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독서를 가리키는 125가지 이름을 소개하고 해설하는 책이다. 사람마다, 날씨마다, 책마다 그에 딱 맞는 독서법을 찾을 수 있다. 많이 읽는 다독, 글을 소리 내어 읽는 낭독, 책 따위를 구입하여 읽는 구독, 글을 읽을 때 글자에 표현되어 있는 것 이상으로 그 참뜻을 체득하여 읽는 체독, 이미 읽었던 것을 다시 읽는 재독, 여러 사람이 같은 책을 돌려가며 읽는 윤독…. 독서의 이름이 이다지도 많다는 것은 독서의 폭과 깊이가 얼마나 넓고 깊은지 말해주는 증거다.이 책에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읽지 않고 띄엄띄엄 가려서 읽는 적독도 옳다 하고, 책을 끝까지 모두 읽는 완독도 옳다 한다. 독서에 대해 얼핏 서로 상충하는 것처럼 보이는 설명을 동시에 제시하는 이유는 독서의 다층적인 면모를 밝히기 위한 것이다. 수많은 ‘독서의 이름’은 독서를 부르는 다른 이름, ‘이명’이다. 독서의 수많은 이명을 알아가고 불러보는 것은 ‘독서란 무엇인가?’를 사유하고 ‘읽기란 무엇인가?’를 소명하는 일이다.독서란 흰 종이 위에 널브러진 검은 글자들을 최대한 많이 머릿속에 쓸어 담은 최종 결과가 아니라, 나의 몸 구석구석을 관통하는 깨달음의 과정이며 여정이다. _002 체독(體讀)
처절한 밥벌이에도 함부로 침몰하지 않는 독서, 치열한 바쁨에도 함부로 잠식되지 않는 독서에 대한 기대와 기도가 야독이다. _004 야독(夜讀)
열혈(熱血), 열망(熱望), 열애(熱愛), 열변(熱辯)… 열을 내고 열을 받으면 사람의 머리와 가슴이 뜨거워지고 더 깊이 몰입하고 더 짙게 감동한다. 책과 함께하는 열독의 순간, 열정의 순간, 격정의 순간을 경험하는 것 또한 축복이고 기쁨이다. 그 순간의 감동을 잊지 못해 늘 책 주변을 서성이게 된다. 푸른 청춘을 충동질하는 새빨간 열정의 독서를 열렬히 응원한다. _054 열독(熱讀)
작가 소개
지은이 : 엄윤숙
'글'이란 삶의 길목마다 만나게 되는 것들에 의미를 묻고 가치를 캐는 일이라 믿는다. 앞으로도 계속 읽고 쓰며 살아내는 사람이길 소망한다.우리고전을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 누구나 약간의 호기심과 조금의 성실함만으로도 우리고전을 읽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을 바탕으로 사유의 영역을 넓히고 자신만의 기록을 남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조선 지식인의 독서노트』 『조선 지식인의 글쓰기노트』 『조선 지식인의 말하기노트』 『조선 지식인의 비평노트』 『조선 지식인의 아름다운 문장』 『어린이를 위한 조선 지식인의 독서노트』 『어린이를 위한 조선 지식인의 글쓰기노트』 『어린이를 위한 조선 지식인의 말하기노트』 『부산을 걷다 놀다 빠지다』 『바람난 미술』 『부모의 거짓말』 『책만큼은 버릴 수 없는 선비 – 이덕무 선생님의 이야기보따리』 『이덕무의 열상방언 - 우리가 몰랐던 속담 이야기 99』 등의 책을 썼다.인스타그램 @eomyu_nsuk