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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극장
FIKAJUNIOR(피카주니어) | 4-7세 | 2024.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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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따뜻하면서도 재치 넘치는 이야기, 어린이의 세계를 춤추듯 자유롭게 표현해내는 환상적인 화풍으로 어린이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독자층에게 사랑받는 아라이 료지의 신간 《눈 극장》이 피카주니어에서 출간되었다. 아라이 료지는 볼로냐 국제 아동도서전 특별상,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추모 문학상, 일본 그림책 대상, JBBY(일본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상, 산케이 아동출판문화상 대상 등 일본 내 저명한 그림책상을 휩쓸며 명실공히 21세기 일본 그림책의 거장으로 자리매김한 그림책 작가이다.

《눈 극장》은 깊은 눈 속에서 펼쳐지는 환상적인 무대를 그린 그림책이다. 주인공 소년은 친구와의 사소한 다툼을 계기로 눈 덮인 산에서 내려가다 구덩이에 빠진다. 그리고 그곳에서 환상적인 눈 극장을 발견한다. 극장에서의 신비로운 경험을 통해 소년은 따뜻한 우정과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는다. 어른 아이 모두 반짝이는 한겨울의 풍경을 보며 색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낭만이 가득한 눈의 무대를 통해 천진난만한 기쁨과 동심을 누릴 수 있다. 겨울이 올 때마다 자꾸만 펼쳐 보고 싶은 환상적인 꿈의 무대로 여러분들을 초대한다.

  출판사 리뷰

★ 아시아 최초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추모 문학상 ★
★ 볼로냐 국제 아동도서전 특별상 수상 작가 ★
★ JBBY(일본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상, 산케이 아동출판문화상 대상 작가 ★

속상한 마음에 넘어진 소년의 눈 앞에 펼쳐진 따뜻한 눈 극장

모든 생명이 고요히 잠을 자는 겨울, 소복이 쌓인 눈을 보면 어떤 감정이 드나요? 누군가는 저항 없이 먹먹해지는 아름다움을, 누군가는 마음속 깊이 남겨 둔 추억을 떠올리며 축하하는 기쁨을, 누군가는 나뭇가지에 앉은 눈을 보며 사나워진 마음에 잔잔한 위로를 받기도 합니다. 조심조심 하얀 발을 내디딜 때처럼 새하얀 눈은 여러 가지 색으로 빛나는 우리의 감정에 닿게 합니다.
소복소복 눈이 내리는 작은 마을. 소년은 친구와 함께 따뜻한 방에서 책을 보고 있습니다. 그 책은 소년의 아빠가 세상에서 가장 아끼는 나비 도감입니다. 차갑고 시린 겨울이 녹으면 노랑, 빨강, 연한 파랑, 하양, 주황, 초록…… 봄을 알리는 아름다운 나비들이 깨어나지요. 나비 도감은 봄을 기다리는 아버지의 염원과 어린이들의 꿈을 상징합니다. 그런데 소년은 한 장, 한 장 봄을 기다리는 마음을 수집했던 아빠의 나비 도감을 친구와 넘겨보다 망가뜨려 버립니다. 다시 이어 붙이려고 해도 갈기갈기 찢긴 마음처럼 이어지지 않지요. 아빠가 화를 낼까 봐 불안해진 소년은 집 밖을 나섭니다. 집 밖에 보이는 모든 풍경은 새하얗게 얼어붙었습니다. 마음속에 속상함과 불안함이 일던 소년은 그만 구덩이 속에 빠집니다. 그리고 넘어진 소년의 눈앞에 불이 켜진 작은 극장이 나타납니다. 그곳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아득한 슬픔과 무너진 마음을 위로해 주는 포슬포슬한 눈사람들의 무대
눈 극장에 사는 작은 눈사람들이 소년을 오늘의 무대로 초대합니다. 눈 극장에는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다양한 배우들이 등장합니다. 소리 없이 빙글빙글 춤을 추는 발레리나들, 투명한 얼음 공을 굴리는 배우들, 얼음 사슴이 이끄는 썰매 위 배우들, 뿔 모양 모자를 쓴 연주자들 등……. 눈사람들은 다 같이 춤을 추며 팽이 노래를 부릅니다. 천천히 울려 퍼지던 노랫소리와 함께 그들의 움직임이 팽이처럼 커집니다. 소년은 사랑과 온기, 낭만이 가득한 눈의 마법에 푹 빠지게 됩니다. 따뜻한 불빛 아래, 친구와 사소한 다툼에 복잡했던 마음과 아빠에게 가장 소중한 나비 도감을 망가뜨렸다는 죄책감, 혼날까 봐 불안했던 마음 그리고 아득한 슬픔이 어느새 사라집니다.
때때로 우리는 지나가 버린 과거에 붙들려서 괴로워하고, 아직 오지 않은 미래에 관한 생각으로 불안해지곤 합니다. 소년은 스스로 잘못했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마음이 새하얗게 얼어 버립니다. 불안함과 초조함을 마음에 덧칠하여 자신의 색을 잃고 캄캄한 어둠 앞에서 잠시 주저앉을 뻔했지만, 눈 극장의 무대를 보고 무너진 마음을 다시 일으켜 세웁니다. 어린이들을 살아가게 하는 가장 큰 힘은 바로 상상력입니다.

