듭은 과연 어떻게 풀어야 하나? 홉스, 스피노자, 하이데거, 아렌트, 니체, 들뢰즈, 시몽동 등의 사유에 대한 심층적이고 독창적인 해석을 토대로, 에스포지토는 생명정치를 죽음정치와 다를 바 없게 만드는 요인이 무엇인지, ‘생명’과 ‘정치’의 상호 파괴 현상을 유발하는 연결 고리를 — 정치와 생명의 관계를 그대로 유지한 상태에서 — 어떻게 끊어내야 하는지 밝힌다.

  출판사 리뷰

『비오스』는 저자의 생명정치 삼부작을 완성하는 마지막 책이지만 이 기획의 실질적인 출발점이기도 하다. 『비오스』의 구도는 이론적 전제로 간주될 때에만 연구 결과로서의 의미를 지닌다. 실제로는 저자가 생명정치의 양분된 현실에서 면역화라는 중재/분열 패러다임을 먼저 찾아낸 뒤 이를 기준으로 발견한 것이 근원적인 차원의 두 세포 패러다임, 즉 배타적 공존과 우호적 압제의 형태로 교류하는 코무니타스와 임무니타스였다고 봐야 한다. 그럼에도 이 패러다임들이 1부와 2부에서 먼저 다루어진 이유는 논리-개념적인 관점에서든 역사적인 관점에서든, 『비오스』에서 분석되는 전적으로 ‘생명정치적인’ 현상들을 선행하기 때문이다.
‘생명’과 ‘정치’가 융합된 형태의 패러다임 ‘비오스’는 정확하게 ‘코무니타스’와 ‘임무니타스’의 현실적인 조합과 분해 현상의 이름이다. 달리 말하자면 ‘비오스’는 언제나 생명/삶의 문제 또는 형태로만 부각되는 ‘공역’과 ‘면역’의 첨예한 대립과 조화의 - 언제나 평화로운 분쟁과 언제나 파괴적인 조화의 - 핵심 내용이다. 오늘날 세계의 정치구도가 생명정치이고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문제의 해결책도 생명정치에 있다면, 우리가 영위하는 ‘생명/삶’의 거의 모든 측면이 고스란히 ‘정치’에 예속된다고 봐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에스포지토가 말하는 ‘생명정치’는 - 단순한 패러다임의 차원을 뛰어넘어 - 우리 시대의 숙명에 가깝다. 이 숙명 역시 – 생명정치처럼 – 이중적이다. 한편에는 이 숙명을 일종의 족쇄로 읽는 관점이 있고 다른 한편에는 이를 생명/삶의 본질에 각인되어 있는 공통적인 운명의 형태로 이해하는 관점이 있다. 따라서 전자로 기울어지는 모든 장치와 의미론적 구도를 전복시켜 후자의 공통적인 운명을 이해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에스포지토는 생명정치의 양면성이 ‘정치’, ‘자연’, ‘역사’의 차원에서조차 쉽게 포착되지 않는다는 점에 주목한다. 한편에는 생명/삶을 내재적 기점으로 – 즉 영구적인 기원으로 – 이해하는 ‘생명의’ 생명정치가 있고 다른 한편에는 생명/삶을 사실상 대상으로만 다루는 ‘생명이 대상인’ 생명정치가 있다. 에스포지토는 전자를 우리의 목표로 설정한다. 생명정치의 해석, 체제, 의미의 방향을 전자에 기울어지도록 만들려면 무엇보다도 ‘면역화 패러다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저자는 근현대 문명의 핵심 범주이자 오늘날의 생명정치를 구조적으로 지탱하는 ‘주권’, ‘소유권’, ‘자유’ 같은 개념들의 변화가 본질적으로는 면역화에서 비롯되었음을 밝힌다. 바로 그런 이유에서, “이 개념들이 보호 전략의 소유자 또는 수혜자 개개인의 안위 문제로 축약된다는 사실은 어떤 일시적인 표류 현상이나 예견된 운명 정도로 볼 것이 아니라 근대가 주체의 형상을 생각하는 그 자체로 면역적인 방식의 산물로” 이해해야 한다.
이 시점에서 등장하는 것이 니체의 철학이다. 저자는 생물학적 면역과 사회문화-법정치적 면역을 - 모순적이고 이율배반적인 방식으로나마 - 중첩시켜 전개하는 니체의 철학에서 상당히 체계화된 단계의 철학적 면역 이론을 발견한다. 니체의 철학이 중요한 것도 그가 시도하는 근현대 문명 비판의 결이 이러한 면역학적 논리를 따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니체의 면역 이론이 지닌 하나의 어두운 뿌리에서 - 그가 일종의 힘으로만 간주하는 디오니소스적인 생명에서 – 솟아오르는 모순은 피할 길 없이 나치즘과 연결된다.
저자가 나치즘에 주목하는 이유는 나치즘이 본질적인 차원에서 생명정치였기 때문이다. 단지 나치가 생명정치를 죽음정치로 이끌었을 뿐이다. 그리고 그 이유는 생명을 극대화하기 위해 생명이 품고 있는 부정성마저 - 즉 생명체는 죽기 마련이라는 차원에서 생명이 씨앗의 형태로 품고 있는 죽음마저 – 극대화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러한 죽음정치로 – 어떤 식으로든 생명/삶의 형태를 억압하고 파괴하는 방향으로 – 빨려 들어갈 수밖에 없는 ‘생명정치적인 요소들’의 정체를 나치즘과 대조하며 밝혀내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입장이다. 생물학을 기반으로 생성된 나치즘이 ‘재활론’, ‘퇴화론’, ‘우생학’을 퇴폐적인 형태로 조합하며 시도한 ‘생명’과 ‘정치’의 절대적인 일치는 결국 종족학살이라는 결과로 이어진다. 에스포지토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나치가 활용한 장치는 기본적으로 세 가지, 즉 예방 차원의 출생 제재, 몸의 이중 봉쇄(몸을 지키기 위해 구축되는 생물학적인 동시에 정신적인 차원의 울타리), 그리고 생명과 관련된 모든 생물의학적인 요소의 정치-법률적인 통제 정책이다. 저자는 나치의 ‘출생 제재’에 맞서 ‘탄생’의 철학을, ‘몸의 이중 봉쇄’에 맞서 몸들의 경계를 오히려 사라지게 만드는 ‘살’의 철학을, ‘생명/삶의 절대적인 – 외부적인 – 규율화’에 맞서 ‘생명/삶의 내재적인 규율’을 대안으로 제시한다. 저자가 제안하는 것은, 죽음정치의 상흔을 도려낸 긍정적인 형태의 생명정치다.

나는 철학의 과제가—생명정치 앞에서조차—어떤 정치 활동의 모델을 제시하는 데 있다거나 생명정치를 어떤 혁명이나 개혁의 깃발로 내세우는 데 있다고 믿지 않는다. 그 이유는 이러한 입장이 지나치게 급진적이기 때문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전혀 급진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런 입장은, 생명을 정치 바깥의 운영체제에 의탁하는 식으로 정치와 생명을 해체하는 것이 이제는 더 이상 불가능하다는 — 서두에 언급했던 — 전제와도 모순을 일으킨다. 물론 정치와 생명의 해체가 불가능하다는 것은 정치가 고유의 객체인 동시에 주체인 생명/삶을 상대로 어떤 행동도 취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행동이 필요하고 또 가능하다면 어디서든 새로운 주권권력의 압박을 느슨하게 만들 수 있는 것이 정치다. 그럼에도 오늘날 요구되는 것은—적어도 전문적인 철학자의 입장에서는—역방향의 사고다. 다시 말해 생명/삶을 정치의 기능적인 측면에서 사유할 것이 아니라 정치를 생명/삶의 형식 그 자체로 간주하며 관찰할 필요가 있다.

포스트-모던적인 현실의 미화 시도는 아예 예방 차원의 반-미화 시도로 해석된다. 그렇다면 세계의 글로벌화도 우리가 다루는 패러다임에 또 다른 탐구 영역을 - 아니 결론적인 배경을 – 제공한다고 봐야 한다. 예를 들어 인터넷을 통한 소통의 비대 현상은 보편화된 면역화의 전복된 신호에 불과하고, 이와 마찬가지로 소규모 국가들의 입장에서 정체성을 확보하기 위해 제기하는 면역화의 요구는 글로벌한 전염의 역효과 내지 알레르기성 거부반응에 지나지 않는다.