새하얀 눈 속에서 갖가지 색으로 반짝이는 감정의 빛
《눈 극장》은 현실-상상-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구성을 입혀 아름다운 세상을 기다리는 어린이의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그리고 상상의 힘만큼이나 현실의 슬픔과 고통을 깊이 있게 풀어냈지요. 따뜻하면서도 재치 넘치는 이야기, 어린이의 세계를 춤추듯 자유롭게 표현해내는 환상적인 화풍으로 어린이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독자층에게 사랑받는 아라이 료지는 이번 작품에서도 특유의 본능적이고 질감이 느껴지는 붓 터치와 밀도 높은 채색, 과감한 면 구성으로 등장인물의 감정과 상황을 인상적으로 표현했습니다. 새하얀 눈 속에서 갖가지 색으로 반짝이는 감정의 빛과 한겨울의 풍경 그리고 신비로움을 느껴 보아요.

이야기의 깊이와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의성어, 의태어의 반복
《눈 극장》에는 다양한 의성어, 의태어가 반복되어 나타납니다. 눈의 모양과 소리를 다양하게 그리고 직접적으로 표현하여 독자들이 마음껏 상상력을 펼칠 수 있지요. 페이지를 펼칠 때마다 눈이 내리는 소리와 질감이 느껴져 한겨울의 눈 내리는 풍경을 아름답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속닥속닥’, ‘덩실덩실’ 등의 의태어는 눈사람들의 행동이나 상태를 시각적으로 나타내 눈 극장의 무대 속 감정을 전달합니다. 문장과 문장 사이에 리듬감을 부여하는 의성어, 의태어의 반복은 단순히 책 읽는 재미를 더하는 것을 넘어, 특정 이미지와 감정을 상징적으로 표현하여 글의 깊이와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아라이 료지
1956년 일본 야마가타현에서 태어나 니혼대학 예술학부에서 미술을 공부했습니다. 졸업 후 광고와 무대 미술 분야에서 활약하다 1990년 그림책 세계에 발을 들여놓았습니다. 그의 그림책은 따뜻하면서도 재치 넘치는 이야기, 어린이의 세계를 춤추듯 자유롭게 표현해내는 환상적인 화풍으로 어린이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독자층에게 사랑받습니다. 1999년 그림을 그린 《수수께끼 여행》으로 볼로냐 국제 아동도서전 특별상을 수상하며 이름을 알렸고, 2005년에는 아시아 최초로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추모 문학상을 받으며 세계적 그림책 작가로 입지를 다졌습니다. 이후 일본 그림책상 대상, JBBY(일본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상, 산케이 아동출판문화상 대상 등 일본 내 저명한 그림책상을 휩쓸며 명실공히 21세기 일본 그림책의 거장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해피 아저씨》, 《버스를 타고》, 《스스와 네루네루》, 《아침에 창문을 열면》, 《오늘은 하늘에 둥근 달》, 《고양이의 꿈》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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