탈마법화[이성화], 세속화, 정당화의 패러다임이 전제하는 것 역시 이 패러다임들이 벗어나려는 영역이라는 - 마법, 신성, 초월성이라는 – 점은 분명하다. 하지만 이 패러다임들은 이를 때에 따라 소모되거나 점차 사라지는 무언가로, 혹은 적어도 다르게 변신하는 무언가로 전제한다. 반면에 임무니타스의 음각 내지 정반대인 코무니타스는 관련 영역에서 단순히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임무니타스 자체의 대상인 동시에 동력으로 기능한다. 뭐랄까 면역의 대상은 다름 아닌 공동체지만, 면역의 방식만큼은 공동체를 부정하는 동시에 보존하는 형태로 이루어진다. 달리 말하자면, 임무니타스는 코무니타스의 원천적인 의미 지평을 부정하면서 코무니타스를 보존한다. 그런 의미에서, 면역화는 어떤 공동체가 ‘더불어 갖추어야’ 할 방어 장치라기보다는 오히려 공동체 내부에 ‘이미 포함되어 있는’ 부품이라고도 볼 수 있다. 면역화는 공동체를 공통성의 감당할 수 없는 과잉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어떤 식으로든 스스로와 분리시키는 주름에 가깝고, 공동체가 공통성의 의미론적 강도를 극단적인 형태로 수용하며 자기일치를 꾀할 때 이를 가로막는 미분학적 여백에 가깝다. 모든 공동체는 생존을 위해 스스로와 정반대되는 면역화의 부정적인 방식을 - 비록 그것이 공동체 자체에 적대적이고 파괴적인 방식이라 하더라도 - 내면화해야 하는 처지에 놓인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로베르토 에스포지토
로베르토 에스포지토는 생명정치 삼부작 『코무니타스』, 『임무니타스』, 『비오스』의 출판 이후 일련의 혁신적인 정치철학 저서들을 지속적으로 발표하며 세계적 명성을 얻은 이탈리아의 정치철학자다. 1950년 나폴리 태생으로 나폴리 대학에서 수학하고 교수를 역임한 뒤 피사 고등사범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코무니타스』에서 기존의 공동체 개념을 완전히 전복시켜 근원적 의미를 복원함으로써 공동체와 관련된 정치철학의 세계적인 판도를 뒤바꾸어 놓았다면 『임무니타스』에서는 근현대를 지배하는 면역화 패러다임 다각도에서 조명하고 『비오스』에서는 코무니타스와 임무니타스의 첨예한 대립이 현실적으로 부각되는 생명정치 현상을 분석하면서 오늘날 세계의 정치구도가 생명정치일 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문제들의 해결책도 생명정치에 있음을 보여준다. 푸코가 고안했던 생명정치의 구도를 재해석하고 재정립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에스포지토는 현대사회의 해석에 사용되던 기존의 세속화, 정당화, 이성화 패러다임을 면역화 패러다임으로 대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주요 저서에 『삼인칭』, 『둘』, 『사람과 사물』, 『정치와 부정』, 『사회 면역』, 『적의 얼굴』등이 있다.

  목차

한국어판 서문
서문

I. 생명정치라는 수수께끼

1. 생명-정치
2. 정치, 자연, 역사
3. ‘생명의’ 정치
4. ‘생명이 대상인’ 정치

II. 면역화 패러다임

1. 면역성
2. 주권
3. 소유권
4. 자유

III. 생명권력과 생명력

1. ‘위대한 정치’
2. 항력
3. 이중 부정
4. 인간 이후

IV. 죽음정치(게노스 사이클)

1. 재활
2. 퇴화
3. 우생학
4. 종족학살

V. 비오스의 철학

1. 나치즘 이후의 철학
2. 살
3. 탄생
4. 생명/삶의 규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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